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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부자 일곱에 의사 하나 01 - W.하준
부자 일곱에 의사 하나 01 - W.하준




부자 일곱에 의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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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과 은여주 선생님 호출 좀 합시다."

"부르실 필요 없어요. 마침 지나가던 길이라. 과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저번에 구속집행정지 신청했던 재소자 문제가 생겼다던가. 뭐 그런 거요."


따분하다. 죄 짓고 들어온 재소자들이 우글우글한 서울동부교도소. 이 곳으로 쫓기다싶이 들어오게 된 건 우리 과 과장의 눈에 벗어나서였다. 급한 수술이 있었는데 VIP 상처 봉합부터 먼저 하란다. 그래서 그냥 무시까고 수술했더니, 아니 교도소에 처박아버렸지 뭐야.


"이번에 좀 귀빈들이 오셔서 말이야."


봉합 조금 늦는다고 사람이 죽는 건 아닌데. 지긋지긋하게 밀려 들어오는 권력사회는 나에겐 안 맞았던 걸지도. 처음부터 나한테 권력이 있었으면 몰라.


"안 받아요."

"자네 보겠다고 일부러 교도소 들어오신 분들이야. 죄 지어서 들어오신 분들도 아니고, 그냥 자네 하나 보고 들어오셨어."

"제가 뭐가 있어서요."


"글쎄요, 꽤 이것저것 보고 들어왔는데. 나 잘했죠."


뭐래는 거야. 과장이 나불대던 그 귀빈인가. 나를 보겠다고 교도소에 들어온다는 게 구란지 찐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유명한 의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스컴을 한두 번 타 본 것도 아니다. 내 존재도 모를텐데 돈도 많을 사람들이 왜 나를 봐.


"누구세요."

"은여주 선생!"

"닥쳐. 누가,"

".........."


"마음대로 의사 선생님한테 소리 지르래. 뒤지려고."


곧 환갑을 바라보는 독불장군 과장에게 닥치라는 얘기를 서슴없이 꺼내는 거 보면 과연 빈틈없는 부자다. 근데 왜 여기 들어왔지. 진짜 나 보려고 들어왔나. 아닌데. 재소자복도 안 입고있고, 설마 교도소 체험 온 건가.


"김 과장은 나가. 김 과장 때문에 분위기 좆창났잖아. 어쩔 거야."

"...... 나가보겠습니다."


독불장군 개나리 ㅡ이하 개자식나으리ㅡ가 맥도 못 추리고 떨어져 나가는 꼴을 보자니 꽤 웃음이 나왔다. 아니, 이 사람들의 영향력에 대해서 더 걱정해야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근데 난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별로 알고싶지도 않고...... 뭐 그렇다. 내 인생 나만 잘 살면 됐지. 더불어 살자는 개같은 소리다.


"미안해요. 김 과장 자를까요?"

"소개가 먼저 아닌가요?"

"아, 미안해요."

"은여주예요. 28살이고...... 대학을 좀 빨리 다녀서 병원에 있었으면 딱 펠로우 시험 준비하고 있겠네요."

"홈스쿨링?"

"그렇게 따져도 괜찮겠죠. 돈이 없어서 중학교를 못 다녔으니까요."


"이제부터 가로막혔던 것들 다 해봅시다. 민윤기예요. 서른 둘이고, 성하건설 외동아들. 거기 내 거라 나 돈 많아요."

"그렇게 큰 회사가 본인 건데 여기서 땡땡이치고 있으면 어떡해요."


성하건설. 중동이랑 유럽에서 특히 유명한 대한민국의 하나뿐인 글로벌 건설 기업이다. 매조 수익이 수백 조에 달한다고 하던데. 건설 사업이 다 그렇지 뭐라는 생각은 저 사람의 부 앞에서 처참히 뭉개지고 말 것이다.


"가로 막혔던 것들 댁들 도움 빌려서 할 생각 없습니다. 내 인생 내가 살겠습니다. 소개는 여기까지 들을게요."

"누구 마음대로."

"누군지 다 알아요. 거기, 김태형이죠? 그 뭐였더라, 태성기업 셋째잖아요. 거기 옆에 주르륵 김남준 김석진 차례로 형제고. 매스컴 장식 종종하시는 거 많이 뵈었수다."


"알아봐주시니 살아온 보람 생기네요."

"대한민국에서 태성 성하 모르는 사람 없어요. 찐으로요."

"나는, 나는 누구게요."


점점 귀찮아진다. 원래 사람들이 이렇게 하찮고 귀찮은 사람이었나. 재벌들은 막 하루 종일 일만 애지게 해대는 사람들 아니었나. 왜 이렇게 태평한 거야. 뭐, 그래도 회사가 워낙 커서 잘 돌아가긴 하겠다만.


"...... 박지민이잖아요. 국일항공 후계자. 진짜 여기서 다들 이러고 있을 시간 있어요?"

"네. 우리 공식 스케줄이에요."


...... 뭐래는 거야. 교도소 들락날락 거리는 게 공식 스케줄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해라. 분명히 저들 멋대로 말리는 사람들 뿌리치고 막무가내로 왔을 게 뻔하다. 유치하게 일곱이나 우르르 몰려와서는.


"나는...... 정호석이에요. 일성푸드 물려받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 예."


"해치지 않으니까 안심 하시고요."

"어짜피 저 해쳐도 커리어에 문제 되진 않잖아요. 일개 의사 하나 없앤다고 일성이 망하나, 국일이 망하나."


내 말에 모두들 살풋 웃고 말았다. 웃긴가. 난 별로.


"저 생각보다 바쁘거든요. 오신 이유만 깔끔하게 얘기하고 오늘은 파하죠."

"뭐, 그래요. 사전에 얘기 없이 온 거니까 오늘은 우리가 무례했네요."

"아신다니 다행이고요."


"14살에 정원 외 관리자로 사실상 자퇴에 아주대학교병원 의과대학에 수능 현역으로 17살에 진학했고, 의예과 3년 본과 3년 착실하게 학점 채워서 스물 셋에 졸업해서 작년에 여기 왔네요. 학점도 4.2면 거의 만점이고...... 그런 인재가 과장 눈에 벗어나서 온 곳이라 돈은 쥐뿔도 없고."

".........."

"빚이 사억 오천. 그래도 매매한 집은 있네요."

"그래서요."

"갚아줄게요, 빚."

"네?"

"우리랑 일 좀 합시다."


무슨 소리하는 건지는 딱히 잘 모르겠다. 갑자기, 부잣집 사람들이 와서 나같은 아싸 나부랭이랑 일이나 하자니, 뭐, 쉬는 시간에 뒀다가 숨바꼭질 하는 데 쓰는 사람으로 만들 생각인가.


"무슨 일이요."

"주치의 겸 뒤 구린 놈들 정보 얻는 정보책 정도."

"제가 뒤 구린 정재계 사람들 정보를 어떻게 캐요, 소리소문 없이 맞아 뒤질 일 있나."

"우리 사람을 건드린다는 게 먼저 뒤져보겠다는 얘기니까,"

".........."


"그런 쪽에서는 안전할텐데."

".........."

"해 볼래요, 말래요."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아보이며 이것도 쎄다는 사람들에게 대단한 재력을 가졌다며 박수를 쳐 줄 수도 없고, 이제껏 안전을 고수하며 살아온 내 인생을 침범받게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정중하게 거절 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다. 돈을 아무리 많이 주면 뭐해. 언제 죽을지 고민하게 생겼는데.


"죄송한데 저는 만수무강하고 싶거든요. 그거 하다가는 심장이 뒤집어 질 거 같으니까 거절,"

"복직."

".........."

"복직하고 싶어하는 거 아니었어요?"

".........."


"아마 앞으로 의과계 생활 동안 평탄할 걸요? 우리랑 일하면. 아주대학교 외상외과에서요."


청탁이야, 아니면 구호물자를 들고 온 RCY 정도야. 이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들고 내게 다가왔는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앞으로도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고민하는 이유는...... 내게 보장될 미래와 안전 정도.


"청탁은 안 받는데요."

"청탁이라니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는 주치의를 제안하는 거예요."

"명목 뿐이잖아요. 그리고 나 말고도 유명한 사람들이 정보 뽑기에는 더 좋아요."

"뭘 모르는 소리 하지 말아요."

".........."

"쥐뿔도 없는 교도소 의료과 선생이 나아요. 유명한 사람이 우리 편에 서면, 온갖 적들의 표적이 되거든요."

"쥐뿔도 없는 건 맞는데요, 진짜 자꾸 그렇게 확인,"


"우, 와. 여기 이거 진짜 개구리에요?"

"...... 네."


내가 보기엔 여기 사람들 중에서 비정상을 꼽으라면 아마 수두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중요한 얘길 하면서 해부되어있는 개구리에나 관심을 가져.


"...... 그냥 얼른 가세요. 잘못 찾아오셨어요."

"부탁합니다. 그렇게 불법적인 일 아니고, 뒤 구린 사람들 비리 좀 캐달라는 거예요. 정말 위험할 일 하나도 없고 무엇보다,"

".........."


"빽이 우리라서 존나 안전할 겁니다."


그건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나한테 집착하냐 이거다. 진짜 부담스러워 죽겠네. 그냥 해주겠다고 하고 말까. 진지하게 그냥 진찰 해주고 비리 장부 몇 개만 빼 오면 된다는데 꽤 괜찮은 제안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생각했던 더러운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일이라면 안해요. 그치만......"

".........."

"그런 건 아닌 거 같으니까 제안 받을게요. 그 쪽들하고 일도 하겠고...... 시키는 거 할테니까 이제 좀 가요. 오늘은 여기서 파해요."


내 말에 맨 앞에 있던 전정국이 내게 제 명함을 쥐여줬다. 칠해진 금은...... 도금이겠지. 이 쪽으로 연락 하나 달라는 얘기만을 남기고 정말 깔끔히 사라졌다. 훌쩍 지나버린 2시간이 애석했다. 진작에 그냥 하겠다고 할 걸. 뺏겨버린 두 시간에 눈물을 감췄다.



































:

거의 세 달만에 글이란 글을 들고 온 것 같심다...... 대가리 박을게요^__^ 본격 여주 괴롭히기 프로젝트 시시작! 그렇게 어두운 글 아녜요 유치 뽕짝한 글임. 그럼 내일이나 모레에 봅시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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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뚜뚜룻  5일 전  
 정주행 할께요오!!

 뚜뚜룻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꿀빵떡  6일 전  
 정!주!행!

 답글 0
  Jeenyya  7일 전  
 정주행 가즈앙

 Jeenyya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꾹슙님들  7일 전  
 ,ㅈㅈㅎ

 꾹슙님들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즤즹  8일 전  
 정주행이여ㅓ

 즤즹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으ㅏ다읕  8일 전  
 오늘 처음인데 겆나 재밌음

 으ㅏ다읕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병쥰.  8일 전  
 주행각임미당!!

 병쥰.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세르킨  9일 전  
 주행합니다!!

 세르킨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루나.Q  9일 전  
 정주행할게요

 답글 0
  사월의인원  9일 전  
 인순에 올라와있어서 오램만에 방빙봤는데 이건 대박입니다ㅠ!!

 사월의인원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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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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