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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0.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 W.비인
00.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 W.비인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W. 미리내 이하 MN
yhunpromit(골뱅이)naver.com
표지 | 속지 모두 받습니다.









01. 아저씨,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짜악.






" 어딜 이제야 기어들어와. "

" ........ "

" 눈 안 깔아? 왜. 내일 아침 먹기싫니? "

" ....... "







잠시 어머니를 노려보던 눈을 고분고분하게 내리깔고서 얼얼한 뺨을 감쌌다. 꼴도보기 싫으니 방으로 꺼지라는 그 말에 현관문 바로옆에 위치한 내 독실로 들어간다. 바깥에서 방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깨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있던 가방을 방바닥에 스르륵, 떨군 나는 교복을 갈아입을 생각도 하지않은채 침대에 올라 구석으로 들어갔다. 여느때처럼, 몸을 작게 웅크리고 잠을 청하려했다. 문이 찰카닥 거리더니 잠겼던 것이 풀리고, 살짝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했다.







" ....... ㅇㅇ야. "

" ....... "

" 옆에 앉아있다가 갈께 "






미안함에 가득찬 목소리. 침대 끝쪽에 무게가 실린다. 내 오빠는 나랑은 달랐다. 좋은 옷, 좋은 소리, 따뜻한 밥을 먹으며 나와는 전혀다른 대우를 받았다. 우리집은, 그래. 그거다. 지독한 남존여비사상 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뱀이 똬리를 튼 뱀의 둥지다.






그리고 나는





조선시대보다 더한 남존여비의 최대 피해자였다.










나는 오빠가 있던말던 눈을 감았고, 오지않은 잠을 억지로 청하는데에 성공한다. 내일은 반드시 이 지옥같은 곳을 탈출하리라, 다짐하면서 말이다.




















스르륵.





눈이 저절로 떠졌다. 가장 먼저 보인 건 당연하게도 벽이었다. 찌푸둥한 몸을 일으킨 나는 그대로 가방을 들었다. 문은 당연히 열려있었고, 나는 신발을 신고 조심스럽게 집을 나갔다. 오늘, 결심했다. 다시는 그 지옥으로 발을 들이지 않기로 말이다.




















딸랑~.





" 어서오세요. "







소일거리로 카페 겸 바를 운영하는 석진은 여느때처럼 가게 문을 아침일찍 열고서 늘 그랬듯이 잔들의 물기를 닦아내기 시작하다 들어온 오늘의 첫 손님에 고개를 들고 인사를 건넸다. 학교를 가는지, 교복차림의 첫손님은 작은 테이블 자리를 하나 꿰차고 앉아 가방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꼬깃하게 접힌 만원이 나오더니 쭈볏대며 내게 다가와 그 만원을 넘긴다.





" 무엇을 드릴까요, 손님? "

" 저....마, 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거요. "






손님의 주문에 석진이 잠깐 멈칫했다. 그리고는 잠시 손님의 행색을 흩어보았다. 이 곳 일대에서는 처음 보는 교복에 날이 꽤 추운데도 교복말고는 아무것도 걸치지않았다. 이상한 손님에 석진은 일단 알겠다고 대답하며 자리로 손님을 돌려보냈고, 잠시 서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따뜻한 코코아 와 스콘 하나를 꺼내 렌지에 돌렸고, 부드러워진 스콘과 김이 오르는 코코아를 쟁반에 담은 후, 꼬깃한 만 원 대신 빳빳한 새 지폐로 만원을 같이 올린 후 손님에게 가져다주었다.







" 뜨거우니까 천천히 드세요 "

" 아 저... 마, 만원이. "

" 괜찮아요. 담요 가져다드릴게요. 밖에 많이춥죠? "

" ...... "




흘긋 아래를 내려다보니 얇은 검은색 스타킹이 눈에 들어왔다. 석진은 빙그레 웃어주었고, 담요를 가져다주었다.






" 학생. 학교 안가요? "

" 이, 이 지역 사람..아니에요. "

" 어디살아요? "

" 그냥...근처에.... "

" 그래요. 몸 녹이고가요. 밖에 아직 추우니까. 여기 계속 있어도돼요 "

" 가, 감사합니다. "






포크를 들어 스콘을 부숴먹기 시작한 손님에 석진은 웃어주고는 들어오는 손님들에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7시간 후 >







" 안녕히가세요-. "





손님을 배웅한 석진이 찌푸둥한 몸을 움직이다가 테이블위에 엎어진 인영을 보고 멈칫거렸다. 처음 그 자리에서, 이미 식어버린 코코아잔을 앞에둔채 단잠에 빠져있는 ㅇㅇ를 본 그는 잠시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카페 장사대신 바 장사를 시작해야 하는 시간이었고, 당연히 미성년자는 출입금지였기에 곤란했다. 석진은 하는수 없이 ㅇㅇ를 깨우기로 결정했고, 다가가 등에 손을 조심스럽게 올려 ㅇㅇ를 깨웠다.





" 학생? "

" 으음...네, 네? "

" 이제 여기 미성년자 출입금지에요. "

" ........아. "

" 어쩌지 학생, 가야할 것 같은데 "

" 아, 안되는데.. 저, 저 여기서 일할 순 없어요? "

" 에? 일이요? "

" 저 청소 잘해요. 서, 설겆이도 잘하고요. 저 갈데 없는데, 여기서 일 시켜주시면 안돼요? 막 부려먹어도 되는데. "

" 아, 저기? "

" 아저씨, 저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









단호하게 말하지도 못하는 석진에게 속사포로 말을 쏟아낸 ㅇㅇ가 마지막 치명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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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짖현  9일 전  
 정주행이요!

 답글 0
  혜원하게  9일 전  
 정주행이용
 

 답글 0
  핸섬김석진  14일 전  
 정주행이여

 답글 0
  핸섬김석진  14일 전  
 정주행이여

 핸섬김석진님께 댓글 로또 2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두두루나  15일 전  
 정주행할게요!!

 두두루나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현젠  15일 전  
 오

 현젠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레나시스  15일 전  
 오!!석진이닷!!

 답글 0
  예림깡  18일 전  
 와..이것만 3번째 정주향입니다요ㅠㅠ

 답글 0
  lLYSl  20일 전  
 정주행가요~

 답글 0
  olvivivi  23일 전  
 정중행잉용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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