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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방.고.오-5화 - W.하리앙
방.고.오-5화 - W.하리앙
방탄 고등학교에 오지마세요

















*5화
*약간의 욕이 나오지만 살짝 블라인드 처리 해놓았습니다!




***




더 이상 민윤기의 웃음을 보기에는 너무 오싹해지는 기분에 급히 영상을 꺼버리고 고개를 돌려 옆을 쳐다보았다. 나와 같이 영상을 보던 전정국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는지 몹시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언제나 불안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전정국은 손톱을 계속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물어뜯더니 핏방울이 입 안으로 스며들어가는 동시에 피 맛도 함께 느꼈는지 얼굴을 찡그리며 분노에 찬,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민윤기 얘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박지민, 박지민이 위험해"




"어서 박지민에게 가보자"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우리는 급히 박지민의 방으로 달려갔다. 방문 앞에 도착해 아무리 말이 노크지 문이 부서지도록 두드려도 묵묵부답이자 속이 점점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벌써 민윤기에게 당한 걸까, 굳게 닫힌 채 열릴 줄 모르는 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 못하자 그런 나를 쳐다보던 정국이가 내 옆에서 내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아무래도 여기에는 없는 것 같은데, 다른 곳을 찾아보자"





"벌써 민윤기에게 당한걸까?"





"이미 죽었든 아직 살아있든 찾아야 될거 아냐. 얼른 다른 곳으로 찾으러 가보자"





"그래...그런데 어디 박지민이 갈만한 곳이 있어?"





"걔 담배피잖아...혹시 옥상에 있지 않을까?"





"일단 가보자"






허둥지둥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타고 뛰어올라가보니 어느새 옥상으로 통하는 문 앞에 서있었다. 파란색으로 새로 페인트칠한 문은 참 시원하고 밝아 보였다. 그런데 만약 저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는 광경은 이 문과는 달리 붉은 피가 잔뜩 튀어있는 뜨겁고 어두운 분위기라면 어쩌지? 계속 문을 열지 못하고 망설이는 나 대신 정국이가 옥상 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옥상 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훅 끼쳐들어왔다.





"콜록..."





불어오는 바람에는 다행히도 비릿한 피 냄새는 섞여 있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불어오던 무색무향의 바람은 이내 독한 담배 냄새가 스며든 채로 내 코로 들어왔다. 숨이 턱 막히며 절로 기침이 나오더니 이내 눈물까지 쑥 흘러나왔다. 콜록, 콜록. 그 자리에 주저앉아 계속 기침을 해대고 정국이가 계속 등을 두드려주는 가운데 정국이의 목소리는 아닌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들려왔다.







"뭐야, 저것들은"





입에 불 붙인지 얼마 되지 않은 담배 한개비를 문 채 한손에는 라이터를 들고 난간에 삐딱하게 기대어 서있는, 박지민의 목소리였다.





"콜록...찾았다..."





찾았다...박지민. 기침을 간신히 억누르고 박지민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공중에서 내 눈빛과 박지민의 눈빛이 맞닿자 박지민이 얼굴을 찡그리며 아직 채 반도 타지 않은 담배를 난간 밖으로 떨어뜨리고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던져버리고는 귀찮다는 듯 입을 열었다.







"왜, 쌤한테 담배 피는거 이르려고? 해보려면 해보든가 X발. 하면 진짜 죽여버린다"





"네가 담배 피든지 말든지 나는 관심없거든, 난 너한테 담배 말고 따로 볼 용건이 있어서 찾아온거야"





학교 일진 박지민의 살벌한 경고에도 굴하지 않고 당돌하게 할말을 하자 박지민의 눈이 살짝 커지더니 재밌다는 듯 그 자리에서 씨익 미소지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담배갑을 꺼내더니 다시 담배 한개비를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입에 물었다. 후우, 입으로 회색 연기를 천천히 내뱉던 박지민은 다시 우리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용건이 뭔데? 별거 아니면 죽는다. X새끼야"





"들으면 그런 소리 못할텐데"





"그러면 얼른 말하라고 미친X아"





"김남준과 김태형이 며칠 전에 우리학교에서 살해당했지, 아주 처참하게. 한명은 머리가 깨져서 죽었고 한명은 목이 졸려서 질식사하고 그 시체는 수영장에 버려졌지"







"그게 나랑 뭔상관인데"





"방금 말한 그 둘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뭔데, 내가 어떻게 아냐고"





"공통점은 딱 하나야. 바로 민윤기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들"





X발, 내 말에 박지민은 낮은 목소리로 욕을 내뱉고는 다시 입으로 회색 연기를 내뱉었다. 공중으로 힘없이 흩날리다 이내 스르르 사라져버리는 연기를 바라보다 다시 박지민을 향해 말을 잇기 시작했다.




"수상하지 않아? 학교에서 학생들이 그렇게 2명이나 살해당한 것도 이상한데 하필 그 둘이, 민윤기를 지독히도 괴롭힌 가해자라는게"





"...대체 이말을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뭐야"





박지민은 눈빛은 당당하던 아까와는 달리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자기도 찔리기는 했나 보네. 그런 박지민에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계속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우리가 좀 알아봤거든, 범인이 누군지. 너도 대충 이거 들으면 누군지 알거야"





민윤기가 우리에게 남긴 녹음기의 일부분만 잘라낸걸 박지민에게 들려주기 위해 딸칵, 재생버튼을 눌렀다. 치지직...지직...잠시 지직거리던 녹음기에서는 이내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다음 타자는 박지민이다











그 한마디만 들려주고 녹음기를 꺼버렸다. 단지 딱 한마디의 말뿐임에도 불구하고 박지민의 얼굴은 새파래져 있었다. 대충 무언가를 눈치챈듯한 박지민의 눈빛에 녹음기를 손가락으로 핑글핑글 돌리며 말했다.





"이제...뭐, 대충 알겠지? 범인이 민윤기라는 거. 민윤기가 죽일 다음 타자는 너, 박지민이라는 거"





"민윤기...민윤기는 죽었잖아!!"





"우리도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거든. 그런데 아니더라. 아무튼 지금 민윤기가 살았고 죽었고가 중요한게 아니야"





"그럼...?"





박지민 네가 민윤기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는게 중요한거지. 툭 내뱉는 듯한 내 말에 박지민의 안색은 더욱 더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나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건데...? 이제 좀 상황 파악이 되나 보네. 박지민에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해 보이자 박지민은 소리도 못지르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우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럼...이제 어떻게 해야되는 거야?"





"우리만 믿어"





다시는 민윤기에 손에 죽는 사람 없도록 할 거야.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중얼거리며 박지민을 향해 손을 뻗었다. 박지민은 아까보단 조금 밝아진 얼굴로 내 손을 붙잡았다.





"가자"





민윤기, 이제 더이상의 피해자는 없을 거야. 우리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






눈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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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나놈  3일 전  
 심장 쫄려요ㅜㅜ

 답글 0
  2007아미서현  3일 전  
 심장 와 두근세근.............

 답글 0
  방타니짱조아  7일 전  
 무섭다아아아

 답글 0
  보라도리뚜뷔  36일 전  
 와...심장떨려

 답글 0
  섹시꾸깅☆  38일 전  
 민윤기....무서오..ㅡ....

 섹시꾸깅☆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花月」  42일 전  
 절대로 나가지 말고 기숙사에서 문 잠그고 셋이서 계속 있자!

 답글 0
  송  45일 전  
 진짜 갸꿀잼♡

 송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장탱이희정  47일 전  
 무서웡ㅜㅜ

 답글 0
  장탱이희정  47일 전  
 무서웡ㅜㅜ

 답글 0
  보구밍  48일 전  
 멋져 ,,,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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