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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작당글] 나보구 달리람서 너는 왜 아직두 검은정장 입구 있냐 - W.제국
[작당글] 나보구 달리람서 너는 왜 아직두 검은정장 입구 있냐 - W.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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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씨팔 꼭 니 생각만 하지

근데두 나 너 못 잊구 또 눈물 흘리구

너 사랑해서라는데 그거 맞는 거 같다.

그러니까 이제 내 손 좀 잡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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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구 달리람서
너는 왜 아직두
검은 정장 입구 있냐







written by. 제국









깡- 하는 둔탁한 알루미늄 빠따 소리가 들리면 차가운 컨테이너 박스에 뉘였던 몸을 일으킨다. 또 누구 하나 뒈졌나 보다. 하루에 두세 놈 뒈져두 사람 넘치고 넘치는 곳이다. 주름 잡힌 정장 바지를 툭툭 털어내구 팔다리를 쭉쭉 늘어트린다. 우두둑 뼈 소리가 나면 쾌감이 느껴져. 정장구두로 발밑에 널브러진 민윤기 한번 툭툭 치면 이새끼는 지 몸 못 가누고 앓는 소리를 낸다. 야, 씨팔, 일어나. 누구 한 놈 뒈졌다. 그래도 민윤기는 일어날 생각 안 하구 느릿느릿 머리를 털어댄다. 니 땜에 나 뒈지기 싫으니까 일어나라구. 뒈지기 싫다는 말을 꼭 내뱉어야 민윤기는 어슬렁 일어나 다 꾸겨진 정장 마이 주워 걸치구 느릿한 걸음을 옮긴다. 답답한 새끼.






- 저 짝에다 갖다 버려라.

- 예에.




눈에 나 뒈진 새끼가 누군가 보니 어젯밤까지만 해도 민윤기랑 셋 해서 노가리 까던 애다. 그러니까, 이름이 전정국이랬던가. 초등학교 일학년 꼬꼬마 때 들어와서 지금까지 용케 버티고 있던 놈이라던데 하루아침에 뒈져 버렸다. 순발력도 좋구 습득력도 좋아 높으신 분들이 좋아라 했다던데. 결국 이 놈도 뒈지구 마는구나. 들것을 그 애 옆에 놓구 다리 두 짝을 잡았다. 그래두 아끼던 놈이라는 건지 때려 뒈지게는 안 했나부다. 옆구리 한 발, 오른쪽 다리 한 발, 가슴팍 한 발. 세 발 맞구 뒈졌다. 전정국 다리 두 짝을 양 손에 여며 쥐니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민윤기랑 다르게 제법 덩치두 있다. 죽은 애 차가운 바닥에 두지 말라는 말이 떠올라 빨리 묻어주자 하니 민윤기는 움직일 생각 않는다.






- 팔 들어라. 얼른 묻어주구 오자.

- 이거 전정국이냐.

- 누가 봐도 전정국이지, 씨팔.

- 어젯밤에 노가리 까던 새끼라구, 이새끼가.

- 그렇대두. 빨리 와 들어라.




죽은 애 찬 바닥에 눕히는 거 아니랬어. 민윤기는 쭈그려 앉은 나를 빠안히 내려다보더니 지도 그 애 머리맡에 쭈그려 앉는다. 빠따로 머리 한 대 맞았는지 검붉은 피 덕지덕지 묻은 머리카락이 엉겨 붙은 걸 민윤기가 나보다두 하얀 손으로 사알살 빗는다. 야, 빨리 옮기래두. 민윤기가 그 애 정장품에서 무얼 하나 집어 꺼내 지 품에 넣더니 팔 두 짝을 잡는다. 하나, 두울. 구령 맞춰 무거운 몸 들어 나르니 어젯밤에 뒈진 애들 묻은 뒷마당이 보인다. 그래두 같이 노가리 깐 사이라고 양지바른 곳에다 묻어준다. 잡종인지 모를 큰 나무 밑에다 땅 파구 그 애 묻으니 벌써 시간은 새벽이다. 씨팔 잠자긴 글렀다. 지 땜에 다시 못 자는 게 억울해 뒈질 지경이건만 민윤기는 그 애 무덤 빠안히 바라보기만 한다. 써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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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 애 죽구 나서 답지 않게 잠 못 자는 거 꼴 뵈기 싫어 쫌 지랄해대니 결국 씨팔, 하고 욕 한마디 던지구 컨테이너에 몸 뉘여. 민윤기 사람 죽은 거 갖구 이딴 감상에 젖어들 새끼 아닌데두 자꾸만 이러는 꼴이 나를 빡돌게 하는 거다. 지 팔 베구 누운 민윤기가 갑자기 몇몇 이름 나열해대기 시작하믄 나는 알지도 못하는 이름 석 자 들음서 잠을 청한다. 김남, 준, 박지민, 김태, 형, 전정국. 그래두 마지막 이름 석 자 가진 애는 내가 노가리 까다 묻어준 놈이라 또 기억한다. 궁금증 생겨 누구냐 물으면 민윤기는 또 모르는 이름 서넛 나열하지. 그래 정호석두 있구, 변백현두 있구, 오세훈두 있었다. 그래서 그거 누구냐 물으면 민윤기 이 새끼는 또 대답 처 안하구 청승 떤다.






- 다 뒈졌지 씨팔.

- 뒈진 것들 이름은 또 왜 외구 있냔 말이다.

- 그 새끼들 이름은 외울 가치가 있었지.

- 지랄이다.

- 너도 나 뒈지면 내 이름 기억할 거 아냐.




그거랑 같지 이 년아. 민윤기 몸 돌려 나 쳐다보다 한숨이나 푹 내쉬구 다시 등져 눕는다. 근데 또 이상한 게 왜 방금 본 민윤기 눈에 반짝이는 물이 묻었었냔 거야. 민윤기 서얼마 뒈진 것들 이름 나열함서 눈물이나 질질 짜구 있었던 건 아닐테구. 그래 아니어야지. 민윤기 그깟 일에 처울면 여기서 어떻게 살아나겠냐는 거다. 무울론 민윤기 나보다두 일찍 발 들여 지금껏 버텨왔지만 사람이란 게 그렇잖어. 갑자기 허튼 감정 가지구 근거 없는 자신감 생기구 그러다가 뒈지구. 그거 민윤기 똑같은 루트 타다 뒈질까 그러는 거다. 그래두 민윤기 뒈지면 나 깨나 슬퍼 할 것 같단 말야. 민윤기 쉽게 뒈질 놈 아니란 거 알지만서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랬다.






- 너 나보다 먼저 안 뒈질 거잖아.

- 사람 일 모르는 거라매.

- 그럼 넌 사람 하지 마.

- 그것만한 지랄이 또 없지.

- 씨팔.




민윤기 갑자기 삐딱선 타서 지 뒈질 앞날만 기약하구 있는데 내가 안 빡돌겠냔 말이다. 그래서 민윤기 와이셔츠 카라 꾹 말아잡구 지랄 말라구 욕지꺼리 하면 민윤기 그거 빠안히 쳐다보다 검은 머리 벅벅 긁어대며 씨팔, 좆같은 하며 망측한 말 내뱉는다. 그런 민윤기 멱살 던지다시피 놓으니 민윤기 다시 툭 떨어져 바닥에 몸 눕힌다. 꼬옥 지 언제 뒈질지 아는 새끼처럼 구는 게 아니꼬와 야리면 눈 깔라며 지랄 맞은 성격 못 감춘다. 민윤기 말 들은 체도 안 하구 계속 야리기만 하니 민윤기 결국 한숨 또 내쉬구 지가 먼저 얍실히 뜬 눈깔 부라리다 딴 데로 돌린다. 그럼 난 그런 민윤기 등지구 꿉꿉한 컨테이너에 몸 뉘여 잠청하지. 그럼서두 민윤기 눈에 맺힌 게 아직두 뭔지 몰라 쉽게 잠들지 못하다 새벽깨나 돼서야 잠들어 결국 민윤기 발에 걷어차이구서야 담 날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났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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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야. 너 총 언제 첨 잡았냐.

- 초등학교 오학년 그맘때였던가.

- 일찍도 잡았네, 씨팔.

- 너는 언제 첨 잡아봤냐.

- 여섯 살.




니가 더 일러 병시나. 내 말에 민윤기 그저 지손에 쥔 총 빠안히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다가두 그 총 나한테 툭 던지듯 내밀면 나는 그런 민윤기 또 빠안히 쳐다본다. 뭐 어쩌라구. 그럼 민윤기 눈 안 피하고 턱짓으로 총 가리키며 말하지. 가지구 있으라구. 그러니까 왜. 가지라믄 가져 독한년아. 민윤기 지 성질 못 이겨 나한테 욕지꺼리 내뱉구 돌아 컨테이너 박스로 돌아간다. 그럼 나는 또 걔 뒷모습만 쳐다보다 고개 돌려 지들끼리 빠따 하나씩 잡구 싸워대는 애들 바라만 본다. 그래두 민윤기랑 꽤 잘난 총잡이로 이름나 이렇게 가만히 앉아 싸우는 거 구경한다. 그거 아니었음 나는 진즉에 이 많은 애들 새에서 총잡고 민윤기 겨누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그럼 민윤기는 나 쏘고 걸레짝 마냥 툭 발길질해댔겠지.






- 누님. 저 짝에 애 한 놈 뒈졌는데 어쩔까요.

- 뒷마당에다 묻어 주구 와라.

- 예에.

- 아 그리구 나무 밑은 파지 말어라.

- 예?

- 높으신 분 묻힌 자리니까 그 쪽 말구 딴 데다 묻으라구.




예에 알겠습니다. 허리 굽히며 인사 한 번 한 애가 지 또래 되는 애랑 죽은 애 팔다리 들어 옮기는데 그 꼬라지가 꼭 여기가 이십일 세기 민주주의 대한민국 맞나 싶은 생각 들게 한다. 저런 쪼끄마난 애새끼 하루 네다섯씩 뒈져두 아무도 모르는데 그걸 민주주의 국가라 하냔 말이다. 죽은 애 하나, 그거 묻으러 간 놈 둘. 합해서 셋 빠지구 나머지 아랑곳 않고 총이랑 빠따 쥐어잡구 지들끼리 몸 부벼대며 싸우는 게 안 가본 군대두 이 정도는 아니리라는 생각 들게 하는 거다. 여기저기서 팔려온 이 애들은 출생신고두 안 돼 군대두 안 가겠다만서두 다들 느낄 수 있을 거다. 여긴 군대보다두 지독한 지옥이라는 것을.



그래두 뒈진 전정국 묻은 곳에는 묻지 말라구 했으니 땅 파다 뒈진 전정국 얼굴 보는 일은 또 없을 거다. 노가리 한 번 깐 애 뭐 그리 챙기냐며 욕 하지 말라지. 나는 노가리 깐 전정국 챙기는 게 아니라 전정국 죽는 꼴 보구 지 뒈질 일 생각하는 민윤기 땜에 그런 거니까. 안 그러던 민윤기 청승맞게 만든 전정국이 꼭 민윤기한텐 중요한 앤가 싶거든. 그거 말구두 초등학교 일학년 때 기어 들어와서 지금껏 살아남은 꼴 보면 그래두 대단하다 칭할 수 있다 싶어 그런 거니 꼭 틀린 말은 아니지. 깨나 높은 분이잖냐. 그 애 실없는 인생 살다 뒈졌지만 그래두 그거 지 삶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추한 꼴로 뒈지게 하고 싶진 않은 맘이다. 씨팔 싱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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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너랑 나랑 현장 나가라더라.

- 개소리. 쌉소리.

- 구라 아냐.

- 딸랑 우리 둘서 현장 뛴다는 게 개소리 쌉소리 아님 뭐래.




그만큼 우리 목숨 가볍단 소리겠지. 민윤기가 정장 춤에서 흰 색 손수건 하나 집어 총구 닦으며 말한다. 쌉소리 떨 시간에 살 궁리나 하라면 민윤기 다 닦은 총구 컨테이너 벽에 겨눠보며 말하지. 살려구 나가지 뒈지려구 나가겠냐. 이쯤되면 난 민윤기 말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기 시작하구 민윤기는 그거 알구 또 구라나 숭숭 까댄다. 며칠 전에 민윤기가 쥐여준 총구 정장 마이에 쓱쓱 비벼대자 민윤기 오늘은 그거 챙기란다. 어저께만 해도 그 총은 난중에 돼서나 쓰람서 지랄지랄을 해댔음서. 그래두 나는 지가 준 총 챙기라는 민윤기 말에 또 홀라당 넘어가 민윤기가 준 총 하나 정장 춤에 처박고 빠따 하나 챙겨든다. 그럼 민윤기는 그런 나 빠안히 얄 부리지. 진짜루 저 새끼 내가 조만간 한 대 콱 쥐어박을 거람서 다짐한다. 민윤기가 내 쪼만한 주먹에 맞구 아파나 할는지 모르지만서두.






- 쩌어기 골목 보이지.

- 그래 저 짝 골목.

- 뛰어.




난 이제 민윤기 이 자식이 슬슬 의심되기 시작하구 그래두 민윤기는 자꾸만 달리라 이르기만 한다. 현장 나왔음 십년 넘게 잡은 총 겨누기라두 해야지 이놈은 자꾸만 어디론가 도망 갈 궁리나 하는 꼴이니 여간 답답한 게 아냐. 어디가냐 물으면 또 답은 안 해. 이러니 내가 빡돌고도 남지, 씨팔. 민윤기 그런 나 거들떠 안 보고 계속 총 잡고 이리저리 동태 살피기만 하는데 그 눈깔 푹 찔러버리고 싶은 욕구 참는 건 또 내 몫이라 빡돌기만 한다. 족제비마냥 쪽 째진 눈으로 여기저기 살피는데 그거 되게 빡친다. 지 목숨만 달린 줄 아나 씨팔. 내 목숨도 달렸는데 어디 가는지는 조옺도 안 말해줌서 지만 따라오래. 근데두 나는 암것도 모르는 채루 민윤기 따라간다.






- 개미 새끼 한 마리 안 보이는구만.

- 닥쳐라.

- 너 나한테 구라 쳤지 씨팔놈아.

- 그 주둥이 좀 닫으라구 했지.

-그럼 어디 가는지 말이라두 해주든,




말 다 마치지두 못 하구 울리는 총소리에 눈 똥그랗게 뜨자 민윤기 욕지꺼리 내뱉고 총 잡아 한 발 두 발 쏴대는데 나는 그게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구 또 얼빠져 있는다. 그럼 민윤기 내 손에 빠따 다시 쥐여주구 지랑 나 아닌 것들 다 패 죽이라는데 순간 튀어나오는 익숙한 얼굴 보여 내리치니 피 흘리고 쓰러져있는 인간은 전정국 쏴 죽인 그 놈이다.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몰라 민윤기 부르자 또 한 놈 튀어나오고 두 놈 튀어나와 나랑 민윤기 슬슬 몰아넣는데 민윤기가 총 탕탕 쏘니 나자빠지는 놈 둘에 같이 총 쏴 대는 놈 다섯. 민윤기랑 나랑 다르게 멧돼지만한 덩치 다섯에 정면승부 하는 건 힘들 것 같아 빠따로 방심한 놈 총 하나 날리고 대가리 내리치니 네 놈이 몸 돌려 날 바라봄서 죽이려 달려든다. 네 놈 시선 돌리고 민윤기한테 도망치라 눈짓하니 이 아둔한 새끼가 안 토끼고 총으로 하나 둘 쏴대는데 난 거기서 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 저 거대한 몸짓 맷집에 총 한 발 쏜다구 안 뒈지거든. 머리 다리 한 발씩 쏘구 빠따로 한 놈씩 내치니까 뒈지지는 않아도 반 불구된 것들이 벽 잡고 쓰러지기에 민윤기 내 손 잡고 토낀다. 민윤기두 나두 빠른 총알 못 피하구 팔이며 다리며 스쳐서 제대루 뛰지도 못 한다. 특히 민윤기 두 발 스쳐맞구 피 질질 흘리며 도로 뛰다니는데 그거 안쓰러워 뒈질 지경이다.






- 너 저 짝 골목으로 들어가서 쭉 달려라.

- 나 혼자 뛰라는 말이냐.

- 그럼 저 덩치 여섯이 몰려오는데 둘 뛰다 뒈지리.

- 그럼 씨팔 난 살구 넌 뒈지잔 소리냐.




나 쉽게 안 뒈진다. 니가 그랬잖냐 사람 하지 말라구. 오늘은 사람 안 하련다. 민윤기 그 말 함서 나 골목 쪽으로 밀어 넣구 총 맞아 반 불구된 것들 대신 온 여섯 놈 대적하려 총 쥐는데 씨팔 난 가만히 있으랜다. 아니 나 혼자 토끼랜다. 지 안 뒈진다구 사람 아니라구 쌉지랄을 해대는데 진짜루 지랄이다. 내가 한 말이지만 진짜 븅신같다. 안 그래두 아까 달린다구 빠따 놓쳐 가진 거라고는 맨주먹뿐인데 저 멀리서 뛰어오던 여섯이 벌써 민윤기 앞까지 달려와 총 쏴대지 그럼 민윤기 그거 못 피하고 처맞기만 한다. 씨팔 맨주먹 들고 튀어나갔다가는 꼴에 민윤기가 총알받이 돼 다 처맞을 거 같아 그 짓도 못 한다. 돌대가리 이리저리 굴려가며 까슬한 돌벽에 주먹 문대니 피 흐른다. 그거 다시 돌벽에 문지르고 머리 박으니 정장 품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나는데 민윤기가 준 총이다. 왜 이걸 생각 못 했는지 대가리 탓 하며 총 쥐고 그대루 조준해서 민윤기랑 젤루 가까운 놈 하나 골라 대가리에 한 발 맞추니 맞은 놈은 고꾸라지고 나머지 놈은 내 쪽으루 시선 돌린다. 민윤기두 나 바라보는데 말릴 새도 없이 다섯 놈 중 두 놈이 골목으로 들어온다.






- 씨팔 가라고!!

- 어떻게 나 혼자 사냐 개놈아.

- 너 살면 나도 산다. 그러니 뒤 보지두 말구 뛰란 말야!!

- 씨팔 여기 옴서도 구라친 새끼 말 누가 믿냐.

- 목숨 갖구 구라 안 친다. 그러니까 빨리 뛰어라.




뛰어서 제발 살아 남어. 난중에 내가 너 찾아갈게. 제발루 뛰어라. 지한테 달려오던 두 놈 대가리에 총 두발씩 쏜 민윤기가 골목 들어서던 두 놈한테 총 쏘구 매달려 줘터지는데 민윤기 일부로 그랬는지 아님 어쩔 수 없었던 건지 민윤기가 준 총 몇 발 쐈다고 총알 다 떨어졌다. 뛰라고 소리치며 처맞는 민윤기 보며 발 못 옮기자 난중에 찾아온다는데 그거 또 구라 아닐까 싶어 눈에 물이 흐른다. 민윤기두 전정국 그 이름 부르던 날 같이 눈에서 물 질질 흘리며 총알 다 떨어진 총으로 애써 두 놈 막으며 피 터지는데 씨팔 존나게 아린다. 한 발 한 발 물러서다 넘어졌는데 두 놈 중 한 놈이 나한테루 다가선다. 피 머금은 입으로 샐쭉 웃는 그 꼬라지가 섬뜩해 애써 발길질 해대며 일어서려는데 그게 또 잘 안 된다. 그러다가두






- 뛰어!! 제발루 살아 남어서 난중에 보자 김여주.




하는 민윤기 목소리 듣구 민윤기가 준 총알 다 떨어진 총 손에 꽉 쥐고 내달린다. 나 쫓아오던 놈이 다시 민윤기한테루 갈까봐 큰 짱돌 주워 내던지니 거기에 대가리 맞고 나자빠진다. 씨팔 씨팔 씨팔. 근데두 민윤기는 아직 한 놈한테 처맞구 있겠지. 자꾸 눈에서 뭐가 흐르는데 난 그거 이름 몰라 벅벅 닦으며 달리기만 한다. 검은 정장이 꾸덕한 피 때문에 막 들러붙는데 그거 아랑곳 않는다. 겨우 골목 빠져나와 숨 헐떡이며 심장께 잡으니 저 멀리서 누가 한걸음에 차에서 뛰쳐나와 나 감싸안고 차로 내 몸 싣는다. 반항 할 힘없어 조수석에 몸 뉘이니 컨테이너랑은 차원이 다른 승차감이 내 몸을 감싸고 돈다.






- 예상보다 늦었네요.

- 허억, 허억

- 우선 병원으로 가시죠. 제가 운영하는 병원이라 안전할 겁니다.





김석진이라는 이름 석 자 가진 이 사람은 개인 병원 운영하는 의산데 민윤기랑 친분 있단다. 민윤기가 나 하나 살려내겠다구 김석진한테 날 부탁한 거다. 씨팔놈. 머저리 새끼. 그렇게 민윤기 욕해대며 하루 이틀 일 년 이년 보내구 나니 다 죽어나가는 민윤기 버리고 혼자 살아남은 지두 벌써 삼 년이다. 씨팔 다시 만나자던 민윤기 삼 년 내도록 얼굴 한 번 안 비추는데 그게 또 미워죽겠으면서두 민윤기 안 뒈지기만 바란다. 너 뒈졌음 난 못 살아간다 민윤기야. 애꿎은 신발 코 툭툭 차대며 입술 짓이기니 김석진 달려와 입술 깨물지 말라며 타박한다. 민윤기 안 뒈졌겠죠. 전혀 다른 말 꺼내는 나 보며 김석진은 민윤기 쉽게 안 죽어요. 그러니까 여주씨 몸 챙겨요. 하고 타이른다. 씨팔 그 새끼 지 인간 안 하겠다 쌉지랄 했지만 인간인 거 의사인 김석진이 젤루 잘 알면서 구라 깐다.



깝깝한 맘에 김석진 몰래 집 밖으루 나와 목적 없이 걷다보면 개미새끼 한 마리 없는 골목길에 사람 인영 하나 보인다. 이 새벽에 누군지는 몰라두 겁대가리 없다. 물론 나두 그렇다. 다가오는 인영 우두커니 바라보며 서 있자 자세히 보니 또 성한 몸은 아닌 듯싶다. 다리 절구 팔 감싸 메구 오는데 뭐지 싶더라. 씨팔 민윤기 생각나 빡친다. 그냥 지나치기루 맘 먹구 다시 걸음 옮기는데 내 눈까리가 삔 건지 진짜루 대가리 나사 하나가 빠진 건지 몰라두 저 인간이 자꾸만 민윤기랑 겹쳐 보인다는 거다. 좆같은 맘에 멈춰서면 저 짝에서는 멈추지두 않구 걸어온다. 그러다 마주치면 익숙한 목소리에 눈에서 또 뭐가 흐른다. 씨팔.






- 살아 보네.

- 씨팔놈아. 넌 왜 아직 그 거지같은 정장 입구 있냔 말이다.

- 차라리 죽게 냅두지 그거 또 살려다가 갖다 써먹더라구.

- 못된 놈. 넌 나 씨팔 죄책감에 파묻혀 뒤지라는 소리냐.

- 그랬음 너 안 살렸다.




정장 안 입은 모습 보니 그래두 좋다. 민윤기 개씨팔놈은 아직두 그 더러운 정장 입은 채루 다리 저는데 그 꼴 보기 싫어 눈 부라리면 쪽 째진 눈으로 슬 웃어 보인다. 근데두 나는 그거 못 미워하구 못된 놈, 씨팔놈, 나가 뒈져, 하며 속없는 말 내뱉는데 민윤기 피 엉겨붙은 팔로 내 머리 쓰다듬으려다 지 손 보고 다시 내리고 내 눈에서 흐르는 거 닦아나 준다. 씨팔, 지 눈에서 흐르는 건 좆도 안 보이지. 그래서 그거 닦아주니 민윤기 애써 웃어보이는데 그거 미워할 수도 좋아할 수도 없어 난 자꾸 욕지꺼리 내뱉는다.






- 내 손 잡구 도망치자.

- 싫다.

- 씨팔 왜 자꾸 지랄인데!!

- 나만 이 정장 입구 살면 너 안 찾겠다더라.

- 그럼 차라리 내가 그 정장 입을란다.

- 뒈질 각오로 보내줬더니 지랄이다 너.




그러니까 왜 나만 보내냐구 이 개썅놈아!! 민윤기 가슴께 퍽퍽 쳐대니 아프지두 않은지 피 엉긴 손으로 내 등 쓸어내리는데 그거 꺼림칙하지두 기분 나쁘지두 않다. 왜 미워하지도 못 하게 만드냐. 나 꼭 껴안구 눈에서 물 질질 흘리던 민윤기가 정장 품에서 울리는 핸드폰 보더니 내 등 한 번 사알살 쓸어내리구 나랑 지랑 떼어낸다. 근데두 난 눈에서 나오는 그거 못 멈춘다. 민윤기가 내 입술에 지 입술 처박고 부빈다. 나 그거 거부할 맘 없어 민윤기한테 이끌리는 대로 맡기니 잠깐 지나구 민윤기 입술 떼낸다. 못내 아쉬운 맘 들어 내가 변태 같다구 느낌서두 민윤기 입술 바라보다 다시 얼굴 축축히 젖어든다. 그럼 민윤기 씨팔놈은 피 묻은 손으로 내 얼굴 한 번 어루만지구 물러선다.






- 석진형 믿을 사람이니까 안심해라.

- 씨팔 그 사람 말구 너랑 살 거라구 미친놈아.

- 석진형한테 통장 맡겨뒀으니 그거 가지구 떵떵 거리면서 살라구 이 년아.

- 통장 없어두 된다. 너랑 갈란다.

- 자꾸 망설이게 하지 말구 이제 가라.

- 민윤기 씨팔놈아. 사랑한다구. 사랑한다구 개새끼야.

- 나 같은 거 이름 기억 안 해두 된다. 그러니까 잘 살아라.

- 넌 씨팔 끝까지 니 생각만 하지. 나 뒈지길 바라는 거지 너.

- 뒈지지 말구 이젠 인간답게 살아라 예쁜 년아.




사랑한다구 말 못해줘서 미안하다. 잘 살아라 김여주야. 그 말 끝으루 민윤기 다리 절며 지나치는데 그거 잡지두 못 하구 주저앉아 처 울기만 한다. 김석진이 그러던데 이건 눈물이라더라. 슬프면 흘리는 건데 이거 흘리면 그 사람 사랑하는 거라더라. 난 민윤기 땜에 눈물 흘리구 그래서 민윤기 사랑한다. 근데 저 개씨팔놈은 사랑한다구 못 해줘서 미안하담서 지나가버린다. 사랑한다구 말하면 미련 남을까 애써 다리 절며 떠난다. 지 이름 잊으라는데 못 잊을 거 알면서두 저런다. 오학년 때부터 입던 검은정장 벗겨주구 새 옷 입히구 살게 한 게 민윤기인데 민윤기는 아직두 저 정장 못 벗어던진다. 민윤기 씨팔놈아. 난 지금 여기서 처울구 있는데. 너 사랑한다구 눈물 흘리는데 넌 왜 여기 없냐. 민윤기 개씨팔놈아. 난 너 덕분에 김석진이 사준 청바지랑 맨투맨 입음서 사는데 왜 너는 아직두 그 검은정장 입구 총 맞구 다니냔 말이다. 민윤기 개씨팔놈. 존나게 사랑하는데, 아직두 못 잊구 또 사랑하는데 넌 씨팔



나보구 달리람서 넌 왜 아직도 검은정장 입구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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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프로필에 어여쁜 파란 연필을 달게 된 신입 작가 제국입니다 . . . ! 이렇게 빠르게 파란 연필을 달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 . .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연재 텀이 다소 느릴 수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ㅜ . ㅜ 그래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 예쁘게 지켜 봐주세요 :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손팅 부탁드릴게요






2018. 9. 1. 9월의 첫 날, 감사함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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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차오르는달☾  736일 전  
 작가님... 아니 선배님 읽으면서 울컥했습니다. 글 너무 제 취향이고 좋네요 ㅠㅜㅜㅜㅜㅜ

 차오르는달☾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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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RY  852일 전  
 작가님 여기서두 좋은 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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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별꽃  869일 전  
 드디어 찾았다♥ 여기서도 같이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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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뚜들  869일 전  
 도뚜들님께서 작가님에게 11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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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뚜들  869일 전  
 작당글 잘읽었어요 작당축하드려요 앞으로 여기서도 건필하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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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묘  871일 전  
 찾앗어요 말러버 님 파란연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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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루  871일 전  
 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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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사  871일 전  
 왜 작당이신지 알것 같네요 ,건필 하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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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MA봄아  871일 전  
 작당글 잘 읽었습니다, 예쁜 말에 예쁜 포인트 드리고픈데, 포인트가 없어 아쉽네요 ㅠㅜ 건필하세요!
 작당 축하드립니다 :)

 BOMA봄아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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