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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2.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 W.비인
02.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 W.비인













03. 여기서 일하면서 자게 해주세요!















" 으음.. . "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얼굴을 찡그린 석진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ㅇㅇ를 배려해 소파에서 잔 덕분일까, 허리가 뻐근하게 당겨오며 이곳저곳이 쑤셨다. 그는 담요를 제치고 일어나 몸을 풀고는, 자신의 침대에서 자고있을 ㅇㅇ를 깨워 내보내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가 멈칫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에는 여리고 작던 소녀가 머물렀던 흔적이라고는 하나도 없었고, 소녀가 들고온 가방 또한 없었기에 석진은 잠시 당황해 빠르게 가정집을 나서서 계단을 내려갔다가 황당함에 멈칫거렸다.







이미 갔으리라 생각했던 소녀가 어디서 찾아낸 건지, 빗자루를 들고 가게를 청소하고 있었다. 교복소매를 살짝 걷어올리고 먼지를 쓸어내는데 집중하던 ㅇㅇ는 석진이 계단을 마저 내려오며 계단이 내는 삐그덕소리에 움찔거리며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복잡미묘한 석진의 표정에 황급히 빗자루를 제 몸 뒤로 감추고는 눈동자를 굴렸다.








" ...... 하아. 너, 이제 가야돼지 않아? "

" ........ "

" 누가 너보고 이런거 하래. 빗자루는 또 어디서 찾아온거야? 이리내. "

" 아, 안돼요! "

" 뭐가 안돼? 물건 주인이 내라면 내야지. "

" 처, 청소만 마저 할께요 아저씨. 네? "

" 그러니까, 그거 안해도 된다고 "







멈춰있는 ㅇㅇ에게 다가간 석진이 빗자루를 뺏으려하자 황급히 물러서는 ㅇㅇ. 황당함을 드러낸 석진이 이어지는 소녀의 애원에 한숨을 내쉬었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ㅇㅇ에 잠시 짜증이 밀려왔지만 그는 결국 될대로 되란 식으로 의자하나를 끌어다가 털썩 엉덩이를 붙였다.






자리에 앉은 석진이 다리만 꼬고 별다른 말이없자 힐긋힐긋 눈치를 보던 ㅇㅇ가 황급히 다시 청소를 시작했다. 잠자코 지켜보고있으려니 BK그룹 딸이라는 타이틀과는 다르게 설겆이에 분리수거에 심지어 석진이 테이블 닦는 용으로 쓰는 걸레까지 닦아내 무수히 많은 테이블을 꼼꼼하게 닦고있다.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바닥까지 걸레질을 한다. ㅇㅇ가 가게를 깨끗하게 치울동안 입을 딱 다물고 지켜보던 석진이 소녀가 청소를 끝내고 도구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다음 그제야 허리를 피자 자리에서 일어나 싸늘하게 말했다.






" 다 했지?그럼 이제 나가. "

" 아 저....! "

" 왜 또. 뭐 "






단칼같은 석진의 말에 황급히 입을 열어 석진을 불러세운 ㅇㅇ가 귀찮다는 표정의 그에게 압도됬는지 잠시 움찔거리더니 이제 결심한듯, 결연한 표정으로 석진의 앞에 서서 말했다.








" 여, 여기서 일하면서 자게 해주세요!! "

" ...... 뭐? "






하룻밤만 자게해주세요, 에 이은 폭탄이었다. 두 눈을 질끈감고 소리친 ㅇㅇ에 석진은 이마를 짚었다.







` 어쩌다 이런 애가 가게에 와가지고.. 아이고 머리야. `





















" .......... "

" ........... "






ㅇㅇ는 쭈볏쭈볏 제 앞에 다리를 꼬고서 급조하게 쓴 이력서를 읽고있는 석진의 눈치를 보았다. 소녀가 그러고있거나 말거나 석진은 ㅇㅇ가 흰 에이포에 쓴 이력들을 보더니 종이를 내려놓고 소녀를 불렀다.






" 박ㅇㅇ. "

" 네!.... "

" 너도 어제 봤다시피, 이 가게는 오후 7시 넘으면 미성년자 출입금지야. 당연히, 미성년자 직원 채용도 불가능하고 "

" .......... "

" 좋아. 7시까지만 카페일하고 나머지는 위에 올라가있던가 밖을 쏘다니던가 해. "

" 그, 말씀은....! "

" 채용한다고. 카페 이력없는거 아쉬운데. 어차피 바리스타는 나 하나면 충분하고, 넌 잡일이나 해. 아, 대신에 조건 붙는다. "

" 아무거나! 막! 붙이셔도 돼요. 식모처럼 부리셔도 됩니다! "

" 그래? 그럼 직원 겸 식모해. 어제 봤지? 집 엄청 더러워. 나 오늘 마트갔다 올거니까 깔끔하게 치워놔. 오늘만이 아니라 네가 여기 머무는동안 앞으로 집안청소, 가게청소, 설겆이, 서빙은 다 네가 한다. 이의있으면 지금 당장 나가면 돼. "






부당하다 싶을 정도의 조건들이었지만 ㅇㅇ는 추운날씨에 밖에서 떨지않아도 되는것에 만족했는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이 귀엽게까지 보였다. 석진은 피식 웃더니 준비해두었던 계약서를 작성하라 이르고는 바로 가게를 나가버렸다.





" 다녀오세요 아저씨! "





언제 우울했냐는듯 밝은 목소리로 배웅해주는 ㅇㅇ를 뒤로한채 말이다.
























" 내가 그 년 그럴줄 알았어. "

" 뭐가? "

" 도망칠줄 알았다고요! 당신. 아침에 있었잖아요? 나가는 거 몰랐다고는 하지마세요. "

" 학교 가는줄 알았지. 차라리 잘됐어. 쓸모없었는데. "

" 쓸모없긴요! 그 아이를 BTS그룹과 정략결혼 시키면 저희쪽에 얼마나 이득.....어머,아들왔어? "




" ..... 네 "








남녀가 얘기하는 틈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끼어들어 대화를 중단시킨 지민이 살갑게 자신을 맞이하는 엄마를 못본체하지 못해 작게 대답하고는 곧장 자신의 방이있는 2층으로 사라졌다. 그는 입고있던 자켓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는 가방을 침대로 던졌다. 갑갑하기만했던 넥타이를 끌고는 방을 나왔다. 한창 ㅇㅇ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는 제 어미를 지나쳤다. 매밤마다 그러했듯 이번에도 지민의 발걸음이 향한곳은 주인이 떠나고 없는 ㅇㅇ의 방이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불을 키니 넓직한 자신의 방과 대조되는 비좁고 물품 몇개 놓이지도 않은 방에 작은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서늘한 침대위에 엎어졌고, 천장을 쳐다보다 눈을 감았다.























딸랑~.





" 어, 아저씨! 오셨어요? 저 주세요! 무거우시죠? "





장을 봐 가게로 돌아온 석진이 카운터에 엎어져있다 종소리에 벌떡 일어나 살갑게 웃으며 자신에게 쪼르르 달려와 그의 손에 들려있던 묵직한 봉투를 집어들더니 낑낑대며 안쪽으로 들여놓는다. 석진이 나가있는동안 카페의 구조를 파악이라도 해놨는지 단번에 창고를 찾아냈다.






문고리를 돌리고 낑낑대며 식료품을 안에 들여놓자 따라온 석진이 나머지를 내려놓고는 물었다.






" 뭐 먹을래 "

" 네? "

" 아침. 뭐먹을거냐고 "

" 아! 저, 아무거나 잘 먹어요! "

" 그래? 올라와. 밥 먹을거니까 "

" 네 아저씨! "








부러 밝게 대답하고 창고를 먼저 빠져나와 쪼르르 위층으로 달려올라가는 ㅇㅇ에 석진이 피식 웃었다.






" 귀엽네. "















" 우...우와, 아저씨 요리 잘하시네요!? "






ㅇㅇ가 자기 앞에 놓인 진수성찬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먹음직스러워보이는 된장찌개, 송이버섯볶음, 제육볶음에 각종 반찬들까지. 제육볶음을 한 입 먹어본 ㅇㅇ가 탄성을 터트렸다. 달짝지근하고 적당히 매운게 딱 그녀 입맛이었다. 더 놀라운건 제육볶음 양념을 석진이 직접 만든것이라는거다. 황급히 젓가락을 제대로 쥐고 밥을 흡입하듯 먹기 시작하는 ㅇㅇ 에 석진은 자신까지 먹으면 금방 거덜날것 같아 젓가락을 들었다가 도로 내려놓았다.






" 맛있냐? "

" 네!! 엄청! 오랜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밥이어서 더 맛있어요. "

" ..... 얼마만에 먹는건데? "

" 어.... 한 12년? 불행스럽게도 부모님이 급식비를 안내주셔서요. 알바하면서 빵만 먹고살았죠 뭐 "

" 가정형편이 나빠? "

" ......아니요. 나쁘진 않고, 그냥..... "





석진의 물음에 열심히 밥을 먹던 손길이 멈칫하더니 종국에는 멈춰지고, 우물대는 속도도 느려졌다. 내려앉은 분위기에 이렇게 만든 석진은 어쩔줄 모르다가 푹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미안. 다 먹었으면 일어나. 쇼핑할거야 "

" 어? 쇼핑은 왜요? "

" 계속 교복만 입을거야? 그럴거면 없던일로 하고, "

" 아!.. 가, 같이가요 아저씨! "








어찌보면 배려심 넘치는 아저씨일지도.



본인의 자켓을 건네주며 말하는 석진에 황급히 따라 일어나 쪼르르 그를 따라갔다. ㅇㅇ는 언제 우울했었냐는듯, 싱글싱글 웃었다.






`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다니까? `
















☆ 사담 ☆


Waste it on me
다들 들으셨나요?ㅠㅠ 저 진짜 그거듣고 입틀막했잖아요. 아오키님은 어찌 그리 곡을 잘 만드시는지...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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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히카리ひかり  2일 전  
 나도..밥

 답글 0
  Jinjinjinse  3일 전  
 여주 부모님 정말 나빴다 정말

 답글 0
  1qwaszx2erdfcv  3일 전  
 저 나쁜 인간들..

 답글 0
  타니모니  3일 전  
 헐...진짜 여주 부모님 ...

 답글 0
  유누*  4일 전  
 와 철벽남 김석진이 저러면 개행복할것같아

 답글 0
  은댕씨€  5일 전  
 어.. 나도 석진이가 해준 밥 먹을래...나도 밥..

 답글 0
  럽소년들  5일 전  
 김석진이 설레는 사람아ㅏ...

 답글 0
  설꿍19  5일 전  
 설꿍19님께서 작가님에게 3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  5일 전  
 ㅠㅜㅜ

 [{>.

 답글 0
  wish06  6일 전  
 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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