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단단히 화가난 것인지 학교가 끝날때까지 정국과 한마디도 섞지않고 정국은 애가 닳는 듯 말을 걸지는 못하고 여주의 주위를 멤돈다. 누구보다 여주를 잘 아는 자신은 지금 여주를 건들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여주를 건들게 되버린다.
"여주야. 나 언제까지 너한테 말 걸지마? 많이 화났어?"
"나 오늘 옛날집가서 잘거야. 나 잡지마."
여주가 뱉은 말을 잘 지키는 아이라는 것을 잘 아는 정국은 울상이되고 여주는 예전에 경고했던 것처럼 부부싸움하면 갈 곳을 물색한 것이지만 이것은 명백히 부부 싸움은 아니었다. 여주가 혼자 삐진 것이다. 그 잘못은 정국이 한 것이며 정국은 도저히 여주를 막을 도리가 없었다.
정국은 울상이되어 여주의 뒤를 따르는데 여주의 앞으로 한 여자아이가 막아서자 모두들 사단났다는 듯 서로를 쳐다보고 여자아이를 막으려는데 여자아이는 막무가내 여주의 앞으로 오더니 여주를 훑어본다.
"얘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나 얘 모르는앤데.."
여주는 살짝 당황한 듯 시선을 회피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장난을 치는데 이 여자아니는 비킬 생각이 없는 듯 여주를 계속해서 훑어보고 결국 여주가 비켜가려고하자 이 여자아이는 겁도없이 여주의 갈 길을 막았다.
여주는 꽤나 도전적인 눈빛을 가진 이 여자아이가 겁도없이 자신에게 따지고들자 자신도 성격이 나와버렸고 이 여자아이는 살짝 기가죽은 듯 보였지만 지지않고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해주었다.
"김예림이에요."
"어디서 들어본 것 같네. 정국아? 지금 이 꼬맹이가 나랑 너 두고 싸우자는거지?"
여주는 위협적이게 정국을 쳐다보았고 정국은 심각하게 쫄아버린 듯 시선을 회피하며 자신의 머리를 긁적거리자 여주는 한숨을 푹 내쉬며 예림을 쳐다보더니 보기좋은 미소를 지어준다.
"난 정국이 놔두고 너같은 애기랑 싸울생각없어. 정국이 가지고 싶으면 니가 뺏어. 너 하나 끼어든다고 나랑 끊어질 관계 아니야."
"제..제가 언니보다 못한 게 뭔데요? 제가 언니보다 더 어리고 탱탱해요."
"젖비린내 나. 너. 이렇게 어리광 피울거면 너네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 김태형 동생이라고 봐주는 거 아니야. 난. 여자도 때려."
여주가 예림을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하자 예림은 기가 더 죽어 뒷걸음질을치고 태형은 예림이 귀엽고 이 상황이 재밌는 듯 웃기만한다. 여주는 태형과예림을 번갈아 쳐다보고 그냥 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예림을 치고가려고하자 반사적으로 예림을 끌어당기고 누군가는 혼자 넘어진다.
"애기야. 쟤 누구니?"
"바..바..박소연이라고. 같은학년."
"아 씨x. 존나 어떤 년이."
여주는 소연을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다가 예림을 한 번 쳐다보더니 그냥 가려는데 소연이 가차없이 예림에게 덤벼들어 예림의 머리채를잡는다. 태형은 여자아이라서 어쩌지못하고 소연을 쳐다보기만하자 여주는 짜증이 난 듯 소연에게 다가가더니 소연의 손목을 내려치고는 소연을 노려본다.
"넌 뭐야? 뭔데 남에 일에 끼어들어?"
"요즘 이러고 노니? 존나 이 학교 정나미 떨어진다."
소연이 겁도없이 여주에게 덤벼들자 여주는 살짝 피하더니 자신의 다리로 소연을 명치를 차버리고 모두 놀란 듯 쳐다보는데 여주는 미소를지으며 소연을 쳐다보더니 예림의 자신의 옆으로 끌고온다.
"한번만 더 니가 얘 건드리면 너 죽어. 소문만 들려도 너 내손에 죽어. 무슨 사이냐고 묻지마. 뭐라해야될지 나도몰라."
예림은 여주를 우러러 쳐다보다가 여주가 자리를 떠버리자 여주를 쫓아가고 여주는 뒤를돌아 예림을 쳐다봤다가 다시 갈 길을 가려는데 예림이 계속해서 쫓아오자 한숨을 훅 내쉬며 태형을 쳐다본다.
"니 동생 왜 저래? 왜 자꾸 쫓아 와? 욕해도 되냐? 나 지금?"
"너 이제 큰일났다. 문제는 전정국이 아니라 너다."
여주는 태형의말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무시하고 가려는데 예림이 자신의 손을 꽉 잡고 안 놓아주자 예림을 쳐다보는데 예림은 베시시 웃으며 여주에게 안기고 여주는 당황한 듯 정국을 쳐다보자 정국이 예림을 떼어놓는다.
"언니 완전 멋있어요. 나 언니한테 반했어요. 언니 전화번호 가르쳐 줘요."
"뭐야? 이 급전개는. 얘 뭐래? 국아?"
"나 정국오빠보다 언니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아니 정국오빠보다 언니가 더 좋아요."
예림의말에 모두 웃음이 터져버렸고 여주는 당황스러운 듯 예림을 지긋이 쳐다보기만 했다. 꽤나 싸이코같은 예림의 첫 등장이었고 여주와의 첫만남이었다. 예림은 그냥 정국의 겉모습만보고 반한 것이라면 여주는 겉과속 다 반한 것이었다. 꽤나 싸이코적이고 또라이같은 예림이 진정으로하는 고백이었고 이 고백은 앞으로의 여주 인생이 평탄치 않음을 가르쳐 주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