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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2. 관심이 가는 이유 - W.천악
02. 관심이 가는 이유 - W.천악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랑 친해졌어요!
02. 관심이 가는 이유





















W. 천악































그 일이 있었는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난 지금, 아직까지 지민 선배님과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왜냐,



그야, 내가 피해다녔으니까.




아니.. 솔직히 방탄이 웬만한 방탄이여야 말이지. 어딘가에서 팬분들께서 보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

이게 다~ 선배님을 위한 거야, 아무렴.





나도 속으론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나도 선배님께 쪼르르 달려가 치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랑은 급부터 다른 분들이신데. 잘못 했다가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나면 어떡해. 혹시 모를 불상사를 고려하여 내가 눈치껏 지민 선배님 주위를 피해다녔다.

선배님도 그 땐 그랬지만 불편해하셨을 수도 있잖아..






혼자 속으로 생각하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내 대기실로 걸어갔다. 그리고 익숙하게 문을 열었고, 약간은 넋이 나간 채로 앞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말을 이었다.










"언니, 내 옷 어딨어요?"

"..."

"...?"










아무 생각 없이 걸어 들어가는데 순간적으로 내게 꽂히는 시선들을 내가 못 느낄 리 없었다.

뭐지...? 이 뭔가 다른 분위기는...?

어딘가 모르게 갑자기 가라앉은 분위기에 의아함을 느낀 내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자 내 눈에 보이는 예상관 전혀 다른 얼굴들에 그대로 굳어서 얼어붙어버렸다.










"....헙...!!"







"....저.. 리썸 대기실은... 옆, 대기실인데요...?"










뒤늦게 내 멍청한 행각을 눈치챈 나는 곧바로 내 입을 확 틀어막으며 저절로 커지는 눈을 한 채로 앞의 분들을 바라보았고 그 사이 나와 가장 가까이에 서 계시던 이 그룹의 한 멤버이신 정국 선배님께서 우리 대기실은 여기가 아니라 옆 대기실이라며 어색한 웃음을 띈 채 옆 쪽을 가리키셨다.

아...


아...!! 아!!! 어떡해!! 엄마, 나 어떡해!! 너무 쪽팔려!!!



내 얼굴 지금쯤이면 빨개졌겠지..?
황급히 내 볼로 손을 옮겨 볼을 슥슥 문지르던 내가 당황하여 어버버거리다 곧 나와 눈이 마주친 한 분에 곧 정신 없이 흔들리는 동공이 이젠 아주 지진이 일어난 듯 진동이 쉴새없이 일었다.

그리고 그 사이 눈빛이 마주치자 지금 나를 바라보며 웃음을 띈 채 나를 주시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지민 선배님.




나. 대체 이럴 거면 이때까지 뭐하러 그렇게 피해다닌 거니...? 이렇게 공개적으로 할 것 같으면 대체 뭐하러....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짓다 이내 정신을 차리곤 몸에 힘을 빡 준 채 황급히 90도로 폴더 인사를 하곤 그 자리에서 뛰쳐나와 문을 재빨리 훅 닫았다.










"진짜, 진짜!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쾅!!








엄마야.. 너무 세게 닫았나...? 아주 큰 소리로 쾅! 하고 닫히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뒤를 바라보고 문을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며 주위 눈치를 살폈다. 다행히 다들 할 일을 하느라 바빠 딱히 이 소리엔 관심이 없어보였다.











"휴우.. 다행이다.."

"뭐가 다행인데요?"

"그야.. 문소리가 이렇게 크게 났는데도 다들 신경을 안 써ㅅ...... 으악!!!!"










내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아무런 의심 없이 대답을 술술 하며 자연스레 옆으로 몸을 돌려 그 상대를 바라보니 그와 동시에 내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사람에 아까보다 더 놀라버려 소리를 으악!! 하고 내질러버렸다.

이번에도 황급히 입을 틀어막고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려보니 이번은 진짜 소리가 많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내겐 관심도 없이 바삐 움직이시는 스탭분들에 마음을 놓고 푹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리곤 이내 내 앞에 서 있는 지민 선배님에 소리를 낮추며 말을 걸었다.











"뭐예요, 진짜!! 사람 놀래게!!"







"사람 놀래킨 건 여주씨죠. 아까 갑자기 문 열고 들어와선 웬 언니를 찾는데, 내가 좀 놀랐어야지."










나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로 억울하다는 듯 눈썹 끝을 살짝씩 내리고 입을 씰룩거린 채로 내게 말을 거는 지민 선배님에 나도 놀라 씩씩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곤 금새 다시 조용해진 나로 돌아와 지민 선배님 눈치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그렇게 잠깐의 정적이 돌자 곧 피식, 하며 웃으시는 지민선배님이셨다.











"내가 그 정도로 보고 싶었어요?"

".....뭐요..?"

"아니, 최근 들어서 계속 잘 안 보이더니 갑자기 다른 데도 아니고 우리 대기실을 침입하길래. 난 뭐 내가 그 정도로 보고 싶었나, 했죠."










굉장히 덤덤한 태도로 그런 능글거리는 말을 하시는 지민 선배님에 곧 미간을 살짝 찌푸린 내가 그런 거 아니라며 목소리를 깔고 말을 하자 푸흐, 하고 웃으며 농담이예요, 농담. 여주씨한텐 농담도 못하겠네. 라고 말씀하시는 지민 선배님에 나도 곧 표정을 풀고 선배님을 바라보았다.












"오늘 우리 1위 후보던데. 잘해봐요."

"아, 맞아요. 영광입니다, 지민 선배님?"

"아-, 지금 내가 짓궂은 장난 좀 쳤다고 나 놀리는 거예요?"

"네?"

"내가 그냥 선배라고 불러달라고 그랬었잖아요, 듣기 민망하다고. 데뷔한 지 6년차가 돼도 여전히 그 소리는 듣기가 힘드네요, 어색하고."











남들은 선배님이라고 안 부른다고 난린데. 이 선배님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는 구나. 역시 탑은 뭐가 달라도 달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부터가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성공을 안 하겠어. 당연히 성공할 수 밖에 없지.











"여주씨가 들으면 민망해 할 것 같은 말 한마디만 해도 되요?"

"......아ㄴ,"

"이게 화장 안 한 얼굴이예요? 어떻게 된 게 화장 안 한 얼굴이 더 예쁘네."

"..."







"민망해도 어쩔 수 없어요. 난 거짓말은 못하거든요."











거짓말은 못한다고 말하며 조금씩 시선은 내게 고정한 채 뒤로 한 걸음, 두 걸음 물러나던 지민 선배님께서 곧 그럼 오늘 열심히 해요! 하고 파이팅을 해주시곤 문을 열고 들어가시기에 나도 한 동안 멍 때리다 결국엔 푸흐, 하고 웃어버렸다.

괜히 피해다녔나?

이 정도 친분이라면 뭐, 나쁠 건 없지.





나도 지민 선배님 덕분에 좋아진 기분으로 대기실 문을 열고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곧바로 들리는 익숙한 떠들썩한 목소리들. 그 사이로 내게 어디 갔었냐며 얼른 옷부터 입으라는 코디 언니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나도 이젠 김여주가 아닌, 리썸의 리더로 마음가짐을 바꾸었다.






























***










"자, 리썸분들 리허설 대기해주세요!"


"네!"










인이어를 차고 이어마이크까지 차고 난 후 마지막으로 의상 상태를 확인하고 무대 밑에서 천천히 몸을 풀고 있던 나의 시선을 이끈 건 우리보다 앞 순서로 리허설을 끝낸 뒤 무대 밑으로 내려오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셨다. 데뷔 6년차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를 90도까지 숙이며 밝은 표정으로 깍듯이 스탭분들께 인사를 드리던 방탄소년단분들의 발걸음이 우리 앞에서 살짝 멈췄다.











"열심히 해요~"

"네! 감사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선배와 후배 사이에 나누는 흔한 인사 도중 나를 보며 살짝 웃은 뒤 완전히 무대 세트장을 나가시는 지민 선배님에 나도 모르게 지민 선배님처럼 살짝쿵 웃어버렸다. 그러나 그도 잠시, 곧 리썸 올라갈게요!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는 한 스탭분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내 눈빛은 다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














"멈출 수 없는 이 떨림은, on and on and on~
내 전부를 너란 세상 속으로 던지고 싶어~"












현재 방탄소년단의 대기실 안에서는, 리썸의 생방송 무대가 나오고 있는 모니터 티비에 7명의 시선이 일제히 꽂혀있었다. 그리고 곳곳에선 탄성들이 흘러나왔다.













"와.. 진짜 멋있지 않아요, 형?"








"그러니까. 리썸분들은 진짜 대박이라니까, 대박? 어떻게 저 분들이 2년차야?"

"진짜 내가 닮고 싶다."











대기실에 도착한 뒤 황급히 소파 가장 가운데 자리에 자리 잡고 앉았다. 요즘 핫한 아이돌들 중 아이돌의 노래. 바로 리썸의 불장난이라는 노래는 그야말로 히트곡 중에 히트곡이었다.

평소에도 김여주에게 눈길이 갔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뭔가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그런 건지 이제는 아예 김여주만 보고 있었다.

그냥 바로 시선이 꽂히는 건 뭐 때문인 거지?





무대에서 보이는 차갑고 시크한 느낌에 분명 성격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처음 만난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왔다.

시크함과 차가움은 무슨, 아주 순진하다 못해 착한 성격인 듯 했다. 말투에서부터 느껴지는 성격에 처음엔 조금 당황했었다. 이런 성격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서. 이렇게까지 반전될 줄이야. 그냥 아예 다른 사람인 것 같은데.











"야, 박지민! 너 여주님이랑 어떻게 친해졌냐? 나도 이어줘!! 나 여주님 짱팬인 거 몰라??"

"몰라."

"아, 진짜 너무하네."

"..."

"근데 너 웬일이냐? 너. 여자라면 근처에도 안 가는 철벽남 중에 철벽남이면서. 웬일?"









애초에 내 대답은 들을 생각도 없었다는 듯 내 어깨를 툭툭치며 말을 하던 김태형이 이내 폰을 꺼내 핸드폰 게임을 하며 내 옆에서 일어나 다른 자리로 이동했다.









그러게. 웬일이래. 여자라면 혹여나 피곤한 일이 생길까, 근처에도 안 가던 내가. 진짜 웬일이래? 갑자기 심경 변화라도 생긴 건지. 거기까진 생각 못했었는데.

진짜 김여주만 바라봤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까먹고 있었다. 그래, 김태형 말이 맞아. 난 이렇게 다가가는 스타일 아닌데. 이렇게 다정한 스타일도.

뭔가 어딘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날카로워진 내 시선이 느껴지자 갑자기 속이 살짝 갑갑하게 느껴졌다.












"...관심이 왜 갔지?"











문득 생기는 의문점. 그냥 내가 김여주한테 관심이 가. 그냥 잘 대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그럼 여기서 의문점이 발생하지. 대체 왜. 왜? 내가 왜 김여주한테 관심을 가지지?

내가... 여자한테, 왜?


직업이 다름 아닌 아이돌이다 보니, 혹여나 친해졌다 무슨 문제라도 생길까 늘 무관심하게 대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여자아이돌분들께 죄송했던 적도 많았고.









복잡해진 마음에 고개를 뒤로 살짝 젖히며 생각했다.







지금 내 자신이 어딘가 어색하단 건, 확실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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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희한한배  23시간 전  
 아 진짜 보면서 입꼬리가 스멀스멀 올라가네요 그게 바로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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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노_  1일 전  
 조아하는거네 ,,, 좋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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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inuyoes_hello  2일 전  
 안녀하셍염 정주행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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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푱포오  2일 전  
 사랑~~

 답글 0
  민슈가융융  2일 전  
 귀엽다참ㅠㅠㅠㅠ

 민슈가융융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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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비가최고얌  2일 전  
 관심에서 사랑으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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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린보리  2일 전  
 love입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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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림쒜?  2일 전  
 럽~럽~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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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Yeojoo  2일 전  
 좋아하ㄴ..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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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헤는날  2일 전  
 지민이가 여주 좋아하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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