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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7. 방송사고를 막는 법 - W.천악
07. 방송사고를 막는 법 - W.천악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랑 친해졌어요!
07. 방송사고를 막는 법























W. 천악
























오후 4시 30분.


이제 슬슬 출발해볼까?

숙소와 회사가 그리 멀지는 않아서 한 15분 정도면 시간이 넉넉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찍 나갔다.










"오빠, 나 먼저 나가 있을게요~"


"어~ 그래~"










매니저 오빠도 많이 피곤했는지 5시까지 회사를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고 있길래 매니저 오빠를 툭툭 쳐서 깨웠으나 아직 양치도 못 했다며 미안하다는 오빠의 대답에 미소를 띠우며 괜찮다고 말하곤, 먼저 나가 있겠다고 했다. 그러자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매니저 오빠.










"다들 많이 피곤했나보네."










다들 입 밖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난 그들의 표정만 봐도 읽을 수 있었다. 턱 밑까지 내려올 기세인 다크서클이며, 동공이 탁 풀린 듯해 보일 정도로 거의 감고 있는 눈이며, 아주 성한 곳이 없어보였다. 뭐랄까, 다들 되게 퀭~ 해보인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몸상태가 좋아보이진 않아.








띠리링-,

`현관문이 열렸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검은 색깔의 벤 옆의 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승용차의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섰다.

익숙하게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와 앉아있으니 자동차와 연결된 잭에 핸드폰을 꽂으며 별 생각 없이 있다 문득, 하고 떠오르는 생각에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우리도 이렇게 피곤한데. 방탄 선배님들은 오죽하실까? 우리랑 비교도 안되게 스케줄 빽빽하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엄청나게 굴린다고.











"안쓰럽다, 진짜..."











마지막으로 지민 선배와 얘기를 나눴을 때도 나를 보며 밝게 웃어주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웃음 뒤에 엄청난 피곤함이 숨겨져 있다라는 걸 내가 모를 리 없었다.











"방탄 선배님들 소속사가 진짜 악덕이라는 거 그냥 소문인 줄 알았는데..."











혼자 조용히 한숨을 푹, 내쉬며 중얼거리던 내가 곧 차문이 덜컥, 하고 열리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매니저 오빠가 미안하다며 머쓱하단 듯 머리를 긁적이며 탔다.










"아닙니다~ 우리보다 더 고생하시잖아~"


"아니야~ 아까 보니까 너도 완전 뻗었던데. 좀 더 자. 도착하면 깨워줄게."


"아냐~ 오늘 푹 잤어."










본인의 얼굴이 나보다 더 퀭~ 한데 나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피곤하면 자라고 말하는 매니저 오빠에 웃는 얼굴로 괜찮다 대답했다. 그리고 출발한 차 안에서 멍하니 창문 밖을 쳐다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별 생각 없이 매니저 오빠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 맞다. 근데 나 뭐 때문에 가는 거야? 오빠는 알아?"


"아,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무슨 방탄에 누구랑 뭐 한다던 것 같던데?"


"에...? 방탄..??"










내 표정은 물음표 그 자체였다.

뭐, 고정 엠씨 말고도 또 뭔가를 한단 소린가? 아님 그냥 그 고정 엠씨를 말하는 건가?

내가 인터넷을 잘 안 하니까 이런 게 불편하네. 난 지민 선배와 내가 뮤뱅 특별 엠씨를 맡았을 때도 우리가 그렇게 화제가 됐었는 지도 몰랐다. 딱히 인터넷을 잘 안 하니까, 알 길이 없더라고. 근데 우리 둘이가 뭐 기사도 나고, 인기가 좀 폭발적이었다고 하니... 솔직히 되게 예상 외였다. 보통 이렇게 엮이면 팬분들은 싫어하시던데. 우리는 왜 좋아해주시지..?

물론, 열애설이 나면 뒤집어지겠지만.









이러쿵 저러쿵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벌써 4시 50분이 넘어가고 있었고, 나는 회사 앞에 도착했다.










"오빠는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다 끝나면 내려와~"


"알았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매니저 오빠에게 인사한 뒤 보기만 해도 으리으리해보이는 회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난 지갑에서 회사 직원 전용 카드를 꺼내 찍고는, 곧 저절로 스윽, 열리는 문에 익숙하게 안으로 발을 들였다. 천천히 걸어가며 보이는 직원분들께 한 분, 한 분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곤 어느새 도착한 엘레베이터 바로 앞에서 엘레베이터를 잡아 타고 11층에 내려 이사실 앞으로 걸어갔다.











"어, 여주양 왔어요? 요즘 좀 자주 보네요?"


"아, 그러니까요.. 별로 안 오고 싶은데..."











이사실 앞에 앉아계시는 비서님과 짧은 대화를 나누며 안 그래도 여기 별로 안 오고 싶은데 왜 자꾸 불러대는 건지 모르겠다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니 비서님께서 살짝 소리내어 웃으시다 5분 정도 남았네요,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며 말씀하시곤 나를 바라보며 웃으시다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고개를 숙이고 일에 열중하셨다.










똑똑-,





"여주니?"





덜컥-!






"흐흐, 넵!"


"얼씨구? 대답을 막 문 열어제끼면서 하네?"











갈수록 업그레이드 된다는 식으로 나를 웃으며 바라보시는 이사님에 나도 헤헤, 거리며 이사실 문을 닫곤 익숙하게 걸어들어와 이사님이 앉아계시는 책상 앞에 있는 소파에 천천히 앉았다.










"고정 엠씨 얘기는 들었는데 또 뭐가 더 있어요?"


"아아. 응. 고정 엠씨는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고, 그냥 뮤뱅 측에서 고려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해서. 될 지 안 될 지 정확히는 몰라, 아직."










아, 그렇구나.

근데 진짜 그렇게 윗선까지 얘기가 들어갈 정도면 지민 선배랑 내가 잘 맞긴 했나봐. 그냥 팬분들께서 시시콜콜 하시는 얘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윗선에서 진지하게 검토해볼 정도였다니. 당사자인 나도 이제 알았어...










"그리고 다른 거는.."


"아, 네!"


"이것도 지민군이랑 연관 되어있는 건데."


"예...?"










뭐... 뭐? 뭐라고...? 고정 엠씨 말고 다른 얘기가. 그것도 지민 선배랑 관련된 일이라고..? 뭐지, 무슨 안 좋은 일인가...?










"다른 게 아니고, 지민씨랑 같이 엠씨 보고 난 다음 반응이 좀 폭발적이어서 그거 이용해서 프로젝트 하나 해볼까, 생각 중인데. 너 의견은 어떤지 물어보려고."


"아..."


"뭐, 당연히 좋을라나?"










조용히 별 생각 없이 끄덕끄덕, 거리다 마지막 말에 확 드는 정신에 고개를 퍼뜩 들어 나보다 키가 큰 이사님을 올려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계셨다.

이... 이..! 아, 이 사람이 진짜...!










"아, 이사님!!"


"푸흐흡...."


"하....."










이런 내 반응이 웃기다는 듯 이젠 아예 배를 움켜 잡고 웃으시는 이사님에 정말 진심으로 한 대만 때리고 토낄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국엔 나를 더 놀리시겠지.. 하는 생각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우리 여주는 참 놀릴 맛이 나~?"


"....됐고, 빨리 얘기나 하세요. 무슨 프로젝트인데요?"










소리 없이 조용히 이사님을 째려보다 이내 팔짱을 끼고 뾰루퉁한 시선으로 이사님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사님도 큼큼,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으시더니 내게 말을 걸으셨다.










"콜라보 하나 하려고. 시상식이나 가요대전 같은 연말행사 때."


"어떤.. 콜라보요?"


"댄스 콜라보. 어때, 해볼래?"










댄스 콜라보라... 재밌겠는데?

다른 선배면 모르겠지만, 솔직히 지민 선배라면 뭐든 좋았다. 이제 어느 정도 친분도 쌓았고, 무엇보다도 일단 편하니까. 그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 그리고.. 요즘 아이돌분들 중에서 춤으로는 원톱이니까. 나도 데뷔하기 전부터 같이 무대에 서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했었었고.


내 앞에 서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해볼래? 라고 물으시는 이사님에 잠시 동안 생각을 하다 말씀드렸다.










"네, 좋아요!"


"그래~ 알겠어. 그럼 그 쪽 소속사에 컨택해볼게."


"네. 그럼 아직 지민 선배는 이거 모르는 거죠?"


"어. 아직 모르지, 내가 말을 안 했으니까."










앗싸. 그럼 또 장난 쳐야지ㅎㅎ

저절로 말려 올라가는 음흉한 입꼬리에 실실 거리며 웃자 이사님께서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더니 곧 와이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리시며 다시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 책상 의자에 앉으셨다.










"역시 사랑을 하면 사람이 좀..."


"아, 진짜 좀...!! 그런 거 아니라고요!!!"


















어떻게 조용히 넘어가주시는 날이 없냐...

포기다, 포기....








































***











"여자친구분들!! 오프닝 무대 리허설 하실게요!!"











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새 훌쩍 지나갔다. 오늘이 벌써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 특집날이라니. 벌써 일주일이나 됐어?

내가,



지민 선배를 속인 지가?





















원래 이렇게 사람 속이는 게 재밌는 거였나. 몰카라면 질색을 하는 내가 또 이런 거에는 재미를 느끼네. 순간 지난번 엠씨 때의 폭풍 애드리브가 떠올라 살짝 흠칫, 하긴 했지만 뭐, 그래도 뭐 심해봤자 얼마나 심한 장난을 치겠어~ 하며 넘겼다.



오늘도 대기실 안은 시끌벅적했다. 이어폰을 양쪽 귀에 꼽고 노래를 들으며 의상을 다 입고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내 시야 앞으로 익숙한 커피가 쑤욱-, 들어왔다.










"...?"









"여주씨, 오랜만이네요?"



"...!! 아, 지민 선배!"










한 손엔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커피를, 그리고 다른 한 손엔 내게 건내고 있는 커피를 쥐고 있는 지민 선배에 황급히 이어폰을 빼며 커피를 잡아들었다.










"여주씨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사왔습니다~"


"푸흐,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근데, 말도 없이 여기까진 무슨 일이예요?"








"꼭 무슨 일이 있어야 오나, 그냥 심심한데 여주씨 생각나면 오면 되는 거지. 안 그래요?"











내게 싱긋, 웃은 채로 말을 건네는 지민 선배에 커피를 한 입 쪼옥, 빨아드리곤 나도 따라 웃어보였다.










"어우, 여자 아이돌분들이 이거 보시면 나 엄청 질투하시겠네~"


"왜요?"


"지민 선배 인기 엄청 많은데. 나 이렇게 잘 챙겨주는 거 보면 난리날 거 아니예요~"


"어? 나 인기 안 많아요."










아아, 네에~

양심에 손을 얹고 말씀하시죠? 올해 초에 아육대에서 앙케이튼가 뭔가 하는 데서 남자 아이돌 인기 순위 1등 하셨드만 뭘요~










"흐음... 제가 아까 여기 오면서 핸드폰 집 문구를 하나 봤는데요, 폰은 팔아도 양심은 안 판다던데. 지민 선배는 양심도 파시나보네요~?"


"푸흐, 뭐예요. 지금 질투하는 거예요?"


"허럴, 완전 자의식 과잉."








"하하하. 그래요, 그럼. 자의식 과잉 하죠 뭐. 난 기분 좋은데요? 여주씨가 내 질투도 해주고."










별 거 아닌 말에도 소리 내어 크게 웃던 지민 선배가 웃으며 내게 말을 걸었고, 그에 나도 웃으며 대답하다 메이크업이 다 되었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언니의 말에 고맙다며 일어서 옆 의자로 가 앉았다.










"이제 슬슬 가봐야 되지 않아요? 선배 찾고 있겠다."


"네, 안 그래도 이제 가보려고요."


"무대 꼭 챙겨볼게요. 잘 하고 와요~"








"네, 여주씨도요~"










마지막으로 싱긋, 웃어주시곤 밖으로 문을 열고 나간 지민 선배를 마지막으로 관심 없단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멤버들의 시선들이 모두 나에게로 꽂혔다.










"야, 너 언제부터 지민 선배랑 친했어?"


"팬분들이 왜 케미 쩐다고 하시는지 알겠다. 둘 다 눈에서 꿀이 아주 뚝뚝 떨어지더만~"


"그래서. 둘이 사귄다고?"










....나만 여기 이사님이 한 5명 있는 것 같나..?

벌써부터 지끈지끈 거려오는 머리에 하나하나씩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











"방탄소년단 리허설 들어갈게요!!"








인이어를 체크하고, 마이크까지 체크한 뒤 의상들을 쭉 훑어본 나는 조금씩 몸을 풀기 시작했다.

곧 떨어진 감독님의 사인에 멤버들 모두 무대 위로 올라가 단체 인사를 한 뒤 익숙하게 센터를 의미하는 빨간 테이프 앞으로 가 센터를 맞추고 각자의 자리에 섰다.
















"I`m so sorry but it`s fake love~ fake love~ fake love~"














"널 위해서라면 난 슬퍼도 기쁜 척할 수가 있었어~"















"허억... 하아.. 하..."












모두들 땀범벅이 되어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무대 밑으로 천천히 걸어내려왔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에 보이는 스탭분들께 한 분, 한 분 차례대로 인사드린 후 대기실로 가려던 내 귓가로 새어들어온 내용을 마지막으로 내 발걸음이 계속 움직였다.










"지현씨, 여기는 태풍 지역 아니지 않아? 여기는 오늘 비온다는 말 없었는데... 하늘 보니까 왠지 비 올 것 같은데?"


"감독님!! 큰일났어요!! 지금 태풍이 경로를 갑자기 틀어서 여기로 오고 있대요!!"


"뭐...?? 야, 잠깐만... 무대 순서지 나한테 갖고 와!!"











왜 감이 안 좋지. 비야 오면 맞으면 되는데, 이상하게 자꾸 그 말이 신경 쓰였다. 이상하게.





























우리가 리허설을 끝내고 난 뒤에도 끊임없이 리허설은 계속 진행됐다.










"지현씨, 빨리 빨리!!"


"레드벨벳분들 리허설 들어갑니다!!"


"리썸분들 리허설 준비해주세요!!!"


"여깁니다!!"










시끌벅적하고 분주했다. 늘 시끄러운 곳이었지만, 오늘은 특히. 오늘따라 되게 정신 없네. 태풍 때문에 그런가.









덜컥-,










"어~ 야, 박지민! 우리 뒤에 스케줄 취소됐대."


"뭐? 취소됐다고? 왜?"


"낸들 아냐. 언제 그런 거 가르쳐준 적이 있니.. 뭐, 어찌 됐건 스케줄 하나 빠졌다니까 난 좋다!"










소파에 대 자 모양으로 온몸을 쫙쫙 뻗어 누운 김태형의 옆에 살짝 걸어앉으니 곧 똑바로 앉으며 자신의 옆에 편하게 앉으라는 김태형이었다.

그런데 그때,










덜커덕-!!











"허억.. 헉.. 저기.. 방탄소년단분들..! 혹시 뒤에 스케줄 있으신가요..??"


"네..? 갑자기 무슨.."










아까 전, 바깥에서 감독님께서 지현씨, 라고 칭하셨던 그 분이신 것 같은데... 갑자기 우리 대기실을 누가 들어도 다급하게 느껴질 정도로 조급하게 문을 세게 연 한 스탭분께서 막 뛰어다니셨는지 숨을 헉헉, 하고 내쉬시며 우리에게 다급히 말을 하시기에 우리도 덩달아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으니 그나마 제일 침착한 남준형이 대답을 해드렸다.











"뒤에 스케줄은 취소되서 없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아, 후우.. 저.. 그, 리썸분들 무대가 오늘 마지막 무대이신데요, 그 분들 의상이 한 벌 밖에 준비가 안 되어있는데.. 그 의상들이 모두 흰 옷에다가 킬힐인데... 딱 리썸분들 무대 때 태풍이 온다고 해서요... 정말 정말 죄송한 일이긴 한데요... 대신해서, 서주실 수 있나 해서요.. 지금 모든 출연진분들께 여쭤보는 중이거든요.."










한 스탭분들의 눈빛을 보니 굉장히 간절해보였다. 아무래도 이 일을 빨리 해결 못하면 저 분이 많이 힘들어지시는 것 같은데... 다 책임져야하는 총괄자분이신가...? 되게 절실해보여..



옷이 흰색이면.. 비 맞으면 다 비치겠구나. 게다가 킬힐... 비오는데 킬힐..? 딱 봐도 비디오였다. 무대가 어떻게 될 지는. 비 오는 날에는 운동화를 신어도 몸의 중심을 잡기가 힘들고, 킬힐은 평소에 길을 걸어다닐 때도 많이 신는 게 아니라면 신고 다니는 것이 힘들다 들었는데. 그걸 비오는 날에 신는다? 그것도 무대에? 무대는 안 그래도 충분히 미끄러지기 쉬운 곳이었다. 나도 운동화 신고 미끄러지는데. 거기를 비오는 날에 그런 신발에 그런 옷을 입고 올라간다고? 말도 안되지. 무슨 방송사고가 어떻게 나게 될 지는 아무도 몰랐다. 하나, 하나 생각해보니 급격히 어두워지는 내 표정과 함께 주위 멤버들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나 그 말이 결국 우리가 대신해서 비를 맞아줘라, 하는 말이라 그런지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다들 본인은 괜찮은 듯한데, 다른 멤버들 눈치를 살피느라 선뜻 입을 못 여는 게 눈에 훤히 들여다보여 그냥 내가 먼저 말씀드렸다.











"아, 그럼 저희가 맨 마지막 무대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어.. 지, 진짜요...?"


"네. 뛰어다니시느라 힘드셨겠네요. 이제 좀 쉬세요, 저희가 대신해서 무대 설테니까."


"으아.. 감사합니다..!! 진짜, 정말 감사합니다..!!!"










와, 진짜 총괄이신가보다. 아주 세상 감동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90도로 허리 굽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시곤 급하게 문을 닫고 나가 감독니임-!!!! 하고 뛰어가시는 게 목소리가 대기실 문을 다 뚫고 들어와 들려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멤버들을 바라보았을 땐,











"잘했네, 박지민. 눈치만 계속 보고 있었는데."








"그러게. 다행이다. 흰 옷에 킬힐인데 비오면... 어우, 야.. 끔찍하다, 끔찍해.."










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들 내게 엄지척을 해보이는 멤버들을 보며 나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여튼, 우리 멤버들은 너무 착해서 탈이다, 다들.












"피식, 다들 고마워요. 내 의견에 동의해줘서."


"그래, 니 여친분도 조금은 고려된 거다."


"푸흐, 뭐래. 그런 사이 아니거든요?"








"그래. 니 미래 여친분."










하여튼, 저 형도 알고 보면 되게 웃긴 형이라니까.


비를 맞을 예정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니가, 만약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때의 너의 반응이 다 예상이 돼서.










"....엄청 미안해하겠지?"























귀여워, 진짜.


아, 방금 본 지 얼마 안됐는데.




























어떻게 된 게 또 벌써 보고 싶네요, 김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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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별헤는날  1일 전  
 흰옷 킬힐...
 평상시에보면 존예착장이지만 비오는 날에는...

 별헤는날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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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비가최고얌  2일 전  
 설레설레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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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SoS  2일 전  
 너무 설레요.ㅜㅜ

 답글 0
  보린보리  2일 전  
 멋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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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을사모하는민경이  2일 전  
 ㅈㅈ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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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Yeojoo  2일 전  
 크으 므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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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개합시다아!  3일 전  
 와ㅏ방탄 머싯따아!!!

 답글 0
  흔한아미☆  6일 전  
 와..너무 멋있따...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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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풍선  6일 전  
 방탄 멋지다

 답글 0
  MINAH  8일 전  
 /////

 MINAH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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