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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6. 반항 - W.천악
06. 반항 - W.천악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랑 친해졌어요!
06. 반항.

































W. 천악
































"음냐..."










지금이 몇시야... 늘 끼고 자는 안대를 위로 살짝 들어 벗은 후 아직 눈도 뜨지 않은 채 손만 뻗어 요리조리 만져보다 내 손 끝에 닿는 핸드폰에 느릿- 하게 집어들었다.






`12시 30분`









"어우야.. 얼마만에 가져보는 꿀잠이야, 대체..."











약 3~4주간의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불장난 활동이 끝이 난 지금, 우리 멤버들은 모두 간만에 꿀같은 휴가를 받았다.



아... 행복해. 이런 게 바로 행복이란 걸까..



세상 행복하단 표정으로 이불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던 내가, 곧 배에서 울리는 신체 알람 소리에 밍기적, 밍기적 일어나 바깥으로 향했다.










"..슬기 언니?"








"어, 여주 일어났어? 그 동안 많이 피곤했나봐, 웬일로 이렇게 늦게까지 자고?"


"응.. 이번 활동 동안은 몸이 조금 피곤하긴 했어.."


"아이구.. 이제 푹~ 쉬어! 다음주 금요일에 뮤뱅 상반기 결산 특집 말고는 한동안 스케줄 없다잖아."


"응, 그래야지."










그렇게나 잤는데도 아직 앉아있는 상태에서 눈이 감길 정도로 쏟아지는 피로에 헤롱헤롱 거리던 나를 바라보더니 안쓰럽다는 듯 슬쩍 웃던 슬기 언니가 나를 툭툭, 쳐서 깨운 후 이내 아, 맞다! 하며 말을 꺼냈다.










"너 그거 봤어?"


"응...? 뭐..?"


"지민 선배님이랑 너. 완전 난리났던데?"


"어..??"










극심한 졸림에 거의 유체이탈의 경지 다다른 내가 슬기 언니의 말들을 듣는 듯, 그냥 흘러가게 냅두는 듯하게 듣고 있던 내가 슬기 언니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오는 순간, 눈이 확 떠졌다. 피로고 뭐고, 싹 다 한 방에 날라가던 순간.

뭐? 왜? 나랑 지민 선배가 왜 난리가 나? 왜..?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무슨 일이라도 난 거야...?










"왜...?"


"아니~ 뭐 문제 일어난 게 아니라, 너랑 지민 선배랑 지난주 금요일에 뮤뱅 엠씨 같이 봤었잖아."


"응."


"그 때 둘이 케미 터진다고 막 난리났었잖아. 그래서 반응이 너무 좋다고 너랑 지민 선배님이랑 같이 고정 엠씨 될 수도 있을 거라던데?"










처음엔 문제라도 생긴 줄 알았는데, 일단 그건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안심을 했었지만, 안심도 채 하기 전에 내 귀에 들어오는 슬기 언니의 말들은 나를 다시 놀라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뭐? 고정 엠씨?? 아니, 그보다도. 그 얘기를 대체 언제 한 거야? 난 들은 기억이 없는데...?










"에? 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 누가 그래?"


"아아. 아까 너 잘 때 이사님 잠깐 오셨다 가셨어. 근데 너 자고 있다고 하니까 그럼 너 일어나면 전해주라고 하셔서."


"아... 그랬구나."










아... 자는 동안 왔다 가셨구나.
이사님도 엄청 오랜만에 우리 숙소 찾아오셨네?

불과 몇 달 전, 환경이 좋아야 몸상태도 좋아진다며 우리 멤버들의 의견을 모아 직접 설계를 하시고, 게다가 숙소 안에 내가 쓸 초호화 작업실까지 만들어주신 이사님 덕분에 우리가 숙소를 엄청 좋은 데로 이사한 후, 이사님께서 자기 집보다 좋다며 그냥 여기에 가족들 데리고 와서 살라고 말씀하셨던 게 어렴풋 생각이 났다.

피식, 이사님도 참. 난 다른 건 몰라도 회사 하나는 참 기가 막히게도 잘 만난 거야, 그치?










"그리고, 이사님이 너한테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다고 이따가 5시까지 회사로 나오라고 하셨어."


"5시까지?"


"응."











5시면 아직 여유 좀 있네. 뭐 어차피 잘 보일 사람도 없는데. 그냥 맨얼굴로 가야지ㅎㅎ

근데 그건 그렇고. 이번은 또 무슨 일이래? 요즘따라 자주 불려나가는 것 같다? 이렇게 불려가는 건 기분 별론데. 그냥, 뭔가.. 교무실에 끌려가는 학생이 된 느낌이랄까.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일단 되도록이면 안 가고 싶은 그런 곳. 아무리 직원분들이 좋대도 약간 직장생활 하러가는 기분이랄까. 쨌든, 결론은 뭐다? 가기 싫지만, 나는 가야한다.











"근데 요즘 좀 자주 불려가는 것 같다?"


"아, 그러니까. 또 스케줄 잡혔나."


"우리 리더님, 수고가 많다~"










내 등을 토닥토닥, 하며 나를 보며 수고가 많다~ 하면서 나를 위로해주는 슬기 언니에 아냐, 괜찮아~ 하며 웃어보이자 슬기 언니가 배고파? 라고 물어보기에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배 완전 고파! 그러자 피식, 웃으며 그래~ 그럼 밥 먹자! 하는 슬기 언니가 주방으로 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나도 언니를 도와주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













































***


















"야, 박지민. 너 까놓고 말해봐. 여주씨 좋아하지?"







"...뭐야, 갑자기 여주씨 얘기가 왜 나와?"


"아니~ 좀 이상하잖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거 아니면 니가 여주씨한테 그렇게 달달~ 하실 이유가
있나~? 싶네?"











...이미 다 알고 있구만 굳이 뭘 또 물어보고 난리야. 속으로 김태형을 까며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김태형을 바라봤다.












"너. 내가 여주씨랑 얘기하는 건 대체 언제 본 거야?"


"음.. 글쎄다아..? 저스트... 촉?"


"..........아이씨..."


"푸흡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씨.
저 새끼는 왜 또 이 와중에 사람을 찔러보고 난리야. 난 또 다 아는 줄 알았잖아..

아, 걸렸어...




아아..! 지금 저런 거에 내가 걸렸어!














"내가 또 이런 눈치는 엄청 발달했지?"







".....시끄러, 임마."


"그래서. 언제부터 좋아했는데에~?"


"아, 시끄럽다고...!!"








똑똑,









그 빠르신 눈치로 내 눈치는 정말 1도 보지 않은 채 아주 신명나게 나를 놀려대는 김태형한테 그만하라고 소리치려던 순간, 우리 연습실이 똑똑,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곧이어 실장님께서 문에 기대시곤 우리를 향해 말하셨다.










"아, 여기 있었네."


"네... 무슨 일이세요?"


"아니. 스케줄 좀 알려주려고."










아, 그 놈의 스케줄. 스케줄 하나 더럽게 빡빡하네. 분명 이번 활동 끝나면 좀 쉰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 뭐. 애초에 믿지도 않았지만.







띠링-






...?

뭐지?



























그래, 특히 여주씨네 회사랑은 아.주. 많~이 다르구나.





그래도 다행이다.
여주씨가 다니는 회사가 내 회사 같지 않아서.







저절로 지어지는 미소를 굳이 숨기지 않은 채 앞에 있는 실장님을 무시하고 여주씨 선톡에 답장을 하러 톡방에 들어가 톡을 치고 있는데,











"활동은 이번주에 끝나고. 다음주 금요일에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 특집 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고."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 특집?




그럼, 아이돌분들 다 모이시잖아. 그럼, 리썸분들도 참여하시려나? 그럼 그때 여주씨,












"..볼 수 있나."



"뭐?"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순간 실장님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어버린 채 조용히 혼잣말을 짓거리던 내가 내 앞에서 내 말에 반문하는 실장님의 목소리를 들은 후, 그래도 여주씨 생각에 조금이나마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바로 힘 없이 툭, 떨어졌다.









"정신 차리고. 박지민, 너. 이사님께서 부르신다. 올라가봐."


"...네, 알겠습니다."













웬 이사님? 웃기지도 않네. 뒤에서는 아주 이름에 쌍욕까지 붙여가면서 신랄하게 까대면서. 회사라서 사린다, 이건가?



근데 우리한테 막 대하는 걸 보니, 우리한텐 사릴 필요가 없다. 이거구나.




속으로 이를 갈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연습실 문 앞으로 가 섰다. 아니, 정확히는 실장님 바로 앞에.

이사님께서 부르신다면서요, 그럼 그렇게 막고 서 있는데 나보고 어떻게 나가라고요.

평소보다 조금 날카로워진 눈빛으로 상대적으로 나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실장님의 눈을 내려다봤다. 한기 어린 눈빛으로.









"...뭐야?"


"비키세요. 비키셔야 제가 이사님께 가든, 말든. 할 거 아닙니까?"










하여튼. 남자든, 여자든. 높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앞에서는 꼬리 흔들기 바쁘고, 아래로 생각하는 인간들 앞에선 설쳐대기 바쁘지?

근데 니가 날 대하는 대우로 보아하니, 니가 뭔가 아주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웬만하면, 적당히 설치세요. 꼴 사나우니까."



"....뭐?"


"말이 실장님이지, 내가 논란거리 하나 만들면 바로 밥줄 끊기는 것들이 우리 앞에서 윗사람인마냥 입 털지 말라고요."


"..."







"경고해줄 때 알아들으세요, 좀."












내가 이렇게까지 세게 나올 줄은 몰랐는지 살짝 벌어진 입을 한 채로 기가 한 풀 꺾여 나를 멈칫, 하며 바라보는 실장님에 헛웃음이 나왔다.

이런 모습, 낯설죠? 조용히 네네, 하며 말 잘 듣기만 하던 애가. 갑자기 정색을 하는데.

그래, 6년이면 꽤나 참았죠. 내가.










스윽,









".....ㄴ, 나가렴."


"네. 감사합니다."











이거봐, 결국엔 비킬 거잖아. 근데 뭘 그렇게 야려. 쫄던가, 설치던가. 둘 중 하나만 하지?









덜컥,









타악,








내가 나온 뒤 조용히 철컥, 하고 연습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물론, 답장 못한 여주씨의 선톡에 답장을 보내는 것도 까먹지 않으며.

























"...피식-,"











방금 전 내가 했던 말과 행동들을 여주씨가 봤다면? 하는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피식, 하며 나왔다. 지난번에는 분명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표정만 보고도 바로 얼어버려 당황에 당황을 하던 여주씨가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때 귀여웠는데."










누가봐도 나 놀랐어요~ 라고 알려주는 완전 동그랗게 뜨고는 원래보다 크기가 조금 더 커진 눈이며, 살짝 벌어진 입이며, 어디 하나 당황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리고 어디 하나 안 귀엽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었다.











"아, 나 미치겠네, 진짜."










그래, 다 좋아. 다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하루 종일 생각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어떻게 몇날 며칠을 김여주 생각만 하는지. 아주 그냥 머릿속에 박혀버린 것 같았다. 야, 박지민. 너 대체 언제부터 금사빠였냐. 이것도 여주씨 덕분에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지. 알고 지낸 지 이제 겨우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었다. 한 달 만에 나한테 김여주라는 사람의 존재감이 이렇게까지 커질 수가 있나.
그런데




요즘 그것보다도 더 신경 쓰이는 게 있어.





과연 너에게도 나란 사람의 존재감이 커졌을까. 라는. 그런 의문.


나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내가 너한테 끌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몇번을 생각하는지. 모든 생각에 관한 종착역은 하나였다. 몇개의 생각을 해도 결국은 그거였다.









니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뭐.."


"..."


"다- 내 바램인 거지."










괜한 감정 가지지 말자며 고개를 젓고 저어도 그건 내 능력 밖의 일인지 그럴 수록 더 떠오르고 더 애타지는 건 내 쪽이란 걸 참 바보같게도 그 당연한 사실을 몰랐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도 나와 비슷한 감정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를 보고 있으니, 어색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내가 여자한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어야지. 이런 감정이 어색할 수 밖에 없는 건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이런 거... 서투르다고, 난.









똑똑-,








"지민입니다."


"들어와."










여주씨에 관한 생각을 하다 어느새 도착한 곳 앞엔 문이 하나 있었다.



`이사장실`




윗대가리들 중엔 어떻게 하나같이 제대로 된 놈이 하나도 없을까. 재계약은 여주씨네 회사랑 해야겠다. 아티스트 관리 하나는 진짜 끝장나게 해준다던데. 빌보드 1위를 찍으면 뭐하냐고. 해주는 대우들이 이렇게나 뭐같은데.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리는 지난 날들의 기억에 어금니를 꽉 물고 노크를 한 뒤 이사님의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비위 맞춰주는 거, 이제 안 해. 질렸어.











"어, 그쪽에 앉으렴."


"네."










봐봐, 사람이 들어왔는데 얼굴 쳐다보지도 않잖아.
처음에는 이 정도로 사이가 별로이진 않았는데. 역시 사람은 너무 큰 성공을 맛 보면 안돼, 그치? 사람이 다 비정상적으로 변하잖아. 안 그래?










"너, 2주 뒤쯤에 미팅 하나가 있을거야."


"...?"


"YJ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할 예정이고. 난 이번 미팅 안 가. 너만 오게 하라더라."


"..."


"가서 헛소리 하지 말고 조용히 잘 얘기하고 와."










...YJ엔터? YJ엔터면..


리썸 소속사잖아.


거기서 미팅을 한다고? 왜?
자기 회사 애들한테 워낙 한 짓들이 화려해서 다른 사람들하고 단순히 말 나누는 것도 단속하는 놈이 뭔 바람이 들어서 다른 회사에서 미팅 한다는데 순순히 내보내주는 거지?










"무슨 미팅인데요."


"그런 걸 왜 물어봐? 그냥 가라면 가."










허. 나 진짜 어이가 없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난 정확히 해두겠는데, 니네가 우리를 거느릴 위치가 안된다는 거. 이제 좀 알 수 있지 않아?










"정확한 날짜랑 주소 문자로 보내주세요.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아, 맞다. 지민아?"










뭐야, 저 소름끼치는 목소리는.
평소에도 가식과 본심을 몇번이고 왔다, 갔다해서 사이코패스같은 모습을 많이 봐와 좀 적응이 되어있었지만 이 목소리는 들어도 들어도 소름 돋는다고. 너무 가식적이고 인위적이라서 숨이 턱 막혀.










"요즘 이상한 소문이 들리던데."


"..무슨,"


"리썸에 어떤 멤버랑 엮이는 소문."


"..."


"누구라더라... 김여주라 그랬나?"












...!!!!



씨발.




그건 또 어디서 주워들은 거야.











"지민아."


"..."


"그런 소문이 나게끔 행실을 하고 다니면 어떡해."


"..."


"연예계에서 사라지고 싶어?"










저런 얘기를 저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나? 나는 어쩌다 회사 이사가 사이코패스인 회사로 들어오게 됐는지.. 내 인생도 참. 여기에 들어와서 우리 멤버들 만난 거 아니었으면, 난 애초에 너같은 거랑 머리 맞대고 지금처럼 기싸움하고 있지도 않았네요.

너무 고분고분하니까 별 재미가 없죠?










"이사님."



"...?"


"말 순서가 잘못됐네요."



".....뭐?"


"우리가 망하면, 이사님도 같이 망하는 거잖아요."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의 살짝 당황한 표정. 그래, 앞으로 그 표정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왜냐면, 내가 생각을 하나 좀 했거든요. 반항을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을요.










"여기 직원들은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우리보다 윗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뭐...?"







"이사님이야말로, 논란거리 하나 만들어드려요?"











확 구겨지는 이사님의 표정을 보자마자 훅 밀려오는 쾌감을 만끽했다. 그 표정,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이사님이 나를 무섭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길 수 없는 아이라고.










"...니 영향력이 그렇게 클 것 같아?"










내 영향력이라... 글쎄요? 그건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근데,

나도 사람인지라 귀가 있어서 아무래도 들리는 건 많죠. 이사님.











"저도 어떤 소문을 들었어요."



"..."


"어떤 소문에서 그러더라고요? 우리 그룹 멤버들 중에 내 팬 지분율이 제일 많다고."



"..."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고, 별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 이사님 뵈니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어떻게. 한 번 확인해볼까요?"











어우, 곧 있음 아주 나 뚫리겠네.
나 죽일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사이코패스라 그럴지도 모르는데.

정말 살기 어린 눈빛으로 눈을 치켜뜨곤 썩소를 걸친 채 나를 째려보는 시선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다고 버겁진 않았다. 내가 당신 한 번 제대로 상대해보자고 마음 먹었는데. 겨우 이 정도도 각오 안 했을까봐? 우리 회사 연습생들 중에 어린 애들도 많던데. 우리한테 하는 짓들 그대로 하게 놔둘 수는 없지. 그 애들이 무슨 죄라고 우리처럼 당해야되는데.










"더 할 말 없으시면 저 나가보겠습니다."


"..."










뚜벅뚜벅, 덜컥,










"...열애설."


"..."


"그건 안 돼. 그건 귀엽게 못 봐줘."










아. 귀엽게 봐주는 얼굴이었어요, 그게? 귀엽게 봐주는 얼굴 치고는 좀 많이 험악하던데.











"그럼 귀엽게 보지 마세요."


"..."


"그리고 그런 내용은 계약 내용에 없지 않았나요?"


"..."


"그냥 신경 끄세요. 그럼 마음 편해지실 거예요."











웃기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 연애건 뭐건 그건 내 마음인 거지. 니가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꼭두각시 놀이는 이제 끝났다고. 뭔 말인지 하나 하나 똑똑히 새겨들어.












"가보겠습니다. 이 말만 세 번째네요."


"..."


"전 똑같은 말 여러번 시키는 거 굉장히 싫어하는데."


"..."


"그래도 이사님이라서 안 나가고 멈춰드렸어요. 이게 제 존중의 표시입니다, 나름대로의."










-덜컥, 철컥,



















"씨-발, 열받아."








툭툭,










"...?"







"일 쳤네, 박지민?"


"뭐, 뭐야.. 너 언제부터 와 있었어?"










잔뜩 열받은 상태로 문을 열고 나온 내가 순식간에 여유로운 표정에서 짜증에 가득 찬 표정으로 바꿈과 동시에 내 옆에서 누군가 툭툭, 하고 치는 손길이 느껴져 깜짝 놀란 내가 신경이 날카로워졌던 탓으로 인상을 팍 쓰고 옆을 홱, 하고 쳐다보자 벽에 기대어 서 있다 나오는 나를 기다렸다는 듯 툭툭 치더니 웃으며 내게 어깨동무를 해오는 김태형에 내 표정은 그냥 물음표 그 자체였다. 살짝, 아니 좀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고.











"야, 근데 그 온도차는 진짜 어떻게 좀 해라. 문 닫으면서 표정 바뀌고, 나 보면서 또 표정 바뀌고. 뭐냐, 대체?"







"아니, 너 뭐냐니까?"


"아니~ 걍, 이사가 너 혼자 불렀다니까 무슨 일이라도 났나, 싶어서 올라와봤지."


"..."


"근데 무슨 일이 일어나긴 했던데?"











됐어, 됐어. 그 얘기 그만해. 라고 얘기하며 손을 들어 좌우로 귀찮다는 듯 휘젓자 갑자기 생기 있게 번뜩, 하고 반짝이는, 그 보는 사람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눈동자로 내게 말을 거는 김태형이었다.










"야, 근데 넌 어쩌자고 그랬냐?"


"몰라.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그냥 저질렀어. 생각하기 시작하면 머리 아파지니까."


"그럼 내 절친도 이사한테 찍힌 김에,"


"...?"







"나도 찍혀볼까?"











그게 무슨, 하며 원래 내뱉으려 했던 말을 채 내뱉기도 전에 엘레베이터로 향하고 있는 발걸음을 다시 반대로 돌려 이사장실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김태형에 저게 미쳤나..! 하며 손을 뻗어 저지하려 했으나.








-쾅!!!!









"푸흐흫, 야! 튀어, 튀어!"











아니, 저 새끼는 지금 무려 이사장실 문을 발로 저렇게 힘 차게 차놓고 왜 저렇게 해맑아? 그리고, 지가 차 놓고 나 버리고 지 혼자 도망가면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거야...

참.. 가만 보면, 쟤도 정상은 아니야.











"흐흫흐흐"










응. 아니야, 확실히.










그래도..












"우리. 언젠간 여기, 다 밟아버리자. 싹 다 쓸어버리자."








뭐, 여튼 고맙다. 나 혼자 당하게 두기 싫어서 그랬다고 직접 말 못할 니 성격 잘 아니까. 그냥 장난기 많은 니가 친 장난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둘게.





늘 한결같이 나한테 고마운 존재여서 고맙다, 김태형.









그러니까...

















더이상 당해주지 말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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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유노_  1일 전  
 웅웅 참고잇지 마

 답글 0
  호로로로로로롤!  1일 전  
 저 회사 너무 별로야..

 호로로로로로롤!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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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헤는날  2일 전  
 엎어버려!!!

 별헤는날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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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비가최고얌  2일 전  
 그래야지!! 빙탄이 회사 엎어버리고 방탄이 기획사 차려서 활동하자!!
 

 답글 0
  보린보리  2일 전  
 저 회사 방탄이 먹어라!

 답글 0
  여주Yeojoo  2일 전  
 저 회사 엎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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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평생처돌이  2일 전  
 이런********* *****꺙 먼이런회사가있어

 답글 0
  ㅓㅊㄴ  3일 전  
 엎어라(짝)! 엎어라(짝)!

 답글 0
  망개합시다아!  3일 전  
 와ㅏ
 저런대우를 받고있었던 거야?

 답글 0
  흔한아미☆  6일 전  
 그 회사 엎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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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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