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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
방탄빙의글 02.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02. 지민아 나 곧 있으면 죽는대 - W.일곱칠세븐



D  e  a  t  h  c  o  u  n  t  d  o  w  n
지민아 있으면 죽는대
D a y  -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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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을 연속재생 해 주세요 ↑↑




 터벅이는 발걸음으로 병원을 빠져 나왔다.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칼바람이 온몸을 찔러왔다. 베이지색 롱코트를 뚫고 들어오는 게 여간 추운 날씨가 아니었다. 몸도, 마음도 조금이라도의 온기가 필요했다.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들어 메시지 창에 들어갔다. 야속하게도 아직까지도 메시지 옆에 쓰여있는 1은 사라지지 않았다. 쌍방적이었던 연애가 이젠 일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다시금 느껴졌다.



지민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 뭐 했냐는 사소한 담소 한 마디라도 나누고 싶었다. 그거라면 나는 족했다. 연인 사이에 사소한 담소 한 마디 나누지 못하고 목소리마저 듣지 못하는 내가 참 야속했다.




이럴 때마다 나와 그가 예전처럼 친구로만 지냈으면 어땠을지. 애인보단 못했어도 지속적으로 친구 사이를 유지했다면 혼자 마음앓이를 하는 일도,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에 가슴 졸이며 살지 않아도 됐을 테니까.




“지민아 전화 받아... 제발 제발...“




무의미한 연결음이 반복되었다. 또 한 번 체념했다. 누군가가 그랬었다. 익숙해진다고 치부하는 것은 한없이 무너지고만 있는 내 자신을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




무의미한 며칠이 지나갔다. 그간 야속하게도 연락 한 통 없는 지민이 먼저 연락을 해 왔다. 할 말이 있으니까 집 앞 카페로 오라고. 카페의 위치는 지민의 자취집 바로 맞은편에 있던 카페였다. 우리가 자주 만나던, 추억이 담겨있는 카페.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했다.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을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잠시 잊고는 마지막으로 생기를 잃은 입술 위에 코랄빛깔의 립스틱을 덧발랐다. 밖으로 나서는 발걸음이 한 츰 가벼웠다. 지민을 볼 생각에 카페를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꽤나 가벼웠다.




“먼저 와 있었네”




“응”




한껏 멋을 부리고 온 나의 모습과는 한 츰 대조되는 그는 검은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괜히 처참해지는 것만 같아 소매 위로 나와있는 패딩만 만지작거렸다.




“무슨 일이야?”





“네가 말한 여행 있잖아”





“아, 그거... 못갈 것 같아”





지민이의 잘 다듬어진 아치형 눈썹이 꿈틀댔다. 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자 어이가 없을 것이다. 먼저 여행을 가자 했던 사람이 여행을 깨는 것이.




“왜?”





“그냥... 별 거 아니야”




“무슨 일인데”





“진짜 별 거 아니라니깐”





"무슨 일이냐고”





“진짜, 진짜 별 거 아닌 사소한 거라 그래”




“우리 옛날엔 별 거 아닌 것도 다 얘기하고 살지 않았어?”




“... 그러게”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하얀 김이 올라오는 아메리카노 한 모금으로 달래어 내려 보냈다. 가슴이 이물질이라도 낀 것 마냥 답답했다.




"나 내일모레에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 가기로 했어, 제주도로"





"... 내일모레?"




이틀 후. 지민에게는 평범한 일상에 불과한 날이겠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나에겐 중요하고 죽음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여자애들도 같이 갈 거야. 너는 이런 거 별로 예민해하지 않긴 하지만"




예민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나 또한 어느 애인들처럼 질투도 해 보고 싶다. 연애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분명 내가 질투를 부린다면 귀엽다며 받아 주었던 그였지만 지금은 질투를 하려는 기미가 보이기도 전에 매정한 말로 뚝 끊어 버리는 그에 늘 속에서 맴돌뿐이었다.




"잘 갔다 와. 나 먼저 갈게"




앞에 놓여 있던 커피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에 먼저 자리를 떴다. 의자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숨통을 조여오는 듯한 복통이 나를 휘감아 와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고 말았다. 지민의 눈썹이 다시 한 번 꿈틀댔다.




진통제의 효과가 원래 이렇게 짧았던가. 내성이라도 생긴 것인지 오늘 아침 내 단잠을 단숨에 달아나게 한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에 온몸이 크게 일렁였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먼저 같이 가자고 했던 여행도 취소하고, 너 지금 식은땀으로 이마 흥건한 거 알아?"





테이블 모서리에 위치한 넵킨을 두어 개 뽑아 나에게 건네오는 그에 고맙단 말도 못한 채 이마에 맺혀있는 식은땀을 닦는 데에 급급했다. 급한 불부터 끄고 나서 보니 그의 눈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지 안 봐도 뻔했다.





"어디 아파?”




“아니”




“그럼 됐고. 나 먼저 간다”




“응, 잘 가”




무미건조한 대화의 끝은 늘 후회로 가득찼다. 멀어져가는 네 뒷모습만 하염없이 쳐다보다 이미 식은 지 오래된 커피를 삼켜냈다. 차갑게 식은 커피의 온도가 우리의 사이를 대변해 주는 것만 같았다.




/




5: 24 잘 들어갔어? 1




잘 들어갔냐는 말에도 답장 하나 없는 그에 핸드폰을 테이블에 뒤집어 놓곤 팔을 베개삼아 엎드려 누웠다.




시야에 잡히는 것이라곤 이제 바닥을 보이는 하얀 약통뿐이었다. 정말 위급할 때만 먹으라고 준 진통제인데 벌써 바닥을 보이는 것이 영 불안했다. 조만간 병원에 다시 한 번 들려야 한단 생각에 탄식이 절로 나왔다. 제 발로 다시 들어가기 싫었다. 화학약품 냄새로 온통 범벅된 그 곳에




며칠 전, 그러니까 저 메시지를 전송한 날 있었던 일들을 한 번 곱씹어 보았다. 배를 부여잡으며 의자에 쓰러지듯 주저앉는 날 보며 꿈틀이던 그의 눈썹이 내가 얼마나 이상하게 보였는지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갑작스레 배를 탁 치는 복통이 몰려왔다. 하얀 알약형 진동제가 들어있는 약통의 뚜껑을 열어 손에 약을 들이 부었다. 약통을 들고 있는 손에 미세한 진동이 번졌다. 물과 함께 약을 힘겹게 삼켜냈다.





가파로워진 호흡을 고르고 있을 때 핸드폰에서 찌르르 진동이 울렸다. 화면을 켜 발신자를 확인해 보자 그토록 기다리던 답장이 와 있었다.




3:23 응 1




귀찮음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단답형 답장이었다. 이 답장 하나 받으려 몇날며칠 가슴을 졸였던 내가 한심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




-




인스타그램 피드에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간 지민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지민은 행복해 보였다. 해가 저물어 가는 모습을 배경으로 해 뒷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었고, 바다를 보고 있는 친구를 향해 어릴 적 갈고 닦은 태권도 실력으로 발차기를 날리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마치 청춘을 사진으로 묘사한 듯한 느낌이었다.




며칠 전 바닥을 보여가던 진통제에 화학약품 냄새가 덕지덕지 묻혀진, 두 번 다시 내 발로 가고 싶지 않았던 병원에 가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께선 내 상태를 확인하곤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상태가 많이 심각해졌어요. 지금 당장 입원을 하셔야 합니다. 설상 그러시더라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어요."




"... 선생님, 저 진짜 2주 뒤에 죽어요?"





"지난번에 말씀 드렸잖아요. 2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저 진짜 죽기 싫어요... 지민이랑 같이 못 갔던 여행도 가야 하고, 아직 앞날도 창창한데... 저 아직 스무살밖에 안 됐어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아야 해요. 그러니까 제발요... 네?"




제발 아니라고 말해 주세요... 진료실 안은 내 울음 소리만이 울러 퍼졌다. 선생님께선 아무런 말도 없이 컴퓨터 타자를 두드리더니 나에게 종이 한 장을 내밀어 왔다.




"이제 예전에 비해 배가 된 고통이 몰려올 거예요. 전의 진통제론 이겨내기 힘드실 겁니다. 더욱 강도가 센 진통제를 처방해 드렸으니 정말 힘들 때만 드셔야 합니다. 알겠죠?"




"...네"




"조금이라도의 생각이 바뀌면 바로 병원으로 오셔야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잔뜩 부은 눈을 한 채 진료실에서 나오자 여러 사람의 이목이 내게 집중되었다. 신경이 쓸 겨를이 없었던 내 머릿속에선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만이 회오리치며 반복되었다.




병원을 중점으로 북적거리는 중심가를 지나 한적한 동네가 나올 때까지 무작정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걷다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동네가 눈 앞에 펼쳐졌다.




이른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목은 지나가던 사람 하나 없이 한적했다. 아니, 한적하다 못해 고요했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자리잡아 있었다. 비눗방울이 하늘 높이 날라다니는 그림, 강아지가 창문 새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단잠을 자고 있는 그림, 어느 한 커플이 저물어가는 해를 배경삼아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있는 그림까지.




야속하게도 나의 머리는 그 그림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박지민과 나를 상상해냈다. 해를 배경삼아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있는 나와 박지민, 함께 여행을 갔다면. 여행을 가 권태기를 이겨냈다면 우리도 저 그림처럼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머리를 식히려 들어온 골목길이었는데 어째 나갈 때는 더욱 심해진 듯한 두통을 안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유독 무거웠다. 다시 한 번 되뇌었다. 이 주, 나에겐 14일이란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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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칠세븐의 두 번째 타자를 맞게 된 □□입니다!




첫 번째 분께서 세상 최고 존잘님이라... 제 글을 보시고 실망하실까 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제 다음부터 엄청난 존잘님들의 향연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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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토  1일 전  
 한화를 볼때마다 진짜 맴찢이어서 슬프다ㅠㅠㅠㅠ

 답글 0
  융예지  3일 전  
 ㅠㅠㅠ너무 슬퍼ㅠㅠ여주 불쌍해서 어케...ㅠㅠ

 융예지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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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이형  5일 전  
 어떻게요ㅠㅠ 여주 안죽죠..그쵸..

 답글 0
  여주가될래요  5일 전  
 아고...

 답글 0
  내꺼꾹  6일 전  
 재미따.

 내꺼꾹님께 댓글 로또 2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또또민  6일 전  
 ㅜㅜㅜㅜㅜ우째

 또또민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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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ann1006  7일 전  
 ㅜㅜㅜㅜㅜㅜ어떡해

 답글 0
  죽일년  9일 전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답글 0
  신이난부영  10일 전  
 아잇 짠해서 슬프자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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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의  12일 전  
 말도 못 하는 상황이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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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8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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