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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번외4. 전전톡: 전지적 정국 시점 - W.로얘
번외4. 전전톡: 전지적 정국 시점 - W.로얘



화번호 잘못 받아서 정국이랑 했어요!


ⓒ 로얘












" ...... "







아무리 기다려도 답이 없었다. 분명 옆에 1이 사라진 것을 보면 읽은 것이 틀림없는데. 도대체 왜일까?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 내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한건가? 아니면 윤기 형이 더 좋다도 솔직하기 말하기 미안해서 답을 못하고 있는건가? 내심 후자는 아니길 바라고 있지만 설령 후자라고 해도 상관은 없었다. 앞으로 내가 더 좋아지도록 만들면 되니까. 여주 넌 그 자리에 있기만 해줘. 네 곁으로 다가가는건 내가 할게.





사실 이기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여느 연인들처럼 여주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그녀의 곁에 항상 머물러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는 연애 사실을 들키게 된다면 나뿐만 아니라 여주까지 힘들어 질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좋아하는 감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아무리 숨기려고 노력해봤자 더욱 더 커지기만 할 뿐이었다. 이제는 여주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아닌지를.





한편으론 거절 당할까 두렵기도 했지만 고백 한 번 못해본 채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것보단 나을 것이란 생각에 곧바로 여주에게 만나자고 톡을 보냈다. 때 마침 저녁 때까지는 별 다른 스케쥴이 없었고 날씨 또한 데이트 하기에 딱 좋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던 찰나, 진동이 울리는 휴대폰을 급히 들어 확인해보니 좋다는 대답.





어디 사냐고 물어보니 숙소와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쪽으로 가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평소 같으면 아무 옷이나 입고 나갔겠지만 여주와 만난다는 생각에 옷을 고르는데만 한참을 소비했다. 또 누군가 알아보면 곤란하니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녀의 아파트를 향하여 걸어갔다.





여주를 기다리는 1분은 1시간 보다도 길게 느껴졌다. 벌써부터 시작되는 이 떨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걸까? 이러다 오늘 고백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 약속한 시간이 되기도 전에 쪼르르 달려나오는 여주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 정국 오빠? "



" 어, 왔어? 아직 3시 안됐는데 빨리 나왔네. "



" 오빠야말로 일찍 왔으면서... 오래 기다렸어? "



" 아니, 나도 조금 전에 왔어. "







걱정스런 표정으로 많이 기다렸냐고 묻는 여주에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까. 그녀라면 기꺼이 몇 시간, 아니 며칠이라도 기다려 줄 수 있었다.





막상 만나기는 했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영화관에 가기로 했다. 영화관까지 걸어가는 동안 여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방 도착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냐는 나의 물음에 그녀는 딱히 없다고 답했고 나는 이 때다 싶어 공포 영화를 보자고 했다. 솔직히 공포 영화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여주가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에 한 선택이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여주는 벌써부터 무서운 것인지 상영관 안에 들어가기 전부터 손을 덜덜 떨었고 알면서도 괜히 왜 그렇게 손을 떠냐고 묻자 수전증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여주가 꽤 귀여웠다.







" 꺄아아악!! "







영화의 도입부터 귀신이 튀어나오자 비명을 지르며 내게 안기는 여주.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여주는 무안했는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몸을 일으켰다. 나는 여주에게 `무서우면 그만보고 나갈까?` 라고 물었지만 그녀는 괜찮다며 거절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무서운지 벌벌 떨고 있는 여주에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 잡아. "



" 어...? "



" 내 손 잡으라고. 그래도 손 잡으면 좀 덜 무서울 거 아냐. "



" 응... "







손을 잡는다면서 손 끝만을 살짝 잡는 여주가 조금 답답해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뺀 후 다시 꽉 잡아 깍지까지 껴버렸다. 여주는 놀란 것인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







" 왜 그렇게 놀라? "



" ㄱ, 그게... 그러니까... "



" 혹시 손 잡기 싫었는데 내가 강제로 잡아서 그래? 다시 뺄까? "



" ㅇ,아니... 그런거 아냐... 잡아줘... "







부끄러운지 수줍게 손을 잡아달라고 하는 그녀가 참 예뻐보였다. 두근, 두근. 이미 영화에는 흥미를 잃은지 오래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여주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영화관 안이 조용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만일 조용했더라면 미칠듯이 뛰는 심장소리가 여주에게도 전해졌을지 모르니까. 그녀와 굳게 맞잡은 손은 일부러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올 때까지 놓지 않았다. 여주도 굳이 놓으려는 눈치는 아닌 것 같았다. 지금 당장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나였으면 좋겠다. 과연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녁을 먹기는 애매한 시간이라 무작정 그녀의 손을 잡고 한적한 공원길을 걸었다. 평소에 내가 자주 가는 공원이었다. 함께 길을 걷는 여주의 표정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기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표정이랄까. 어쨌든 표정만으로는 그녀의 감정을 읽기 힘들었다. 말 없이 공원길을 걷기만 하던 여주는 불현듯 혼잣말을 내뱉었다.







" 아쉽네... "



" 뭐가? "



" 꽃이 다 져버렸잖아. "



" 난 또 뭐라고. "



" 오빠는 아쉽지 않아? "



" 왜 아쉬워? 내 옆에 꽃보다 더 예쁜게 있는데. "



" 꽃보다 더 예쁜거? 그게 뭔데? "



" 너 말이야. "







피식-. 너무도 순수한 여주에 무의식적으로 흘린 웃음이었다. 조금 오글거리지만 엄연한 사실이었다. 내 눈에는 꽃보다도 여주 네가 훨씬 더 예뻐보이는걸. 여주는 나의 반응을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흠짓 놀라며 얼굴을 붉혔다. 나는 곧이어 오늘 정말로 여주에게 하려고 했던 말, 그 말을 용기 내어 밖으로 꺼냈다.










" 좋아해, 김여주. "


나랑 사귀자. "


















<지난 화 포인트 명단>




























지난 화 베스트 댓글은 없습니다. 대신 지난 화에 많이 나왔던 질문에 대해서 답해드리겠습니다.




Q. 여주와 민진이는 어떻게 됐나요?


A. 거끼까지는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계속 친구로 지내는지, 아니면 진작 연락이 끊겼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Q. 제2의 방탄소년단은 혼성 어떤가요?


A. 다음 번외가 정국이와 여주의 육아 이야기이니 다음 화에서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약 1달간의 휴재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 그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글로 만나뵙는지라 많이 떨리네요. 본래는 계획에 없던 번외지만 워너원 빙의글 연재 기념으로 새로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추가하게 될 번외 두 편도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휴재 공지에 싸인해달라고 댓글 남겨주신 분이 계셨는데 실수로 댓글을 캡쳐하기 전에 글을 지워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댓글로 요청해주시면 다음 화에 올려드릴게요.











❤가기 전에 즐추댓포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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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방탄착한팬정애린  1일 전  
 둘이 결혼해라~

 답글 0
  가시넝쿨  6일 전  
 수고하셨습니다

 가시넝쿨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다현찡  46일 전  
 이렇게 봐도 설렘 저렇게 봐도 설렘..완전 짱!
 그래도 정국시점으로 보니 뭔가 또 새롭긴 하네요..ㅎㅎㅎㅎ

 답글 0
  히히히히히히히히히  61일 전  
 아이 뭐에요 넘 설레자너요•_

 답글 0
  아무생각없음.  105일 전  
 꺄항..마지막..다시봐도 설레넹..ㅎㅎ

 아무생각없음.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윤기옵광팬  106일 전  
 정국이때매 저는 심장마비로 숨질것가타요..

 윤기옵광팬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안녕하숍  107일 전  
 옹

 답글 0
  정국옵♡  136일 전  
 유의ㆍ와왕

 답글 0
  인털루드  136일 전  
 오 마이 갓!!(?)

 답글 0
  Yuhoa47  140일 전  
 아 진짜 심쿵ㅠㅠㅠㅠ 막에 태태ㅠㅠㅠㅠㅠㅠㅠㅠ

 답글 0

27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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