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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0.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10.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D  e  a  t  h  c  o  u  n  t  d  o  w  n


지민아 있으면 죽는대
D a y  -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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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워닝 주의
※시한부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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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복하나 싶게 행복했다. 그런데 행복하면 할 수록 엄청난 불행이 우리의 미래를 비웃고 있는 것만 같아 속이 상했다. 지금 제게 아무렇지 않은 척 도시락을 건네는 지민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랑을 거듭할 수록 무너지는 제 마음이 자꾸만 비극을 만들어내려고했다.






"있지 지민아..."






피곤에 잠식 된 목소리로 그의 이름 석자를 읊었다. 고요한 공기가 우리에게만 스치더니 괴괴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권태에 덧대어진 너의 마음을 감히 원망했고, 지금에서야 죄책감인지 사랑인지도 모를 우리의 안쓰러운 인연에 더욱이 가슴이 썩어문드러지고있다고, 그런데도... 정말 웃기게 나는 너를 참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우리 다음에도 꼭 오자...!"

"......"






너는 내 말에 일말 형식적인 웃음도, 답도 없었다. 그저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서글픈 미소를 띠었다. 저 역시 알았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다음 같은 건 존재치 않다는 거. 지금 당장 까무라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게 제 운명이과 명줄이라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심장이 저며왔다. 여태 제 대답에 숨을 죽이고 있던 지민이 쓰게 웃으며 짤만한 대답을 잇는다.






"응..."






/





"여주야! 여기!!"







지민은 빌려왔다던 디지털 카메라로 날 담기가 한창이었다.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하는 지민의 성격을 너무 잘 알아서였나. 그의 사소한 변화가 제 코 끝을 시리게했다.







"이쁘다, 진짜 너무 이뻐."

"헐, 이제 알았어?"






지민은 자신이 찍은 제 모습을 자랑스러운 듯 보여주며 날 칭찬하기가 바빴다. 지민이 제 머리칼을 부드럽게 넘겨주며 살풋웃어보인다. 저 역시 지민을 따라 이쁘게 웃어주었다. 정말 잔인한 바람이지만, 지민이 제 모습을 평생 기억해주길 빌었다. 지민에게 잊혀지는 게 두려워 목을 놓아 운 적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내 이런 염원은 네겐 너무 끔찍한 형벌일테지.



애써 웃어보이는 지민을 넋없이 바라보았다. 지민이 제 오른쪽 주머니에서 무얼 꺼내 등 뒤로 숨기더니 입을 달싹이며 몸을 꾸물거린다.







"손 좀 줘볼래?"





내가 뻗은 손바닥을 제 앞으로 당긴 지민은 내 약지의 반짝이는 무언가를 끼워주었다.







"오른 손은 커플링, 왼 손은 결혼반지!"

"......"







곧 죽을 사람이면서 그에대한 제 마음의 크기는 줄어들기는 커녕 커져만 갔다. 이 아이를 두고 내가 죽을 수 있을까. 이 아이를 혼자 두고 세상을 떠날 수 있을까. 무슨 최선을 얼마나 더 하고 더 해야 하는지. 행복은 늘상 제게만 야박하게 굴었다. 결국 지민의 따스함에 눈물이 고였다.




가슴이 먹먹해져갔다. 좋자고 온 곳인데 별 좋지 않은 생각만 눈 앞을 스치니 미칠 노릇이었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지민과 제 머리카락이 잘게 흔들리다 멈춘다.







"사랑해, 엄청 많이."







지민의 긴 팔이 날 부드럽게 감싸안았다. 지민의 따뜻한 온도에 당장이라도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나도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



"여주야!! 자물쇠 사왔어!!"






멀리서 제 이름을 부르는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시선을 들어 건너편을 보았다. 지민이 자물쇠를 들고 해맑게 손을 흔들었다. 사람들 사이로 지민의 모습이 가려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나는 가만히 앉은 채 점점 가까워지는 지민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지민은 나를 보며 활짝, 아주 활짝 웃었다.




다가오는 지민이 너무 환해서, 보내온 하루 중 가장 화창했던 오시의 햇빛이 떠오른다. 절로 제 표정이 굳어졌다. 아주 잠시 제 시간이 느려지다 멈추었다. 세상이 멈추었다. 눈이 부시도록 환한 지민도 멈추었다. 다시 숨을 내쉬었다.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얼마나 급하게 뛰어왔는지 지민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고있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옷 소매로 닦아주려 하지만 오히려 괜찮다며 손사레를 치는 지민이었다.








"어서 자물쇠 걸자!"






우리가 뭐 끝내주게 대단한 사랑을 한 건 아니었다. 남들처럼 종종 커플티같은 것도 맞춰 입어봤고, 집을 데려다주는 길에 유난히 밝은 가로등 불빛 아래서 수줍게 입맞춤도 해봤으며, 수시로 사랑고백을 해가며 답지않은 애정확인도 해보았다. 그런데 결국 우리는 슬픈 사랑이었다.



자물쇠에 무언가를 열심히 끄적이던 지민이 다 적었는지 활짝 웃으며 자물쇠를 바라본다.






"뭐라고 적었어?"



"다음에도 오게 해달라고!"

"......"

"여주 너랑."






지키지도 못 할 약속. 그걸 다 알면서도 우린 바보같이 굴었다. 다음따위라는 게 있을 수도 있다고.






/




알싸한 소독약 냄새, 귀를 찌르는 듯한 고요. 밤이 되고 고요해진 병원 분위기는 언제나 한결같았다. 나는 그게 너무 싫었다. 잠을 자는 시간조차 아까워 잠 못드는 밤도 많았다. 그러다 더이상 버티지 못 할 지경이 되면 쓰러지듯 눈을 감았다.




고요한 적막이 이따금 제 정신을 짓눌렀다. 결국 또 눈물이 고였다. 눈물이 고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장 며칠뒤면 죽는 다는데, 눈물이 당연하지 않은 자가 어디있을까.



내가 사라지고 없을 때 지민의 모습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취하지 않아도 몸을 가누지 못하면 어떡하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떡하나. 여전히 우리는 어렸고, 여렸다.







/





시원한 풀내음이 콧등을 간지럽혔다. 제 오른손을 잡은 지민의 손이 눈에 띄게 방정맞았다.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물으면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좋고 신난다고 답하는 지민이었다.






"나 봐봐, 응?"

"못생겼어. 나 지금 환자복이잖아."





휴대폰 카메라까지 들이대며 제 모습을 담아내려는 지민에게 신경질을 내고야 말았다. 요즘 부쩍 예민해진 신경은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더 속이 상하는 건, 제 이런 짜증에도 다 웃어 넘기는 지민의 태도였다. 지민의 태도가 내가 아픈사람임을 더 일깨워주는 거 같아서, 자꾸 스스로가 불쌍해지고 나약해지는 것만 같아서.



속이 상했다.





"이쁜데..."

"......"

"여주야."







지민이 제 어깨위에 손을 올려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임여주, 네가 제일 이뻐."

"......"

"최고로 사랑해."







바람결에 추억이 날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추억은 언제고 머물러 있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떠올리고 싶을 때마다 놓치는 추억 하나 없이 모두 떠올렸으면 좋겠다.




참으려고 해보고 숨기려고도 해봤지만 결국 눈물이 고였다. 지민의 말에 서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 혼자만 이승과 저승에 발 한 쪽씩 담그고 있는 기분이라 울화가 치밀었다. 평생을 약속하던 우리가 일방적인 평생을 맞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나한테만 영원한 사랑. 너에게 있어서는 일부가 될 사랑. 결국 발간 볼 위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네 미래에 내가 없다는 게 너무 슬퍼."

"......"

"자꾸 화가 나."







먹을 게 좋다며 맛집만 찾아다니던 내가, 이제는 죽 한 숟가락 넘기기가 벅차고. 내일은 무얼 하면 좋을까 다이어리에 끄적이던 내가, 평생 내일따위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고. 우린 분명 같이 있는데, 자꾸만 혼자인 것 같은 아득한 기분에 가슴이 답답해 미칠 거 같다고. 낮인데도 잿빛하늘이 어둡게 내려앉았다.





지민이 깊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이내 부드럽게 안아준다. 지민의 넉넉한 품이 오늘따라 더 따뜻했다. 무언가 더 말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우린 서로가 서로를 구해주고 싶어했다.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서로 이렇게 안아주고 있으면서도 다른 공간에 갇혀있는 것만 같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수 없이 듣고 수 없이 외쳐도 턱없이 모자란 것만 같았다.







"나는 여기에 계속 있을게."

"......"

"그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마."







지민의 쓸쓸하고도 다정한 음성에 심장이 수십 번이고 베어지는 것 같았다.






"취침시간이다. 어서 가야지."






지민이 쓰게 웃으며 흐트러진 제 앞 머리칼들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지민과 제 눈이 슬픔으로 축축해졌다. 주변 공기도 함께 습해졌다. 눈물이 툭 여린 볼 위로 떨어졌다. 여전히 적막뿐이었다. 나는 숨을 삼켰다. 이젠 못 봐도 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기적 같은 걸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나는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그 표정이 환했다. 가슴에까지 빛이 닿았다. 지민이 시선을 내리깔았다.






"한번 더."

"......"

"한번만 더 말해줘, 사랑한다고."






지민의 따스한 온기가 여주의 머리 위를 스친다.






"사랑해."






/




-텍스트 1~599


-포인트 명단 600~999


-포인트 편지 1000~









꿀푸푸 님 100포, 응뜡 님 20포, 22도 4포, 태태롱♡ 님 10포, mmmjmmj 님 4포, 박지민발위의점 님 18포, 햬네얘 님 100포 감사합니다, _지현 님 500포, leeseojin0823 님 19포, 사탕블루 님 12포, 일본어 님 20포, 오늘부터꾸기는 님 30포, 영홀모밍슈 님 20포, 에에에벱 님56포, 예원 님 34포, 뉸누난나아미♡ 님 32포, 율리시스무어 님 41포 감사합니다(♡)





팅코비랄 님 안녕하세요! 발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포명에 등장하신 비랄 님 2800포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비랄 님 프사 아이유 님 맞으시지요? 아이유 님 너무 이쁘신 것 같아요 35 포레랑도 완전 찰떡같이 잘 어울리셔요!! 늘 포인트 주고 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우리는어떤때도함께 님 안녕하세요! 발랄입니다. 우선 1000포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는어떤때도함께 님께서 포인트 댓글 몇 개 아래 정도에 달아 준 장문의 댓글도 너무나도 잘 읽었어요. 제 글을 보고 우셨다 하시는데 제 글에 누군가가 공감을 해 울어 주셨단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어쩌면 그 만큼 여주에게 이입이 될 수 있도록 글을 썼다는 증표일 수도 있는데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감개무량하답니다(ㅠㅠ) 여주의 입장이 되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잘생긴지미니 님 안녕하세요! 발랄입니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단 얘기를 여럼풋이 들었던 것 같은데, 제 눈 앞에 천사 님께서 현존하고 계시네요. 천사님 1004포 너무 감사해요(♡) 지민이 너무 잘 생겼죠. 전 특히 덮지민이 그렇게 좋더라고요(ㅠㅠ) 티엠아이였고... 1004포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여zoo 안녕! 발랄이야. 연락을 안 하고 지낸 지 꽤 되어서 내가 기억이 나는 진 잘 모르겠다. 우선 1801포 너무 고마워! 여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름 너무 이쁜 것 같아 독창성도 있고 한 번 보면 뇌리에 박혀서 잊혀지지가 않는 것 같애 합작글 보고 포인트 쏴 줘서 넘넘 고마워ㅜㅜ




 

3화와 10화를 쓴 염원입니다! 벅찰 정도로 많은 사랑 받아서 행복했어요! 댓글도 여러번 더 읽어보면서 좋아했구요. 다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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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토  20시간 전  
 ㅠㅠㅠㅠㅠㅠ흐어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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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가될래요  5일 전  
 눈물인지 콧물인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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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ann1006  7일 전  
 진짜 너무 슬프다ㅜㅜㅜㅜ

 답글 0
  죽일년  9일 전  
 아 진짜 우느라 콧물 눈물 질질 짜면서 숨도 잘 안쉬어져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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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난부영  10일 전  
 아 진짜아 콧물 나 허어

 답글 0
  척척박사라문☺︎  12일 전  
 왜 슬픈거죠 제 눈에서 나오는 뜨거운거 뭐죠 땀인가요 눈물인가요 콧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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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뇨뇬  12일 전  
 진짜 이거 보고 눈물 안나는 사람은 없을거다ㅠㅠㅠㅠㅠㅠㅠ

 호뇨뇬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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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보라해  13일 전  
 아ㅠㅠ 원래 글, 영화, 드라마 같은거 보고 안우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날까요ㅠ

 방탄보라해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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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밍  13일 전  
 아...진짜...울게 되네.. ㅠㅠㅠㅠㅠㅠ

 옴밍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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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슙자  16일 전  
 왜자꾸 울컥하는거죠

 슙자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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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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