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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2. 립스틱, 립밤 - W.보란
02. 립스틱, 립밤 - W.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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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놈한테 빠지면, 답도 없어











W.보란























"그러니까 적당히 나대."










전정국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전정국은 이미 반에 들어간지 오래였고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어째서인지 강한 위압감에 짖눌려버린 건가. 순식간에 차가워진 그 분위기에 압살당해 그렇게 서 있다가 다시 표정관리를 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김ㅇㅇ!!"








배주현은 나를 보자말자 뭔 얘기를 하고 왔냐고 묻기 시작했다. 나는 뒤에 전정국이 있어 바로 얘기해주진 못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내 말에 아쉬워하며 배주현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저새끼가 뭐라고 나는 잔뜩 긴장한채 아직도 요동치는 심장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학교를 마쳤다.








종례가 끝난 후 배주현과 하교를 한 후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도착해서도, 씻는 도중에도 전정국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ㅇㅇ야. 밥 먹어라."









밥 먹자는 엄마의 말에 대답을 하고 식탁에 가서 앉았다. 엄마는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웃으며 나를 보았고 그 이유를 물으니 바로 입을 열고 내게 말했다.







"글쎄, 너 이번에 알바 하나 구한다고 했잖아."



"어 근데 왜."



"석진이가 그 유명한 A호텔쪽에서 좀 높은쪽이잖아. 그래서 석진이 엄마한테 알바 물어봤더니 서빙쪽에 한 자리 남는대 네가 들어가면 딱이잖아~"








엄마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쉬지도 않고 말을 했다. 석진 오빠는 내가 유치원 다닐 시절부터 엄마끼리 친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오빠다. 지금은 25살로 나와 7살 차이가 난다. 석진 오빠는 예전부터 공부에 재능을 보여 좋은 대학교, 대기업을 나와 항상 엄마의 부러움을 샀다. 그나저나 호텔 서빙이라니.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하는 생각이 꽉 찼다.







"그래도 유명한 만큼 최저시급보다 많이 주고 며칠동안 못 오는 사람 빈자리 채워주면 되는 거래. 게다가 석진이도 있는데 뭔 걱정이야."




"그래요, 할게 한다니까."




"알았어~ 연락해보고 정확한 날짜 나오면 말할게 딸~"







나는 밥을 다 먹고 잘 준비를 한 뒤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러자 서늘한 공기때문에 아까 터진 입술이 따가워왔다. 순간 아까 전정국의 말이 떠오르면서 자리에 일어나 립밤을 발랐다.







진짜 입술 터서 바르는 건데 전정국 때문에 괜히 신경써서 바르는 거 같잖아, 짜증나게.






아까부터 전정국만 의식해서 그런지 걔때문이 아니라고 자꾸만 자기합리화를 하려 했다. 입에 대충 문댄 다음 만족한다는 듯이 다시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다.










*











"김ㅇㅇ!! 일어나."








어제 잠을 설쳤던 탓인지 어제보다 더 무거워진 눈두덩이에 쉽게 책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벌써 종이 친 건지 반 애들은 떠들어댔고 나는 그제서야 눈을 제대로 떴다.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학습지 2개가 보여 배주현에게 물었다.






"이건 뭔데."




"너 잘때 건내준 학습지. 전정국은 오후에 온다길래 앞자리인 네가 전해주래."




"아 존나 싫어."





"너는 맨날 새빨간 립만 바르다가 왠 립밤?"




"아니, 날씨도 추워져서 트길래. 립밤 이제 바를때도 됐잖냐."





괜히 제발저린 도둑처럼 아무말이나 둘러대었다. 그나저나 왜 하필 또 마주쳐야 하는 건데.










*









나와 배주현은 급식을 다 먹고 반에 와서 쉬었다.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온다는 말에 알겠다며 보낸 후, 바로 팔을 뻗고 다시 머리를 눕혔다. 오후가 되니 아까보다는 선선해진 날씨 탓인지 나른해져 눈을 살짝 감았더니 뒷문이 드르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배주현이 온 줄 알고 상체를 일으켜 뒤를 돌아봤는데 배주현이 아닌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반에는 나와 전정국밖에 없었고 들리는 소리라고는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소리가 이 교실을 온통 채웠다. 무방비 상태에서 눈이 마주쳐버려 어색한 듯 바로 앞을 보았고 눈 앞에 보이는 학습지에 하나를 잡아 전정국의 책상에 올려두었다.






그렇게 다시 앞을 보고 모르는척 자려는데 전정국의 음성이 들려왔다.










"립밤 발랐네."




"그래서 어쩌라고."




"듣고 바로 바꾼건가."




"참나- 너때문에 립밤 바른 거 아니거든. 오해하지 좀 말아줄..."




"예쁘네."








뭔 개소리야. 내 얼굴을 보자말자 눈치챈 듯 먼저 말을 걸어오는 전정국이었다. 뭔 이상한 말을 해서인지 온 얼굴이 핫팩이라도 된 듯 화끈거려 일어났다. 그렇게 반을 나가려는데 배주현이 들어와 마주치는 바람에 다시 반으로 들어왔다. 배주현은 전정국을 보고는 반갑다는 듯이 웃었다.







"왔네? 아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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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은 배주현을 쳐다보고는 아무말 없이 반을 나갔다. 배주현은 자신의 말을 씹고 나가는 전정국의 뒷통수을 노려봤다.








"쟤는 얼굴은 합격인데 성격은 진짜."








배주현은 전정국이 맘에 안 든다면서 궁시렁 댔고 나는 거울앞에 서서 립밤을 지운 뒤에 립스틱을 다시 발랐다.







내가 너때문에 립밤 바른줄 아나본데 하나도 아니거든.






왠지 모르게 예전보다 더 색이 쨍해진 것 같지만 기분탓이라고 하고 다음 수업시간에 들어갔다.






여전히 똑같이 지루한 수업시간에 그적그리기도 하고 몰래 턱받치고 잠을 자기도 했다. 억지로 보낸 수업시간이 끝나고 물을 마시러 나가는데 발 밑에 살짝 들려있는 바닥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걸려 앞으로 기울어졌다. 그때 전정국이 문을 열고 한발짝 들어왔고 나는 그대로 얼굴을 전정국의 가슴팍에 박아버렸다.









씨발 좆됐다.








나는 그 상태에서 5초정도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옆에 사물함을 잡고 일어났다. 일어나자 전정국의 가슴팍 와이셔츠에는 내 빨간 립스틱이 내 입술 모양으로 묻어져있었고 전정국은 와이셔츠를 쳐다봤다가 나를 쳐다봤다.











"아까 내 말이 틀렸다는 일종의,"




"..."





"반항인가?"







나는 와이셔츠만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지워지기는 하는지 손으로 문대봤다. 그러자 전정국은 더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아니 그런 의도 아니니까 그렇게 보지 말아줄래?"





"그걸 내가 어떻게 알지."




"그럼 네 쪼대로 하세요."











나는 모르겠다며 전정국 옆을 지나쳐나갔고 아까보다 더 목마른 느낌에 애꿎은 물만 벌컥 벌컥 마셨다.










*









배주현과 교문을 지나는데 딱 봐도 고가의 좋아보이는 차가 서 있었고 뒤에 오던 전정국이 내가 보고 있던 차의 문을 열어 타고 우리 앞을 빠르게 지나갔다.






"쟨 도대체 뭐냐...?"










더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멀어지는 듯했다.


속을 들어다 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전정국 너에게 더 끌리는 것 같았다.












내가 궁금해 하면 할 수록 위험해지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이 판에 도박을 걸어보려 한다.














너를 좀 더 알고 싶어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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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님 1656포인트나 주십니까 ㅠㅠ 작당때도 봐주시고 이번 편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포인트까지 진짜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앞으로 기대에 충분하게 보답해드리는 작가가 되겠습니다ㅜㅜ♡





희아누님 15포인트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작당때 제일 처음으로 댓글 남겨주시고 포인트도 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분입니다 ㅜㅠㅠ 사랑해요 감사드리고요♡



슬하나님 아 댓글 너무 귀여워서 ㅠㅠㅠㅠ 부족하지만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더 사랑합니다 ㅠㅠ



책망하다님 400포 ㅠㅠㅠ 감사합니다 아직 미숙한 부분도 많지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ㅠㅠ 더 발전할 수 있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1분율님 209포인트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필력이 많이 딸리는 글임에도 재밌게 봐주셨다니까 기쁘네요 ㅠㅠ 매일 매일 글 올릴 거니까 많이 봐주세요♡



은지(는) 님 300포 너무 감사해요 ㅠㅠ 더욱 더 재밌는 글로 찾아올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알람 올때마다 얼마나 설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댓글 좋아하니까 심심하거나 재밌으셨다면 댓글 꼭! 남겨주세요♡ 항상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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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추댓포 누르고 가 김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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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방탄을사모하는민경이  5일 전  
 ㅈㅈㅎㅇ

 방탄을사모하는민경이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탱슝  6일 전  
 묻고 더블로 가!

 답글 0
  oddu  6일 전  
 잼밋써.... 이 세기의(?) 명작을 이제야 보다니..

 답글 0
  raffine  6일 전  
 ...(말.잇.못)
 ㄴㅇㄱ

 raffine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진)  9일 전  
 와....

 (유)(진)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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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수  10일 전  
 꺄 립스틱자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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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이먐  11일 전  
 와 진짜 재밌어요....

 답글 0
  밤솔.  22일 전  
 도박...

 답글 0
  귤밍잉  24일 전  
 찐 개꿀잼

 귤밍잉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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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나라세워  26일 전  
 오우야 .....//

 지민나라세워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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