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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8.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08.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 ♡♡표지 제공해 주신 랭고 님 너무 감사합니다♡♡ ↑

D  e  a  t  h  c  o  u  n  t  d  o  w  n


지민아 있으면 죽는대
D a y  -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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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워닝 주의
※시한부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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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떼어지지 않던 발걸음을 애써 떼어 병실 밖으로 나온 지민이었지만, 아직도 병실 안에서 작게나마 흐느끼는 여주의 울음소리가 귀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문이 닫히고, 여즉 울음을 그치지 못한 여주의 우는 소리가 폭풍인 것 마냥 지민을 덮쳐 갔다. 그에 묻히는 지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휩쓸려가기만 해 미안해 죽을 지경이었다. 병실 문 밖에서 그렇게 한참을 버티고 서 있는 지민인데,







“어, 여긴 여주 언니 방인데.”

“…… 넌 누구,”

“아, 오빠가 여주 언니 아프게 한 오빠구나?”






채 안개가 걷히지 못한 지민의 얼굴이 당황감으로 물들여져 간다. 그런 지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갑작스럽게 지민의 앞에 나타난 꼬마 여자 아이는 말을 멈추지 않고 조잘거렸다. 여주 언니, 라고 한다면 분명 여주와 아는 사이일 터. 지민보고 여주를 아프게 한 오빠라고 지칭했다. 괜시리 마음이 욱신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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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를 알아?”

“당연하지. 여주 언니, 맨날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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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때문에?”

“응, 오빠 때문에 맨날 울었어. 맨날 오빠 얘기만 하면서 울어서, 눈도 막 콩알만해지고 그랬어.”






처음 보는 지민이 묻는 말에도 거리낌없이 대답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지민은 알 수 없는 감정을 꾹 꾹 눌렀다. 그렇게도 밀어내고 싫다고 울며 소리쳤으면서, 지민의 얘기를 하며 밤 새도록 운 적이 빈번했다는 것이 서럽고 속상했다. 자신 때문에 그렇게나 힘들어하고 울었을 여주를 생각하니 심장이 조각조각 나는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다시 달려가 여주를 껴안아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꼬맹아.”

“나 꼬맹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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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여주 언니가 다시 울면 있잖아, 오빠가 언니를 많이 사랑한다고 해 줘.”

“…… 그거 하면 뭐 해줄 건데?”







장난스럽게 거래를 제안하는 꼬마를 보며 지민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 이런 밝은 에너지로 여주가 그 동안 혼자 병원에서 버텨올 수 있었겠지. 지민이 옅은 웃음을 지으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고갤 숙였다. 뭐 해줄까, 먹고싶은 거 있어?







“음…… 나 까까가 먹고싶어.”

“그거 사 주면 꼭 이 말 전해주기다, 그리고 울지 않도록 잘 달래주고. 약속해.”

“좋아, 대신 선생님들한테 안 들키게 사 줘야 돼.”






아무래도 아이도 같은 환자의 처지라서 그런지, 과자나 사탕 같은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제제받고 있는 것 같았다. 건강에 좋지 않다지만, 어린 마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못 먹게 하니 짜증이 났겠지. 오늘은 늦었으니까 오빠가 다음에 올 때 많이 들고 올게. 그 말에 못마땅한지 몇 번을 망설이다 알겠다고 고갤 끄덕이는 아이다.






“약속 꼭 지켜야 돼, 알겠지?”

“알겠어, 다음에 올 때 까지 언니 안 울게 잘 달래주고.”






졸린지 하품을 하는 아이를 바로 옆인 제 병실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금 병실을 나오는데, 울음을 그치고 잠이 들었는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여주의 병실 앞에 다시 몇 분을 머물렀다. 문을 열고 잘 자는지 지켜보고 싶은데도, 여주가 싫어할까 도무지 들어갈 용기를 내지 못하겠다. 이렇게 나오게 되면, 이제 다시는 여주를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 두려움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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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그동안 자신 때문에 울고, 혼자 마음고생하면서 힘들어했을 여주에 마음이 너무나도 시렸다. 그리고 그런 여주를 모른 채 친구들과 깔깔대고, 여주에게도 소홀해졌던 자신이 눈 앞을 스쳐간다. 여주가 보냈던 문자들도, 연락도, 제가 고의적으로 무시했던 말과 마음이 이제야 자신을 깊게 파고들었다.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민을 몇 번을 울음이 나오려던 걸 참았다. 아이의 말이 제 머릿속을 떠나가질 않고 계속해서 마음 제일 깊은 곳을 유영했다. 그동안 예쁜 말을 일절 하지 못했던 지민, 그리고 그런 지민을 밀어내면서도 아이에게 지민 얘기를 하면서 울었던 여주가 눈 앞에 계속해서 그려졌다. 마치 지금 여주의 형상이 지민 바로 앞에 있는 양,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여주를 보고있는 것처럼 마음이 욱씬거리고 코 끝이 찡했다.







“네가 정말 나한테 미안하면, 이렇게 찾아오지마.”

“.....”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나 괴롭히지 말라고.”

“....”

“꺼져, 제발. 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않던 여주가 그렇게도 슬픈 얼굴을 하고 제게 가시같은 말을 내뱉으니, 지민은 그야말로 딱 죽을 지경이었다.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찌릿하고, 눈물만 나왔다. 전혀 나쁘지도, 차갑지도 않은 여주의 얼굴, 더불어 슬프고 아릿하기까지 했던 그 기색에 지민은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울 것만 같은 표정을 해 놓고는 일부러 더 싫은 말을 내뱉는 것처럼 느껴져 더욱 시려웠다. 곧 겨울이 올 것 마냥, 지민은 허한 마음에 추위를 감쌌다.







어떡하지 널 이다지도 사랑하는 걸 이제야 알아버린 내가 미운데
너는 너무나 멀어져 버려서 잡질 못하겠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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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잤어?”

“너, 내가 오지 말라고,”

“미안해, 근데…… 안 올 수가 없었어.”






일부러 더 모진 소리를 하며 지민을 쫓아냈던 그 새벽, 참지 못한 울음을 토해내던 방엔 문 앞을 지키던 지민의 그림자가 비추고 있었다. 너무 미안하고 서러워서 펑펑 울던 도중에도 계속 그가 생각났고, 내게 사랑스러운 눈길을 비추던 지민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상처를 주고, 마음을 찢어놓는 소리를 했는데도, 지민은 오늘도 내 병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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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먹었으려나? 혹시 안 먹었으면 달라고,”

“어. 먹었어. 안 그래도 돼.”

“그래? 이번에는 안 남기고 잘 먹었지?”

“네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 제발 이렇게 친절하게 굴지 마.”






또, 나쁜 말. 사귀고 있을 땐 할 생각 추호도 못했던 말. 그리고 지금도, 한 자 한 자 내뱉을 때마다 미안하고 서러워 참을 수가 없는 말. 잇새 밖으로 이런 말들이 나올 때 마다 나 자신을 엄청나게 원망한다는 걸 지민이 너는 알까. 애써 날카로운 목소리로 꾸짖자, 또 입술을 앙다물며 속상해하는 지민이 눈에 보였다.



미안하다고, 말 하고 싶은데. 사실 널 아직도 좋아한다고,
네 말처럼 아직 널 잊지 못하고 밤 마다 울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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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너무 오지랖 넓었나.”

“…… 됐어, 오늘은 이만 가.”

“알겠어, 내일 다시 올게.”







차마 오지 말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삼킨 채, 지민의 뒷 모습을 바라봤다. 아직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쫓아내는 것 같아 속으로 미안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쓸쓸함과 속상함이 묻어나는 것처럼 느껴져 다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병실 문을 닫고 나간 지민을 계속해서 곱씹으며, 오늘도 후회만 번복했다.






“지민아, 나 대체 왜 이러지. 너랑 같이 있을 시간도 점점 줄어만 가는데, 밀어내고 싶지 않은데…… 계속 널 밀어내게 돼.”






아무도 듣지 않고, 보지 않는 허공에 대고 몇 번이고 말했다. 눈물을 섞어 중얼거리면서, 후회와 다짐들을 몇 번이고 하면서. 짓찧는 마음을 부여잡고 오늘은 지민을 밀어내지 않겠노라고 했었는데, 그게 또 안 됐다.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저 정처없이, 멍해져서는 미운 말만 뱉고 있는 내가 너무 짜증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또, 또 우는 거야 이렇게? 눈에서 눈물이 뚝 뚝 떨어진다. 참을 겨를도 없이 흰 이불보 위로 계속해서 반점을 만드는 통에 꺽꺽대며 울음을 참았다. 목구멍이 타들어가고 코가 아릿아릿하다. 몇 번을 적시는지 가늠도 못할 배겟잎과 이불, 배게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우는데 누군가 날 건드린다.






“언니, 또 울어?”

“아…… 언제 들,어왔어.”

“언니가 또 울고 있을까봐 들어왔지.”






정신을 놓고 울어 추할 내 얼굴을 사랑스럽게도 바라보면서, 배시시 웃는 사랑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짐짓 어른스러운 척 나를 토닥이며 달래주는데, 귀여워서라도 울음을 그치게 됐다. 내가 울고있을까봐 들어왔다는 말에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망설이는데 사랑이가 한 마디를 더 했다.





“오빠가, 언니 울지 말래.”

“어?”

“오빠가 언니 많이 사랑한대, 우는 거 보면 마음이 아프대. 정말 많이 사랑한대.”






느리게, 진심을 담는 것처럼 힘을 주어 얘기하는 사랑이를 보면서,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사랑이가 오빠라고 명명한 사람은 당연히 지민이겠지. 많이 사랑한다고, 많이 사랑한다는 말만이 진득하게 내 안을 맴돌았다. 박지민을 잃은 내 궤도 안을, 빠르게 맴돌면서 소용돌이친다. 도리어 다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박지민이 나를 많이 사랑한다고 했던 순간을 멈춰버리고 싶었다. 그 순간을 반복해서 재생하고만 싶었다.






“그랬구나…….”

“언니, 또 울어? 오빠가 울지 말랬어, 꼭!”

“아냐 언니 안 울어 사랑아,”






고마워, 고마워……. 영문도 모르고 눈을 댕그렇게 뜬 사랑이를 힘껏 끌어안고, 여러 번 속삭였다. 고맙다고, 내게 이런 순간을 선물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시련을 찬란으로 뒤바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내게 지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줘서, 모든 게 다 고맙다고. 그렇게 몇 번을 토닥였다.
















호석 오빠가 연락을 받고 필요했던 마지막 짐을 병실로 가져다 주었다. 짧게 고맙다는 인사를 덧붙인 채로 손을 흔들고, 급히 일이 있다던 오빠는 길게 대화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거듭해 사과하며 다른 곳으로 떠났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 신 났는데, 얘기도 못 해보고 헤어지다니 아쉽기도 했지만 오빠를 시켜 온 물건 중엔 내 다이어리랑 스크랩 북도 있었으니 문득 설레였다.






“이것도 오랜만이네, 다시 써 볼까.”






먼저 다이어리를 꺼내들고, 한 장 한 장 넘겨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거라, 그 때의 메모와 그 날 잊고싶지 않은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적어 놓은 부분, 그리고 지민과의 계획들. 하나하나가 모두 파노라마처럼 내 눈 앞을 스치듯 지나갔다. 맞아. 여행 계획도 짰었는데. 그 땐 지민이 나한테 많이 못 됐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지만 벌써 멀게만 느껴지는 그 때의 지민이 다시금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다이어리를 덮고, 다른 짐들을 몇 개 꺼내본다.





“어……?”





새로 온 옷들과, 수첩들을 꺼내는데 사이로 사진 몇 장이 떨어진다. 스크랩북에 끼워둔 것들이 떨어진 모양이었다. 풀로 잘 붙였어야 했는데, 선반에 짐들을 다시 내려놓고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주웠다. 일순 눈에 빛 바랜 사진이 가득 들어찬다. 마음이 떨려왔다.


오래 되어 노란 기가 도는 사진에는 모두 지민과 내가 담겨 있었다. 친구들과 같이 간 여행에서 둘만 바다를 보다가 찍은 셀카와, 지민의 생일 날 내가 서프라이즈를 해 주던 사진, 1주년 기념으로 놀이공원에서 입 맞추던 사진, 내가 지민의 품에 안겨 웃고 있던 사진. 그 몇 장이 내 심장을 나락까지 굴러떨어지게 만든다. 정말 행복했는데, 그 시간들이 다시 내게 찾아올까 너무 두렵고 슬퍼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순간들이 그리워서.





울고 싶지 않았는데, 다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사진을 집은 손 사이로 시야가 흐려진다.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모두 종합해 놓은 사진들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 때의 너와 나, 행복했던 우리가 칼날처럼 나를 파고든다. 심장이 빠르게 고동친다. 시야는 점점 흐려지고, 파들대는 손 끝을 제제할 겨를이 없었다. 곧 지민이 올 시간인데,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은 계속해서 핸드폰을 찾는다.



오지 말라고, 오늘은 오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왜 닿지를 않는 거야.



이대로 가다가 내가 아픈 모습을 지민이 봐 버릴까봐, 무서웠다. 꼭 며칠에 한 번씩은 내가 발작을 일으킨다던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일까봐 두려웠다. 지민이 봐서는 안 된다. 그 생각만이 지워지는 머릿속을 가득하게 채웠다. 그런데도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세상이 갈라지는 듯한 고통이 온 몸을 지독하게 괴롭힌다. 뻣뻣하게 굳어가는 것만 같아서 정신을 놓고싶지 않았다. 지민아, 지민이 보고싶어, 끔찍한 느낌에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지민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지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여주의 병실로 향했다. 원래 도착하던 시간보다 조금 늦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방 앞에서 끊어지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많이 아픈가 싶어 빠르게 문을 여는데, 지민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지민은 믿고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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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여주야 괜찮아?”





금방이라도 넘어갈 것 같은 숨을 헤끅대면서, 온 몸을 비트는 여주를 보면서 시야에 들어찬 모든 것이 새하얘지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지민이다. 얼마나 아픈지 계속해서 거친 숨소리만 지민의 귓가를 괴롭혀 오고, 몸을 가누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여주를 보며 경악한 지민이 소리를 질렀다.






“거기 아무도 없어요? 환자가 이상해요, 제발 아무나 와 주세요!”






여주야, 여주야 제발 무사해. 아프면 안 돼, 몇 번이고 되뇌이면서 급하게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힘들어보이는 여주의 손을 붙잡으면서 지민은 계속해서 여주에게 사랑한다 속삭였다.






“여주가, 여주가 이상해요.”

“또 발작을 일으켰군요, 응급상황이에요. ”






여주의 침대를 끌고 응급실로 달려가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보면서, 지민은 이렇게나 자신이 무너져내릴 수 있는지를 실감했다. 후들거리는 다리, 아직도 재생되는 여주의 발작이 쉴 새 없이 자신을 아프게 만들었다. 힘 없이 여주가 갔던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지민은 계속 울었다. 여주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바로 자신인 것만 같아, 숨길 수 없는 슬픔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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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제발 죽지만 마…….”






여러 응급 처치를 받고, 눈길을 옮길 새 없이 돌아가는 응급실에도 지민은 여주의 손을 붙잡고 계속해서 중얼댔다. 울음이 끊이지 않아 쉬어버린 목소리로, 정신을 잃은 여주를 바라보면서 미안하다고, 죽지 말아달라고, 계속해서 뇌까렸다. 축 늘어져 미동조차 없는 여주 때문에 지민은 미칠 것 같았다. 이대로 여주가 눈을 뜬 모습을 다시는 보지 못하면, 정말 안 될 것 같은데.





다행스럽게도 몇 번의 제동, 약 투여를 받고 나서 지민은 주치의 선생님께 여주가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여주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지민이 이내 다시 자신의 병실로 옮겨진 여주의 손을 꼭 붙잡았다. 대체 얼마나 아프길래,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 거야 여주야. 괜찮아졌다는 말이 사실인지 안정된 호흡을 유지하며 색색거리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본다. 이제 그냥 많이 아프다는 사실로만 갈무리짓기엔 늦어버렸다.



지금이라도 여주의 병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고, 지민은 결심했다. 분명히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 여주의 병실을 나서면서, 지민은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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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아까 임여주 환자 보호자인데요.”

“아, 아까 그 환자 말이죠?”






시스템을 잘 몰라 무작정 병원 안을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아까 봤던 의사 선생님을 다시 마주치게 됐다. 안심한 기색으로 인사를 건네자,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는 주치의 선생님께 물어볼 것이 있다 말한다. 자신의 사무실로 지민을 데리고 가면서, 무슨 말을 할지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여기 앉아요. 그래서 물어볼 것이,”

“여주의 병이 뭔가요? 대체 뭐길래 저렇게 아파하는 거예요?”

“그걸 물어볼 줄 알았어요.”






원래는 환자의 동의 없이, 직접적인 보호자 처리도 되어있지 않은 분께는 병명을 쉽게 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말해드리겠습니다.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까요. 라면서 참담한 기색을 드러내는 의사 선생님에, 지민이 낮게 목소릴 깔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니요? 그게 무슨 소리세요?






“여주 양의 병은, 정확히 진단명을 내릴 수 없는 희귀한 병입니다. 어린 시절 앓았다가 완치 처방을 받았는데 몸 관리를 못 했는지 다시 재발했어요.”

“아, 그 병…….”

“그런데 여주 양은 너무 늦게 와 버렸어요. 적어도 반 년은 일찍 왔어야 살 수 있었는데…… 여주 양이 진단을 받았을 땐 약 이주일. 그리고 지금은 짧으면 일주일 정도,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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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믿을 수 없다는 투로 반문하면서, 지민은 제 귀가 잘못되어 무언가를 와전되게 들었다고 생각했다. 설마, 정말이겠어. 굳어버린 지민의 얼굴을 보면서, 그 의사 선생님은 다시금 말을 반복했다. 일주일 남았다고 했습니다, 여주 양이 살 날.



그 말에 지민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온 세상이 점등되는 것을 느꼈다. 임여주라는 명멸하는 별을 감싸고 있는 우주의 정전, 그것을 온 몸으로 느낀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미안함을 울부짖었다.












-텍스트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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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하트하트~♡











어머 안녕하세요~ 류애나 님!!!
지난 7화를 쓴 요정 같은 작가예요 ㅠㅠㅠ!! 1700포인트나 주시다니 저 너무 놀랬어요 엉엉 ㅠㅠㅠ 제가 이런 귀한 포인트를 받아도 되려는 지 모르겠어요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 아이러뷰 죱죱죱!!! 저 너무 신나서 지금 백덤블링 오백번 뛰는 중이에요!! 갸흥! 제 기쁨의 댄스를 보시렵니까....?

어머~ 여주 님 ㅜㅜ 안녕하세요!
지난 7화를 쓴 요정 같은 작가예요 ㅠㅠㅠ!!  여주 님에게 신의 가호가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ㅜㅜㅜ 사시는 내내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전 뒤에서 항상 여주 님을 지켜보며..... 수호천사가 되드리겠습니다.... 난 당신의 수호천사.... ㅠㅠㅠㅠ 아쉽게도 이 글을 쓰는 동안은 여주 님은 제가 누군지 모르겠지여.........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전 여주 님의 키다리 아저씨가 될 거예요!!! ㅜㅜㅜ 어흑


어머 민휘혈 님 ㅜㅜㅜ 안녕하,세요!!!
지난 7화를 쓴 귀염둥이 작가예요 ㅠㅠㅠ!!  ㅠㅠ포인트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ㅠ 저 지금 넘 ㅜ신나서 물구나무 서서 동네 한바퀴 돌고 오는 길이에요 ㅠㅠㅠ 엉엉 사랑해요 하트하트 ♥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밥 세끼 꼭 챙겨드세요!!!! 전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총 =3

어머~ 독종 님 안녕하세요!
지난 7화를 쓴 요정 같은 작가예요 ㅠㅠㅠ!!  1111포인트 감사합니다! 덕분에 인순에서 잘 버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ㅎ.ㅎ 요즘 날씨도 추워졌다 따뜻했다 오락가락하던데 옷 따듯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ㅎㅎ

산하없이어떻게산하 님 안녕하세요!!!!!!!!!!
넘 반갑네여 산하 님은 절 모르시겠지만. ... .. .. ;ㅅ;  여기서 산하 님 보니까 넘 반갑네영 ㅜㅜㅜㅜㅜㅜ 전 7화 썼던 작가 입니다.... 저희... 엄청 찐한 사이에요... 엄청난 구면......... 제가 누군지 아시겠나요ㅕ....?(초롱) 못알아보셔두 갠찬습니다.... 제가 사랑하니깐여.... (눈물)

안녕하십니까 지현 스앵님....
남은.... 내용을.... 감당하실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죄송해요 스캐 안 보신다면 절 죽여도 좋습니다.... ㅜㅜㅜ ㅏ일단 포인트 너무 감사해요 ㅜㅜㅜㅜㅜ 지현 님 정말 제가 사랑하는 거 아시져?.... 제 사랑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ㅣ` + ㅜㅜㅜㅜ 고마워요 정말 쫍쫍

띵코 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랑해요~~~!!!

제가 누군지 알죠?? 아실 거라고 믿ㅇ요 왜냐면 저희 통하는 텔레파시가 있자나여 찌릿찌릿
~~~ 사실 부르는 호칭만 봐도 누구라고 아실 거라고 굳게 믿음............ 당신.... 띵코 님...... `띵`코 님.... ㅜㅜㅜㅜ 포인트 선물 너무 고마워요 감사히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ㅠㅠㅠ 항상 고마워요 하트 

예다임 님 ㅁ안녕하세요!!!! 

1510포인트 감사해요!! 세상에 제가 이런 포인트를 받아도 되는지 몰것어요 ㅠㅠㅠ 넘 감사합니다... 후앵 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하트하트!!! 제가 많이 애정하는 거 아시져? 사룽해욤 하트.... ㅎㅎㅎ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욤 ㅎㅎㅎ

숭찌 님 안녕하세요!!

천포인트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ㅠ 오늘도 저희 합작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주신 포인트는 소중히 간직하도록 할게요!! 사랑합니당 하트하트!!!! 아이러브유.... 둑느두근...... 저 오늘 기분 너무 좋아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신 거 같아서... 어흑..... 암튼 넘 감사드립니당!





대망의 순 서 공 개!!


순서가 다시 돌아온 8화를 맞아, 저희의 지금까지 순서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화는 련예 님, 2화는 발랄 님, 3화는 염원 님, 4화는 츄욷 님, 5화는 교만 님, 6화는 안탱 님, 7화는 실장 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맞춰주신 분들 정말 대단하셨구 감사드려요!!!!! 히힛. 8화를 쓰고있는 저는 련예입니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할 스토리 기대 많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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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토  21시간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토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oann1006  7일 전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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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일년  9일 전  
 일주일밖에..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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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난부영  10일 전  
 알아버려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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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해  11일 전  
 이거 못본 사람은 있어도 보다가 멈춘 사람은 없을거다...
 몰입감100

 보라해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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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이이임  11일 전  
 흐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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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의  12일 전  
 너무 늦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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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민니  12일 전  
 브금에다가 묘사까지 더해져서 눈이 팅팅부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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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쥰.  13일 전  
 아 내일 이만 더 봐야겠어요 마카롱 두개가 이미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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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채소녕  14일 전  
 빙의글 보고 운 건 처음입니다 작까님 짱

 신비한채소녕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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