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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6. 우리 사이 뭐야? - W.푸엘라:D
16. 우리 사이 뭐야? - W.푸엘라:D













넝쿨째 굴러온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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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미 대학교 다녀요."







"와, 공부 잘하셨나 봐요."







"아니요... 그냥 열심히 했어요."









아침부터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여자 수를 맞추려고 나왔다... 그런데 왜, 죄다 남자들이 부담스럽게 생겼냐. 그냥 BTS 말 듣고 나오지 말걸...









"여주 씨, 다들 짝지어서 나갔는데 우리도 나갈까요?"







"아, 네!"









한눈판 사이에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나가버렸다. 제일 점잖게 생긴 남자와 단둘이 카페에서 할 일도 없고 일단 나가기로 했다. 날씨가 쌀쌀해서 몸을 떨었더니 자신의 겉옷을 벗어주더니 내 어깨에 걸쳐줬다. 생각보다 매너가 넘치네.









"여주 씨는 영화 장르 뭐 좋아해요?"







"아, 저는 로코요."







"저랑 똑같네요. 그럼 음식은 뭐 좋아해요?"







"가리는 거 없이 다 잘 먹어서,"







"여주 씨도 이런 자리 불편했죠? 사실 저도 친구들이 자리 채워달라고 해서 왔거든요."







"아 정말요? 저도 이런 자리 별로라서... 아까 불편했거든요."







"어쩐지, 그런 것 같았어요. 여주 씨는 남자친구 있어요?"







"남자친구요...?"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순간 윤기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날 이후 사실 윤기와 내 사이가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다. 정확하게 오늘부터 사귀자는 말도 없었는데, 이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야 하나...?









"아니요, 없어요."







"다행이다. 저 여주 씨 마음에 들었거든요."







"네?"







"우리도 동갑인데 말 놓을까?"







"ㅇ, 어... 그래."







"저쪽에 파스타 맛집 있는데, 갈래?"







"아, 그게..."









밥까지 먹는 건 오버스러워서 안 가려고 했는데 내 손을 덥석 잡더니 웃으면서 가자고 나를 이끌었다. 웃는 얼굴에 침뱉을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따라왔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응?"







"나 지금 애프터 신청하는 건데."







"아... 사실은 내가 이 자리 나온 이유가 뭐, 연애를 하자고 나온 것도 아니라서 애프터 신청은 좀..."







"아, 너무 성급했나?"







"응..."







"그럼 친구 사이라도,"










"친구 사이는 무슨."







"윤기야!"









끈질기게 친구로 남자는 말에 정확하게 끊지도 못하고 난처해하고 있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려두었다.












"서여주. 남자친구 두고 바람피우는 거야?"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







"내가 너에 대해 모르는 게 어딨어."







"있을 수도 있지..."







"그쪽은 누구?"







"서여주 남자친구. 넌 뭐냐."







"여주 야, 남자친구 없다면서."










"아하, 우리 자기가 아직도 삐져있구나? 내가 미안하다니까."







"ㅇ, 응?"







"어이 거기 남자, 우리 자기가 나한테 삐져있어서 질투심 유발하려고 여기 나온 것 같은데 이만 가보지? 보다시피 우리 지금 화해해서."







"허, 어이없네."









남자는 의자를 탁 밀치면서 짜증스럽게 식당을 빠져나갔고 나는 뭐냐는 표정으로 민윤기를 째려봤다. 












"나 연기에 소질 있는 것 같아."







"자기? 삐져있어?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너야말로 뭐 하는 짓이야. 기어이 남자를 만나러 나와?"







"그럼 어떡해. 친구가 부탁했는데."







"친구는 중요하고 나는 안 중요하다?"







"네가 나한테 뭔데."







"뭐?"







"우리 무슨 사이인데. 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 나한테 사귀자는 말도 안 했잖아. 우리 그냥 친구 사이야?"










"해도 되는지 고민하고 있었어. 너한테 상처 준 내가, 너랑 사귀어도 되는지... 고민했어."







"바보야... 그 일은 다 잊고 너희한테도 악감정 없다니까. 이런 말까지 듣고 나 계속 혼자 두게 할 거야?"







"그럴 리가. 당장이라도 잡아가야지."









윤기는 내 손을 맞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많은 사람들 속에서 절대로 내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더 꽉 잡았다.












"여주 잡아왔네."







"그 자식이 작업 걸려고 하는 거 막았지."










"그나저나 여주 얼굴이 너무 빨간데? 둘이 무슨 일 있었어?"







"글쎄, 잡아간다니까 부끄럽나 봐."







"야!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










"여주야, 우리 대충 눈치챘어. 우리도 너희 정식으로 언제 사귀나 하고 있었거든."










"민윤기한테 여주를 뺏긴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쩌겠어. 여주가 좋다는데."










"그나저나 여주야, 이제 안희연도 만나줘야지."







"아, 희연이."









전학 가서 사귄 나의 첫 친구 희연이를 잊을뻔했다. 아마 희연이가 나를 싫어할 수도 있고, 안 만나줄 수도 있지만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말 안 하고 떠난 건 잘못한 거니까.


















희연이가 알바하는 카페를 찾아가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30분째 이러고 있다... 단둘이서만 얘기하고 싶어서 BTS는 안 데려왔는데, 그냥 데려올 걸 그랬나? 너무 어색하다, 진짜...







딸랑-









내가 고민하는 사이 희연이가 쓰레기를 버릴 겸 나오다가 문 앞에 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겠네...












"서여주! 너 거기 딱 기다려!"







"ㄸ, 때릴고얌?"







"당연하지! 감히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떠나?! 내가 너를 얼마나!!"







"알아. 나 많이 찾았다는 거. 나 대신 이지은한테 사이다 터트려줬다는 거. 다 알아."










"너 없어지고 나서 BTS도 힘들어했지만 나도 힘들었어. 티는 안 냈지만 너 무지 보고 싶었다고!"







"알아...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잖아. 미안해서 너 얼굴 보는 것도 힘들다..."







"나 곧 알바 끝나. 안에 들어와서 기다려. 오늘 우리 집에서 그동안 못다 한 얘기 하자."







"그래, 그러자."









이날 밤 희연이네 집에서 맥주를 홀짝이며 그동안의 얘기를 해주었다. 희연이가 대학 가서 만난 남자친구 얘기, 알바 사장 얘기, BTS 얘기 등등 알찬 순간이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편안한 느낌, 진짜 그리웠어.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어.









"아니, 그러니까 어디 가는 건데?"







"따라오면 안 다니까?"







"이상한 곳 아니지?"










"나를 뭘로 보고."









아침부터 윤기가 나를 데리고 향한 곳은 스케이트 장이었다. 여기는 왜 데리고 온 거냐고 묻자 윤기는 말없이 씨익- 웃더니 곧 하늘에서 눈이 내렸다.









"우와! 뭐야?? 눈이 어떻게...!"










"우리 첫눈 같이 못 봤잖아. 약속 지켜주고 싶었어."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어?"







"당연하지. 서울에 첫눈 왔던 그날, 우리도 남산타워 가서 눈 맞고 있는 너를 봤어."







"맞다, 왔었다고 했지..."










"커플을 보는 너의 눈빛을 보면서 당장이라도 가서 안아주고 싶었지만 참았어. 당당하게 나서지도 못하고,  늘 뒤에서 지켜보는 게 다였는데 다시 네 앞에 당당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너랑 잡은 이 손, 절대로 놓지 않을게."









스케이트 장에서 타지도 못하는 걸 기어이 타보겠다고 빨빨거리다가 결국 넘어지고 말았다. 아픈 것보다 창피한 게 먼저라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윤기는 그것도 모르고 내가 다친 줄 알고 사람 많은 곳에서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있는데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윤기야, 나 지금 너무 쪽팔려.












"뭐야? 여주 왜 그래?"







"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졌어."










"풉-"







"지민아 지금 웃었냐?"







"아, 미안. 여주야 괜찮아?"







"이미 늦었어. 그나저나, 민윤기! 나 엄청 쪽팔렸잖아...! 사람 많은데 나를 그렇게 안아들면...!"







"왜? 설레지 않았어?"







"설레긴 했지만... 창피했단 말이야. 나 다친 곳도 없고 쪽팔려서 못 일어나고 있었는데,"







"진짜 안 다쳤다고?"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윤기가 내 발목을 꾹 누르니까 아파서 미치는 줄 알았다. 창피해서 아픈 건 느끼지도 못한 거였구나... 지금 보니까 발목 엄청 부었네.









"발목이 이렇게 부었는데 뭐가 안 아파."







"헐, 몰랐어..."







"기다려봐. 찜질 팩 가지고 올게."









석진이가 가져다준 찜질 팩을 발목에 갖다 두고 윤기가 열심히 간호해준 덕분에 붓기는 금방 빠졌다. 그 외에도 지민이가 아이스크림도 사다 주고, 태형이가 내가 보고 싶어 하는 영화도 틀어주고, 아프니까 이런 건 좋네.












"여주야. 이제 안 아프잖아. 얼른 걸어가서 씻고 와."









하지만 아파서 받는 특혜는 오래가지 못했다. 붓기는 왜 이렇게 빨리 빠진 거야... 췟.





















"그러니까 결혼을 한다고?!"










"미쳤네. 너 아직 22살이야!"







"나이가 뭔 중요야. 내가 미성년자도 아닌데."







"아니, 그래도..."







"자꾸 그러면 청첩장 안 준다?"







"아니, 그러면 안 돼..."









윤기와 몇 년의 연애를 끝내고 결혼을 하려고 한다. 결혼을 결정할 때 BTS가 그렇게 말렸지만 내가 단식 투쟁을 해서 결국 모두 다 동의를 했다. 부모님께도 말씀드렸고, 나 이제 진짜 결혼하는구나.









"이거 어때?"







"이쁘네."







"이거는?"










"그것도 이쁘다."









웨딩드레스를 보러 윤기와 같이 왔는데 입는 것들 다 이쁘다고 하니까 성의 없이 느껴져서 괜히 기분이 상했다. 시무룩해 있자 윤기가 눈치채고 내 앞으로 한 걸음씩 다가왔다.









"서여주. 표정이 왜 그래?"







"윤기야, 귀찮아?"







"무슨 소리야."







"입는 것들 다 이쁘다고 하고. 성의 없잖아... 혹시 피곤하면 먼저 가. 나 혼자 보고 갈게."










"그렇게 느끼게 해서 미안해. 웨딩드레스 입은 너를 보니까 진심으로 다 이뻐서 한 말인데,"







"치이... 그래도 너의 스타일을 말해줘. 내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네 의견도 중요하잖아."







"그럼 내가 말해주면 그렇게 맞춰 입을 거야?"







"당연하지!"







"그럼 일단, 팔은 길었으면 좋겠고, 목은 다 가려져 있었으면 좋겠어. 기장은 무릎 위로 안 되고, 허리도 너무 부각되면 안 돼."







"그게 뭐야! 그냥 누에고치처럼 다 가리란 소리란 거잖아!"










"와, 그런 웨딩드레스 있어? 그럼 그거 입자."







"장난하냐?! 이래서 희연이랑 오겠다고 한 건데!"







"알겠어... 팔은 봐줄게. 반팔 입어."







"너랑 안 놀래..."







"아, 알겠어. 그럼 처음 걸로 하자. 그게 제일 이뻤어."









결국 윤기는 첫 번째 웨딩드레스를 골랐다. 이쁜 레이스가 달린 롱 드레스로 나도 마음에 들어 했던 거라 무사히 드레스를 맞췄다. 윤기도 턱시도를 입으러 들어갔는데 정말 30분도 안 돼서 나왔다.





그리고 턱시도 입은 윤기가 나왔는데, 아까 한 말이 떠올랐다. 정말로 다 이쁘구나... 윤기가 괜히 한 말이 아니었어.









"윤기야... 너무 멋있어."










"그럼 이걸로 할까?"







"와아... 너 진짜 핏 좋다."







"서여주 침 닦아. 곧 흘러내리겠다."







"쒸이..."









윤기 턱시도까지 맞추고 나서야 집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먹지도 못하고 서있었더니 다리가 쑤시고, 허리도 아프다.









"여주야."







"내 방엔 어쩐 일이래?"










"손 내밀어봐."







"손?"









방에서 쉬고 있는데 윤기가 뒤에 뭘 감추면서 들어왔다. 뭐야? 하고 물어보니까 수줍게 상자에서 반지를 꺼내더니 약지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뭐, 야?"







"결혼식때 말고 지금 주고 싶었어. 결혼반지."







"언제 이런 걸..."










"맞춤 제작이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야. 잃어버리면 죽는다?"







"민윤기, 자꾸 이렇게 감동 줄 거야?"










"나랑 살면 앞으로 더 감동받을 걸?"







"진짜? 벌써부터 기대돼!"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진짜."







"나도. 앞으로 민윤기만 사랑할게."









백년가약을 맺은 이 사람과 평생을 행복하고 싶어. 이 약속만큼은 꼭 지켜내고 싶다.









< 르뽀렘 Point >












포인트 감사합니다! 넝쿨비도 오랜만인데 잊지 않고 챙겨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다음 화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정 하는 작품인 만큼 최대한 오래 쓰고 싶었는데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다음 작품도 조만간 공지할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사랑합니다♡









뽀렘이들, 다음 화가 마지막이에요.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세요!!









잠깐! 나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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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챙  22시간 전  
 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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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  2일 전  
 설렛다아

 답글 0
  BTLOVE  2일 전  
 결혼안할려고 했는데 결혼해야겠네여!!

 BTLOVE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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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ongTart  2일 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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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샐  4일 전  
 미쳐써

 답글 0
  엑소사랑짱  4일 전  
 미쳤다 진짜...

 답글 0
  엑소사랑짱  4일 전  
 미쳤다 진짜...

 엑소사랑짱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준진기석민형국s♥  4일 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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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도리태태  6일 전  
 댑아아아아아ㅏㅇ악

 답글 0
  634340원  6일 전  
 헐ㄹ..

 634340원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231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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