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석군 오늘 보니까 다른 오빠들이랑 달리 여동생을 다루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알려주실 수 있나요?]
"우리 쪼꼬미는 강하고 거칠게 말하는 것보다 살살 달래서 좋게 말하면 말을 잘 들어요. 다른 형제들의 과격한 애정행각으로 다소 쪼꼬미가 말을 안 듣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건 쪼꼬미 잘못이 아니라 형제들의 잘못이라는 걸 확실히 해두고 싶네요."
[역시 언제나 여동생 편에 서주시는 호석군! 호석군은 평소에 형제들의 대화에 비중이 높지 않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보셨으면 알겠지만 저희들 톡방이 늘 소란스러워요. 저는 그 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가 움직입니다. 하하. 가족들 사이의 갈등을 풀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한다면 쉬울까요?"
[특별히 잘 싸우는 조합이 있다면?]
"역시 정국이와 쪼꼬미죠. 싸운다기 보다는 쪼꼬미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긴 한데 그게 정국이의 사랑법이라는 걸 쪼꼬미가 알게 되는 날이 오길 기다려야죠."
[징검다리 역할이 힘들었던 적도 있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사실 정국이나 쪼꼬미도 일단 말을 트면 해결하기가 쉬워요. 항상 마음이 열려 있거든요.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달까? 그런데 태형이의 경우에는 좀 어려워요. 저도 남준이랑 쌍둥이지만 태형이는 지민이와의 결속력이 더 높다고 해야하나. 기본적으로 마음이 닫혀 있다고 해야하나. 늘 방어적이어서 다가가기가 조심스러워요. 그런 경우에는 저보다도 지민이가 나서서 태형이를 설득하고는 하죠."
[그러고 보니 형제들이 태형군을 특별하게 생각 하나봐요? 윤기군이 형제 중에 제일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 태형군이라고 하시던데.]
"그건 좀 의외의 대답인데요? 윤기형이 마음을 많이 쓴다면 당연히 석진이형일 줄 알았는데 같은 맏이 라인이잖아요. 그 이유는 저도 좀 궁금하네요."
[호석군도 모르시는군요. (의문) 아참, 호석군이 여동생 하고만 통하는 언어가 있다고 하던데 저에게도 보여줄 수 있나요?]
"뀨뀨? 뀨웅? 뀨뀨우우!"
[그게 언어인가요? 대체 뭐라고 말하는 거죠?]
"`이걸 못 알아듣냐? 멍청아.` 입니다."
작가는 호석에게 의문의 일패를 당했다.
+) 보너스 컷
[호석군 하면 애교가 빠질 수 없죠! 여동생의 애교는 호석군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할 정도이니까요! 자! 한 번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