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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9. 좋아해요, 여주씨를. - W.천악
09. 좋아해요, 여주씨를. - W.천악



























방탄
소년단 선배님들이랑 친해졌어요!
09. 좋아해요, 여주씨를.





















천악이가 씀.



























"으으, 진짜 이거 반칙이라고요! 핸드폰은 뒀다 어디다 써요? 이런 일 있을 때 바로바로 연락하자고 번호 교환한 거 아니었어요??"

"..."

"아아.. 진짜 속상해!! 이런 일 있으면 나한테 말이라도 해주죠..! 말도 안 해주고 그렇게 우리 대신해서 힘든 일 해주는 게 어딨어요!"










지민 선배를 보자마자 그간 참았던 설움들이 폭발하듯 다다다다- 모두 쏟아내어 폭풍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입으로는 잔소리하기 바빴고 손으로는 지민 선배의 몸을 닦아주고 머리를 털어주기 바빴다.










"앞으로는 그렇게 정의로운 일 할 것 같으면 나한테 미리 예고라도 해주든가! 진짜 내가 얼마나...!!"

"여주씨."

"ㅁ, 뭐요.. 갑자기 왜 그렇게 진지하게 불러요?"







"기분 좋네요. 여주씨 말 엄청 많아졌다."










허. 뭐, 뭐요??




지금 사람이 이렇게나 마음 졸이면서 걱정하고 있는데. 지금 웃음이 나와요???










"허? 지.민.선.배.님.? 지금 웃음이 나오십니까....?"







"당연히 웃음이 나오죠. 내가 아끼는 후배가 내 걱정을 이렇게나 많이 해주는데, 기분이 안 좋겠어요?"

"..."










헐... 뻔뻔한 거 보소..!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말아요..!! 잔소리를 아주 그냥 폭격으로 쏴줄테니까....!!!


진짜 사람 미안하게..!! 이거 어쩔 거예요!! 감기 걸리면 어쩔 거냐고요오...ㅠㅠ










"아니, 감기라도 걸리면...!"

"여주씨한테 내가 많이 편해졌나봐요."

"...무슨, 뭐요...?"







"그래서 그런가, 기분 엄청 좋다."










허허.




지금 선배 귀엔 제 목소리가 어째 하나도 안 들리시나 봅니다...? 잔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은 건 줄은 오늘 또 처음 알았네요, 지민 선배.










"아뇨, 완~전 불편하거든요?"

"아~ 정말요?"

"네, 정말 더할 나위 없이요."










뾰루퉁한 표정으로 틱틱대며 대답을 던지니 나를 입가에 미소를 걸친 채 바라보던 지민 선배가 결국 소리 내어 크게 웃었다.



아니, 이 사람이..?










"자꾸 그렇게 웃지..!"

"여주씨한테 내가 편해져서 다행이예요."

"네....?"







"앞으로 더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여주씨한테, 내가."










갑자기.. 왜 그런 말을, 그렇게...








진지하게 해요?










분위기가 왜 이렇게..

대체 왜 그렇게 봐요? 왜 또 그렇게, 사람 헷갈리게..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나랑 장난하는 거야, 뭐야. 할 거면 확실하게 좀 해주면 안돼요? 좋다, 아니다. 확실하게. 이렇게 어정쩡한 거...













싫다고요.













"......왜요? 왜... 지민 선배가 저한테,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

".....헷갈려요. 내가 지금 뭐하는 건지.. 이게 대체 무슨 감정인 건지.. 지민 선배한테 그냥 단순한 호감인 건지, 아님 그 이상의 감정인 건지."

"..."

"그러니까 대답해줘요.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잘 챙겨주는지. 내가 헷갈려하는 게, 내가 이상한 거예요?"










조용했다.


그리고 축 가라앉은 지민 선배의 은은한 시선. 내가 이런 말을 던졌는데도 지민 선배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였다. 잠시 흔들리고 방황하던 눈동자도 곧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으니.

지금 우리 주변은 시끄러울만큼 시끄러웠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거닐었고,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내 귀엔...

안 들려, 아무것도.













"..."







"..."

"......그렇게 계속 아무 말도 안 하실 거면.. 저 가볼게요."











계속 되는 정적에 덜컥 겁이 났다. 선배가 나를 좋아하든, 아니든 사람 헷갈리게 해놓은 건 선배 잘못이 맞는 건데. 정말 조금의 흐트러짐도, 흔들림도 없이 온전한 나만을 담아내고 있는 그 깊은 눈빛에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만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서.



그 혼란스러운 감정에 속 시끄러워진 나는 이 뭔지 모를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지민 선배의 앞에서 벗어나려 했다. 머리를 털어주던 수건을 손에 꼭 쥐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지민 선배의 어깨에 걸쳐주고 가보겠다며 지민 선배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리고 발걸음을 떼려는데,











".....미안해요."


"...!!!!"








"그러니까... 가지마요."











주변의 소음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지민 선배가 뒤돌아있는 나를 잡아당겨 내 몸이 다시 지민 선배 쪽으로 돌아섰다. 나와 잠시 눈을 맞추다 이내 조심스러운 손길로 나를 천천히 끌어안았다.




가지 말라니... 그 말을..

왜 그렇게, 슬프게 얘기해요?




엄마에게 안기는 어린 아이처럼, 선배가 나를 안았다기 보다는, 지민 선배가 내 품 안으로 파고 들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았다. 마치 위로 받으려고 하는, 아이처럼.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

"내 말.. 조금만 들어줄래요?"











그렇게, 내게 안겼다.










































***














"솔직히 조금은, 무서워요."

"..."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만들어 놓은 공들여진 탑이, 한순간에 다 무너질까봐."









그래도 감정에 솔직해지려 노력하는데, 내가 여주씨한테 너무 이기적으로 굴었었나봐요.









"여주씨는, 헷갈린다고요."

"..."









조용히. 그냥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고 지민 선배의 말을 하나, 하나 꼭꼭 새겨들었다.






언제 들어도 듣기 좋은, 딱 편안한 목소리. 혼란스러워 잠시 욱했던 내 감정도 순식간에 다 추스려버리는, 그런 신비한 목소리.











"난 헷갈리지 않아요."

"..."

"감정에 너무 솔직해져버린 건지, 이젠 컨트롤도 안돼서."

"..."

"내 감정을 너무 잘 알겠어서 무서워요. 그리고,"









쿵쿵,




듣기 좋은 내 심장 박동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아니, 지금. 다른 때도 아닌 딱 지금. 지민 선배 앞에 서 있는 지금. 너무 크게 들렸다. 박자를 딱딱, 세는 메트로놈을 틀어놓은 것처럼, 일정하게.









"내가 앞길 창창한 사람의 길을 가로 막고 서 있는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

"난 지금 그게 제일 무서워요."









결국... 나와 관련된 거였구나.

맞아요. 나도 조금은,





무서워요.











"미안해요. 지금까지 다 혼란스럽게 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는 거, 웃ㄱ..."

"..그래도 난 내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요."

".....네..?"










나의 대답이 예상치 못한 답변인 듯, 내가 차분히 말을 꺼내자마자 서서히 동공이 확장되는 지민 선배를 보며 결심했다.





나도.. 이제 더이상 모른 척 안 할래요.






굳은 결심에 확신이 선 눈빛으로 지민 선배와 똑바로 눈을 맞추고 있으니, 얼마 후 다시 변하는 지민 선배의 표정. 놀란 표정은 또 어디로 갔는지. 서서히 다시 축 가라앉는 눈동자와 씨익, 하고 짓궂게 올라가는 지민 선배의 입꼬리가 내 눈으로 들어왔다.









할 말을... 잃었어.

이상하리만치,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서.











"...이러니까 내가 여주씨한테 이기적으로 굴지."

"네...?"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을 앞에 두고 어떻게 내가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뭐, 뭐야.. 또 언제 이렇게 능글 맞아진 거야?

아까는 나한테 막 미안하다 그러고, 풀이 죽은 사람처럼 막 그랬지 않아요...?






살짝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지민 선배를 위아래로 스윽 훑자 아직까지도 입가엔 은은한 미소를 걸친 채, 내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난 여주씨가 나를 밀어낼 줄 알았어요."

"..."

"무섭고 두려워서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







"내가 아직, 여주씨를 잘 모르나봐요."









다정한 말투로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천천히 내게 손을 뻗어 내 눈 옆으로 내려와져 있던 머리카락들을 귀 뒤로 조심스레 스윽, 하고 넘겨주는 지민 선배.











"많이 힘들 수도 있어요."

"..."

"그래도, 내 옆에 있어줄래요?"










당신은.. 왜, 늘 그렇게 따뜻해요?



한번쯤은 나한테 차가운 모습을 내비칠만도 한데. 어째서.








늘 그랬던 그 다정한 말투, 다정한 손길. 그리고, 다정한 눈빛으로.










너는, 내게 고했다.













"맞아요. 나 좋아해요."

"...!!!"

"여주씨를."











절대로 잊지 못할. 그 달콤한 말을.
















진심 가득한,

조금은 서투른 그 고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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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꼬양꼬양  18시간 전  
 우아...ㅠㅠ

 꼬양꼬양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yujinee  1일 전  
 진짜...너무....설렌다...ㅠㅠㅠ

 yujinee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귀염뽀짝곰돌태태  1일 전  
 흐어이엉

 귀염뽀짝곰돌태태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별헤는날  1일 전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별헤는날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르미ss  1일 전  
 벌써 너네...!!!!

 르미ss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곰돌이푸우..  2일 전  
 저 상황이면 벌써 결혼 망상까지 합니다

 곰돌이푸우..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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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비가최고얌  2일 전  
 꺄ㅏ아아야ㅏ아아아가아가가!!!

 답글 0
  보린보리  2일 전  
 드뎌..!! 고백을!

 답글 0
  여주Yeojoo  2일 전  
 좋았어 그럼 결혼식장 어디로 할까요?

 답글 0
  코난덕  2일 전  
 챋임감있게 이쁜사랑했슴좋겠다

 코난덕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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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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