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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2: 여전해서 다행이야, 윤기야 - W.잡덕리미
02: 여전해서 다행이야, 윤기야 - W.잡덕리미

좀비 남친
리미 ㅆㅡㅁ.



※포인트 명단 마지막 화에 손글씨로 직접 써드릴게요! ※



















02: 여전해서 다행이야, 윤기야






























오늘도 연구실로 와 이어폰을 귀에 끼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윤기가 있는 방으로. 윤기는 어제와 같이 방구석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는 나를 발견하고는 살짝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윤기야, 나 왔어."

"......"

"얌전히 잘 있었지?"











나는 윤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윤기가 기분 좋다는 듯 고롱고롱댔다. 어제 그랬던 것처럼. 눈 씻고 다시 봐도 윤기는 순한 아기고양이 같았다. 좀비인데 이렇게 귀여우면 반칙이지, 윤기야. 지금 너가 사람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늘은 뭘 해야 너가 사람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질까..."



"......"

"일단 좀 씻을까? 꼴이 말이 아닌데."











나는 잠시 방을 나가 연구원에게 수건과 윗옷 한 벌, 바디워시, 비누 등등을 받아왔다. 윤기를 좀 씻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생각보다는 더럽진 않았으나 그래도 씻어야 할 것 같았다. 차분하게 윤기를 샤워 부스로 들여보냈다.











"윤기야, 옷 벗을 수 있어?"



"......"

"내 말을 잘 못 알아듣겠지...? 일단 위만 벗자. 떼 밀어줄게."











나는 윤기의 와이셔츠 단추를 세 개 풀었다. 그러자 윤기가 이상한 콧소리를 내더니 샤워 부스의 구석으로 가버렸다. 손가락을 혼자 잘도 꼼지락대는 걸 보고 자기가 알아서 단추를 푸르나 싶더니 힘조절이 잘 안됐는지 셔츠를 뜯어버리고 말았다. 단추가 사방으로 날아가자 윤기가 내 눈치를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윤기야......"



"......"

"괜찮아, 어차피 다른 옷 있으니깐 그걸로 갈아입으면 돼...!"











윤기의 셔츠를 샤워부스 문 밖에 달려있는 손잡이에 걸었다. 옷에 피가 얼룩덜룩 묻어있는 걸 보니 괜히 미음이 아려왔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그 순간에도 윤기는 내 생각을 했을까? 했겠지. 좀비 사태가 데이트 후에 바로 일어났으니까. 그 때 헤어지지 말 걸. 그냥 내가 붙잡고 있을걸 그랬다.











"... 윤, 윤기야! 바지는 벗지 말아야지! 난 바지 벗으라고 한 적 없어!"



"... 킁."











윤기를 멍하니 쳐다보다 눈물이 고인 바람에 윤기가 바지를 벗는 것도 잘 못봤다. 나는 얼른 윤기가 바지를 벗는 것을 말렸다. 윤기는 민망한지 고개를 휙 돌려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어쩔 때 보면 윤기가 정말 사람같아... 윤기야, 너 좀비 맞는거야?











"아... 생각해보니까 떼 밀어주기도 힘들겠네. 어떡하지?"



"......"

"머리만 감겨줘야겠다. 피만 조금 지워주고..."











나는 샤워기를 틀었다. 그리곤 수건에 물을 흠뻑 뭍힌 뒤 윤기의 몸에 뭍은 피를 닦아주었다. 오래 닦지 못해 굳은 피딱지도 있었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계속 피가 나는 곳도 있었다. 윤기가 아파할까 봐 아물지 않은 상처를 조심히 닦았다. 그러나 윤기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윤기야, 세수하자."



"크릉..."

"싫어도 해야 돼. 깨끗해야 위생적이지. 응?"

"크르릉..."











오랜 시간 끝에 머리도 감겨주고, 이제 세수를 하고 밖으로 나가야했다. 그런데 윤기가 세수를 하기 싫어하는 듯 했다. 내가 비누 뭍은 손을 윤기의 얼굴에 가져다대려고 하자 윤기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그래도 조금은 고생해서 윤기의 얼굴을 깨끗히 씻겼다. 으르렁 거리긴 했어도 내 말은 잘 듣는 윤기였다.













`자기야, 나 세수하기 싫어요.`

`안 돼, 피부 망가져. 꼭 하고 자야 돼, 알았지?`

`귀찮은데...너가 씻겨주면 좋겠다.`

`지금 너네 집으로 달려갈까?`

`내가 갈게.`

`그럼 또 세수 안 하고 바로 내 침대로 직행할거면서. 그리고 1분내로 잠들거잖아, 흥.`

`아아, 알았어, 진짜 세수할게. 그러니깐 나 네 집 가도 되지?`

`응, 어쨋든 세수 안하면 우리집 출입 금지야 남친님.`











좀비가 되기 전에도 윤기는 세수를 싫어했었는데. 갑자기 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그렇지만 꾹 참았다. 얼른 윤기의 몸에 있는 물기를 닦은 뒤 샤워부스에서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머리를 말려주었다. 그 때 이어폰에서 웬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그만해요.]











이지은이었다. 원래 남자 연구원이 이어폰을 통해 나에게 말을 하곤 했는데, 갑자기 얜 뭐야? 남자 연구원은 어딜 가고...











"뭘 그만해?"



[윤기 오빠 머리 말려주는거요.]

"내가 왜?"

[지금 윤기 오빠 식욕 수치 90 퍼센트에요. 당장 떨어져요.]

"윤기가 지금 이렇게 온순한데 무슨 식욕 수치가 그렇게 높아."

[저 못 믿으세요?]

"그럼 내가 미쳤다고 널 믿니?"

[하... 언니 진짜 좀비 되고 싶어요?]

"어."

[네?]

"난 되고 싶은데. 차라리 좀비가 돼서 윤기랑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무슨 말을 그렇게...]

"야. 너 꺼져."

[하아...]

"전에 이어폰으로 나한테 정보 주던 남자 연구원 데리고 오라고. 니는 또 뭔 참견을 하려고 지금 나한테 지랄인데. 빨리 안 데리고 와?!"



[...... 네, 접니다.]

"다시는 이지은한테 이어폰 넘겨주지 마세요. 전 이지은이 너무 싫어서요."

"아... 네, 알겠습니다."











곧 이지은이 아닌 남자 연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연구원에게 윤기의 식욕 수치를 물어보았다. 남준 씨는 현재 51 퍼센트라고 말해주었다. 그럼 그렇지, 90 퍼센트는 무슨. 웃기고 있어, 이지은. 나는 누가 대놓고 까부는거 정말 안 좋아하는데.











"윤기야, 머리 다 말랐다."



"......"

"자?"

"... 킁."











윤기의 머리를 다 말리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윤기는 졸린지 눈을 감고 있었다. 내가 윤기의 어깨를 흔들자 윤기는 깜짝 놀라며 눈을 떴다. 정말로 잠들었었나 봐. 하긴, 누가 머리를 만져주면 잠이 솔솔 오기는 하지.











"...... 윤기야..."




"......"

"커플링... 안 빠졌구나..."











아무 생각 없이 윤기를 바라보다가 윤기의 손가락에 껴 있는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 반지는 나와 윤기가 사귄지 100일이 되었을 때 나눠 낀 반지였다. 좀비 사태 때문에 난리도 아니였을텐데, 그 와중에도 반지가 안 빠졌다니... 괜히 눈물이 나와 방을 빠져나왔다.













[왜 그러십니까?]

"오늘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네, 알겠습니다. 살펴가십시오.]

"네."











나는 방문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이어폰을 올려놓았다. 창 너머로 윤기는 오늘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윤기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다가 집으로 와 버렸다. 그냥 혼자 있고 싶었다. 윤기가 좀비로 변해버린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싫었다.





다 거짓말이였으면 좋겠다.
















******















오늘도 어제 봤던 여자가 왔다.
이쁘다.
근데 계속 운다.
왜 계속 울지?
왠지 내가 슬펐다.
여자는 나를 물에 적시더니 내 머리를 말려줬다.
그리고는 나가버렸다.
나는 그 여자를 계속 봤다.
왜 갑자기 갔지?

내일 또 왔으면 좋겠다.

























유후~ 요즘에 좀비 남친이 너무 끌리네요 홀홀.
여러분들이 그나마 이 작품을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에요. 다음 작품은 메이저로 들고올게요!










《다음 화 예고》










"윤기 오빠는 내가 책임질거라구요. 좀 나가주실래요? 업무 방해로 신고하기 전에."












"다들 즐추댓포 안해주면 융기는 지은이 좋아할거야. 해줄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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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7서현  1일 전  
 ㅁㅊ커엽

 답글 0
  lys011025  2일 전  
 어떻게 좀비가 이렇게 귀엽지???미쳤나봐

 답글 0
  곰팡s  2일 전  
 마지막 말 너무 심하네...

 답글 0
  €슙옐  2일 전  
 네?????

 €슙옐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달윌  3일 전  
 행복했는데..예고편..흐으ㅠㅠㅠ

 답글 0
  타니사랑함  3일 전  
 좀비가 귀여울수도 있다니//

 답글 0
  태형꼬  4일 전  
 마지막에 계속 나오는 시?
 너무 기여운 것 같아요 (๑˃؂˂๑)

 답글 0
  방탄영원히꽃길만  4일 전  
 지은 언니가 악역이라니이익

 답글 0
  체리라랑  4일 전  
 적당히 나대라..

 답글 0
  꾹이러버❤  5일 전  
 지은아 나대다 물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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