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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9.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라서. - W.천악
19.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라서. - W.천악










방탄
소년단 선배님들이랑 친해졌어요!

19.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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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및 메일. abchappy103 naver.com]












천악이가 씀.























01.










갑자기 문을 발로 세게 차고 들어와 크게 소리치는 나의 행동,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걷잡을 수 없이 싸늘하고 차갑게 굳어버린 나의 표정.




아무래도 지금 이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등장하여서인지 많이 놀란 듯해보이는 정국 선배님이 보였다. 나를 향해 급히 돌려진 고개로 인해 정국 선배님이 내 쪽을 돌아봐 곧 바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지금 이 곳에 서 있는 나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살짝 찌푸린 정국 선배님과는 달리 복도에 울려퍼졌던 그 소리의 원인이 정국 선배님이라는 것을 내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난 후, 난 그것이 오로지 나의 상상이기만을 바라고 또 바랐는데. 그게 사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그 순간, 내 감정은 불을 붙인 듯, 순식간에 어떠한 한 단어로 표현 못할 악스러운 감정들이 퍼져나갔다.





그 감정들을 굳이 막지 않고 내가 곧바로 취한 행동은, 정국 선배님에게로 다가가 선배의 손목을 잡고 내 쪽으로 세게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쉽게 당겨진 정국 선배님을 보니 표정도 어딘가 텅 비어 공허해보이는 게, 아무래도 그 동안 몸에 들어가 있던 긴장이 다 풀린 것 같았다. 그 덕에 별 다른 노력 없이 내 손힘만으로도 정국 선배님을 쉽게 내 뒤로 데려올 수 있었다. 그리곤 그 뒤로 다시 몇 걸음 걸어가 더이상은 정국 선배님에게 해코지하지 못하도록 이사님의 뒤쪽으로 보냈다. 그리고 잠시 그렇게 정국 선배님을 바라보다 주먹을 꽉 쥐고 뒤로 돌아 그 몇 번을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 사람들을 마주 보았다.




그리고 내가 내뱉은 말들과 행동들은,









" ........당신들이 그러고도 인간이야? "










수많은 분노와 슬픔을 눌러담은, 이었다.








" 평소엔 잘만 털고 다니던 그 거지 같은 입들. 지금 내 앞에서도 그 입으로 한 번 씨부려 보지 그래? 어디 나도 한 번 들어나 보자. 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논리할 지 내가 감히 예측도 안되서 말이야. 도대체가 평상시에 뭐라고 씨부리면 이렇게나 더럽게 대하는데도 고분고분히 따를 수 밖에 없게 되는지. "









내 분노의 상태는 그야말로 MAX의 상태였다.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도 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서도 훨씬 더 넘어선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람이 같은 사람을 무슨 인형 따위로 여기면서 지 멋대로 갖고 노는데? 기분 좀 별로다 싶음 좀 패고, 기분 좀 괜찮다 싶으면 뭐 먹을 거라도 하나 던져주니? 사람이 무슨 개야? 니들 말에 복종하면서 살아야 해? 어?








" 대체 왜 그러는데? 이 정도로 성공했음 됐잖아. 뭐가 그렇게 아쉬워? 뭐가 그렇게 부족하고 대체 뭐가 그렇게 이루고 싶은 욕심이 그렇게나 많아? 그렇게 돈에 미치고 환장하겠으면 그냥 저 바닥에서 조폭짓이나 하면 되겠네. 사람 죽여가면서라도, 니들은 그저 니들 통장에 돈만 존나게 많이 들어오면 그런 것들도 니들한테는 다 행복일 거잖아. 안 그래? 지금 니들이 하는 짓들이 다 그런 거랑 똑같은 맥락이잖아, 어? "


" ... "

" 지금도 이렇게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 뺨을 후갈기고나 앉아있는데. 살인이니 뭐니 하는 게 니들의 그 추악하고 더러운 눈깔에 제대로 뭐가 들어오기는 해? "








끝내 참지 못하고 두 눈 가득히 차오르는 눈물이 자꾸만 내 시야를 방해해 더 짜증이 올라왔다. 그에 그 눈물들을 짜증 섞인 강한 악력으로 벅벅 닦아내자,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래, 난 악을 쓰고 있는 거다. 이런 말도 안되는 연예계의 화려한 거품 아래에 감춰진 비극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이 말도 안되는 광경들이 너무도 끔찍해서.



이런 일들이 이렇게 나의 가까이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흔하게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 .......니들이 꿈을 이뤄주겠다는 그 모순된 명분 하에. 그 어린 애들의 순수한 노력들을 모조리 다 짓밟고 그저 비웃기 바쁜 니들의 그 뭣같은 행위들이, 아직 앞길 창창하기만 한 아이들의 인생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한순간에 다 망쳐버리는 거라고. 니들 같은 짐승새끼들이 그 애들의 망쳐진 인생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나 해? 단 한 번이라도 그 애들을 제대로 알아봐준 적이 있기라도 하냐고. "


" ... "

"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이라는 걸 좀 해봐봐요. 이 개새끼들아. 20살. 30살. 아니, 그 위로도 더. 나이를 그만큼씩이나 더 쳐먹은 어른이라는 새끼들이. 그만큼이나 더 어린 애들을 가지고 꿈 이뤄주겠다면서 이용이나 해쳐먹고, 악용까지 쳐하다가. 나이 좀 차고 이제 별 쓸모 없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버리는 게, 그게 나이를 20살 넘게도 쳐먹은 어른이라는 새끼들이 할 짓이냐고. "










도무지 이해를 해줄래야 해줄 수가 없어. 어떻게 이래? 같은 인간이 같은 인간한테 어떻게 이러냐고.









"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수차례의 폭행, 그리고 감금. 아니, 그보다 더한 것도 했겠지. 아무리 그 사람들이 성인이더라도 적어도 니들보다 최소 10살은 더 어린 사람들이야. 그런데 니들한테 대체 무슨 권리가 있다고 니들 마음이 꼴리면 꼴리는대로 때리고, 욕하고, 천대하고, 그래? "


" ... "

" 니들이 뭔데? 대체 니들이 뭔데?? 니들이 되봤자 뭐가 된다고 그 난리야, 어? 씨발, 이게 대체 다 무슨 말도 안되는 개좆같은 상황이냐고!! "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끊었던 쌍욕들을 지금은 머릿속 하나 거치지 않고 그저 속에서 나오는 대로 소리치고 있었다. 내가 추스리고 다스릴 수조차도 없는 감정에 현기증이 나도록 크게 소리치고 있던 내가 잠시 순간적으로 어지러워 시야가 휘청거려 살짝 흔들렸을 때. 눈 앞이 핑, 하고 도는 느낌에 눈을 확 찌푸리고 조금씩 균형을 잃으면, 그때, 누군가가 내 손을 타악, 하고 강한 힘으로 붙잡곤 그대로 내 몸을 자신의 품 안으로 꽉 감싸 안았다.



아주 강한 힘이었지만, 그와 상반되게 굉장히 따스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 ...? "










나를 붙잡아주는 누군가에 당연히 이사님이겠거니 생각하고 순간의 짧은 자책과 함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려 했는데, 손길에서부터 느껴지는 조금은 다른 느낌에 고개를 들어 얼굴을 확인하였다. 설마..








" ..!!!! "





" ...허억, 하아.. 여주씨... "

" .......지, 민.. 선배...? "










말도 안돼.






지민 선배가, 여길 어떻게...



갇혔다면서.. 근데 지민 선배가 어떻게 지금 내 눈 앞에...






처음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보고 싶어지면 눈에 보이기까지 하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 진짜로 내 손에 맞닿은 익숙한 지민 선배의 손의 감촉이 그런 나를 일깨워줬다. 그저 나의 환시가 아닌, 진짜 지민 선배가 내 앞에 와 나를 끌어안아주고 있었다.








" 여주씨.. 어떻게, 후우. 알고, 왔어요? "

" ...알고 온 거 아니예요. 그냥 선배 얘기 듣고 너무 화가 나서 다 끝장보려고 왔다가 정국 선배님이 맞고 있는 걸 봐서 뛰쳐 들어온 거예요. "

"아... 그랬어요? 어찌됐든, 다행이네요.. 엄청 걱정 많이 해서 진짜... 하.. 미치는 줄, 알았거든요.. 후.. 잠시만요, "

" 네.. 아, 정국 선배님은 저기.. 있어요. "




" .....아. "








내게 잠시만 있어달라며 잠시 숨을 고르곤 곧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지민 선배에 아무래도 정국 선배님을 찾는 것 같아보여 나는 정국 선배님이 있는 쪽을 가리키며 정국 선배님의 위치를 알려줬다. 그리고 머지 않아 지민 선배의 눈이 그 곳으로 향했고, 그 시선이 향한 자리엔 더 놀란 듯해보이는 정국 선배님과 아직까지도 붉어져 있는 그 뺨이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적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 "

" ... "





" ........정국아, 괜찮아...? "




" ...어. 나.. 괜찮아. "








지민 선배와 나를 바라보며 애써 태연한 척 밝게 웃어보이는 정국 선배님에 내 마음까지도 저릿하게 아려왔다. 마치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사람인 것처럼.





진짜 미안해요, 선배님. 제가 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그럼 이렇게 맞는 일 없었을 텐데.. 진짜로 미안해요, 진짜.. 정말, 진심으로요...





내 눈으로 정국 선배님을 보는 것조차도 안쓰러워 미처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을 꺼내지 못한 나는 그런 내가 조금은 원망스러웠지만 굳이 지금 다 꺼내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우리에겐 내일도 있고.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있으니까. 그렇게 성급해 할 필요 없잖아. 그저, 지금은 정국 선배님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 때까지 기다려 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 굳이 정국 선배님을 아는 체 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냥 혼자 두는 게, 그게 더 나을 것 같아서.








" 여주씨... 미안해요. 괜히 저 때문에.. "

" 아니예요..! 그냥 분해서.. 도저히 못 참겠어서 이러는 건데요, 뭘.. 선배님이랑은 아무 상관 없는 눈물이예요. 자책하지 마세요. "

" ...제 편 들어줄 필요 없어요. "

" 아니, 지금 편 드는 게 아니라... 아니다, 다 괜찮을 거예요. 다.. 나아질 테니까, 우리 모두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진짜로. 다같이 약속해요. "

" ....고마워요, 진짜.. "








자책감과 죄책감에 얼룩진 지민 선배와 정국 선배님의 얼굴은 정말 어둡다 못해 검정색에 가까운 잿빛을 띄고 있었다. 굳이 속 얘기를 듣지 않아도 속이 곪다 못해 다 터져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는 게 느껴졌다.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이 자꾸 아려오는데, 당신은 얼마나 아플까요.



그 아픈 상처들을 여태 어떻게 감당해온 거예요, 대체..








내가 감히 위로를 해줄 자격도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아니, 무슨 이야기를 어디까지. 대체 어떻게 말문을 꺼내야 할 지도 감이 안 오는데. 그때, 지민 선배가 나를 미안함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다 곧 다시 정국 선배님에게로 시선을 돌려 정국 선배님의 얼굴을 살폈다. 그러자 자연스레 보이는 정국 선배님의 빨갛게 부어오른 뺨과 입술 끝이 살짝 터져버려 간간히 보이는 새빨간 피까지. 한 눈에 보기에 그리 심한 상처는 아니었지만 마음 속에서 이미 무뎌졌을 무의미한 감정들이 다시 하나 둘씩 터져나오는 순간, 지민 선배의 눈빛도 이젠 생기를 잃고, 나를 바라보던 그 다정함과 따스함까지도 모조리 다 사라져버렸다.







" .....하라는 대로 다 해줬는데, 왜...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

" ... "

" 여기서 뭘 어떻게 더 해줘, 여기서 뭘 더 어떻게 참습니까. 뭘 더 어떻게 희생하는데요? 아니, 뭐 얼마나 더 불행해야하는 겁니까? 도대체 우리가 얼마나 더 불행해지고,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당신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건데요?? "


" ... "

" ...우리 노래. 그거 가사 한 마디만 제대로 읽어봐도 알 수 있잖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힘들게 하루, 하루를 겨우 겨우 버텨가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거... 누구보다 더! 당신들이 더 잘 알 수 있잖아!! "


" ... "

" Fake Love. 그래, Fake Love.. 말 그대로 Fake 라고. 다, 모두 다! 다, 거짓 같다고!! 이게 진짜 난지, 아님 내가 애초에 다 가짜였던 건지. 도대체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이 정도면 우리 직업은 배우잖아, 안 그래? 이렇게 당신들한테 쳐맞아도!! 무대에 오르면, 카메라 앞에만 서면.. 괜찮은 척, 행복한 척.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도 안 힘든 척. 아무리 아파도 멀쩡한 척. 모두 다 숨기면서 살아야 하잖아.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으니까! 뭣도 아닌 나 같은 걸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시는 그 고맙고 또 고마운 분들만큼은 우리처럼 힘들어하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니까!! 그래서 그냥 늘 웃고 밝게만 임하려 노력하는 우리를!! 그렇게 안쓰럽게도 다들 애쓰는 그런 노력들을, 니들은 악용이나 하고 있는 거라고. 뭔 말인지 알아는 들어? 어?? "









체념한 듯 조곤조곤히 말을 꺼내는 지민 선배의 말투는 갈수록 분노에 가득 찬 날카로운 말투로 변해갔고 그 결과는 지민 선배의 독기에 가득 찬 차갑고 싸늘한 눈빛이었다.





그윽, 그으윽...








그런 지민 선배가 안쓰러워 계속 선배를 쳐다보기가 힘들었던 나는 이내 지민 선배에게서 잠시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그때, 무언가가 질질 끌리는 듯한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 표정이 무의식적으로 확 찡그려졌다.






이 소리는.. 쇠파이프 같은 게 끌리는 소리 같은데.







그 소리를 듣고 난 후 정신이 확 든 나는 황급히 지민 선배 쪽을 바라보았다. 설마, 하는 생각과 함께 시선이 지민 선배에게로 꽂히자 역시나 내 예상과 맞아 떨어지게 지민 선배의 손에 들려 있는 쇠파이프가 보였다. 그 쇠파이프를 손에 들곤 천천히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지민 선배를 본 나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라도 열어 이성을 되찾으라고 소리치려 했으나, 그런 나보다도 지민 선배에게로 먼저 다가가 이미 손목을 붙잡곤 그런 선배의 행동을 저지하고 있는 이사님이 더 빨랐다.








" ...놓으셔도 돼요. 진짜로 패서 죽이려는 생각은 저도 전혀 없으니까. "

" ... "

" ..그냥 한 번 잡아본 거예요. 간접적으로라도 만족이란 걸 해보고 싶어서요. 상상만으로라도 소리, 소문 없이 진짜 확 죽여버리고 싶어서. "


" ... "

"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잖아요. 자칫 잘못했다간 여태까지만 해도 지독하게 시달린 우리가 또 질리도록 당하게 될텐데... 저는, 이 이상 더 멍청해지고 불쌍해지는 건 싫네요. "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정말 똑부러지게 지민 선배는 이미 상황을 잘 파악하고 감정을 잘 컨트롤하고 있었다. 그럼 그 행동에 다행이라는 감정이 들어 마땅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빛은 끝을 모르게 더 슬퍼져만 갔다. 그저 이 와중에도 이성적이구나. 내가 착각한 거였구나, 하는 생각에. 그래,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오는 데 얼마나 많은 시련들이 있었겠어. 냉철하고 냉혹한 지민 선배의 싸늘하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눈빛을 보고 난 뒤 나는 생각했다. 역시 성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나 커다란 성공 뒤에는 남에게 절대 먼저 말 못할 수많은 아픔들과 상처들이 덧대고 덧대어져 있다고. 그리고 결국엔 그 아픔과 상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만들어지는 거겠지. 아무리 많은 돌을 세게 내쳐 던져도 끄덕 안 할 정도의 정신력이 될 때까지 더욱 더 굳세게.







" 내가 여기서 그렇게 똑같이 쳐때리는 짓을 한다면 당연히 바로 소문이 퍼지겠죠, 이 새끼들이 또 입을 더럽게도 털고 다닐 테니까. 원래부터 가진 게 없었으니 이왕 내가 망할 거. 그냥 같이 망하자, 하는 마음으로 온갖 안 좋은 소문이란 소문은 다 퍼뜨리고 매스컴에까지도 싹 다 퍼뜨리고 다닐 거 안 봐도 눈에 훤히 다 보이는데. "

" ... "

" 만약, 이사님께서 다 막아주신다고 하셔도, 딱 하나. 소문은 못 막죠. 결국은 그런 소문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건데. 그렇게 소문에서부터 차츰차츰 안 좋아지는 이미지는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잖아요. 이미지는 한 번 안 좋아지면 대부분 회복 불가능이고요. "







나도, 다 알고 있다. 연예계의 밑바닥부터 이 위까지. 여기까지 오는 데에도 벌써 6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것도 연습생 기간까지 다 합한 다면 7년 반. 나도 이 정도면 연예계에 대해서는 베테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위치였고, 연차였다. 그냥 모른 척 눈 감고 가기엔 아는 게 너무 많았으며 또 알 수 있고, 알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별로 알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한 순간, 그 순간부터 내게 선택권이란 건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저 당연히 해야하는 필수였을 뿐이다. 그게 저 윗대가리들한테 맞아주는 거든, 혹은 끝 없는 노력이든, 악플이든, 안티든, 뭐든.








" ...지민씨. 이젠 내가 해야할 일이 생긴 것 같네요. "


" ...이사님께서 하셔야 하는 일.. 말입니까? 그게 무슨.. "

" 어... 이 회사에서 그래도 제대로된 인간이 하나쯤은 있을 테니까. 지민씨, 그리고 다른 방탄소년단 멤버분들이 픽한 직원분들을 제외하고는 싸그리 다 해고시키고 자비는 단 1g 도 없이 앞으로의 앞길을 싹 다 막아버리는 거. 그리고, 지민씨가 픽한 분들은? "


" ...? "

" 우리 회사 정직원으로 스카웃. 어때요? 이 정도면, 지민씨를 포함한 다른 멤버분들의 마음에 드는 조건인가요? "









이사님의 말을 듣고 난 뒤 지민 선배와 그 옆의 정국 선배님의 표정은 정말 누가봐도 얼이 나간 듯해보이는 벙찐 얼굴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둘 다 버벅거리며 정신을 못 차리다 곧 그나마 정국 선배님께서 정신이 제대로 드셨는지 천천히 입을 열어 이사님께 말을 건넸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방탄소년단 멤버분들, 모두 저희 회사로 옮기자는 얘기예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멤버분들에게 피해를 입히신 분들부터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히신 분들까지 전부, 단 한 분도 빠짐 없이 싹 다 법적인 절차와 함께 각각의 맞는 조치를 취하고 또 그에 합당한 처벌들을 내릴 거고요. 그 외에 멤버분들한테 잘해주셨던 분들께는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신 거니까 그에 마땅한 보상을 해드릴 겁니다. 감사하다는 의미로. "


" ... "

" 그 분들 모두 저희 회사 정직원으로 채용할 생각입니다. 물론, 낮지 않은 직위로요. "


" ... "

" 그러니까 한 마디로, 방탄소년단 분들이 저희 회사로 들어온다면, 그 대가로 제가 어떤 것이든 다 해드리겠다는 말입니다. 멤버분들이 바라는 어떤 것이든. "








이사님의 말을 들은 후, 난 결국 이렇게 될 것이라는 걸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라 그저 덤덤한 표정으로 지민 선배와 정국 선배님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래도 그 쪽은 아니었는 듯, 모두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대충 내 생각엔 지민 선배는 이사님이 몇 번 그런 말을 하셨다고 들었으니까, 이 일을 예상치 못했다기 보다는, 생각보다 너무도 파격적인 조건에 좀 놀랐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정국 선배님은 애초에 지민 선배와 우리 회사 이사님이 이렇게 친밀한 관계였는지조차도 전혀 모르고 있었을 테니, 이만큼 놀라시는 것은 더욱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고.







"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이사님. "


" 네, 뭐든 다 괜찮으니까 눈치 보지 말고 다 물어봐요. "




" .....저희한테. 왜, 이렇게나 잘해주세요? 솔직히 저희가 어디에서 맞든, 감금을 당하든, 그건 이사님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잖아요. "

" ..그건, 그렇죠. 근데 제가 또 쓸 데 없이 정의로운 면이 좀 있어서요. 불의를 보면 워낙 못 참는 성격이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도.. "

" ... "

" 나는, 지민씨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되게 아껴요. 과연 그 본인이 느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








이사님의 난데없는 고백에 역시 가늠을 할 수가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떠올라 살짝 웃음이 튀어 나오려던 그때.








" 난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그게 착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






너무나도 진심이 가득한 말들에.






" 가식적이지 않은 사람이 좋은데. 지민씨가 그래요. "





내가 들어도 괜히 가슴이 찌릿한데.






" 그래서 처음 본 순간에 딱 느꼈어요. 역시 그 정도로 큰 성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결국엔 다 이유가 있는 건데. 그걸 까먹고 있었어요. "






당신이 들었을 땐, 얼마나 가슴이 아릴까요.






" 성공한 이유는 딱 그거예요. 앞으로 누가 지민씨랑 정국씨를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분들한테 어떻게 이렇게나 성공했냐, 라고 물으면 그렇게 대답해요. "


" ... "

"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라서요. 라고. "








이 말을 듣는데, 문득 이사님을 처음 뵀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지, 아마?



데뷔 전 마지막 월말평가를 보란듯이 완벽하게 마치고 난 뒤, 남들 앞에선 생글생글 잘 웃어보이기만 하던 내가 평소와 같이 연습실에서 가장 늦게까지 악착 같이 연습하다, 아무리 연습을 하고 또 연습을 해도 모든 게 다 운으로만 이루어진 결과라는 생각만 들어 늘 나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우울감과 끝 없는 자책, 그리고 끝을 모르고 바닥으로 떨어지기만 하는 자신감에만 갇혀 지내던 그때, 막 데뷔라는 문턱을 넘은 그 시점에.





그때에, 처음으로 봬었던 이사님께서 내게 건넸던 말들.







` 여주야,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운으로만 이루어지는 성공이란 건 없어. `

` 자신감은 너가 만들어가는 거야. 너는 너잖아. 너는 그저 너일 뿐인데, 왜 자신감이 없어? 똑같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인데. `








너는 그냥,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상처가 가고 금이 갈 수도 있어. 그걸 두려워하지마. 절대.







피식, 조금씩 새어나오는 웃음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그래,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나라는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만났던 게. 이사님은 정말 신비한 능력이 있다. 정확히 잘은 모르겠지만, 어딘가 조금은 특별한. 숨이 막혀올 정도로 복잡하기만 한 감정들과 생각들도 모두 제 자리로 찾아가게 해주는. 그런 어떠한 사건에 대한 해결책처럼 느껴지는 사람.







" ...피식-. "

" ...? "

" 이제, 진짜 내 선배네요. "

" ... "

" 환영해요, 새로운 저희의 선배님들? "







그냥, 밝게 웃었다.




이런 거, 저런 거. 복잡하게 다 따지고 정리하고 그러지 말고. 그냥 순수한 어린 아이처럼. 한 번쯤은 계산 같은 거, 걱정 같은 거, 그런 거 안 하고 그냥 미쳤다, 생각하고 별 고민 없이 결정을 내려보는 것도. 때로는 그게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처럼.





난, 지금의 우리가 그런 것 같은데.









" 내 정식 선배님, 안 해줄래요? 그럼 나 다시 선배님이라고 불러줄 의향, 있는데? "





" ...피식-, "








그리고 지민 선배의 입꼬리가 씨익, 위로 올라가며 기분 좋게 지어진 그 예쁘기만 한 미소를 본 순간,










" ...그래요. 할게요, 그럼. "









알아요. 나는, 이미 눈치챘거든요.




















결국엔, 나를 위해 웃어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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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이어스  1일 전  
 너무 달아서 당 걸릴것 같네요 ㅋㅋ

 답글 0
  별헤는날  1일 전  
 이사님 서윗하다ㅎㅎ

 별헤는날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쑤영님  1일 전  
 이사님완전천사임~~~~^^^수호천사

 답글 0
  호비가최고얌  2일 전  
 이사님 슈퍼맨(?)ㅠㅠㅠㅜ짱ㅠㅠㅠ감사해요ㅠㅠㅜ

 답글 0
  보린보리  2일 전  
 이사님 너무 감사해요..ㅠㅠㅠ 그리고 너무 멋졌어요! 사랑합니다!

 답글 0
  흔한아미☆  6일 전  
 이사님ㅠㅠ 진짜 너무 멋있어요ㅠ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흔한아미☆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토끼풍선  6일 전  
 이사님 정말 멋져요

 답글 0
  MINAH  7일 전  
 이사님 정말 너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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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퐁망퐁망  15일 전  
 이사님 짱짱!!!사랑합니다ㅠㅠㅠ

 퐁망퐁망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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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서_지니  18일 전  
 이사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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