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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1. 바람녀 이여주X유혹남 김태형 - W.백청아루
01. 바람녀 이여주X유혹남 김태형 - W.백청아루















※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01. 바람녀 이여주X유혹남 김태형












"오늘은 내가 집에 데려다 줄게."





"나 김태형한테 들키면 안 되는 거 알잖아, 데려다주는 건 다음에. 알았지?"





"맨날 다음에 다음에.."





"미안해.."






"미안하면 뽀뽀 해줘."










집에 데려다 준다는 지민 오빠에 다음에 데려다 주라며 뽀뽀를 해주려던 그때 옆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들려와서는 안 될 그의 목소리, 지금 내 옆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의 목소리.













"이여주, 거기서 뭐하냐."





"어..??"





"다른 남자랑 뭐하냐고."











무척이나 당황해 말을 더듬으며 그를 바라보니 따라오라며 어딘가로 날 데려갔다. 그렇게 그를 따라 걸어 도착한 곳은 클럽 앞, 그냥 헤어지자 이건가.











"나 바람 폈어."






"이야, 당당하다. 이여주?"





"..."





"됐고."





"어?"











김태형은 조금 고민하는 듯 하더니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뻐끔거렸다. 내가 답답해 빨리 말하라며 재촉하자 드디어 입을 여는 태형이었다.












"네가 좋아하는 클럽, 자주 가. 아니, 매일 가도 좋아."





"..."





"바람? 그것도 네 알아서 해."











태형의 목소리는 생각 외로 차분했다. 바락바락 소리 지르고 욕을 할 것 같다 느꼈던 내 예상과는 달리 말이다. 김태형은 싸늘한 표정을 지우고 갑자기 씩 웃더니 말을 꺼냈다.











"근데 헤어지진 말자."





"뭐?"





"헤어지기는 싫다는 얘기야."











난 당연히 헤어지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헤어지지 말자니, 바람을 들켰을 때보다 더 당황스러웠다. 사실 김태형이 질려서 다른 사람을 만난거라 난 이별을 환영했었는데 헤어지지 말자는 김태형의 얘기에 오늘 끝을 내야겠다 생각했다.












"미안하지만 나 이제 너 안 좋아해."





"너 하나 마음 돌려놓는 거, 되게 쉬워."





"아니? 어려워."





".."





"그냥 헤어지자."











김태형은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더니 피식 하고 웃는다. 내가 무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니 김태형은 올라간 입꼬리를 유지한 채 말했다.












"나랑 조금만 더 만나보면 얘기가 달라질텐데."





"그럴 일 없ㄷ,"





"있어."





"..."





"그러니까 나랑 3개월만 더 만나, 딱 3개월만."











3개월만 더 만나자는 태형의 말에 고민하니 뭘 고민하냐며 곧 마음이 바뀔거라 얘기하는 태형이었다. 내 마음 단단히 굳었는데.











"사실 바람 안 들키면 너랑 계속 사귀려 그랬거든?"





"근데?"






"미안해서 못 사귀겠어."





"지랄."











헤어지려고 만들어낸 개구라를 꺼내니 지랄이라며 욕을 하는 태형이었다. 역시 김태형, 눈치가 정말 빠르다. 아니, 내가 연기를 조금 못했다. 미안한 척 슬픈 척해야 하는데 감정이 메말라 버린 것인지 완전 발연기톤이 나와버렸다.


아무 것도 모르겠고 그냥 존나 헤어지고 싶어.











"씨발, 질린다고."





".."





"헤어지자니까?"






"싫다고."










자꾸 싫다고 잡아떼는 김태형에 무시하고 싶었지만 만약 씹는다면 김태형이 무슨 짓을 할지 몰랐기에 계속 그의 개소리를 들어줘야했다. 그리고 반 포기 상태까지 왔을까, 김태형이 말했다.











"다시 얘기하지만 클럽? 남자? 다 네 알아서 해."





"..."





"대신 3개월만 더 만나. 나 너 유혹하는 거 3개월이면 돼."





"유혹이래. 항마력 존나 딸려."





"됐고 넘치는 네 시간 중에 3개월만 달라고."





"..씨발, 그래, 응. 네 마음대로 해."











계속 고집을 부리는 태형에 결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뭐, 남자 클럽 다 허용되니 그나마 괜찮았다. 아니, 괜찮진 않지만 그나마 나았다.











"근데 더 만나자고 하면 후회할걸?"





"내가 후회를 왜 해?"





"넌 3개월 지나면 나랑 더 안 헤어지려 할 테니까, 네가 날 더욱 사랑하게 될 테니까."











뻔했다, 김태형. 3개월이 지나면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그러겠지. 내가 태형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니 내 생각을 읽었는지 날 보며 말했다.











"3개월이면 정말 끝이야, 난 미련 하나로 너한테 메달리고 그러는 찌질한 새끼가 아니라서."





"태형아, 넌 뻔해."





"그거야 두고 보면 알겠지. 서두르지 마, 여주야."





"..."





"아직 3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잖아?"











여유로운 그의 말투에 신경질이 나 답이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니 왼쪽 눈썹을 꿈틀거리는 태형이었다.












"긴장하지 마, 여주야."





"뭐..?"





"동공을 심하게 떨길래, 이제 가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동공이 떨렸나보다, 쪽팔리게. 괜히 가기 귀찮다며 먼저 가라 얘기하니 가만히 서서 날 바라본다. 내가 먼저 가라고 다시 한 번 얘기하자 입을 여는 태형이었다.











"귀찮다고?"





"응."






"뭐, 업어줘?"











아까 차갑고 살벌했던 목소리와는 달리 달달하게 녹은 초콜릿을 잔뜩 바른 김태형의 낮은 목소리가 날 간지럽게 했다. 매번 들었던 목소린데 오늘 들으니까 더 달달하네. 아니, 그냥 달달하다는 얘기다. 그 목소리가 좋다는 게 아니라.










"나를 얼마나 오래봤는데 모르지?"





"뭘?"





"나 달달한 목소리 싫어해."






"뭐래, 존나게 좋아하면서."











김태형을 속이기엔 그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의 달달한 목소리에 혹시 과거라도 회상할까 불안해서 달달한 목소리를 싫어한다 얘기했지만 김태형은 속지 않았다.











"야, 업혀."





"뭐래.."





"가기 귀찮다며."





"뭐, 유혹인가 뭔가 시작된 거야?"





"몰라."











태형은 업히라며 내 앞에 앉았고 난 태형에게 업히며 유혹이 시작된거냐 물었다. 유혹하겠다고 큰 소리 떵떵 쳐놓고 갑자기 모른다 내빼는 태형에 업힌 상태로 머리를 한 대 치니 눈알을 힘껏 돌려 날 째려보는 태형이었다.











"그러다 눈깔 빠지겠다."





"남친한테 말버릇 하고는."






"기꺼이 사귀어줬더니 이게 진짜."











나도 눈알이 돌아가라 김태형을 째려보았고 김태형은 갑자기 히히 웃으며 말했다. 이러니까 네가 바람피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아, 김태형이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나쁜 년 된 것 같잖아.










"야, 네 말만 들으면 내가 나쁜 년인줄 알겠다."





"사실이잖아."





"어?"





"이여주 나쁜년."











듣고 보니 다 맞는 말이다. 내가 바람핀 거? 맞는 얘기. 나쁜 년? 그것도 듣고 보니 맞는 얘기. 인정하기 싫지만 나 존나 나쁜 년이네.










"태형아."





"왜."





"우리 그냥 닥치고 갈까?"










내가 닥치고 가자 얘기하니 정말 아무 말도 않고 가는 태형이었다. 뭐, 오래 만나서 딱히 어색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조용히 가고 있는데 들리는 톡 알람음. 카톡- 난 업힌 채로 폰을 꺼내 톡을 확인했다.

























"지금 뭐하냐?"





"응? 아..ㅎㅎ"










나는 김태형에게 업혀 있어 타자를 칠 수 없었고 태형의 목을 감아 태형의 눈 앞을 휴대폰으로 가리고 있었다. 즉, 김태형에게 톡을 보여주고 있던 셈이었다.











"아, 미안.."





"됐어."










이제 나한테 정이 좀 떨어졌을까 하고 곁눈질로 태형을 바라보니 삐진 듯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생각보다 입술 도톰하네.











"근데 지민이보단 안 도톰해."





"뭐?"





"헐.. 속으로 생각하다 그만.."





"아주 정신이 나갔지, 박지민 그 새끼 얼굴 한 번 보고 싶어지네."





"네 생각보다 괜찮은 애야."









사실 지민이보다 안 도톰해.란 말은 실수가 아니었다. 완벽한 고의였다. 제발 김태형이 떨어져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뱉은 고의적인 속삭임이었다.








휴대폰을 끄고 한참을 걸었을까, 우리 집이 보였다. 김태형 집은 완전히 반대편인데. 김태형은 날 자신의 등에서 내려준 후 사랑한다며 입술을 내밀었다.










"사랑해."





"가, 가다가 똥을 밟던 넘어지던 네 알아서 하고."





"오늘은 사랑해란 말 안 해주네, 뽀뽀도 안 해주고."





"안 사랑하니까."











사랑해란 말을 김태형 앞에서 꺼내기 싫었다. 왜? 그야 안 사랑하니까.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니까. 지금 내가 김태형이랑 사귀는 건 사랑해서가 아니니까.











"그래도 난 여전히 사랑해."






"존나 미련해."





"알아."











그렇게 김태형을 보내고 집 앞에서 지민에게 전활 걸었다. 연결음은 얼마 가지 않아 기다렸다는 듯 끊겼고 난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찬 바람을 맞으며 지민과 통화했다.











-나 이제 집 앞이야.


-조심히 들어갔지?


-응응, 지민이는 어디야?


-난 지금 클럽, 친구가 하도 가자고 졸라대길래.


-아, 그래? 재밌게 놀다와.


-들어가자마자 톡 할게.


-사랑해.


-내가 더 많이.



뚝-





이래서 내가 박지민을 좋아한다. 존나 솔직해, 그리고 달달해.


















CAST







김태형 | 24 | 유혹남


마음을 돌리고 바람을 핀 여주를 유혹해 다시 되돌리려 한다.






이여주 | 23 | 바람녀


태형에게서 마음이 떠나 바람을 폈다가 걸렸다. 태형과 헤어지고 싶어 하지만 자꾸만 잡는 태형에 결국 3개월이란 시간을 준다.














"이렇게나 박지민을 좋아하는 이여주의 마지막이 어디일지 존나 궁금하지."













"넌 곧 보게 될거야, 이 이야기의 소름돋는 결말을."



















베댓 포명은 한 번에 모아서 올려요!









헝구헝구.. 표지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급해서 바로 올렸어요ㅜㅜ 재밌게 봐주셨다면 즐찾 부탁드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벌했다가 급 달달해지는 게 이 글의 매력이라구욧!!







즐겨찾기, 댓글, 평점, 포인트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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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소예님  1일 전  
 재밌어요

 답글 0
  커피☕  2일 전  
 오오옷!기대돼요!!!

 커피☕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odm  2일 전  
 헉.. 짱 재밌어요!! 정주행이욥!!

 eodm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별하로  2일 전  
 정주행이여!!!

 답글 0
  흐더더ㅓ  2일 전  
 헐 재밌어요

 흐더더ㅓ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바나바나우유  2일 전  
 우와!!글진짜잘쓰신다!!!!

 답글 0
  끄알랄랄앙아ㅏㅇ앍!  2일 전  
 우와아...글 진짜 잘쓰신다..

 끄알랄랄앙아ㅏㅇ앍!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렝아  2일 전  
 재밌어용

 렝아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세화체루  2일 전  
 작가님....소름돋아 너무잘써....

 답글 0
  꺄~♡  3일 전  
 ♡♡♡♡♡♡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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