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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1. 이 정도는 이기적이어도 괜찮잖아 - W.천악
11. 이 정도는 이기적이어도 괜찮잖아 - W.천악
















방탄
소년단 선배님들이랑 친해졌어요!
11. 이 정도는 이기적이어도 괜찮잖아.



Copyright 2018 ⓒ 천악 All Rights Reserved



[표지 및 문의. abchappy103 골뱅이 naver.com]








천악이가 씀.

































"어우, 우리 지민선배님 기분이 아~주 좋아보이시네요~?"

"....미안해요."










지금 상황으로 설명해보자면, 물론 방금 전까진 지민 선배의 스윗한 미소에 기분 좋게 웃어보였지만 지민 선배의 옆에 있는 물수건이 내 눈에 들어옴으로써 잠시 잊었던 사실이 떠올라 조금 뒤늦게 폭풍 잔소리를 하는 중이다.










"진짜 애초에 별로 믿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친구한테 거짓말을 할까, 싶어서 그냥 믿었는데. 진짜 실망이예요, 선배."

"...나는, 여주씨가 너무 미안해할까봐 그랬어요. 미안해요. 거짓말해서."










풀이 죽은 고양이처럼 눈매를 추욱 늘어뜨린 채로 나를 스윽, 올려다보는 지민 선배에 솔직히 이미 화가 거의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거짓말한 건, 정말 섭섭하단 말이야.










"진짜 섭섭해요, 선배. 여자친구가 왜 있는 건데요. 이럴 때 도움 받자고 있는 거 아녜요? 내가 이런 얘기를 꼭 태형 선배님한테 들어야겠어요?"

"뭐야.. 김태형이 얘기했어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닐텐데? 나 화난 거 안 보여요?"










추욱, 쳐진 눈빛으로 내게 미안하다 사과하는 지민 선배에 이런 말을 꼭 태형 선배님께 들어야겠냐는 말을 하자, 이내 갑자기 눈이 동그랗게 커지며 살짝 눈썹을 찡그린 채로 내게 태형 선배님께서 말했냐는 지민 선배의 질문에 지금 그게 중요하냐, 내가 화난 거 안 보이냐고 되려 물어보니 곧 다시 깨갱하곤 미안하다고 하는 지민 선배에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려 해 괜히 삐진 척 고개를 홱 돌렸다.










"아, 몰라요! 진짜 속상해. 감기도 그냥 감기가 아니라 아주 독한 감기에 걸렸다면서요."

"...그렇게 안 아픈데.."

"씁. 또 거짓말."

".....네, 많이 아파요.."










솔직히 지민 선배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폭격으로 쏟아붇겠다고 다짐했던 내가 지민 선배의 얼굴을 보자마자 마음이 약해졌던 이유가, 바로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 지민 선배의 상태였다. 방 안의 온도는 보일러를 틀어놓은 것도 아니었는데 후끈후끈했으며, 지민 선배의 얼굴은 더 말이 아니었다. 정말 많이 아프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땀에 흠뻑 젖어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어 있었으며, 정말 태형 선배님의 말처럼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는지, 흐트러진 머리도 정리하지 않고 있었고, 숨 쉬기도 버거운 듯 조금 거칠어진 숨을 몰아내쉬고 있는 지민 선배 때문에.










"진짜... 화도 못 내게 이러고 있으면 나보고 어쩌라고요.."







"...피식-, 미안해요."

"됐어요.. 미안하긴 뭐가.. 내가 화내는 것부터가 이상하지... 우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지민 선배의 상태를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파 더이상 화난 척도 할 수가 없었다. 한 시라도 빨리 간호해주고 싶어서 화내는 시간도 아까워. 얼른 물수건이 있는 바가지에 손을 담구고 대충 온도를 보던 내가 역시나 내 예상에 맞게 미지근해진 물에 그 바가지를 들고 일어섰다. 물론, 내 손을 붙잡는 지민 선배의 손길에 깜짝 놀라 침대에 누워있느라 나보다 상대적으로 아래에 있는 지민 선배를 황급히 내려다보았긴 하지만.










"왜요?"







"...그냥 옆에 앉아 있어주면 안돼요?"

".....내가 안 갔으면 좋겠죠? 그럼 내가 많이 왔다 갔다 안 하게 빨리 나아요. 조금이라도 더 나아져야 내가 선배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주죠."










내게 가지말라 다 쉰 목소리로 말하는 지민 선배에 마음이 많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지민 선배가 많이 아프니 애써 외면했다. 빨리 나아야죠, 응?

금방 올 것이니 조금만 쉬고 있으라 말하곤 이내 방에서 걸어나왔다. 그리곤 구조를 잘 모르는데 또 집까지 엄청 넓어 조금 헤매긴 했지만, 금방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 손을 먼저 깨끗하게 씻은 뒤 바가지를 대충 씻고 차가운 물을 받아나와 지민 선배의 방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오래 걸려 전보다 조금 급해진 발걸음으로 지민 선배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내 눈에 들어오는 좀 어색한 지민 선배의 포즈에 눈살을 살짝 찌푸리곤 지민 선배에게 물었다.









"........지금 뭐해요..?"







"...어.. 여, 여주씨가 빨리 나아야 옆에 앉아있어 준다길래...요..."










언제부터 죽을 꺼내 먹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사님께서 사다주신 죽을 혼자 알아서 열심히 꺼내먹고 있는 지민 선배에 `배가 많이 고팠나..? 그냥 죽부터 챙겨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내 질문에 대답을 하는 지민 선배에 또 이 와중에 웃음이 비집고 나올 뻔 했다. 머쓱하다는 듯, 갑자기 들어온 나에 놀라 답지 않게 당황을 하며 세상 놀란 표정으로 죽을 숨기려다 이미 다 본 나에 결국 하던 행동을 멈추곤 나를 슬그머니 올려다보며 눈치를 보는 지민 선배의 행동이 너무 귀여워보여서.



꼭, 나쁜 행동을 하다 주인한테 걸린 강아지처럼.




졌다, 졌어.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프면 나도 별 수가 없는 건지,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말릴 수가 없었다.









"푸흐... 어휴, 졌네요. 내가."

"...네..?"

"선배 말대로 옆에 가만히 앉아있어줄게요. 됐죠?"










내 대답을 들은 동시에 눈이 조금 커진 지민 선배가 곧 기분 좋은 듯 헤에-, 하고 웃어보여 나도 결국 소리내어 웃었다. 나보고 못 말린다더니, 선배가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곤 죽 먹는 데 집중하여 열심히 죽을 떠먹는데, 아무래도 온몸에 힘이 빠져 수저를 제대로 잡을 힘도 잘 안 나는 듯 자꾸만 손이 미끄러지고, 힘이 풀려 티는 안 내려 노력하지만 먹기 힘들어하는 지민 선배가 보여 결국엔 잠시동안 지켜보다 지민 선배의 손에 들린 죽을 수저와 함께 내가 가져왔다.










"이리 줘요. 내가 해줄게요."







"아... 아이, 괜찮은데...ㅎ"

"..이야, 차-암 괜찮은 표정이시네요."

"....ㅎ.."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 표정 치곤 너~무 행복해 보이십니다, 지민 선배님?



오늘따라 아파서 그런 건지 어린 아이같은 지민 선배에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귀여워, 진짜.










"근데 이 죽, 엄청 ​유명해서 잘 못 사먹는 건데. 이 근처에는 없는 가게거든요. 이거 여주씨가 사온 거예요?"

"아.. 아뇨. 제가 사온 건 아니예요."

".....? 그럼 누가 산 건데요?"










아, 이 죽이 그렇게 유명한 죽이였구나..

그래서 아까 윤기 선배님께서 죽을 한참 동안 쳐다보고 계셨던 거였나?


나도 몰랐던 사실에 그렇구나, 하며 지민 선배의 말을 듣다 선배가 이 죽을 내가 사온 거냐고 물어 나도 조금 당황 아닌 당황을 한 채로 대답했다.




아니, 그럼 잘 팔지도 않는 걸 이사님께서 힘들게 구해다주신 거야..? 헐. 나 너무 센스 없었네. 그거를 몰랐어...









"...이사님이요."

"....네?"

"저희 이사님은 다른 회사 이사님들이랑은 조금 다르잖아요. 많이."

"...이걸 저 먹으라고 사주신 거라고요?"

"네...ㅎ 그냥 저희 대신 고생해줘서 아프게 된 거니까 그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그 답례라고 하셨어요. 저희 이사님께서."









믿을 수 없다는 듯 온몸이 굳은 채로 나를 멍하니 바라보는 지민 선배에 나도 멋쩍은 웃음만 나왔다. 연예계 바닥에서 이미 소문난 악명 높은 악덕 소속사에서 일하는 지민 선배인데.. 우리 소속사 얘기는 되도록이면 안 하고 싶었단 말이야..









"...너무 감사해서 인사 드리러 가야겠는데요?"

"에이, 뭘요. 저희가 훨씬 감사하죠, 방탄 선배님들한테."

"그래도.. 이렇게까지 챙겨주셨는데, 그냥 받아먹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그럼, 어차피 며칠 뒤에 저희 회사 오잖아요. 그때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요, 지민 선배가."









본인이 우리에게 해줬던 그 커다란 도움은 다 까먹어버렸는지 그저 우리 이사님께 너무 감사하다 말하는 지민 선배에 괜히 신경이 쓰였다. 뭘 겨우 이런 걸 가지고 이렇게나 감동을 먹어... 대체 여기선 어떤 대우를 받는 거야..?








"아, 맞다. 그렇네요. 며칠 뒤에..."

"...선배."

"네? 왜요?"

"사실... 저 선배가 우리 회사로 왜 불려오는지 알고 있어요."








내가 떠준 죽을 미소를 머금은 채 열심히 받아먹고 있는 지민 선배를 바라보다 지민 선배의 말을 끊고 말을 걸었다.








"미안해요.. 그냥 장난치고 싶었어요."

"헐... 난 맨날 속네요, 어떻게."

"미안해요...ㅎ"







"흥. 됐어요. 그래서, 나 왜 불려가는데요?"









나한테 삐진 듯 내게서 고개를 홱 돌리곤 팔짱까지 끼며 흥, 이라고 말하던 선배가 곧 다시 내게로 시선을 돌리며 마지못해 물어본다는 듯 눈을 슬쩍 흘기며 물어보는 지민 선배에 순간 웃음이 나올 뻔 한 걸 간신히 참아내고는 말을 이었다.









"내용이 총 두 개인데, 하나는 우리 지난번에 뮤뱅 특별 엠씨 봤었잖아요? 근데 그게 반응이 생각보다 되게 좋았어서 우리 둘을 고정 엠씨로 잡자, 하는 의견이 나왔데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선배의 의견이 어떤지 직접 물어보신다고 그러셨고,"

"...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









내 얘기를 천천히 귀 담아 들으며 죽을 열심히 받아먹던 지민 선배가 갑자기 멍- 해지더니 곧 내가 나머지 하나는, 이라고 말하고 난 뒤 잠시 뜸을 들이자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곤 나를 바라보는 지민 선배에 괜히 긴장돼 더 웃으며 말을 건넸다.




혹시나.. 싫다고 하면 어떡해.









"저어.. 선배랑 저랑 콜라보 시킬 생각이 있으시다면서 그거에 대한 의견도 선배한테 직접 물어보실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괜한 긴장감에 침을 꼴깍 삼키며 선배를 조용히 바라보자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지민 선배가 이내 의문이 생긴 표정으로 내게 질문을 건넸다.










"무슨 콜라보요?"

"댄스... 콜라보요."

"아아, 언제요?"

"올해 연말 행사 때요."









나.. 왜 이렇게 쫄리지?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 해도, 내가 존경하는 선배님들 중 한 분이셨던 지민 선배랑 같이 한 무대에서 콜라보 무대를 펼친다니, 그것도 댄스를. 솔직히 부담이라면 부담이었다. 댄스로 워낙 유명하신 분이시고, 또 춤을 너무 잘 추시니까.. 좀 자신이 없어서...









"여주씨네 이사님, 진짜 좋은 분이신가봐요. 그런 걸 가수한테도 물어보시고."

"...네에..?"

"...근데, 갑자기 왜 이렇게 풀이 죽어 있어요? 나랑 콜라보하는 거 싫.. 아, 부담스러운 건가..?"









곧 멍한 표정을 싹 지운 뒤 나를 바라보며 달콤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지민 선배의 표정이 다시 다른 표정으로 바뀌었다. 걱정스러운 듯한 따스한 눈길로.










"괜찮아요, 말해봐요."

"..."

"기다려줄게요."









누가봐도 그래, 그렇게 보이게.

나를 아껴주고 있다는 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사람.










".........솔직하게 말하면 조금은, 부담스러워요.."







"왜 부담스러운지, 이유 물어봐도 돼요?"










편안했다. 잔잔하게 귓가에 흐르는 클래식 음악 소리처럼.

살살 나를 녹이는 달달한 목소리로 나를 달래는 듯한 지민 선배에 괜히 마음이 조금 울컥했다. 그 동안 혹여나 생길 불상사에 대해 불안해했던 걸, 다 치유받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 솔직히. 솔직하게 다 말하자.









"...아니, 선배는 되게.. 춤도 잘 추고 하니까.. 아이돌 중에 춤, 하면 딱 지민 선배가 원탑인 분들 중 한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그 옆에서 같이 춤추고 하기가, 선배 춤에 괜히 껴들어서 질만 떨어뜨리는 거 아닌ㄱ..."

"씁."

"...네..?"







"여주씨 혼나야 되겠다. 누가 그런 생각하래요?"









혼자 우물쭈물.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까먹을 정도로 횡설수설 말을 잇던 내가 지민 선배의 씁. 하는 소리에 움찔하며 선배를 쳐다봤다. 그러자 늘 나를 쳐다보던 그 다정함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선배가 내 눈에 들어왔다.










"솔직하게 말해봐요. 많이 불안하죠."

"..."

"근데... 난 이제 괜찮아요. 안 불안해요."









안.. 불안하다고..?

혹여나 자신이 내게 다가감으로써 내게 생기게 될 지 모르는 불상사가 두려워 우리가 더 가까워져도 될 지 겁이 난다던 지민 선배가 내게 지금. 두렵지 않다고, 불안하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와 동시에 달달한 미소를 띈 채 내 손을 스르륵, 하고 부드럽게 감싸오는 손길이...

나는 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건지.





심장이.. 고장나버린 것 같아.










"어떤 드라마에서 그러더라고요,"

"..."

"그 사람이랑 같은 하늘 아래 있는 한, 나는 무서울 게 없다고."

"..."

"쉽게 말해서, 눈에 뵈는 게 없다고."









어.. 나 이 대사 알아.

유명 드라마에서 김지원 선배님께서 하셨던 대사 아닌가.


같은 하늘 아래 있는 한, 무서울 게 없다.
그냥 단지, 눈에 보이는 게.. 없다.










"지금 내가 그래요."

"...!!!"

"여주씨밖엔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왜.


왜 당신은 늘 그렇게...



항상 한결같이 나한테 다정해요?










"그러니까, 여주씨도 나만 봐요."

"..."

"우리 둘 다 이 악물고 악착같이 독하게 연습해서 피눈물 닦은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라왔으면,"

"..."

"그래서 이 정도로 인정받았으면,"

"..."







"적어도 이 정도는, 이기적이어도 되는 거 아니예요?"










이상했다.

난 분명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서서히 옷깃에 스며드는 물처럼, 내 안에선 뭔지 모를 이상한 감정이 서서히 스며들어왔다.



마음이.. 아려.


그냥...




...아파.












"울지 마요."

"...아..."

"여주씨 좋아하는 사람 마음 아프게. 왜 울어요."










당신도,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었을 거야. 분명히. 아니, 더 힘들었을 지도 모르지. 연예계라는 게, 결국엔 다 그런 거니까. 말 못할 아픔. 그 밝은 웃음 뒤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꽁꽁 숨겨놓은 깊게 베인 상처들을. 새살이 돋기도 전에 다시 무자비하게 찢어버리는 일. 그게 일인 직업인데, 우린.


공유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공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인 우리인데. 밀어내도 결국엔 맞닿을 걸 알았다.

그래서... 다가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다가갔고,



계속, 다가갈 거예요. 여주씨.










"울려서 미안해요."

"..."

"울리고 싶지 않았는데."










감정이란 건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난 괜찮은데.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눈물이, 왜 멈추지를 않는 건지.




이제 고장이라도 나버린 건가...








"..고마워요."

"..."

"슬프지 않아요.. 좋아서 눈물이 나는 건가봐요..."

"..."

"좋아서..."









천천히 나를 끌어안는 지민 선배에 나도 천천히 손을 들어 선배의 옷깃을 살짝 잡았다.








니가 내 옆에 있었던 시간이 얼마 안되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이미 넌 내게 커다란 사람이 되어있었다.

신기할 정도로...




커다랗게.

























***











스윽-,






"안녕하세요."

"어~ 지민ㅆ..."

"어, 지민 선배!"









반가운 마음에 앉아 있던 자리에서 확 일어나 선배에게 손을 흔드니 긴장한 듯 살짝 굳어있던 지민 선배의 표정이 스륵 풀리더니 결국엔 내게 웃음을 내비쳐보였다.











"..피식-, 아, 죄송합니다."

"아녜요~ 내가 솔로인 게 지민씨 잘못인가요, 뭐.."

"...네?"

"저희 이사님, 원래 저러세요."










그냥 무시하라는 듯 손을 휘휘 저으며 이사님을 슬쩍 째려보는 눈빛이 내겐 그저 귀엽게 느껴졌다.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여주씨를 바라보다 곧 이사님께서 하신 자리에 앉으라는 말씀에 네, 라고 대답하곤 여주씨의 맞은 편에 앉았다.










"여주한테 얘기는 들었어요?"

"아, 네. 고정 엠씨 관련 얘기와 연말 행사 때 콜라보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아, 확정된 건 아닌 거 알죠?"

"네, 알고 있습니다."










지민 선배의 말을 들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시던 이사님께서 곧 지민 선배와 시선을 맞추며 말을 이으셨다.










"그건 그냥 내 생각이고, 지민씨 생각은 어때요?"

"저는 좋습니다."

"그쵸? 그럴 것 같더라고요."

"...?"










또 시작이다, 또.

고새를 못 참고 또 장난끼가 슬슬 발동되는 듯 짓궂게 올라간 입꼬리를 봄과 동시에 이어지는 헛소리에 난 조용히 손을 들어 이사님의 허벅지를 퍼억, 하고 내리쳤다.










"역시이~ 연인은, 붙어있ㅇ..."





퍼억-!!






"악...!"

"....증난 글지 므시죠..?"

"..."

"...하하하. 그, 그래서 지민 선배는 좋다고요?"









입이 살짝 벌어진 채로 나와 이사님을 멍하니 응시하던 지민 선배가 내 말에 정신을 차리곤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ㄱ, 그래요 그럼. 지민씨 회사랑은 내가 잘 얘기해볼게요."

"네, 알겠습니다."









지민 선배가 대답을 한 후 더 이어질 줄 알았던 대화가 이상하게 뚝, 끊겼다.


...? 뭐지?

고작 이거 물어보려고 부른 건 아닐테고. 괜히 조금 다운된 분위기에 이사님의 눈치를 살짝 살피니, 묘하게 분위기가 바뀐 낯빛이었다. 뭔가 다른 할 말이 있는 듯 한데..










"..."

"..."

"나 나가 있을게요, 됐죠?"










대충 눈치를 살피다 이사님께서 편히 입을 열지 못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나 때문인 것 같아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나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래, 고맙다. 난 너희들한테 눈치 안 주는데 어째 가면 갈수록 늘어?"

"연예계에서는 안 느는 게 더 신기한 거예요. 나갑니다~"









스윽,

덜커덕,










문을 열고 나온 내 뒤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은 나는 곧 이사실 앞에 마련된 데스크에서 업무를 보고 계시는 비서님과 인사를 나눈 뒤 이사실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심각한 얘기인가..."









조용히 혼잣말을 읊조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다리는 일 밖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혹시 지민 선배 회사랑 관련된 일인가..? 이사님의 표정이 마냥 밝지는 않았던 걸로 보아 그리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던데...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이사님이시라면, 어떤 문제가 생기면 알아서 처리해주실 걸 알았기 때문에 걱정되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지민 선배, 이제 괜찮아요.

내가 알게 된 이상, 무슨 수를 써서든 내가 도와줄 수 있어요.










그 회사에서 나올 수 있게, 내가 도와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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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호로로로로로롤!  1일 전  
 그 회사 나오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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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노_  1일 전  
 와ㅜ저런 이사님이 참된 분이시지 ,,,

 답글 0
  호비가최고얌  2일 전  
 yj이사님같으신 분이 짱이지!! 그럼그럼ㅎㅎ

 호비가최고얌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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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린보리  2일 전  
 Yj소속사 이사님 좋으시다..

 답글 0
  ¥다음¥  2일 전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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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풍선  6일 전  
 오빠들 힘들겠다

 답글 0
  MINAH  7일 전  
 방탄 관리를 어뜨키 하는거야!!!! YJ엔터로 소속사 옴기자!!!!!!!!!!

 답글 0
  퐁망퐁망  16일 전  
 7명 다같이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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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서_지니  18일 전  
 옮기자-!

 답글 0
  소희♪  21일 전  
 소속사를 옮기는거야!!!!

 소희♪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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