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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2.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12.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트리거워닝
시한부와 관련 된 내용의 이야기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사고의 관련 된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作.일곱칠세븐








마냥 행복할거라고만 생각했다. 하늘도 나를 버리시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 순간에 약개발은 너무나 극적인 기적을 맞이했다고 봐도 무관한 상황이었으니까.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게 맞았다. 상식적으로 수명이 길게 버텨봐야 일주일정도인 환자가 살 수 있는 확률은 희박했으니까. 약을 잘못 먹고 며칠 더 앞당겨 가도, 약 안 먹고 며칠을 버티다 가던 그게 그거라서. 사흘 남짓. 남은 시간이 더 늘어날 수만 있다면 무서울게 없어서 실험에 임한거다. 내가 어떻게 되던, 너만 행복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나는, 나는 지민이 너를 조금 더 보고싶었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네가, 나를 사랑해주는 그 모습을
조금만 더 눈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







네가 다시 와서, 너를 다시 만나서,
나는 다시 한 번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12








作.일곱칠세븐











"약 먹었어?"
"당연한 걸 묻고 있어."
"내가 언제 이런 거 까먹는 거 봤어?"
"그렇지. 역시 우리 여주."








너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려오는 게 왜 아직도 꿈만 같은지. 너의 품에 안겨 바르작거리니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그 포근함이 너무 좋았다. 정말 평범하고, 편한 기분. 정말 내가 사랑을 하고 있구나, 내가 살아있구나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생각치 못했던 일들의 연속이지만 이 마저도 하늘이 내게 주신 뜻이라고 생각했다. 아팠던 몸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서 너의 더 깊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나는 그저 좋았다.






"나 오늘 되게 좋은 꿈 꿨다?"
"어떤 꿈?"







들판엔 네가 멋들어진 정장을 입고, 나는 하얗고 정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있었어. 하객도 없고, 맛있는 음식같은 것도 없었는데 거기가 그렇게 예쁘더라.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는데, 거기 들판이 너무 예쁘더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꿈에서도 너랑 지금처럼 이렇게 안고 있었는데, 네가 사랑한다고 해주는 그 말이 진짜 좋더라.








"지금도 해줄 수 있어?"
"사랑한다는 말?"
"응."
"사랑해."









이보다 완벽한 순간이 또 올 수 있을까 싶을만큼 좋았다. 고마워, 지민아. 나약하고 초라해보이기 까지한 나의 모습까지도 예뻐해줘서. 다른 사람의 애인이 되었더라면 어쩌면 조금은 질투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죽기 전까지는 어쩌면 너는 내 애인일테니까. 이 병을 이겨내고 나면 아마 나에겐 무서운 것이 없지 않을까? 네가 있어서 생긴 용기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진 것 같았다. 나의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질 수록 우리의 행복은 더 해져만 가는 것 같았다.









우리에겐 행복만 가득할거라고.
우린 그렇게 안일한 확신을 하고 있었으니까.

























"솜사탕 맛있겠다."
"먹으면 안 좋지 않을까?"
"약 때문에 많이 나아지고 있잖아. 나 먹고 싶어!"
"알았어. 먹어."








오늘은 그냥 걷고 싶다는 생각에 점심과 약을 먹고는 무작정 지민이를 끌고 나왔다. 병원에서 한 15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서 걸어다니고 싶어서. 아니 사실은 거기서 팔던 솜사탕이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은데, 걸어다니고 싶다는 핑계로 나온게 맞았다. 너무 먹고 싶은데 어떡해. 하면서 어깨를 한 번 으쓱이니, 못 살겠다는 듯 앞머리를 사락 쓸어 넘기며 웃는 네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 따라 웃었다. 마구 들뜨는 기분에 발걸음도 붕붕 뜨고 한참을 걷다가 공원 의자에 잠깐 쉬며 핑크색 솜사탕을 입에 물었는데 입안에서 달달하게 퍼지는 맛이 어찌나 반갑던지. 의사 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간만에 허용된 간식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안 빼앗아 먹을게. 천천히 먹어. 벌써 반은 줄었다."
"맛있는 걸 어떡해."
"내가 나중에 많이 사줄게."
"정말? 약속."









이틀 전까지만해도 우울하게 약속을 주고받던 우리가 미래를 기약하는 약속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네 미래에 정말 내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는 나를 기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었다.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던 내게, 더 많은 시간이 허락된다는 게 나는 그저 기뻤다.









"우와, 저 애기 볼 좀 봐. 나 보고 있어. 진짜 귀엽다."
"그러네."
"나중에 나도 저런 볼 빵빵하구 귀여운 애기 갖고 싶어."









남자 아이. 작고 귀여운 멜빵바지를 입고서 토끼처럼 동그란 눈을 가진 남자 아이였다. 웃으면서 너에게 말하니, 다른 곳을 둘러보던 네가 이내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고, 이내 말없이 예쁜 웃음으로 화답해주는 모습에 가슴이 더 산뜻해짐을 느꼈다.







"아, 날보는게 아니라 솜사탕보던 거였나봐."
"왜?"
"우르르 까꿍하듯이 눈 마주치니까 가버렸어."





토도도도 짧은 다리로 어찌 그리 잘 뛰는지. 넘어질 것처럼 빠르게 뛰길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이의 뒷 모습을 눈으로 쫓으니 금새 제 어머니를 찾아 안기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예쁘게 생긴 아이여서 자꾸 눈길이 갔다. 이내 어머니 손을 잡고서 가는 모습에 우리도 그만 일어날까? 하고 손을 잡고 찬찬히 공원 변두리를 걸으며 갔을까.









"나온 김에 밥 먹고 들어가자."

"간호사님께 말씀 안 드려놨는데?"

"내가 드려놨어."

"먹어도 된데?"

"자극적이지만 않으면 된데. 병원 죽보단 바깥에서 파는 게 더 맛있잖아. 먹으러 가자."

"그래. 먹자."









네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정해서,
차마 아프다고 할 수 없었다.
많이 나아졌지만 약이 독하다 보니 체력이 버텨나질 않았다. 그래도 들뜬 너를 실망시키기는 싫으니까.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12












"여주야, 아파?"

"으응? 아니, 약이 쎄서 그런가 조금 졸려서."

"말하지. 그것도 모르고 데려온 것 같네."

"아니야, 아니야! 나 좋아. 정말로."

"...나한테 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 여주야. 응? 불편하면 말해도 돼."









여주의 오랜 습관이었다. 자기가 힘들어도 남에게 맞추려는 거. 지금 당장 자기가 더 아파도, 남이 기분이 좋으면 그 기분이 상할까봐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 그걸 무의식 중에 알고 있었음에도 여주의 안색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 지민이가 서운한 감정을 들어냈다. 기분 전환하려고 온 거라서 그런건데. 하며 가라앉은 분위기에 죽을 휘저으며 여주의 죽을 시켜주던 지민이의 손이 멈췄다.









"미안해, 여주야."
"...."
"나는 네가 걱정돼서...."










순간순간이 서로에게 절실하게 와닿았다. 여주가 힘든 것을 내색하지 않고 이겨내고 있는만큼, 지민이 역시 크게 고생하고 있는 걸 알았다. 한 번도 내색하지 않고, 그녀의 곁에서 투정 한 번 없이 그녀와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 여념이 없었으니까. 서로의 노고를 은연 중에 느끼면서도 가끔 이렇게 엇나가면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싫었다.







"아 그래서 우리 여행 말이야-...."
"어,어...!"







그래서 먼저 분위기는 깨는 건 여주. 다른 얘기를 먼저 꺼내며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말에 여주의 말에 정신을 차린 지민이가 다시 웃어보이자 금새 둘은 행복에 물들었다.







서로에게 실망스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쓰는 것 같은 그 모습들이
왜 그렇게 아리게 느껴지는지
알다가도 모를 감정을 느끼게 했다.
마치 행복함이 곧 없어질 사람들 처럼
둘은 서로에게 감정을 의존하며
서로에게 행복해질거라는 최면을 걸고
행복한 척 연극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서로에게 말하진 못했지만, 약에 대하여서 혹시나 하는 감정은 가지고 있었으니까.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둘은 불안했다.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해도 실상 원래 죽을거라고 예상했던 날이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










"어라, 저 애기 아까 그 애기 아닌가?"
"어, 맞는 것 같아. 김여주, 눈썰미 안 죽었네?"
"아까 인사 해보고 싶었는데 말 걸어볼까?"









밥을 먹고 나와, 병원 앞 신호등으로 향하고 있었을까 아까 그 엄마와 아들이 눈 앞에 보였다. 아이는 노란 블록을 차도와 인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놀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왜인지 위험해 보이면서도 어머니가 하나도 신경쓰지 않고 휴대폰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길래 얼른 가서 주의를 줘야겠다. 싶었던 찰나일까.





"저 운전자 졸음운전 아니야? 차 이상해."
"헐 저 애기 위험하겠다. 어떡해?"







옆에서 걷던 여고생들이 한 마디씩 거드는 걸 듣다 옆을 바라보니 정말 눈을 감고 운전을 하고 있는 트럭 운전자가 눈에 보였고, 이내 슬로우 모션처럼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 마침내 바뀐 파란불과 옆을 보지 않고 보도로 뛰어든 아이, 그리고 제 옆에 있다가 튀어나 가는 지민이의 모습에 두 눈을 크게 떴다.






"지민아....!"












"....엄, 마."









운전자가 의식을 차렸지만,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지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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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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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에 련예 님께서 말씀해주셨던 대로 5화와 오늘 12화를 담당하게 된 교만입니다.

우선 빠르게 업로드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제가 민폐의 주역이 되어서 면목이 없습니다.

전에 포인트 명단 사진이 한 번 와장창했던 때에 포인트 명단을 정리했던 결과 사진이 전부 에러가 나는 현상이 있었는데요. 저의 불찰이 컸습니다.... 정말 죄송하옵고 엉엉 다들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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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토  22시간 전  
 ????졸음운전자 너 나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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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d아미  5일 전  
 아니죠...?아닐거예요...이제 막 행복햐졌는데....아니죠오...?

 mad아미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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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ann1006  7일 전  
 제발....

 답글 0
  죽일년  9일 전  
 제발..안되여...

 답글 0
  신이난부영  10일 전  
 아아 그르지마

 답글 0
  척척박사라문☺︎  12일 전  
 아니야.작가님 제가 샹각하는 그거 아니죠,막 희생같은거 아니죠

 답글 0
  신비한채소녕  14일 전  
 안돼안돼인돼ㅠㅠㅠ

 답글 0
  라포레띠  18일 전  
 지민아ㅜㅜ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ㅜㅜ

 답글 0
  쿠모노카제  19일 전  
 예 ??? 지민아 ...?!!!

 답글 0
  queendom  19일 전  
 지민아.. 설마요...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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