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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00일 자축글]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 W.피리부는
[100일 자축글]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 W.피리부는



[100일 자축글]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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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점점 내 딸이 자라가는 걸 보며 엄마는 매우 뿌듯하단다. 아장아장 그 자그마한 몸으로 "맘마!"라며 나에게 걸어오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 딸이 훌쩍 자라 고등학생이라니. 엄마는 좋으면서도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아쉬운 면이 있단다.


애교도 많고, 말도 예쁘게 하던 우리 딸이.
어느새 거친 욕설을 입에 담으며, 무뚝뚝 해졌어.

자라면서 성장하는 과정 중 일부분이겠지만, 엄마는 조금 섭섭해.

그래도 이 세상에서 내 딸이 제일 예쁘고 착한 거 알지?


우리 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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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엄마에게.


엄마, 나 사실 엄마가 방 안에서 울고 있는 거 봤어.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한 채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갔어. 왜 운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수가 없었어. 내가 왜 울었냐고 물어보면, 이제 울지도 않을 거잖아. 엄마는 그냥 꾹 참고, 애써 눌러 담아가며 힘겹게 버틸 거잖아.




엄마, 나 사실 이번 시험 못봤어. 아니 망했어. 그런데, 엄마. 그게 내 잘못은 아닌 거잖아...나 진짜 이번 시험 엄청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왜 이렇게 나온 건지 모르겠어.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에, 더욱 열심히 했는데, 왜.

나도 너무 속상해 죽겠는데, 조금이라도 위로해주지. 나 진짜 그냥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다독여주기라도 해주지. 너무 익숙해서 이젠 혼나는 게 무섭지도 않다만, 이번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칭찬도 바라지 않아. 그냥 "수고했다"라는 말 한마디 듣기가, 이리도 어려울 줄은 몰랐어.

열심히 노력한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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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딸, 책상에 있던 성적표 봤어... 평균 점수보단 훨씬 부족한 점수였지만, 우리 딸 열심히 했잖아? 엄마가, 다 알고 있어. 우리 딸 이번 시험 정말 열심히 준비하더라.

그런데 엄마가 참 나쁜 사람이지? 우리 딸 열심히 한 거 알면서도 공부 잘해서, 좋은 직업 얻어서 오래오래 떵떵거리며 살기를 바란 엄마의 욕심 때문에, 우리 딸 힘들게 한 거 같아...우리 딸 잘못한 것 하나도 없는데, 엄마가 위로도 해주지 못할 망정, 오히려 속상한 마음을 돋구었네...엄마가 미안해.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착한데, 엄마가 혼내서 많이 속상했지..?

그래도 엄마는 세상에서 우리 딸이 제일 좋아. 하나뿐인 내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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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엄마에게.




엄마, 나 오늘 슬펐어. 학교에서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했는데, 다른 아이들 다 종이를 두 장씩 가져가는데 나만 한 장밖에 필요없었어. 평소에는 아빠의 빈자리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꼭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거에서, 아빠가 보고프더라.

사실 워낙 오래된 지라, 아빠의 얼굴도 기억이 안나. 그냥 흐릿하게 형체만 기억할 뿐야. 아빠도 없이 나를 혼자서 키워주신 엄마께 잘해야 되는 건 아는데, 왜 그렇게 안되는 지 모르겠어.

나 진짜 엄마한테 효도해서 엄마의 자랑거리, 엄청 좋은 딸 되고 싶은데, 그게 내 맘대로 안돼.

나 진짜 엄마 사랑해...근데 이젠 사랑한다는 표현도 잘 못 전하겠어.

좀 예쁘고 착하게 자랄껄... 그럼 엄마가 행복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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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우리 딸, 선생님께 전화 받았어... 오늘 학교에서 갑자기 울었다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어쩔 줄 몰라했다던데, 왜 운거야...? 우리 착하고 예쁜 딸, 어떤 게 그리 속상했던 거야...혹시 그날인데 또 저번처럼 새서 대처하기 힘들었던 거니..? 아님, 학교에서 누가 너보고 아빠 없다고 놀리니..?

엄마가 말이야...엄마 몫, 아빠 몫 모두 엄마가 전부 다 하려고 했는데, 그게 조금 부족했던거야?

사랑하는 우리 딸, 뒤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한 명 뿐인데도, 이렇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엄마 한 명 뿐이더라도 앞으로도 엄마 믿어줘...

우리 예쁜 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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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엄마에게.



엄마, 나 사실 엄마 방에서 약봉투 봤어. 그 안에 있던 약이 무슨 약인지도 알았어.

엄마가 아프면 안돼... 나 엄마 없이는 못 살아... 난 진짜 이 험악하고 잔인한 세상을 혼자 살아갈 엄두가 안나. 용기조차도 없어.

내가 엄마 말 안들어서 그래? 아, 얼마전에 몰래 화장하고 다닌 거 들켜서 막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야? 아님 막 아직도 반말써서 그래? 아님 내가 요즘 친구랑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와서?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 되게 엄마한테 잘못한 것 많은 거 같아...

엄마 괴롭히는 나쁜 암, 내가 다 없앨게... 우리 엄마 평생 살게 내가 더 잘할게...엄마만은 내 곁에 있어주기로 약속해주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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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우리 딸, 오늘 왜 그래? 집에 들어와서는 갑자기 꼬옥 따뜻하게 안아주질 않나, 엄마 먹으라고 맛있는 것도 사오질 않나, 어깨를 주물러 마사지 해주질 않나,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무뚝뚝한 애가 갑자기 그러니까 조금 생소한 기분이 드는데, 그래도 역시

좋다...

이렇게 애교를 부려주니, 엄마는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네...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것도 이제는 못보게 될텐데 어쩌지...?

물론 씩씩한 우리 딸은, 엄마 없어도 아주아주 잘 지내겠지만 말야...

엄마가 이렇게 예쁜 내 딸 더이상 볼 수 없어서 어떡해... 이렇게 착하고 귀여운 우리 딸 혼자 두고 가려니까 마음이 너무 아픈데, 절대로 따라오지는 마렴.

우리 딸, 꼬옥 안아주니까 너무나도 따뜻했어... 간만에 온기를 느껴보는 것 같더라. 행복했는데, 그 온기 죽을 때 까지 못 잊게 앞으로 계속 안아주라...

우리 딸의 향기, 온기 그냥 다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딸, 진짜 사랑해.





















딸, 내 딸, 우리 딸!!

이게 마지막으로 쓰는 편지가 될 것 같아...

우리 딸도 변해만 가는 나의 안색을 보고 이미, 눈치챘지...? 엄마가 암이래...암 말기인데, 그냥 심각한 건 아니고...수술을 해도 살 가망이 없대...엄마 안 아픈데, 그냥...

그냥 눈물이 나네...

아까 꼬옥 안았을 때, 자꾸 우는 게 느껴졌어. 눈에 무언가 들어갔다며, 웅얼거리면서 계속 눈물을 닦는데, 그럼에도 눈치없이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지? 우리 딸, 생각보다 여리네. 마냥 씩씩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러니까 더 불안하고 걱정되잖아...

엄마가 요즘 너무 아파서, 밥도 제대로 못챙겨줘서 미안해. 제일 도울 수 있던게 맛있는 밥 해주는 거였는데...


엄마가 있잖아, 끝까지 우리 딸 보필 못해줘서 미안하고...
힘들 때마다 제대로 위로조차 못해줘서 미안하고...
제대로 한 번 안아준 적도 없어서 미안해...

그런데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엄마가 너를 가장 많이 사랑했단거. 꼭 기억해 두고, 엄마가... 미안해.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우리 딸,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을께...


안녕, 우리 딸.


















저,,진짜 뭐했다고 100일이 벌써 왔나요.,,,진짜 50일도 빠르게 되었었어서 어안이 벙벙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그냥 제정신이 아니네요,,. 진짜 지금까지도 제 글 많이 봐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또 열심히 더욱 더 잘할게요!! 초심을 잃지 말쟈! 아자아자!♥!♥!♥







나도 까먹고 있던 내 100일을, 딱 12시가 되자마자 이렇게 긴 글을 보내줘서 고마워 전.부♥ 너두 작가생활 롱런~




연재가 느린 저를 마구마구 때려주세요...







아! 그리구 신작나와영♥(또 일을 저지르고 만다...제대로 연재도 못하면서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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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609]  187일 전  
 현실적인 면이 들어가 있어서 더 공감되고 더 슬프다...ㅠ

 답글 0
  정토끼남편  188일 전  
 ㅜㅜㅜㅜ

 정토끼남편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곤듀♥  194일 전  
 ㅠㅜ

 ♥곤듀♥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정국오빠빠수니  195일 전  
 왁 저 방빙 진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역시 짱ㅜㅜㅜ넘후 조아요ㅜㅜ

 정국오빠빠수니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라:D  195일 전  
 아 진짜 슬퍼..ㅠ

 답글 0
  @뷰라해  200일 전  
 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지금 이글보구 제 파리똥만한 눈에서 눈물나오거든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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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j8822koj901  203일 전  
 흐러어러ㅠㅠㅠㅠㅠㅠㅠ

 답글 0
  보라색파스텔  203일 전  
 아아아아악!!!! 저 미쳤나봐요!!!! 왜 작가님 100일 몰랐을까요...??!!!!!!!! 100일 축하드리고, 앞을도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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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1230  205일 전  
 100일 축하드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답글 0
  이슬톡톡!  206일 전  
 만약 저와 같은 한부모 가정이라면 누가, 뭐가 어쨌든 나는 나 자신이고 한부모 가정이라 해서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거 하나 없고 잘못한 거 하나 없으니 모두가 힘내시길 바라는 마음뿐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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