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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방막공 17화. 이게 무슨 X같은 상황이지 - W.하늘비달
방막공 17화. 이게 무슨 X같은 상황이지 - W.하늘비달



지금 추석 때문에 시골 가기 직전에 급히 올리는거라서 포인트명단과 사진이 없습니다... 시골에서 돌아온 후 다시 추가할게요ㅠㅠㅠㅠ달달이들 미안!!!!









































































방탄 하숙집 막냇공주님
방막공 17화. 이게 무슨 X같은 상황이지













+)표지는 언제나 chayouk naver.com으로!































































"...왜 그 애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네?"

"그냥 그 애가 너무 당황스러운 일을 저질러서 그렇게 느껴진 거 아니었을까? 흔들다리 효과라는 것도 있잖아. 공포심이나 당황처럼 심장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그 사람 때문에 심장이 뛴다고 착각하는거."

"......"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 감정이란 건 원래 애매하잖아. 맞는지, 틀렸는지, 이건지 저건지도 구분 못할 만큼."














그렇게 고민 상담은 잘 끝이 났다.























***



























시험기간의 하숙집은 살벌하기 그지없다. 그건 하숙생들 절반 정도가 시험에 미친듯이 매달려야 하는 전공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기도 했다.

예체능의 축복을 받은 작곡학과 민윤기와 보컬댄스과 정호석, 실용음악과 김태형은 일찍이 시험을 포기하고 실기를 택했다. 사실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시험쳐봤자 딱히 이득도 없었으니까.

이미 졸업을 1년 앞두고 시험따위는 별 의미 없게 된 경영학과 김석진도 마찬가지로 시험을 포기했다. 회사를 다니며 인턴 일까지 하는데 공부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체육과목 실기로 전 학년 통틀어 만점을 받아버린 체육교육과 전정국도 공부를 놓아 버렸다. 애초에 잘난 얼굴과 운동실력만 있으면 됐지 공부마저 잘하는 건 너무 무리다, 라고 생각하는 그였기에.






그래서, 남은 세 사람.














"오늘 밤샘공부 팟 구합니다..."

"저요..."

"나도..."











김남준, 박지민, 김여주.

교육학과 학도 세 명만이 시험이라는 지옥 속에서 고통받아야 하는 신세에 당첨된 것이다.


요며칠 하숙집 부엌은 밤이고 낮이고 내내 불이 켜져있곤 했다. 널찍한 식탁에 모여서 밤을 새도록 공부하는 세 하숙생 때문이었다. 덕분에 다른 하숙생들은 자다가 밤중에 물 마시러 나오면 자신을 맞이해주는 퀭한 표정의 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상황이었다.















"와.... 얘들아.... 안 졸려....?"
















졸음기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석진이 물었다. 어느새 새벽 3시. 자다 말고 중간에 깬 석진은 설마 얘네들 아직까지 공부하나, 싶어 나왔다가 설마가 사람잡는 꼴을 제대로 경험하는 중이었다. 진짜 빡세게 하네... 독한 것들....













"왜 이렇게 열심히 해.... 어차피 교육과는 졸업장만 따도 되는 거 아냐...?"

"그러게 말이에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남준이 헛웃음을 지으며 쓰고 있던 뿔테안경을 벗고 관자놀이를 꾸욱 눌렀다. 그에 의아해진 석진이 반문했다.














"남준이 넌 이렇게까지 안 해도 시험 잘 치잖아. 근데 왜 밤샘을 해?"

"그냥... 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데 혼자 퍼질러 자기도 좀 애매하고 그래서요. 간만에 승부욕 돋기도 했고."














야 임마, 너네 학과 애들한테 과탑에 대한 희망 한 번쯤 품어볼 기회는 줘야 할 거 아냐.... 네가 아예 이렇게 자리까지 깔고 누워버리면 어떡해...

할 말이 많았지만 석진은 애써 생략했다. 그리고는 남준의 옆에 앉은 지민 쪽으로 눈을 돌렸다.















"지민이 너는 왜? 입학하자마자 장학금 받는것도 쉬운 일 아니잖아. 너도 과탑 노리는 거야?"

"아..... 저는....."













며칠 사이에 망개떡마냥 통통하던 볼살이 빠지고 날카롭게 변해버린 지민이 우물쭈물했다. 그리고는 그 머뭇거리는 눈길로 여주를 힐끗 쳐다보더니 대충 아무렇게나 얼버무리고 말았다.














"그냥... 이유가 생겨서요."

"......."














새끼, 살빠지더니 비밀이 많아졌어...

두루뭉실한 지민의 대답에 석진은 가느다란 눈으로 새초롬하게 지민을 쳐다보았다. 그 이유란 게 궁금하긴 하지만 뭐, 자기가 안 알려주는데 별 수 있나. 석진은 그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럼 막내는 공부 왜 이렇게 열심히 해? 너 너네 학과 과탑 선배들이랑 스터디도 하고 있다며."

"아... 그 스터디 깨졌어요."














여주가 우울하게 대답하며 뒷덜미를 긁었다.

여랑 선배가 포함되어있던 그 스터디는 태형과 학교 건물 앞에서 말다툼을 했던 날 깨져버렸다. 그간 여랑에게 괴롭힘 당해온 태형의 고통을 모두 알게 되었는데 더 이상 여랑에게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사실, 껄끄럽다기보단 개빡쳐서였다. 여랑과 눈이 마주칠때마다 토가 쏠리고 면상을 갈아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치미는 걸 억제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뭐 어쨌든 과탑에게서 받는 배움이 끊어졌으니 스스로 더 노력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근데 오빠는 왜 공부 안 해요? 아... 이제 취업했겠다, 꼭 과탑 유지할 필요는 없나?"

"그런 이유도 있긴 하지만, 난 딱히 공부 안해도 시험 잘 치거든."

"헐...."

"과탑도 질린다 이제~"














두 손을 머리 뒤로 깍지낀 채 동생들을 잔뜩 약올린 석진은 그렇게 유유히 떠나갔다. 방으로 쏙 들어가는 석진을 바라보는 이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환멸 그 자체였다.














"왜 나온거야, 저 형..."

"드러워서 진짜, 시험 무조건 잘 친다. 내가."














빠득빠득 이를 가는 두 사람 사이에서 지민은 어색하게 웃었다. 다들... 의지가 엄청나네...
























***


























요즘 여주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곧바로 하숙집 근처 카페로 향한다. 하숙집에서는 조용한 새벽 즈음에나 공부하기 좋지, 저녁에는 다들 텔레비전을 보느라고 집중이 전혀 안되기 때문이다.

집 앞 카페는 밤늦게까지 열려있는데다 판매 메뉴도 다양하고 공부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다.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가끔 옆테이블 수다 소리에 정신이 팔린다는 거지만, 집중만 잘 하면 그럴 일이 없었다.

어느새 시험이 3일쯤 남았다. 이왕 도전한 거, 제대로 불태워보기로 하고 오늘도 여주는 카페로 향했다. 딱 평소만큼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물론 세상사는 마음먹은대로 되는 법이 없지만.















"여기서 뭐하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공부하기를 한시간 째, 상당히 익숙하면서도 전혀 반갑지 않은 목소리가 여주의 귓전을 찔렀다. 여주는 책에 밑줄을 긋다 말고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아 시바... 제발 환청이었으면.

하지만 환청 치고 상당히 생생했던 그 목소리는 말 한마디 사이에 확 가까워진 곳에서 들려왔다.















"오, 공부하네."














전정국이 삐딱하게 선 채로 테이블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옘병... 심기가 불편해진 여주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시비걸지 말고 가라. 나 공부할 거야."

"누가 뭐래? 나도 이것만 마시고 갈거야."














여유롭게 대꾸한 정국은 그대로 여주 맞은편의 의자를 죽 잡아빼서 털썩 앉았다. 그 자연스러운 작태에 황당해지는 건 김여주였다.















"마시고 간다며, 왜 여기 앉아?"

"다리아파서. 잠깐만 앉아있으면 안 되냐?"

"몸의 절반이 근육인 새끼가 무슨 다리가 아파!"

"아 시끄러. 그럼 나도 공부 하면 되지."












여주는 정국이 도통 왜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최근 하숙집 안에서 마주치면 본체만체하던 주제에, 왜 밖에서 만나니까 갑자기 친한척이지 싶은 것이다. 여주가 그러거나 말거나 기어이 그 큰 덩치로 테이블을 비집고 구겨앉은 정국이 여주의 책 한 권을 가져가 펼쳤다.















"어 이거 나도 듣는 수업인데. 나 이 책좀 본다?"

"누구 마음대로!"

"대여비라 치고, 이따 집 갈때 먹을거 사줄게."

"....."
















그래서 여주는 졸지에 정국과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

아, 진짜 불편해 죽겠네. 실기 만점받았다고 시험은 날리겠다던 새끼가 왜 뜬금없이 이러고 있는 거야? 그 말이 혀끝까지 치솟았으나 여주는 애써 침착하며 공부를 시작했다.

물론 그마저도 얼마 가지 못했다. 책을 보다 말고 턱을 괸 채로 고개를 뚝뚝 떨어뜨리기 시작한 전정국 때문이었다. 한심한 표정으로 정국을 쳐다보던 여주가 툭 말했다.















"미친.... 너 자냐....?"















그 말에 졸다가 덜커덩, 하고 요란스럽게 깬 정국이 잠깐동안 부스스한 눈을 깜빡이다가 되도않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 쏘리. 이거 문제가 더럽게 안 풀려서 쳐다보다가 졸아버렸네."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진짜야. 이거 좀 알려줘. 어렵다."














여주의 눈앞으로 두꺼운 책의 한 페이지가 스윽 내밀어졌다. 그 페이지를 확인한 여주는 더더욱 착잡해졌다. 이거 완전 기본 문제잖아...

그냥 공부고 나발이고 전정국을 내쫒아버릴까 하다가, 자신의 미래 꿈이 교사라는 걸 떠올리고 난 후에야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그래, 앞으로 전정국보다 더 노답인 학생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다 배려와 자비로 감싸안을 줄 알아야지. 착하게 마음먹은 여주는 의자를 당겨 정국의 옆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는 펜을 들어올렸다.














"자, 문제 봐봐. 지문이 기니까 어려워보여서 그렇지, 수업만 잘 들었으면 충분히 풀 수 있어. 너 수업은 챙겨들었냐?"

"들었겠냐?"

"........그래, 내가 괜한 걸 물었네."














체념한 여주는 곧바로 문제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나 척 보기에도 따분한 문제인 만큼, 여주가 아무리 잘 설명한다 해도 정국에게는 그저 지루하게 들릴 뿐이었다. 사실 졸았던 게 맞지만 여주가 자신을 내쫒을까봐 문제 풀고 있었다고 뻥친 판국에 진짜 그 설명을 귀담아들을리 없었다. 정국의 고개가 다시 툭툭 휘청이기 시작했다.


그게 문제였던거다.















"그래서 답은 4번.... 얼씨구."














여주가 시선을 돌렸을 때 이미 정국은 제 쪽으로 머리를 툭 떨어뜨린채 완전히 졸고 있었다. 이새끼봐라, 문제를 풀긴 개뿔 역시 뻥이었네. 제 코앞에서 매장 앞 풍선인형마냥 휘청거리는 동그란 머리통을 바라보던 여주가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손에 쥐고 있던 펜으로 정국의 정수리를 콕 찍었다.















"야, 안 일어나?"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나운 목소리에 깜짝 놀란 정국의 졸음이 와장창 깨졌다. 그는 반사적으로 떨궈져 있던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렇잖아도 무방비하게 가까워져 있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졌고, 단 1센치라도 빗나갔다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 벌어졌다.

하필 그 각도로, 그 방향으로 고개를 드는 바람에.













"......"

"......"














섬광처럼 스치듯 입술이 닿은 것이다.

두 사람의 머릿속이 얼어붙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성냥개비로 불을 붙인 양 순식간에 뜨거워진 감각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소란스러운 카페 속 여주와 정국이 앉은 테이블에만 싸한 정적이 흘렀다. 감히 눈꺼풀 하나조차 깜빡할 수 없는 그 어마어마한 침묵 사이에서, 두 사람은 그저 모든 생각이 마비된 채 서로를 쳐다보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게 무슨 좆같은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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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율찐BT  6일 전  
 오늘 이편이 제일 좋다

 답글 0
  요정이라넹찡긋  10일 전  
 ㅎㅎㅎㅎㅎㅎㅎ 설렘 ㅎㅎㅎ

 요정이라넹찡긋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포도그  11일 전  
 ㅎㅎㅎㅎㅎㅎ

 포도그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르믄졍쿡  31일 전  
 ㅎㅎㅎ 굿잡

 답글 0
  younghyun1109  65일 전  
 .......저기 이런건 미리 예고좀.......나도 마음의 준비 좀 하자....

 younghyun1109님께 댓글 로또 2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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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콩콩  70일 전  
 오 마이 갓뜨...

 답글 0
  곰도리태태  92일 전  
 어머나....세상에...

 답글 0
  사신쿤  94일 전  
 흐어어.. 누가 봤으면 망하는건데.. 그래도 달달하니 좋구먼.. 이 할미는 응원해요..

 사신쿤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박_세연  94일 전  
 내가 여주였ㅇ.....((퍽

 박_세연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르믄졍쿡  123일 전  
 허ㅓㄹ 개꿀;

 답글 0

833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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