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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1: 나 피하지 마, 윤기야 - W.잡덕리미
01: 나 피하지 마, 윤기야 - W.잡덕리미



좀비 남친
리미 ㅆㅡㅁ.

작가 이메일: ilovesuho0105 gmail.com




















01: 나 피하지 마, 윤기야

































"준비 되셨어요?"

"네."

"그럼 이거 귀에 끼세요."

"이게 뭔데요?"

"이걸 끼면 제 목소리가 들릴겁니다. 현재 민윤기 씨의 상태나, 주의사항 등등을 알려드릴거고요."

"아...네. 알겠습니다."











연구원의 말에 무선 이어폰처럼 생긴 것을 귀에 꼈다. 그러자 무슨 알람음 같은 게 들렸다. 연구원은 나를 어느 연구실로 안내했다. 그 곳에는 한 방이 있었고, 방 전체가 잘 보이도록 설치된 큰 유리창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민윤기 딱 한 명만이 있었다.













"정말 보호복을 입지 않으셔도 되시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럼 행운을 빌게요."











연구원은 민윤기가 있는 방의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 쪽 벽 위에 CCTV같은 것이 달려있었다. 창 밖을 보니 어느새 연구원도 사라져있었다.













[ㅇㅇ 씨, 제 말 잘 들리십니까?]

"네."

[일단 조심스럽게 다가가보세요.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시면 물 수도 있습니다.]

"알겠어요."











나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멀리서 봐도 윤기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무척이나 허무해 보였다. 그래서 정말 조심스럽게 윤기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윤기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순간 윤기의 눈빛이 순해졌다.











"윤기야."



"......"











나는 윤기의 손을 꼬옥 잡았다. 윤기는 멀뚱멀뚱거리며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니 유리창 너머로 보았던 윤기의 회색빛 눈동자가 더 무섭게 느껴졌다. 보기만 해도 왠지 우울해지는 색이였기에. 그렇지만 그 감정을 떨쳐버렸다. 내 앞엔 지금 윤기가 있으니까.











"우리 윤기 착하지. 그치?"



"......"











보드라운 윤기의 손등을 나도 모르게 엄지로 쓸었다. 윤기의 피부는 더 창백해진 것 같았다. 좀비가 되기 전에도 윤기의 피부는 창백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하얬는데. 지금은 핏줄도 보이고, 뭔가 투명해보였다. 내가 윤기를 계속 바라보자 윤기가 내 손을 슬쩍 밀쳤다. 그리곤 나를 바라보지 않으려는 듯 몸을 반대쪽으로 웅크렸다.











"윤기야, 왜 그래..."

"크르릉..."











윤기는 자신을 향해 뻗는 내 손을 피해 옆으로 조금 더 이동했다. 내 손길이 싫은 듯 했다. 갑자기 왜 그러는 걸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윤기의 손을 잡았을 때 정말 그가 사람이 된 것만 같았는데. 그때 연구원의 목소리가 귀에서 흘러나왔다.













[현재 민윤기 씨의 식욕 수치가 83 퍼센트 입니다.]

"그 말은... 저를 물고 싶다는..."

[네. 그러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민윤기 씨는 식욕을 억제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듯 합니다. ㅇㅇ 씨를 물고 싶지 않아서 ㅇㅇ 씨를 피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 일단 물러나 있는게 좋겠네요."











연구원의 말에 윤기로부터 조금 멀리 떨어졌다. 그러자 윤기는 조금 진정이 된 듯 했다. 나는 다시 윤기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머리칼도 쓰다듬었다. 그랬더니 고롱고롱대며 기분 좋다는 듯이 표현하는 것만 같은 윤기였다.










"윤기야 또 왜그래..."

"크릉..."











나와 윤기는 가까이 있다가 멀어져 있는 것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머리 좀 쓰다듬으면 금새 으르렁댔다. 나는 그런 윤기로부터 또 떨어지고... 지금 상황에서 내가 윤기에게 여러번 다가가봤자 더 나아지는 건 없는 듯 했다.













[ㅇㅇ씨, 이만 가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내일 다시 연구실로 와주시겠습니까?]

"아... 네, 알겠습니다. 윤기야, 나 내일 다시 올게, 그동안 잘 있어야 돼. 알았지?"



"......"











나는 윤기의 머리를 한 번 더 쓰다듬은 뒤 방을 나왔다. 창 너머로 윤기는 나를 보고 있었다. 일어나지는 않은 채 아까 계속 앉아있었던 그 자리에서. 많이 아쉬웠다. 비록 좀비이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내 남친이니까. 눈에 담아도 안 아플 내 애인이니까.











"그럼 이어폰은 어디다가 두고 가면 될까요?"



[방문 옆에 있는 탁자 위에 놓고 가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살펴가십시오.]











연구원의 말대로 이어폰을 귀에서 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윤기를 힐끗 쳐다본 뒤 연구소 복도를 힘 없이 걸었다. 그러다가 새하얀 가운을 입은 여자를 봤는데, 그녀는 반갑지 않은 사람이였다.














"안녕하세요, 언니."

"아... 네."











이지은이다. 민윤기를 좋아하는 이지은. 고딩 때부터 민윤기를 따라다니곤 했는데, 아직까지도 포기를 하지 않은 모양이였다. 윤기의 옆에 내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눈치가 없는 건 아닌 것 같았고 그냥 뻐기는 것 같았다. 윤기를 뺏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오랜만에 본 이지은이였기에 그녀가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예의상 존댓말을 썼다.













"언니는 여긴 무슨 일이에요?"

"윤기 보러 왔죠. 이지은 씨는 연구원이신가 보네요?"

"그럼요. 윤기 오빠 치료해주려면 내가 당연히 오빠 옆에 있어줘야 하지 않겠어요?

"허..."











이지은이 해맑게 웃었다. 제대로 뻐기는구나, 이지은. 자기가 뭐라고 내 남친을 치료하겠다고 저러는건지. 윤기의 여친인 내 앞에서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은 분명 나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맞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저랬지만.













"아까 CCTV로 봤어요. 오빠가 자꾸 언니 피하는거."

"그래서 뭐요."

"언니는 윤기 오빠한테 도움될 게 하나도 없다고요."

"너도 없어요."

"네?"

"너도 없다고요. 윤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가 다가가도 저렇게 가끔 으르렁 거리는데, 이지은 씨가 다가가면 바로 물지 않을까요?"

"무슨 근거로요?"

"윤기는 좀비가 되기 전에도 이지은 씨를 불편해하고 피하지 않았나요? 좀비인 윤기도 분명 이지은 씨를 불편해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

"좀비 되고 싶지 않으면 설치지 않는 게 좋을거에요. 그럼 저는 이만."











나는 이지은의 어깨를 고의로 세게 치고 연구소를 나왔다. 속이 후련했다. 감히 어디다 대고 대들어? 내가 누군데. 제발 나대지 좀 말고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남의 남친 건드는 게 뭐가 좋은 일이라고 저런식으로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다니는지.











"... 하아, 벌써 윤기 보고싶네."











연구소를 나온지 1분도 안됐는데 윤기가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핏기 없는 창백한 피부에 허무맹랑한 회색 눈동자를 가지고 나를 바라보는 윤기가. 과연 윤기가 사람이 될 수는 있을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안 그럼 내가 무너져내릴 것만 같아.












윤기야, 우리 같이 힘내자.











******











한 여자가 왔다.
그 여자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저 여자를 물고 싶다.
맛있는 냄새가 났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
왠지 물면 안될 것 같았다.
여자는 곧 내 머리를 쓰다듬곤 방을 나갔다.



저 여자는 누구길래 익숙한거지?






























네, 귀신 남친이 아닌 좀비 남친으로 돌아왔졍 껄껄.


제가요...백성 뭐시기 올리려고 했는데...역시 프롤이 똥망이라 여러분들의 이목을 끌지 못해서...


재정비 다음에 1화로 돌아올게요!


곧 라디오 올라옵니다! 사연 신청자분들 조금만 기다려주시고요! 자기 사연인거 티내시면 안돼구! 아시죠?❤








"즐추댓포 안하면 융기 사람 못돼요...해줄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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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쏘소쏘소  16시간 전  
 ㅠㅠㅠㅠ

 쏘소쏘소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채리티  1일 전  
 그 여자 니 여친이야 윤기야..

 답글 0
  2007서현  1일 전  
 ㅠㅠㅜㅠㅜㅠㅠㅜㅜㅠㅠ

 답글 0
  lys011025  2일 전  
 윤기야ㅜㅜㅜㅜㅜㅜ빨리 사람으로 돌아와ㅜㅜㅜㅜ

 답글 0
  곰팡s  2일 전  
 융기야ㅜㅜㅜㅜ 여친이라구ㅜㅜㅜ

 답글 0
  꾸와꾸와삐릴리뀽  3일 전  
 여친이야!!못알아보겠니??? 그럴수 있어..

 답글 0
  달윌  3일 전  
 뉸기야 니여친이야 여친 ㅠㅠ

 달윌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한송이  3일 전  
 크 멋지다

 답글 0
  타니사랑함  3일 전  
 넘넘 좋은글ㅋ
 

 답글 0
  민설탕☆  4일 전  
 으어억 여주ㅠㅠ

 답글 0

60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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