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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방막공 12화. 대학의 꽃은 엠티지! (2) - W.하늘비달
방막공 12화. 대학의 꽃은 엠티지! (2) - W.하늘비달



-10. 5화

[저번화 최고포인트!]





10.5화 톡빙 진짜 올리면서도 노잼일까봐 걱정했는데 달달이들이 좋아해줘서 참 다행이어써요....ㅠㅠㅠㅠㅠ

하지만 역시 톡빙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이정도면 진짜 여주 팬카페 만들어야 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우리 여주... 넘 매력적이잖아요... 일단 이 글 제목부터가 대놓고 여주가 원탑이라고 외치는 듯한 워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정국 커플을 미시나요!? 이런 어쩌지!! 저 스스로도 이 글 남주가 누군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글구 놀랍게도 엑빙의 나레기데쓰(아 진짜 닉넴 이렇게 지은 과거의 나 뺨맞아라) 는 제가 맞습니다.. 글 읽어조서 고마워용



-포인트명단
⭐0별⭐님 (111), CY:D 님 (20), 괴도침침 님 (20), 옌니_ 님 (3), (닉네임이 한자ㅠㅠ)님 (37), 태태얌~! 님 (100), 똙딹띩님 (10), ==/♡⭐님 (1), 가온푸리 님 (40)




-11화

[저번화 최고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깜빡했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정도면 그냥 진짜 출석하는 거 아니에요? 열분 비달이네 최포는 출석부가 아니라구요ㅠㅠㅠㅠㅠㅠ하지만 계속 출석해주면 고마움. 히히




민덩방아님... 누가 본인 자기소개 세번이나 하랬어요... 닉네임부터 귀요미면서ㅠㅠㅠㅠ





매니저님 오늘도 등판하셨고~~~~

아 맞다 여러분!! 우리 매니저님께서 드디어 작도를 통과하고 작가가 되셨답니다! 구름연달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이시고 (제가 일조한 닉네임이에요 히히) 아직은 작당글 `반복적인 피아노 소리는...` 밖에 업뎃하지 않으셨지만 조만간 연재 시작하실 거라고 해요! 한 번 읽어보세요~~~^ㅁ^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저보다 글을 더 잘쓰시는 것 같음(속닥속닥)






이제는 없으면 허전할 것 같은 Nentt님... 사실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오... 전 아직도 Nentt님의 닉네임을 한글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알려주실 수 있다면 댓글로 살짝(찡긋

그리고 말씀대로 저는 되게 청개구리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맨날 댓글 반응 보고 다음 에피소드를 짜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남주를 누구로 밀어야 할까 굉장한 혼란에 빠지게 되실 거예요 ㅡ킄크킄ㅋ크크





천포 감사합니당! 프사도 닉네임도 시크함 뿜뿜하는 달달이시군요^ㅁ^





와 닉네임 간지... 지민이 귀엽다고 하시는데 프사 속 지민이는 넘나 냉미남스러운 것 아닙니까ㅠㅠㅠㅠ 오늘 편으로 인해 더 지민이를 끙끙 앓게 되실 거예요ㅠㅠ

하지만 지민이만 앓게 두지 않을 것이다. ㅎ

















[저번화 베스트댓글!]



뭐 누구나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ㅎㅎㅎㅎㅎ 이번 컴백 이후로 더 폭발할 바로 그것...





여주가 많이 매력 터지기는 해요 그쵸?ㅎㅎ 제가 원래 이런 성격을 좋아합니다. 다른 글들에선 주변인물들한테 의존하고 도움을 받는 클리셰적인 연약한 성격의 여주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특히 역하렘물에서는 더더... 그래서 그런 전형적인 틀도 좀 깨부술 겸 색다른 여주를 만들어봤어요!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고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택하지 못한 달달이들의 최후의 결론....
































































방탄 하숙집 막냇공주님
방막공 12화. 대학의 꽃은 엠티지! (2)










+)표지는 언제나 chayouk naver.com으로!























































실은 방금 저녁 먹을 때 맥주 한 캔 쯤을 곁들이긴 했었다. 그게 화근이었을지도 모른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말을 희미한 술기운에 의지해 내뱉고 나니 뒤늦게 이성이 번쩍 들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














따뜻하던 봄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여주의 표정 또한 그러했다. 조금 전까지의 웃음기를 완전히 거둔 얼굴을 한 여주가 미간을 잠시 좁혔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

"내가 꼬리라도 친단 뜻이에요?"














이런, 말 뜻을 오해한 모양이었다. 지민은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손을 뻗었다. 그러나 여주의 어깨에 채 닿기도 전에 멀어져 버렸다. 한 걸음 물러선 여주의 표정은 이제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꼬리치는 게 아니면 무슨 뜻인데요?"




"여주야, 그게... 내, 내가 말을 잘못 한 것 같아."

"오빠가 미안할 거 없으니까 사과하지 마세요. 그냥 내 행동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게 궁금한 것 뿐이니까."














사과하지 말라는데 왜 차라리 벌컥 화를 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지민은 멀어진 거리 사이로 비스듬하게 지는 붉은 그림자를 바라보다 두 눈을 일그러뜨렸다. 여주는 미안할 게 없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잘못 말했다는 생각밖에 나질 않았다. 제 가슴 속에서 간질거리는 그 마음의 정체를 알고자 하는 욕심으로, 여주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버렸으니.

화날 때 나오는 성격이 그 사람의 진짜 본성이라면, 여주는 진실로 무서운 사람이었다.














"...그냥,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내가 실언했어.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아..."















결국 고개를 툭 떨어뜨린 지민이 울먹이며 말했다. 제가 먼저 화를 돋워놓은 주제에 울고 싶지 않았지만, 여주를 화나게 했단 두려움이 그것을 이겨 버렸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후두둑 떨어질 듯 그렁그렁한 목소리에 당황한 여주가 그제야 그 차가워진 낯빛을 풀고 입을 쩍 벌렸다.














"아, 아니, 왜 울라고 그래!!"














그리고는 물러선 만큼 멀어졌던 거리를 다시 제 발로 성큼 좁혀 놓았다. 허리를 숙여 지민의 얼굴을 들여다본 여주는 새빨갛게 홍조가 뜬 그의 안색을 확인하고 기겁하며 냅다 눈앞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아오 씨, 뭔 말을 못 하겠네! 왜 울어요!"















제 목덜미를 둘러 안는 온기에 붉게 물들었던 지민의 눈이 잠시 커졌다가, 곧 다시 가늘게 무너졌다. 울컥 차올랐던 마음이 안도감으로 물들며 크게 출렁였다. 결국 지민은 오빠로서의 체면이고 나발이고 여주의 어깨에 턱을 기대며 훌쩍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나, 나는 그냥... 네가 우리 다 도와주니까 고맙기도 하고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서, 그래서 물어본 건데... 네가 막 갑자기 표정 변하고, 흐으윽."

"아아아이씨 진짜 우냐! 울지 마 박지민! 나 남자 울린 나쁜 년 만들지 말고!!"

"그치마안..."

"그리고 미안한데 그 표정은 제 기본값이거든요? 원래 혼자 있을 땐 그렇게 무표정이에요!"














떽떽거리면서도 많이 당황하긴 한건지 여주는 연신 지민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등에 닿는 일정한 리듬감에선 사심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우는 아이를 달래주는 엄마의 느낌이었다면 모를까.

그 조그만 손으로 반복하는 토닥임을 고스란히 받던 지민이 곧 젖은 눈꺼풀을 닫아 버렸다.

너에겐 없구나, 다른 마음은. 아무것도.....















"...근데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했어요? 내가 오지랖 부리고 다니는 게 좀 띠꺼웠나?"

"아, 아냐 그런 거!"

"흐음. 진짜로?"

"그래, 그러니까 막 내가 이런 말 했다고 앞으로 변하지 말구..."














그러나 지민에겐 이미 싹터 버린지 오래였다. 그게 무엇의 새싹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지민이 꼼지락거리던 손 끝을 소심하게 여주의 허리에 얹었다가, 곧 욕심스레 조금 힘을 주어 끌어당겼다.














"...그냥 앞으로도 그대로 있어 줘."















미약한 마음이나마, 내가 피울 수 있게.

바위처럼 단단하다 할지라도... 네게 뿌리내릴 수 있게.

























***
























저녁식사 후 (그리고 지민과의 눈물 대환장 파티 후) 강당에서의 레크레이션은 그럭저럭 볼만했다. 주로 학생들의 장기자랑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반쯤은 흑역사 각인 무대들을 보며 여주는 꽤 여러 번 웃었다.

물론 그 행복도 아주 잠깐이었지만.













"이상 빅히트 교대 엠티 레크레이션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후끈 달아올랐던 공기가 어느 정도 식고 강당의 불이 켜지자, 여주의 촉에 달린 경고등이 삐뽀삐뽀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즐거웠던 마음은 사라지고 이제 곧 술파티가 벌어질 거라는 예감이 등골을 타고 진하게 올라왔다.

어떻게든 술을 피할 생각밖에 없는 여주였기에 곧바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술 먹이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 밖에 없을 거라는 윤기의 말이 스쳐 지나갔다. 앉아있던 자리에서 어색하게 일어난 여주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차마 다섯 발자국 떼기도 전에 덥석 붙잡혔다. 손목을 붙든 건 다름아닌 과대 언니였다.














"여주, 어디가?"

"네.... 네? 화, 화장실..."

"아. 나랑 가자, 마침 나도 다녀오려고 했는데."

"........."














댁이 왜 따라와!!!!!!

주섬주섬 일어나는 선배의 정수리를 칠 듯이 노려보던 여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 슬쩍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타이밍 개같네.

어영부영 화장실에 갔다가 도망칠 수도 없게끔 과대 언니에게 포획되어 다시 돌아온 여주가 이번엔 얼굴을 완전히 구겨버렸다. 분명 아까는 레크레이션장이었던 곳이 그새 술판으로 개조되어 있었다. 한 구석에 산더미마냥 쌓인 술 박스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뭐 이런 미친 행동력... 평소엔 좀비 떼마냥 학교 다니는 사람들이...














"여주야 앉아~!"

"네 자리 여기야!"















패닉 상태에 빠진 여주를 주현과 지은이 과하리만치 살갑게 맞이했다. 그들이 친히 마련해준 여주의 자리는 하필이면 근처에 술고래라고 소문난 선배들이 다수 분포한 정가운데의 자리였다.

이것들이 진짜 뒤질라고... 여주가 살기를 담은 희번득한 눈으로 두 친구를 쳐다봤다. 그러나 이미 주현과 지은은 여주의 주사를 확인하고야 말겠다는 목적 말고는 아무것도 상관 없어 보였다.

앉으면 무조건 술 마시게 될텐데. 이미 산재해 있는 갖가지 소주와 맥주병을 쳐다보던 여주가 갈등했다. 선배들한테 진짜 찍히긴 하겠지만 그냥 도저히 술 못마시겠다고 하고 쨀까?.....















"멀뚱히 서서 뭐 해? 앉아서 과자나 좀 먹어. 이거 맛있어."

"오, 네."















는 무슨.

과자라는 말에 돼지본능이 반응해 버려 반사적으로 냅다 착석해버린 여주가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 씨... 걸려들었어....

그러나 이미 앉은 이상 후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능숙하게 신입생을 낚아낸 선배들이 곧바로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야, 또 그냥 마시면 재미없는 거 아니겠냐? 대학 엠티의 묘미가 뭐야! 술게임이지 술게임!"















그런 말 졸라 처음 들어보는데.

심기가 불편해져 프로불편러가 되어 버린 여주가 작게 꿍얼거렸고 지은은 웃는 낯으로 여주의 허벅지를 찰싹 때렸다. 미친, 조용히 해.














"혹시 랜덤 게임이라고 들어는 봤나?"

"그게 뭔데요?"

"모르면 마시면서 배우는 거지!!! 아 원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무슨~ 게임!"

"네... 네!?"

"아무 게임 이름이나 대! `무슨~ 게임!` 세 번 외치기 전에 못 대면 마셔야 되니까!"

"어... 어, 어, 누, 눈치게임!?"

"일!"

"이!"

"삼!"

"삼...."

"어 걸렸다!! 마셔라 마셔라!"

"혜온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무슨~ 게임!"

"바... 바니바니 바니바니!"

"당근 당근!!"

"바, 바니... 이거 무슨 게임이에요!?"

"모르면 마셔라! 마시면서 배우는 술 게임~!"

"내가 다시 시작한다!? 바니바니 바니바니!"

"당근! 당근!"















와 미친 시바 이게 뭐야!!!!!!

눈 깜짝할 새에 정신없이 돌아가는 게임 룰에 당황한 여주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살면서 난생 처음 접해보는 술 문화였던 것이다. 어버버 하다가 결국 잘 빚어진 폭탄주 한 잔을 원샷해버린 동기들을 보며 여주는 굳게 다짐했다.

뭐 어떻게 돼 먹은 판인지는 몰라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죽어도 안 걸려야지!














"지은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무슨 게임!"

"이... 이미지 게임!"

"좋아, 어떤 거 할 건데!?"




"...여기서 제일 술 싫어할 것 같은 사람 지목하기!"













지은의 외침에 짧은 정적이 흘렀다. 모두의 시선이 한 군데로 쏠렸다. 게임에서 지지 않으려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있던 여주는 갑자기 제 이마를 따끔따끔하게 찔러대는 눈총들에 뭐지 하며 고개를 들었고.















"하나, 둘, 셋!"















숫자에 맞춰 동시에 일제히 저를 가리키는 수십개의 손가락을 볼 수 있었다.

그 광경에 잠시 얼어붙어 있던 여주가 딱 3초 후에 얼음 땡 하고 풀리듯 어깨를 파드득 떨며 빽 소리쳤다.














"뭐... 뭐야! 왜 저예요!?"

"야 이건 솔직히 이미지가 아니고 팩트 맞지 않냐? 여주후배 술 싫어하는 거 맞잖아."

"싫은 게 아니고...!"














범법 행위를 하지 않으려는 거다, 이 준법정신 1도 없는자식들아!

아직 민증이 나오려면 하아안참 멀은 자신의 생년월일을 따져보던 여주가 고갤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래도 진짜 안되겠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저 아직 미성년자잖아요..."

"대학 들어왔으면 어른이지 뭘! 아 안 마실 거야? 분위기 축축 처진다 처져!"

"......"














처지긴 뭘 처져, 확 쳐 버릴까 보다.

게임만 똑바로 하고 안 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누구에게 술을 먹이고자 마음을 먹으면 충분히 먹일 수 있는 것이었다. 뿌듯하게 웃는 웬수 이지은을 살벌하게 노려본 여주가 제 앞으로 내밀어진 종이컵에 한숨지었다. 하 씨, 진짜 싫은데.

갈등하는 여주를 눈치챘는지 한 선배가 타이르듯 말했다.














"여주야, 일단 한 번 먹어봐. 이거 그냥 좀 쓴 맛 나는 탄산이야. 너 콜라나 사이다 정도는 먹잖아?"














그 말에 여주는 눈물을 참고 종이컵을 들어야 했다. 선배가 이렇게까지 달래는데도 똥씹은 표정으로 싫다고 뻐팅기다가는 진짜 분위기 개작살 나는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여주가 컵을 입가로 가져다 대자 모두의 이목이 쏠렸고, 주현은 미리 세팅해 놓은 캠코더 위로 조용히 한 손을 얹었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은 여주가 숨을 한껏 참은 채로 컵 안의 내용물을 원샷해 삼켰다. 동시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와아아아아아!!"

"국교과 통곡의 벽이 드디어 무너졌다!!!"

"야, 뭐해 뭐해! 여주 사진 찍어! 이건 역사적 현장이야!"















여주의 울대가 꿀꺽 넘어간 것까지 확인한 국교과 학생들이 환호성을 쳐 댔다. 다른 과 학생들마저 놀라서 쳐다볼 정도였다. 순식간에 몇백여 명의 어그로를 끌어버린 여주가 떨리는 손으로 빈 잔을 내려놓았다. 맙소사, 어머니 아버지... 저는 오늘 법을 어겼습니다...














"........."















근데 술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목구멍을 시원하게 긁으며 내려가는 톡 쏘는 감각과 입안 전체를 훑는 씁쓸한 맛 뒤로 이어지는 묘한 여운이, 그야말로 난생 처음 겪어보는 종류의 맛이었다. 게다가 가슴 속으로 스며들듯 번져 나가는 정체 모를 화끈함까지.

그저 막연히 쓰고 맛없을 거라고만 생각했던 여주는 당황한 표정을 했다. 여주가 걸리는 순간부터 온 시선을 집중하고 있던 사람들이 그 표정을 보고 놀려대기 시작했다.
















"오오, 표정 뭐야? 의외로 맛있다는 얼굴인데?"

"이야 우리 여주 드디어 술의 세계로 들어서는 건가!?"

"....아, 아니거든요!?"














여주가 창피함에 바락 소리지르고 잔을 내려놓았다. 의외로 괜찮은 맛이어서 당황하기는 했다만 그렇다고 더 마실 생각은 없었다. 윤기의 말대로 한 잔 마시고 취한 척 하며 숙소로 탈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곧 여주는 엄청나게 치명적인 문제를 깨닫게 됐다.





취한 게 뭔지 모르잖아.

그 말은 취한 척 하는 법을 모른다는 뜻이었다.
















"그럼 마저 하자!! 여주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무슨 게임!?"

"....끝말잇기, 칼슘!"

"슈우웁.... 야 이게 뭐야! 한방 단어 안 돼!"

"있는데요? 슘페터라는 학자 있어요."

"에이 이걸 누가 알어~! 안되겠다, 둘 다 한잔씩 꺾어!"

"이거 한방 단어 아니라니까요!?"

"보편적으로는 다 모르잖아~"















결국 여주는 제 꾀에 제가 빠져 또 종이컵을 받아들고 말았다. 정신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그야말로 술을 먹이기 위한 게임 그 자체였다. 취한 척 정도로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두 컵째 술을 넘긴 속이 자극적으로 화끈거렸다. 저도 모르게 크으- 소리를 내는 여주의 옆구리를 주현이 툭 찔렀다.














"야, 어때? 생각보다 먹을 만 하지?"

"뭐..."

"맛있지? 맛있구만!??"

"....."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짓말을 잘 못하는 여주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19년 인생에서 알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인 기분이랄까. 이게 바로 어른의 문화였구나 싶어 뭔가 위험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슴 속으로 들어갔던 화끈한 기운이 점점 머리로 올라오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이게 바로 취기라는 건가...!















"야, 이왕 마신 거 포기하고 그냥 더 먹어라. 소주는 어때? 소주도 마셔볼래?"

"......"















여주는 대답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싫다고 한 것도 아니었다. 이 정도면 나름 수긍의 표현이다. 신난 지은이 눈앞에 놓인 소주병을 집어들어 잔에다 약간의 술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주현과 신나게 떠들었다.














"야아, 진짜 성인 되고 나서 셋이서 술 마셔 보는 거 처음 아니냐?"

"그냥 유도리 있게 같이 마실 것이지 선비마냥 대쪽같이 버텨가지고 진짜..."

"뭐 그래도 통곡의 벽 함락시키는 맛이 있지! 야 여주야, 빨리 이것도 먹어 보..."














그리고 발견했다.














".....여주야?"

"...."

"김, 김여주."

"야 너 왜그래?"















고개를 떨구다 못해 바닥에 푹 처박고 있는 김여주를.

분명 20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친구의 참극에 당황한 주현과 지은이 침묵했다. 주변의 선배들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당황한 듯 말했다.














"뭐, 뭐야? 여주후배 왜 이래?"

"지금... 맥주 종이컵으로 두 컵에 간거야?"

"어, 그거 맥주 아닌데."

"뭐? 그럼 뭔데!?"

"뭐긴 뭐야 쏘맥이지. 내가 또 소맥 장인 아니냐? 소삼맥칠 환상적인 비율로 말아놓은 우정환표...."

"야아아아아!!! 술 처음 마시는 애한테 소맥을 처맥이면 어떡해!! 얘 주사가 뭔지도 모르는데!"














기겁한 과대가 옆자리 남학생의 등짝을 철썩 내리치고, 동시에 쓰러져 있던 여주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아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 전엔 모두들 즐거운 기분이었지만 지금은 더없이 불길하다는 거였다. 맥주가 아닌 소맥, 술 처음 마시는 애, 밝혀지지 않은 여주의 주사. 그 키워드가 긴장감을 증폭시킨 순간...














"....ㅎ."

"....?"

"히히."

"....."

"으흐흐흐흐흐....."















여주가 웃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을 산발로 늘어뜨린 채 어깨를 들썩이며 웃던 여주가 갑자기 머리를 뒤로 젖히고 크게 웃어댔다. 그 폭소에 반비례해서 분위기는 점점 더 싸해졌다. 끅끅거리며 웃던 여주가 겨우 웃음을 멈추고 진정하며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넘겼다.

드러난 얼굴에는 술로 인한 홍조와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너무...."

"..."

"너무 예뻐어어어!"

"....악!!!!!"















그리고 동시에 지은이 습격당했다. 고함과 함께 옆자리의 지은에게 달려든 여주가 그대로 지은의 볼에다가 꾸우우욱 입술을 맞댔다. 여기저기서 경악 가득한 고함이 터지고 부랄친구한테 뽀뽀당했다는 충격에 지은이 쓰러졌다.














"우리 주현이도 너어어무 예뻐!"

"야, 저, 저, 저리가!"

"예쁜 사람은 뽀뽀를 해 줘야지!"

















진정할 틈도 없이 여주는 곧바로 반대편의 주현을 덮쳤다. 또 한 번 비명이 내질러졌다.














"아아악!! 감히 나한테... 야 이 미친년아!!"














우렁찬 주현의 절규와 달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여주가 빵긋 웃었다. 이 상황에 존나 걸맞지 않은 미소로 모두를 정지시켜 버린 여주가 나비마냥 팔랑거리는 발걸음을 딛으며 뒤를 돌았다.













"아~ 예쁜이들이 왜 이렇게 많아~"














그리고는 잔뜩 혀 꼬인 발음으로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는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여주가 떠난 (그리고 주현과 지은이 기절한) 국교과 자리에 정적이 흐르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과대가 소리를 질렀다.














"여, 여, 여주... 여주 잡아!!"













시한폭탄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엠티 에피소드는 아마도 다음 화로 끝날 것 같네요. 그나저나 우리 여주 주사 참 흐뭇하지 않습니까?ㅎㅅㅎ

+)참고로 글 앞부분의 최고포인트는 500포부터 올라갑니다!




+)가시기 전에 추천 꾹 댓글 톡톡 포인트 뿅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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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아.니.야  1일 전  
 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

 답글 0
  율찐BT  6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왕자들  10일 전  
 여주 주사 귀여운데요 ㅎㅎ

 답글 0
  포도그  11일 전  
 주사갘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딸기청라떼  24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삐뽀삐뽀 다 ㅋㅋㅋㅋ 경보 울려야 하는 상황 ㅋㅋㅋ

 딸기청라떼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예띠ㅣ  48일 전  
 여주 주사가 .... 뽀뽀?
 정국이 아니면 지민 오빠란테 가겠구먼

 예띠ㅣ님께 댓글 로또 2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지으니1209  56일 전  
 ㅋㅋㅋ어떡해ㅠㅠ

 지으니1209님께 댓글 로또 1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younghyun1109  65일 전  
 시한폭탄ㅋㅋㅋㅋㅋㅋㅋ이제 정국이나 지민이 찾아간닼ㅋㅋㅋㅋㅋ

 답글 0
  태태침침정꾸  66일 전  
 ㅋㅋㅋㅋ

 태태침침정꾸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라해아포방포  69일 전  
 미친...개무섭...실성한건가..?

 답글 0

1186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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