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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방.고.오-6화 - W.하리앙
방.고.오-6화 - W.하리앙
방탄 고등학교에 오지마세요

















*6화






***





내가 꼭 이러면서까지 애들을 구해야 할 이유가 있는걸까?





기절한 정국이를 보았을 때, 김태형이 죽었을 때, 죽었다고 생각했던 민윤기의 목소리를 들었을때, 전정국의 다친 발을 보았을때, 민윤기의 소름끼치는 미소를 보았을때. 항상 위험에 빠지고 자괴감이 들때마다 빠짐없이 한 생각이었다. 진짜 내가 이런 피해를 입으면서까지 애들을 구해야 하는 걸까. 이들을 구한다고 대체 달라지는 건 뭐지? 난 왜 이들을 구하고 민윤기를 막으려는 걸까?

어쩌면 내가 이러지 않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민윤기가 이미 죽였고 현재 죽이려 드는 애들은 민윤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은 애들이다. 이랬던 애들이 민윤기에 의해 죗값을 받는 것 뿐인데 내가 괜히 쓸데없이 나서는 게 아닐까? 민윤기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증오스럽고 죽이고 싶을텐데 내가 알지도 못하면서 나서는 게 아닐까?

이 고민들도 나를 힘들게 만들었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이 일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큰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나때문에 전정국이 다치는게 너무 싫은게 고민의 큰 이유였다. 내가 이 모든걸 감수하면서까지 민윤기를 막아야 하는 걸까? 나만 피해 입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닐까?









"김여주, 김여주.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해?"





"으응...? 아...아무것도 아니야!"





"싱겁긴"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박지민 방 앞에 도착해있었다. 방문 앞에 서서 멀뚱멀뚱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에서 한번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어주고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박지민을 따라들어갔다.





"윽...콜록!"





젠장, 박지민의 방 안으로 한발짝 내딛기 무섭게 담배 냄새가 훅 끼쳐왔다. 아까처럼 기침이 나오며 눈물이 찔끔 새어나왔다. 문지방에 주저앉아 가슴을 부여잡고 콜록거리자 정국이가 걱정스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괜찮다는 듯 손을 한번 슥 저어주고 숨을 가다듬은 뒤 다시 일어서 방 안으로 향했다.













"이제 날 어떻게 지켜줄건데?"





"며칠간 네 방에서 머무를거야"





"그게 다라고?"





"계속 우리가 네 곁을 지키면 자연스레 민윤기의 타깃은 바뀔 수밖에 없겠지"





"아...그렇구나.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러던지"





박지민이 화장실에 들어간 뒤 단둘이 남은 전정국과 나 사이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딱히 할 말도 없는 탓에 계속 어색한 기류만이 흐르던 와중 정국이가 적막을 깨고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까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했어?"





"응? 무슨생각? 나...나 아무생각도 안했는데?"





정국이의 말에 순간 당황하는 바람에 계속 말을 더듬으며 횡설수설하자 정국이는 그런 내가 가당치도 않다는 듯 픽 웃으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거짓말 마. 아까 네 눈빛 완전 진지했어. 혼자 무슨 생각을 그렇게 진지하게 한거야?"





"어...그게..."





전정국의 금방이라도 모든 걸 알아챌것만 같은 눈빛에 질려 결국 천천히 털어놓았다. 내가...굳이 민윤기로부터 애들을 구할 필요가 있는 건가 싶어서...그런 고민이 들더라고...민윤기가 그러는 데에는 사정이 다 있을텐데, 내가 너무 오지랖 떠는게 아닌가 싶어서... 내 말에 정국이는 빙긋이 웃더니 내 곁으로 살짝 다가와 부드러운 목소리를 말을 꺼냈다.






"여주야, 네 마음은 잘 알겠어. 그런데 우리가 아니면 이 상황을 바꿀 사람이 없어..."





"......"





"그리고 살인 같은 복수는 어떻게 보더라도 정당화할수 없는 끔찍한 짓이야"





그래서 우리가 막아야 하는 거야. 정국이는 내 머리칼을 한번 흩뜨려주고는 씩 웃어보였다. 그런 정국이를 향해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런 이유보다...네가 다치는게 더 싫어서 이 일을 하는게 고민돼... 어느새 내 시선은 아직 피가 배어나오는 정국이 발의 상처로 향해 있었다. 나때문에...나때문에 난 상처잖아. 내 눈앞에 정국이 발에 난 상처가 아른거렸다면 내 머릿속에는 두통약을 먹고 깜박 잠들었다가 다시 깨서 김태형 방으로 달려 가서 방문을 열었을 때, 힘없이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정국이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더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아 눈을 질끈 감았다. 어느새 나는 정국이에게 진짜 이유를 말하고 있었다.





"그 이유들보다도..."





"응?"





"네가 나때문에 다치는게 싫어..."





가느다랗게 떨리던 내 목소리는 이내 흐느낌으로 변해갔다. 여전히 피가 배어나오는 발을 어쩔줄 몰라하며 만지던 정국이는 내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주야"





"..."





"난 괜찮아."





"내가 안괜찮은걸..."





"너 구해주다가 생긴 상처잖아. 널 돕다가 생긴 상처잖아. 널 지키다 생긴 상처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어"





"정국아..."





흐느끼던 것도 멈추고 멍하니 정국이를 쳐다보았다. 날 지키려다 생긴 거니까...상관 없다고? 그 말의 의미가...설마...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 정국이가 내 눈가에 남아있는 물기를 가만히 닦아 준 뒤 나를 와락 껴안으며 작게 속삭였다.







"좋아해"





"!!!!"





"김여주 널 좋아한다고"





"저...정국아..."





"널 위해서라면 수천번, 아니 수만번을 다쳐도 난 상관없어. 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상관없어"





"....정국아 이게 대체"





상황 이해를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열은 내 입술에 정국이는 검지손가락을 살짝 갖다대더니 빙긋 웃으며 말했다.





"대답은...이 모든게 끝나고 들을게."





"...으이그, 전정국"





나 역시 정국이를 향해 홍조를 띄우고 살짝 웃어보이자 정국이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감싸고 배시시 웃었다. 그렇게 잠시 행복을 만끽하던 찰나, 내 귀로 누군가의 째지는 비명소리가 들어왔다.





"으아아아아아악!!!!!!!"





"박지민 목소리...?"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화장실에서 박지민의 비명소리가 닫힌 문틈 사이로 들려왔다. 우리는 당황한 채 그 자리에 잠시 가만히 서있었다. 그 순간, 화장실 문이 끼이익, 괴상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다.





***





*[Talk]방탄 is 남사친 표지 구합니다! 보내주실 분은 lcw2228(골뱅이)naver.com으로! (지금 표지 하나도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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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7아미서현  68일 전  
 죽었나 지민이?

 답글 0
  방타니짱조아  72일 전  
 옴뫄....

 답글 0
  하뚬이  105일 전  
 죽은거.....아니야?

 하뚬이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숨겨둔쿠키  106일 전  
 (긴장)....후..

 숨겨둔쿠키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花月」  107일 전  
 으아앙아ㅏ아아아아아 하리앙 작가밈 사랑해요!

 답글 0
  즐거운방탄  112일 전  
 뭐야

 답글 0
  보구밍  113일 전  
 무슨 일이야

 보구밍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동그리마운틴  127일 전  
 또 무슨일이죠?

 답글 0
  레류월  129일 전  
 헐...

 답글 0
  민이지  144일 전  
 헐..뭔데..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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