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오빠 : 여주야 너 숙소에 없어서, 문자 남겨. 바로 연습실로 와, 안무 연습한데 ]
숙소에 들어오니 멤버들이 없어 핸드폰을 켜보니 안무연습을 한다는 매니저 오빠의 문자가 와있었다. 그 문자를 본 나는 한숨을 푹 내쉬고, 아까 산 조각 케이크를 온갖 다이어트 식품이 들어있는 곳 냉장고에 케이크를 넣고 다른 준비 없이 현관에서 운동화를 꾸깃꾸깃 발을 넣어 신은 뒤 숙소를 빠져 나왔다
몇 걸음을 걷다보니 가까운 회사 덕분에 금방 연습실을 도착 할 수 있었고, 연습실 근처에 오니 지금도 연습을 하고있는걸까 노래 소리가 들렸다. 지금 연습하는걸 보아, 내가 없어도 잘 하고있는거 같아 들어가지 말까 고민하다가 나는 결국 문고리의 손잡이를 돌렸다
연습실을 들어오니 7명의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 야. 빨리 안 다녀? 지금이 몇시야 "
" ... "
" 아 진짜, 너때문에 다시 연습해야 되잖아 "
" .. 죄송합니다 "
죄송한다는 말을 한 뒤 나는 급하게 연습실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푹 숙이며 동선으로 서있는 멤버들의 사이에 껴 섰다. 내가 서자 멤버들은 나를 한번씩 째려보더니 호석오빠가 걸어가 노래를 켰고 노래가 시작되자 우리의 춤도 시작되었다
중간까지는 잘 되나 싶었더니 호석오빠가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며 걸어가 노래를 껐고 조금은 화난 표정으로 내게 걸어왔다
" 여기서 그 쪽 손이 아니라, 반대 손이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 "
" 죄송.. 합니다... "
" 야, 이 부분 저번에 무대에서도 틀려서 내가 말도 해줬었잖아. 제발 남이 하는 말 좀 귀들어 듣자, 응? "
" ... .. 네 "
나는 그저 고개를 푹 숙이며 대답을 하였다. 지민 오빠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자리로 돌아갔고, 호석 오빠는 동작을 하나씩 다시 연습해보자며 노래를 틀지 않고 앞에 서 입으로 박자를 세며 동작을 추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힘들었던 멤버들은 나때문에 한다고 생각한걸까 뒤에서 나를 째려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 형, 지금 김여주 손, 또 틀린거 아니에요? "
" 이번에는 맞았어, "
눈썹 한쪽을 올리며 나의 발을 쳐다보며 답하는 호석 오빠의 모습을 듣고 남 몰래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불만이 있는걸까 김태형은 나를 째려보듯이 쳐다보더니 다시 시작하자는 호석 오빠의 말에 다시 자리로 돌아갔고, 이 시선이 무서웠던 나는 고개를 푹 숙이며 시선을 무시했다
안무를 하던 도중 남준 오빠가 알람이 울리는 핸드폰을 집었고, 나를 제외한 멤버들의 시선은 남준 오빠에게로 쏠렸다
" 대표님이 이제 다 숙소로 가라시네. 그리고 야, 김여주 너는 대표님이 올라오시래 "
" ... 네 "
" 그냥 대표님이 김여주 탈퇴시켰으면 좋겠다 "
남준 오빠의 말에 멤버들은 한 명씩 연습실을 빠져나갔고, 내 옆을 지나간 정국이 나만 들리게끔 애기를 하였다. 정국의 말을 들은 나는 티는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감당지 못할 저 말 때문에 이미 울고있었다
정국도 나가고 멤버들이 다 나가자 그제서야 나는 속으로 참아왔던 눈물을 조금 흘렸고, 연습실의 불을 끈 뒤 연습실을 빠져나왔다
연습실을 빠져나온 나는, 멀지 않은 바로 옆 대표님 방으로 갔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대표님이 의자에 앉아 나를 기다리는 듯이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대표님은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 .. .. "
" 라디오 게스트 섭외왔어 "
" 아 멤버들 전체로요? "
" 아니, 너 혼자 "
라디오 게스트 섭외라 하길래 당연히 멤버 전체인줄 알았지만 혼자라는 대표님의 말에 나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어떡해 해야할까 머리속으로 온갖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개인 스케줄이 많은 멤버들과 달리 몇 년동안 혼자 게스트로 나간적이 없었던 나는 내가 나가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도전도 해보고 싶었던 내가 대표님에게 말한 대답은
" ... 게스트, 나갈게요 "
" 그래, 잘 결정했어. 오늘 라디오니까 지금 가면 돼 "
" 네... 혹시 라디오 Bj가 누구... "
" 엑소 박찬열이랬나. 정확한거 너가 봐 "
박찬열이라는 이름 석자를 듣자 이 이름이 내 머리속을 휘집어 놓았다. 찬열 오빠가 라디오한다는 소리는 들었었는데, 아마 오늘 라디오를 나간다고 한게 좋은 선택이였을까
***
" 네 오늘은, 방탄소년단의 여주씨가 나와주셨습니다 "
" ...
" 인기 그룹의 멤버 한 분이 나와주셔서 그런지, 질문이 엄청 많이 오네요 "
내 앞에 앉아 유창하게 말을 해가는 찬열 오빠에 나는 멍 때리며 오빠를 그저 쳐다보았다. 오빠는 나를 보며 쉬는시간에도 계속 잘 할수 있다며 애기를 해주었고, 지금 라디오를 하면서도 오빠는 나를 보며 웃어주었다. 그 때문인지 오랜만에 혼자 나온 게스트여도 찬열 오빠라 잘 할수 있는거 같다
오빠는 시청자분들의 질문을 받기 위해 컴퓨터에서 끊임 없이 올라가는 문자를 보았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질문이 있었던걸까 오빠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입을 열어 질문을 하였다
" 여주씨는 7명 남자 멤버들 중, 유일한 여자인데요. 7명 남자 멤버들 사이에서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
" ....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멤버들이 저가 혼자 여자라고 따로 차별하거나, 다르게 대한 적이 없고 다 똑같이 대해주거든요 "
" ... "
" 저희 그룹은 다른 그룹들이랑은 다르게 남자 7명의, 여자 1명이잖아요. 근데 이렇게 정상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가, 아마 멤버들이 다 똑같이 대해주고, 차별없이 서로 의지하면서 여태 와서가 아닐까요. 아 그래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
나의 말을 듣고, 여태 보지 못한 나의 말에 놀라기라도 한걸까 찬열 오빠는 내 말이 끝나고도 몇 초동안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 나는 원래 말을 안 하는걸까 하며 두 눈을 그저 깜빡였고, 몇 초뒤 다시 정신을 차린 찬열 오빠는 눈을 부릅 뜨며 라디오를 다시 진행해갔다
" .. 몇 년전에 봤던 여주씨는 엄청 어렸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엄청 성숙해졌네요 "
" .. 감사해요 "
" 어 얘기하는 사이 질문이 또 왔네요, 여주씨는 아이돌을 하면서 힘든적이 있으셨나요? "
힘든적, 아주 많죠. 라는 말을 뱉고 싶었지만 라디오라 누군가 듣고있다는 생각에 나는 차마 그 말을 뱉지 못하고 또 다른 누군가 때문에 나는 나를 숨겼다. 나는 입술을 곱씹으며 나의 답을 기다리는 듯 쳐다보는 찬열 오빠를 향해 답을 하였다
"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들과는 다른 직업이 잖아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줘야되는게 "
" 네, 그렇죠.. "
" 그래서인지 저도 그런거때문에 힘든적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악플 때문에, 혼자 여자라고 다른 분들에게 환영 받지 못하는 여러 이유때문에 혼자 운 적도 많지만. 살면서 여러분들도 힘드신 적 많으시잖아요,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사람이에요 "
***
" 여주야, 몇 시간동안 수고했어 "
" 응, 오빠도 수고했어 "
" 근데 진짜 많이 성숙해졌다. 사회생활도 다 적응할만큼 "
" 무슨, 아직 24살밖에 안됬습니다요, 할아부지 "
라디오가 끝나고, 복도에서 나와 찬열 오빠를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우리는 누가 말릴새도 없이 애기를 하였다. 찬열 오빠와 애기를 하다, 갑자기 찬열 오빠가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어 애기했다
이갱소님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 추운데 잘 지내고 계시나요? 큰 포인트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추운 날씨에도 불과하고 작가의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추운 날씨이니 옷 잘 껴 입으시고, 오늘 하루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그만하고싶다님 안녕하세요. 다른 저의 글에도 항상 와주셨는데 이름이 매일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ㅠ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하신다는걸 포기하지 말고 계속 끝까지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00포~
안녕하세요 겨미요님 1358포 주신걸 보고 잘못 본걸까 하고, 핸드폰을 다시 봤는데요 ㅠㅁㅠ 저의 글에 오셔서 항상 많은 포인트를 주시고 가신 분이여서 항상 봤었는데 이번 글에서도 뵙네요. 저의 글에 첫 독자분이시기도 하고, 그로 인해 저와 친분도 많이 쌓으신 분인데 정말 저로써는 감사할따름입니다. 항상 달달물을 쓰는 저라 이 새드물을 쓰면서도 혼자 마음이 우울하고, 이유없이 눈물을 날때도 있었는데 항상 와서 이쁜 말 해주시고 포인트 주시는 많은 분들 가운데 겨미요 님에게 힘이 나는거 같아요(으쌰으쌰) 마지막으로 주말 잘 보내세요 (*ˆ﹀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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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 늦게 가지고 온 점 너무 죄송드려요. 말도 없이 이 글을 제외한 나머지 글은 다 연재를 했는데, 이 글은 새드물이라서 그런지 저의 여러 감정들이 충동원 해야되는데 그 감정이 잘 안나와서인지 이렇게 늦게 올렸네요 ㅠㅠ 그리고 글 오늘도 망한 점 죄송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