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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5. 설렘의 첫 단계, 커플 특별 MC(2) - W.천악
05. 설렘의 첫 단계, 커플 특별 MC(2) - W.천악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랑 친해졌어요!
05. 설렘의 첫 단계, 커플 특별 MC(2)








































W. 천악

































어제 지민 선배와의 우여곡절(?) 했던 -사실 나만 우여곡절함- 첫 미팅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금 드디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뮤직뱅크 특별 MC를 해내야 할 때가 찾아왔다.

아.. 긴장돼.. 어뜨케에ㅜㅜ


평소 수전증이 조금 있는지라 지 혼자서 덜덜 떨리는 손을 찰싹찰싹 때리며 심호흡을 크게 하고 있으니 곧 옆에선 웃음소리가 살풋 들려왔다.










"푸흐, 여주씨. 많이 긴장되요?"


"후우... 당연하죠..! 저희는 예능도 별로 안 나가봤단 말이예요.. 엠씨는 당연히 처음이고요.."









달달. 엄마, 어떡해. 나 이제 턱도 떨린다..?

미치겠네. 난리났다, 진짜.











"어우.. 여주씨는 엠씨 두 번 했다간 죽겠네, 아주."


"지금 이 상황에 놀리고 싶으십니까, 지민 선.배.님.?"


"어제 나 속인 대가예요~ 오늘은 그냥, 애드리브 아주 막 해야겠다."


"뭐요?! 진짜 그러기만 해요!!"









재밌다는 듯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큭큭, 대는 지민 선배에 와, 이젠 선배님도 안 통한다, 이건가. 싶던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질문을 던졌다.

아니, 나만 엠씨 보는 것도 아니고, 자기도 엠씨 보면서. 이 선배는 대체 왜 저렇게 평온해?










"선배는 긴장 안 되요?"


"글쎄요? 나도 사람인지라 긴장은 되는데, 난 긴장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









뭐야, 긴장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긴장하면 안된다고?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시죠..?










"무슨 뜻이예요?"







"음.. 여주씨가 이렇게 긴장해서 떨고 있는데, 나까지 떨면 어떡해요, 우리 후배님 긴장 풀게 도와줘야지. 그래도 선배인데, 내가."











친오빠가 친동생에게 웃어주는 것처럼 따뜻하고 다정하게 나를 바라보고 웃어주는 지민 선배에 긴장됐던 내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았다.

참 신기해. 불편했던 마음도 어느 순간 싹, 잊어버리게 하는 그 능력이 실로 대단했다.

치. 늘 고마운 일밖에 없잖아요, 맨날 이러면.







피식, 하고 터지는 웃음을 시작으로 지민씨, 여주씨! 올라갈게요! 하는 어느 한 스탭의 소리에 긴장을 떨쳐내고 무대 위로 올랐다.










"엠씨분들, 앞에 저기 LIVE 보이죠? 저기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시작하시면 됩니다~ 화이팅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후우. 그 전까진 지민 선배 덕에 괜찮았는데, 내 눈 앞에 있는 LIVE 버튼을 보자 다시 온몸에 힘이 쑤욱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떡해.. 나 너무 떨려..

심장이 쿵쿵, 하고 세게 박진감을 더해 온 신경이 곤두선 채로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을까. 곧 내 손을 스윽 부드럽게 감아오는 따뜻한 손의 온기에 살짝 놀라 옆을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내 옆에선 평온한 미소를 띤 채로 나를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민 선배가 보였다.



분명... 아무 말도 안했는데 왜 긴장이 풀리는 기분이지..?



내 스스로도 의아하여 절로 숙여지려던 고개가 빳빳이 굳어버린 건, 지민 선배가 또 예고 없이 내 얼굴 옆으로 훅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너무.. 가까워.



그리고 이내 솜털처럼 부드러운 목소리가 내 귓가를 타고 내 안으로 스며들어져 온다.











"괜찮아요. 많이 긴장되면 나 보면서 해요."


"....고마워요."










순간 훅, 다가오는 지민 선배에 숨을 훅 들어마시고 참아버린 나는 제일 먼저 우리의 반대쪽 편에 있는 팬분들 눈치를 봤다.



진짜.. 이렇게 공개적인 데서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면..



깜짝 놀란 나는 바로 팬분들을 바라봤지만 다행히 그냥 우리를 바라보며 응원만 할 뿐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에 왜지..? 싶던 내가 나중에 알아차린 건, 지민 선배가 일부러 내가 팬분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내 몸을 가렸던 것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아..` 싶었다. 지민 선배는 사소한 순간들에도 나를 배려해주려 한다는 게. 정말 멍청하게도 난 그걸 이제야 안 것 같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 조금은 밝아진 표정으로 앞을 향해 똑바로 바라본 지 얼마 후 LIVE 버튼에 불이 들어왔고, 먼저 말을 시작하는 내가 입을 엶으로써 내 인생 첫 음악방송 엠씨를 진행하게 되었다.











"진화하는 K-POP!"



"한류 열풍의 중심!"



"전 세계인과 함께 하는 생방송 뮤직~ 뱅크!"











대본대로 뮤직~ 하며 잠시 지민 선배와 서로 마주 보는데, 이젠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진 지민 선배의 다정한 눈빛을 보니 왜 이렇게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주, 다른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우신 아이린 선배님과 박보검 선배님을 대신해서 엠씨를 맞게 된 리썸 여주,"


"저는 방탄소년단 지민입니다~"


"어우, 제가 그 유명한 빌보드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지민 선배님이랑 같이 진행을 맡게 되었는데요! 정말 너~무 영광이지 말입니다~"











지민 선배 덕에 다 풀려버린 긴장에 싱긋, 웃으며 평소보다 더 능글맞고 자연스레 말을 거니, 나를 잠시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던 지민 선배가 곧 피식, 하고 웃으시며 말을 이으셨다.

대본에서는 본 적도 없는 말을.













"역시 대세 아이돌 리썸의 만능센터답게 아까 전까지 긴장하시던 모습은 어디로 가셨는지, 지금은 프로 중의 프로가 와계시네요~?"


"에이~ 당연하죠~ 지민 선배님이랑 같이 하는데, 아주 든든해서 긴장이 쫙! 풀리네요? 전 오늘, 지민 선배님만 믿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난 당황하지 않았지만.




지민 선배가 애드리브 왕창 하겠다는 말을 믿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 믿지도 않았다. 내가 이럴 것 같았지, 아주.


다음은 지민 선배 차례입니다, 아시겠죠?


다음엔 기필코 내가 더 큰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활짝 웃어보이며 지민 선배를 바라봤다. 워낙 눈치가 빠르셔서 말이지. 이런 생각한 것도 벌써 들킨 거 아닌가 몰라.

그 뒤로도 애드리브와 대본을 적당히 섞어가며 아주 순조롭게 엠씨를 진행해나갔다. 솔직히 나도 좀 놀랐다. 이렇게까지 애드리브를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오늘 엠씨를 처음 보는 데도 불구하고 사이사이 장난도 쳐가며 나름 재밌게 진행을 해나갔다.











"어! 여주씨! 잠깐만요, 나 좀 봐봐요!"


"네? 왜요! 뭐 이상한 거라ㄷ,"







"뭐야. 너무 예쁘잖아요~ 이거 너무 세상 혼자 사는 얼굴 아니예요?"










...이거 대본인데, 나 왜 설레냐. 응? 나 왜 설레는데?













"ㄱ, 그러는 지민 선배님께서도! 너~무 잘생기셔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겠구만 뭘요~! 진짜 사돈남말하시네요~"









휴우.. 잘 넘겼다.

설레임에 쿵쿵, 거리는 내 심장박동이 이러다 마이크에까지 들어가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당황 아닌 당황을 하던 내가 살짝 엇박으로 들어갔으나 그래도 다행히 별로 티 안나게 위기를 모면했다.



하.. 진짜 지민 선배랑은 같이 엠씨 못하겠다. 대본인데 자꾸 멍청하게 진심으로 나한테 하는 말 같잖아...







그렇게 한참 동안을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를 반복하며 엠씨를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내 무대의 순서가 다가왔다.

잠시 엠씨용 무대를 떠나기 전, 지민 선배가 내 손목을 살짝 잡아 내려가려던 나를 잡아세우곤 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척 내 귓가로 귓속말을 흘렸다.












"무대 잘하고 와요~ 말 안 해도 잘하겠지만?"











너무 순식간에 스쳐지나간 일이라 뭐라 대답하지도 못하고 어물쩡 무대 밑으로 내려왔다. 대답을 못해 조금 찝찝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지민 선배의 말을 되뇌이며 대기실에 들어가 메이크업을 받고, 의상을 갈아입었다.











"어떻게 된 게 무대는 올라가도, 올라가도 계속 긴장이 되냐.."






"...몰라, 나도.."










표정이 잔뜩 굳어진 상태로 머엉- 때리며 내게 몰라, 나도.. 라며 내게 대답을 하는 지수 언니에 아, 내가 할 말이 아니구나, 싶었다.

여기 나보다 더 심각한 사람이 있었어...

긴장을 풀기 위해 약간의 스트레칭을 하던 나의 귓가에 훅 들어오는 목소리는, 저 멀리서 내 쪽을 바라보며 홀로 진행을 하는 중인 지민 선배의 목소리였다.











"다음 무대는, 오늘 저와 함께 엠씨를 진행하시는 분이 속해있는 그룹인데요. 너무 아쉽게도, 오늘이 이분들의 굿바이 무대라고 하네요."


-꺄아~~!!! 리써엄!!!!!!



"오늘 하루 종일 제 마음에,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에 불장난을 지를 분들! 그럼 다같이 불러볼까요?"


-리써어어엄!!!!!!!!!!!!






"리썸의, 우리 사랑은 불장난~"












피식, 또 애드리브네. 본인 마음에는 무슨, 진짜 자연스럽게 끼워넣는 것 좀 봐.

지민 선배의 목소리로 듣는 우리 노래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각자의 대열대로 서 있던 우리들의 눈빛은, 180도 달라졌다.










"우리 엄만 매일 내게 말했어, 언제나 남자 조심하라고. 사랑은 마치 불장난같아서 다치니까 eh~"












"엄마 말이 꼭 맞을 지도 몰라, 널 보면 내 맘이 뜨겁게 달아올라. 두려움 보단 널 향한 끌림이 더 크니까 eh~"



















"허억.. 허.. 하아..."


"후우.. 후.."







무대 위에선 다들 내려올 때까지 힘든 기색 없이 소화해냈지만,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급한 숨을 헥헥, 하며 몰아쉬는 멤버들에 다같이 토닥이며 수고했다 얘기한 뒤, 나는 멤버들을 먼저 대기실로 돌려보내고 급하게 엠씨 무대 위로 뛰어들어갔다.






































***













"후우... 후..."







"어, 벌써 왔어요? 좀 쉬다 오지.. 아직 저 무대 끝날 때까지 시간 여유 있는데."


"아녜요, 괜찮아요! 후.. 선배도 이제 무대 준비하러 가야되잖아요. 빨리 가서 준비하세요~ 진행 걱정은 마시고!"










숨이 차 힘든 와중에도 나를 바라보며 밝게 웃어주는 모습이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다른 가수분들도 다 그러지만 유독 김여주만 특히 더 안쓰러워 보이고, 더 고맙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그 웃음들이 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닐까.

억지로 짓는 인위적인 웃음이 아닌, 그냥 주변까지 밝게 만들어주는 그런 기분 좋은, 예쁜 웃음.

그러니까..









딱, 김여주. 너 같은.








아. 알겠다.

이제 확실히 알겠다.


너를 볼 때마다 따스해지는 내 자신이, 너의 앞에만 서면 멤버들한테 대하는 것마냥 다정하게 변하는 어색한 내 자신이. 그 어딘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듯한 그 낯선 느낌이, 싫지가 않았던 이유가.




그래, 모든 일들엔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이제 알았다.






너를 처음 마주한 그 순간부터,










"빨리 들어가서 준비하세요~!"










지금까지.











"선배도 당연히 잘하시겠지만, 무대 잘하시고요,"









그 첫 순간의 끌림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내 마음 속에서 흐르는, 어딘가 따스하지만 예민한 이 감정이.











"그럼, 빠샤-!!!"









내가, 너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얼른 가요, 얼른!!"









그 모든 것들이,

전부 다 간단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는 걸.











"피식, 알았어요~ 고마워요."









나, 좋아하나봐요. 여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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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희한한배  2분 전  
 아직 여주가 인지를 못 하고 있지만 점점 대쉬를 받으면서 마으을 알아채겠죠? (팝콘 와사삭)

 희한한배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노_  1일 전  
 여주ㅜ설레는거 보니까 쌍방이겟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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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이들과평생간다  1일 전  
 ♡♡♡;

 방탄이들과평생간다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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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헤는날  2일 전  
 이제 좀있으면 둘사이에 고구마가 나타나겠지??
 그리고 그 고구마를 날려줄 사이다가 나타나겠지??
 그리고 둘이 사귀게 되겠지??
 하...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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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돌이푸우..  2일 전  
 고백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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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비가최고얌  2일 전  
 역시역시역시~~!!!!ㅎㅎ

 호비가최고얌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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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읍forever❤❤  2일 전  
 어머어머 고백하지

 BT읍forever❤❤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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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린보리  2일 전  
 꺄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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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Yeojoo  2일 전  
 꺟하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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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태최애  2일 전  
 그래! 이제 사귀는 일만 남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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