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
방탄빙의글 05.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 W.비인
05.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 W.비인















05. 폭풍전야













진상손님을 퇴치한 후, 한동안 손님이 없어 한가해진 시간에 나는 핸드폰도 노트북도 없고, 심지어 가게에는 흔한 테레비도 없어서 무료하게 카운터에 퍼졌다. 멍하니 턱을 테이블에 놓고 가게문만 쳐다보는데 익숙한 모습이 바깥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하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석진 아저씨였다. 벌떡 일어나 반가운 티를 내니 내게 곧장 다가온 아저씨가 내게 새것이 분명한 핸드폰을 건네줬다.







" 에? "




" 선물. 핸드폰 사달라며 "

" 어...이거 제거에요? "

" 그럼 누구것 같은데 "

" 아저씨 공기계? "

" 이미 두 개나 있어서 필요없어. "





아저씨는 안 받을거냐며 내 앞에서 예쁜 코발트 블루 색의 핸드폰을 까닥였고, 나는 황급히 두 손으로 핸드폰을 받아들었다. 생전 처음 생긴 핸드폰,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화면을 켜본 나는 그 옛날 몰래 보았었던 오빠의 핸드폰 화면과 똑같은 화면에 활짝 웃었다.







" 내 전화번호는 단축키 1 번이야. 꾹 누르면 자동으로 걸려. "

" 오오오... "







아저씨는 내 핸드폰의 전화로 들어가더니 1을 꾹 눌렀고, 통화가 연결되자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근데, 아저씨.. [ 아저씨 ] , [ 알바생 ] ……?








" 모르는 것 있으면 물어보고. 알려줄테니까 "

"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









" 근데요 아저씨, "

" 응 "

" 알바생이 뭡니까 알바생이? 제 이름은 박ㅇㅇ거든요? "





그리고 직원으로 채용하는 거라매요! 내가 째릿 노려보자 시선을 피하는 아저씨다. 하? 나는 재빠르게 아저씨가 들고있는 핸드폰을 낚아채고 낑낑대며 연락처에서 이름을 [ 알바생 ] 에서 [ ㅇㅇ ] 라고 바꾸었다. 물론 뒤에 하트까지 붙여가며 말이다. 뿌듯한 마음으로 변경한 나는 황당한 표정의 아저씨에게 핸드폰을 돌려주고 말했다.







" 계획 바꿀래요. 저 지금 호석이에게 다녀올래요 "

" 돈은 있고? "

" 아저씨가 주신다면서요 "

" 이틀 사이에 많이 뻔뻔해졌어, ㅇㅇ. "







살아남으려면 뻔뻔해지는 것도 필수더라고요.







나는 대답하지않고 활짝 웃었다. 아저씨는 지갑에서 오만원을 꺼내 건네주셨고, 수고했다며 머리를 툭툭 쳐주었다. 낯선이에게 처음 받아본 칭찬에 얼굴이 화악 붉어졌다. 기분이 좋았다. 호석이가 아닌 다른 이에게서 듣는 칭찬은 이런 기분이구나.









" 다녀오겠습니다! "


















" 정호석! "





들뜬 마음으로 아미남고 , 아미여고 정문에서 호석을 기다리다가 저만치에서 친구들과 함께 걸어오는 호석이를 발견하고 이름을 불렀다. 무표정을 고수하며 장난을 걸어오는 친구의 뒤통수를 한 대 때리던 호석이 날 발견했고, 표정없던 그의 얼굴에 순식간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 ㅇㅇ야! "





순식간에 친구를 버리고 뛰어온 호석이 나를 위 아래로 스캔하더니 놀라 눈을 크게떴다.






" 뭐야 너 그 옷? 이틀사이에 뭔 일이 있었던거야. 너... 나쁜 일 하는거 아니지? "

" 그런거 아니야! 아저씨가 사주셨어 "

" 아저씨? "

" 응! 있어. 아, 호석아 나 핸드폰 생겼다! 이제 너랑 연락할 수 있어. 짠. 예쁘지? 그지? "






호석이에게 나는 아저씨에게서 받은 핸드폰을 보여주며 자랑했고, 그는 아이같은 내 자랑에 피식 웃더니 내 머리를 헝클어틀이며 대답했다.






" 예쁘네. 밥 먹었어? 너 집 나가고 내가 얼마나 걱정한지 모르지. "

" 모르지. 내가 어떻게 알아. 밥 안 먹었어, 너는? "

" 나도 안 먹었어. 집 가서 먹으려고 했거든. 그건 그렇고, 너 집… "

" 돌아가라고 설득할거면. 그 입을 다물라 "







집에 돌아가야지 가 분명히 그의 입에서 나왔을것이다. 내가 먼저 선수를 치지않았다면 말이다. 재빠르게 입을 막자 호석이 피식 웃었고, 곧 내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고 다시 돌려주었다. 이에 기뻐서 헤실거리며 밥 먹으러 가자고 하려던 순간이었다. 그의 뒤에서 툭, 하고 농구공이 떨어져 내 발치로 굴러오길래 뒤쪽을 봤더니 웬 잘생긴 남자 셋이 얼빠진 표정으로 호석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 ......미친. 정호석이 웃고있어, "




" ......내 눈 멀쩡하냐 지금? "




" 보고있는 거 꿈이냐 지금 "

" 심지어 나 농구공 떨어트렸다. "





처음 보는 얼굴인데?




고개를 갸웃하다 무심코 호석을 바라봤다가 움찔했다. 얼굴이, 완벽한 무표정에서 못 볼 것 봤다는 표정이 되어버렸다. 그는 내 발치에 있는 농구공을 집어들더니 갑자기 뒤에 서있는 남학생 중 키가 제일 작은 학생에게 던졌고, 그가 잽싸게 받아내자 세명이 날 못보게 아예 막아버렸다.







" 저, 저기 호석아? "

" 으응? ㅇㅇ야. 저건 쓰레기들이니까 보면 안 돼. 눈 버려. 가자. "

" 쓰레기란 단어가 지금 정호석 입에서 나온 거 맞냐 "

" 가격해도 되냐 이거로 "

" 네가 처맞지 않을까 민윤기 "

" 아 그렇구나 "

" ..... 누구? "







황당함 그 자체다. 호석이 내가 그들을 못 보게 막았지만 호기심에 그를 밀어내고 세 사람을 마주했다. 그들은 호석과 나를 번갈아 보더니 그 중 한 명이 대표로 말을 꺼냈다가 호석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 혹시 여자친...악! "

" 그런 거 아니야. 가자 ㅇㅇ야. 뭐 먹을래. 우리 집 가서 먹을까? "

" 아 저기. 저 분들… "

" 버려도 되니까 갑시다. 나 김치찌개 먹고싶어 "

" 끄응.... 알았어. 가자 "







뒤에서 세 사람이 투덜대는게 느껴져서 움찔대며 눈치를 보다가 호석이 단호하게 날 이끌기에 결국 마지못해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쉴세없이 조잘대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듣는듯한 호석의 들뜬 목소리에 나는 맞장구를 쳐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다.



























" 오늘 잘 놀았어! "




" 나도. 어디서 지내고 있는거야? 알아야 놀러가지 "

" 으응, 비밀이야. 넌 오빠랑도 친하니까 오빠한테 말할수도 있어서 "

" 나 못 믿는거야? 너무하네 박ㅇㅇ. "

" 히... "







한바탕 놀고나니 해가 져버렸다. 나는 아까부터 불티나게 걸려오고 있는 아저씨의 전화를 무시한채 호석이에게 인사를 했고, 그는 다음에 또 오라더니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도망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잠시 멍하니 서있었던 나는 이내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 오늘 하루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계속 울려대는 전화를 받기위해 핸드폰을 들어올렸을 때 였다.














" ..... ㅇㅇ야? "





흠칫.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잊을레야 잊을수 없는 그 목소리는.









" ㅇㅇ! ㅇㅇ 맞지? 응? "






지민 오빠의 다정한 목소리였다




















추천하기 518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723%  22시간 전  
 ㅏㅡㅏ..만나는건조은데..머라하지않으면조케따..그럴리가업지망..

 답글 0
  히카리ひかり  2일 전  
 어떡해..ㅠ들키면 안돼는데ㅠ

 히카리ひかり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Jinjinjinse  3일 전  
 헐 들켜버렸다,,,

 답글 0
  1qwaszx2erdfcv  3일 전  
 퓨ㅠㅠㅜㅠ

 답글 0
  타니모니  3일 전  
 헐...집 가자고 하면 어떡해..

 답글 0
  은댕씨€  5일 전  
 오 마이 갓

 답글 0
  럽소년들  5일 전  
 헐..

 답글 0
  [{>.<}]  5일 전  
 헐레..

 답글 0
  wish06  6일 전  
 헐,,

 wish06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윤기나는망개망개  6일 전  
 헐헐

 윤기나는망개망개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353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