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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김태형] 너무 늦어버렸잖아. - W.기라민
[김태형] 너무 늦어버렸잖아. - W.기라민







너무 늦어버렸잖아.

ⓒ 기라민












기괴하게 일그러진 얼굴이 태형의 불륜녀와 태형에게 증오를 내 뱉었다. 나의 생일이였다. 여느때와 같이 내 남편 태형이가 애교를 부리며, 내게 뽀뽀하며 기분 좋은 중저음을 내뱉던 그가 불륜녀와 팔짱을 끼고 이혼서류를 내 손에 쥐어줬다. 그의 불륜녀는 아주 친하던 나의 단짝이였으며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도장을 찍으라고 내게 권유하고 있었다. 태형에게 너와 할 얘기가 있으니, 임혜은은(는) 나가달라고 부탁하니 일그러진 얼굴로 나가는 임혜은에, 태형에게 울분을 토하듯 물었다.





"뭐하자는거야..? 오빠."






"말 그대로야, 이혼하자."






어이가 없었다. 그가 권태기로 나에게 이혼을 권유했다. 그의 아이를 품은 나는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 오빠 장난치는거지? 이딴 장난 재미 없,"






"아니, 너 질려서 그러는거니까, 도장 빨리 찍어."






"오빠 혼자 권태기라서, 헤어질수 있는 관계가 아니란거 알잖아."






".. 뭐 상관 없잖아, 내 아기를 가진것도 아니고"






머리가 맞은듯 얼얼해졌다, 눈물이 눈을 비집고 나오려고 하는걸 간신히 붙잡고, 일그러진 얼굴을 활짝 펴서 웃었다.





".. 그래, 더 행복하길 바랄께."






도장을 받아낸 태형은 용건이 끝난듯 뒤돌아서 가버렸다. 적어도 우리 아이는 아빠가 없는 아이라고 욕 먹지 않길 바랬는데, 오늘 태형에게 보여주려던 아이의 사진을 손에 쥐고서 눈물을 쏟아냈다. 괜히 비참해졌다, 생일날에 그에게 버림 받았다. 우리 아기는 엄마가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리라고 다짐했다.

















몇년이 지난 태형의 시점




오빠 듣고있어? 아, 뭐라고 혜은아? 여주가 보고싶다. 오빠라는 호칭을 들으면 말갛게 웃던 복숭아같은 나의 여인이 내 곁에 없다는게 아려왔다. 다른 여인이 잡고있는 나의 손은 공기를 잡은듯 쉴곳을 잃어버렸다. 혜은은 전과 다르게 자신에게 호구처럼 웃지도 대답도 안하는 태형이 질린듯 투정을 부리다가 성질이 났는지, 헤어지자며 의자를 박차고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형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자신의 머리에 가득찬 여주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녀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지. 휴대폰을 켜 사진을 찾아봐도 그녀의 사진은 흔적을 감춘듯, 떠오르지 않는다. 태형의 가늘게 늘어진 눈이 붉게 충혈됐다.





단 한번만 나에게 해처럼 떠올라 줘.






갈곳을 잃은 손이 그녀를 찾아간다.






아직도 집을 바꾸지 않아서, 한없이 그녀의 집앞에 쭈그려앉아서 기다리니까, 장을 봐왔는지 들어오려다가 대문앞에 앉아있는 나를 보고서는 황급히 뒤돌려고 했다.





".. 여주야."





한 아기를 안고 있는 여주에 눈이 크게 떠졌다. 뒤통수를 강타한듯,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듯 정신이 비틀거렸다.





".. 재혼 했나보네..?"






".. 아니야"







여주에게 다가가려고 할수록 앙상하게 마른 팔, 다리와 그나마 통통하던 볼살 마저도 자취를 감췄다. 재혼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떨리는 동공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럼 누구의 아이,"






".. 오빠 아이야."






아, 탄식이 나왔다. 심장이 아려왔다, 내 아이라고 했다. 아이가 살짝 2살쯤 되어보이는걸 보니깐, 아.. 우리가 이혼하기전에 가진걸 알수있었다. 눈물이 비집고 나와서 눈물이 떨어졌다.





".. 여주야, 한번, 만.. 다시, 흐.. 기회를 주면 안, 될까.."






염치없는 한마디였다, 난 그녀에게 수많은 고통을 안겨줬는데 고작 하는말이 이런거였다. 여주는 더 이상 울지않았다, 체념한듯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때 처럼 일그러진 얼굴을 펴서 웃었다.







".. 우리가 되돌아 가기엔, 너무 늦었잖아."






말갛게 웃던 그녀의 잔상이 멀어져갔다.






















마이너,, 진짜 마이너는 사랑입니다. 렬루 !




찌통입니다,, 찌통



손팅은 기본입니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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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뿌뻬롱  18일 전  
 허엉 ㅜㅜㅜㅜㅜ

 뿌뻬롱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songchae  27일 전  
 너무 잘쓰세요

 songchae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아야오야우유  47일 전  
 글 너무 잘쓰세요

 아야오야우유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꾸기는잘생김석진  49일 전  
 너무 잘쓰세용

 답글 0
  unina7889  58일 전  
 와ㅠㅠ 진짜 잘 쓰세요

 답글 0
  영딩¡  64일 전  
 아니 진짜 계속 찾아보게된다구요ㅜ

 영딩¡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문졀  67일 전  
 ㅠㅠㅠ

 문졀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으뎌  68일 전  
 와 대박이에요ㅜ

 으뎌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뷔글홉  72일 전  
 이 글 진짜 하루에 2번 씩 꼭 찾아보게 되네요
 진짜 너무 좋습니다ㅠㅠ

 뷔글홉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뷔글홉  72일 전  
 뷔글홉님께서 작가님에게 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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