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의말을 듣던 수영과슬기는 수긍하는 듯 고개를 격하게 끄덕거리며 자신들이 한 말을 주워담는 듯 입을 때리고 여주는 두 사람을 보며 귀여운 듯 웃음을 터트린다. 2년 전 일은 여주와정국에게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결과가 좋으니 뭐 상관없을 것 같았다. 여주에게도 믿고 의지한 친구가 더 생긴 것이니 좋은 게 좋은거라고 이대로 의지하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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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밥을 먹으려고하면 정국이 여주의 밥 위에 반찬을 올려주고 여주가 밥을 입에 넣으며 자신의 숟가락으로 여주에게 국을 먹여주자 모두 이상한 듯 정국을 쳐다보는데 정국은 안심이 되는 듯 미소를 짓는다.
"하지마. 또 이렇게했다가 너 없이 못 살게 만드려고 그러지? 이제 너 없어도 살 수 있을만큼 나는.."
"입 다무는 게 어때? 너는 왜 내가 니 옆에 없다는 말을 이렇게 태연하게 하냐?"
정국의 목소리를 내리깔고 싸늘하게 말하자 여주는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듯 어색하게 웃으며 정국의 손을 잡아준다. 정국은 이미 단단히 화가난 듯 여주의 손을 뿌리쳐고하는데 여주는 정국의 손을 더 꽉 잡아주며 정국의 손등에 뽀뽀를한다.
"예민할 필요없어. 우리가 다시 떨어질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예민해? 그냥 지나가는 말이야. 애들이랑 선배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눈치보여서 그런거야."
"하던 거 계속해. 전정국이 저렇게 다정한 놈이었나 의심되서 한 번 쳐다본거니까."
"전정국한테 욕해도 됨? 쟤는 내 동생한테 하던거랑 존나 다르네."
태형의말이 궁금한 듯 여주는 태형을 쳐다보는데 정국은 난감한 듯 계속해서 태형에게 눈치를주지만 태형은 재미난것을 발견한 듯 미소를 방긋 짓더니 정국을 놀리 듯 여주에게 말을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