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방막공 11화. 대학의 꽃은 엠티지! (1) - W.하늘비달
방막공 11화. 대학의 꽃은 엠티지! (1) - W.하늘비달

[저번화 최고포인트!]




+)흐으으으윽... 오늘은 명포랑 베댓을 준비 못했어요...ㅠㅠㅠㅠㅠㅠ 원래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깜빡해가지고ㅠㅠㅠㅠㅠㅠ 제가 이걸 후딱 올리구 어딜 빨리 가야 하거든요! 저번화 포인트 쏘신 분들은 다음화에 함께 올리도록 하겠슴미다ㅠㅠㅠㅠ 으어엉엉 달달이들 미아내ㅠㅠㅠㅜㅜ






























































방탄 하숙집 막냇공주님
방막공 11화. 대학의 꽃은 엠티지! (1)










+)표지는 언제나 chayouk naver.com으로!



















































대학의 꽃, 엠티.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자연스럽게 인싸가 될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최적의 시기.



그리고 그 엠티에,













"1, 18학번 다 참여해야 한다고요?"

"응."

"왜, 왜요!?"

"신입생은 꼭 필수 참석이야. 특별한 사정 아니고서는."

"저 사정 있는데요!!"

"뭔데?"

"....제, 제가 빠른년생이라 술을 못 마셔가지고..."

"....여주야."

"네..."

"다음 주까지 꼭 참가비 내라."

"아아아아아, 선배애!"













김여주가 (강제) 참석하게 되었다.

























***
























"오빠."

"응."

"엠티는 꼭 가야 하는 걸까요?"













라고 18학번 새내기 김여주가 말했고.














"......강요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웬만하면 가 줘라, 여주야."

"왜요...?"

"네가 안 가면 학생회 개까인다..."















라고 학생회 임원 김남준이 대답했다.

단박에 울상이 된 여주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사실 대학생활 따위, 개썅 마이웨이에 친구라고는 배주현과 이지은만 있으면 되는 여주는 딱히 엠티에 갈 생각이 없었다. 엠티 안 가면 아싸 된다는 소리도 물론 신경쓰지 않았고.

듣기로는 이번 엠티를 위해 학생회에서 술을 몇백 박스 단위로 어마어마하게 살거라던데 그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었다. 어차피 엠티라고 해 봐야 그냥 술 재밌게 마시는 게 전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빠른년생이라는 일말의 양심을 지키고 싶었으나 엠티를 가면 어떻게든 선배들이 술을 먹일 게 뻔했다. 지금껏처럼 안 마시고 뻐팅긴다면 분위기 오지게 말아먹을 게 분명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득이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안 가면 김남준이 까인댄다.













"하아아... 오빠는 대체 왜 학생회예요... 댁만 아니었으면 내가 그냥 양심없이 안 갔을 거 아니야!!!"

"오올, 오빠 생각해주는 거야?"

"그 와중에 감동받지 마요, 진짜 빡치니까!!!"














오냐, 그래그래. 열폭하는 네 살 동생을 우쭈쭈 달래며 남준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여주 안 갈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이번 엠티는 교육대학에서 단체로 가는 대형 엠티였다. 방탄하숙집 내에서는 영어교육과 김남준, 유아교육과 박지민, 체육교육과 전정국 그리고 국어교육과 김여주가 참석하게 될 예정이었고.

엠티에 참석하면 200% 술을 마시게 될 거란 걸 알면서도 여주는 울며 겨자먹기로 엠티를 신청했다. 배주현과 이지은은 드디어 김여주 술 마시는 걸 보는 거냐며 낄낄 웃고는 놀려댈 뿐이었다.














"이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우리 맥주 마실 때 콜라로 꿋꿋하게 버티더니 드디어 무너지는 거냐!!!"

"아 김여주 주사 뭘까? 너무 궁금하네!"

"지은아, 캠코더 가져갈 거지?"

"당연하지. 김여주 흑역사 제조의 순간은 또 이 친구들이 챙겨줘야 하는 거 아니겠냐."

"니새끼들이 정녕 진짜 친구냐...."














과대 선배에게 참가비를 내고 울적해진 여주는 그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엠티 가자마자, 술 마실 분위기 되면, 곧바로 아픈 척 하고 숙소로 튈 테다.


하지만 인생사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으니....















"엥, 그거 진짜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인데."

"헐 왜요?"

"내가 또 미리 가본 사람 아니냐. 거기 진짜 술 처맥일려고 혈안 된 사람들밖에 없어. 빠지려고 하면 다시 질질 끌어다가 앉히는데."














여주의 비장한 계획을 전해들은 윤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김여주를 넘어서는 핵 마이웨이 민윤기였으나, 그런 그도 작년까지는 선배들의 기세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엠티에 (끌려)갔다고 했더랬다. 올해로 3학년 짬밥 쌓고 선배 축에 들었으니 이젠 안 갈 모양인데 여주는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여주의 표정이 굳어지자 옆에 있던 석진이 한마디 했다.














"여주야, 이렇게 된거 그냥 즐겨. 거기 가면 맛있는 것도 많아."

"오빤 먹는 거 밖에 모르잖아요!! 술도 먹을 걸로 치는 거 아니야!?"

"와, 팩트로 조졌다."

"야 내가 그렇게 돼지인 줄 알어!?"

"아니에요!? 아니라고 생각하면 반박해 봐요!"

"........"














그제야 입닫고 쭈구리 모드로 들어가는 석진을 외면해버린 여주가 마른세수를 했다. 하아. 이 와중에 전정국은 엠티 갈 생각에 들떴고 박지민은 그렇게 안생겨서는 술고래라 벌써 신났고. 도움 되는 사람이 없네, 없어.

한탄하는 여주를 달래려는 듯 윤기가 여주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야,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미 신청한 거 후회한다고 달라지겠냐, 그냥 최대한 적게 먹을 생각을 해."

"어떻게 적게 먹어요, 먹이려고 혈안이 됐다면서요."

"한 잔 마시고 취한 척 해."

"...."












천잰데?

























***






















기어코 엠티의 날이 다가오고 말았다. 여주는 대충 꾸린 짐을 가방에 매고 아침부터 썩은 얼굴로 길을 나섰다. 어쩌다 보니 엠티에 가는 남준, 지민, 정국과 다함께 등교중이라는 게 좀 웃겼지만.













"하숙집 인원 절반이 나가버리네. 내일까진 조용하겠다."

"막내들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잘 갔다와!"

"북엇국 끓여놓을게~!"

"몸 조심히 다녀와라!"














마당까지 마중을 나온 하숙집 식구들에게 인사하며 대문을 나오자 봄의 아침햇살이 머리 위로 내리쬐었다. 평소같았다면 청량하다고 좋아라 했을 푸른 하늘인데 오늘따라 곱게 보이지 않았다. 서늘한 표정으로 하늘을 주시하던 여주가 중얼댔다.













"내 기분은 그지같은데 날씨는 참 좋네..."

"비 왔으면 가뜩이나 기분도 그지같은데 날씨도 좆같다고 했을 거잖아."

"야 정국아... 다물어라..."














여주 눈치를 살핀 남준이 정국의 옆구리를 꾹 찔렀다.

뭐 이러거나 저러거나 학교로 와 보니 대절한 버스 여러대가 줄을 맞춰 나란히 주차되어 있었다. 거기에 더하여, 우글우글 몰려든 학생들이 자기 학과의 버스를 찾아 타는 중이었다. 그 광경을 보자니 어쩐지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 가던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했다. 지민이 부푼 마음을 안고 세 사람에게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 보였다.













"그럼 이따가 도착해서 봐요!"

"....."













그리고 발랄하게 돌아서는 지민의 등 뒤에서 서로 눈빛 교환을 하던 세 사람은 이내 다시 지민을 쫓아가 찰싸닥 달라붙었으니.













"데려다 줄게요! 같이 가요!"

"어허이, 뭘 또 그렇게 홀라당 가 버리려고 하시나."

"....버, 버스 안 탈 거야?"

"버스까지만 데려다 줄게 지민아."













당황해서 어버버하는 지민을 쭉 밀고 유교과 버스 앞까지 도착한 세 사람이 짠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이내 저 멀리서 몰려오는 여학생 무리를 발견한 여주가 눈을 댕그랗게 뜨며 작게 외쳤다.














"온다, 온다!"

"머, 뭐가 온다는 거...."













그리고 지민이 여주의 신호를 따라 고개를 뒤로 돌리기도 전에 남준이 큰 목소리로 냅다 외치는 것이었다.














"야야야 지민아! 잘 놀고 오고,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해라!"














우렁찬 목소리에 주변의 이목이 쏠렸다. 놀란건 지민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이 형이 4월 초에 벌써부터 더위를 먹었다.















"갑자기 무슨..."

"혀엉! 벌써부터 형 보고 싶어서 어떠케여! 이따가 우리 여덟 명 있는 단톡방에다 꼭 셀카라도 올려줘여 알겠져!?"















게다가 평소엔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정국도 애교 섞어서 뜬금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층 더 많이 모여들었다. 버스 안에 타 있던 유교과 학생들도 발랄한 하이톤에 무슨 일이지 하며 창문 밖을 내다보았고, 걸어오던 여학생 무리도 이 광경을 목격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민만 그 안에서 홀로 당황탈 뿐이었다.

아니 정구가... 애교 부려줘서 좋기는 한데... 왜 갑자기 이런 타이밍에 그런 말을... 급변한 형과 동생의 모습에 지민이 가방끈만 꼭 쥐며 눈을 댕그랗게 뜨고 있을 때였다.

한 걸음 다가온 여주가 지민의 어깨에다 손을 얹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드는데.














"오빠, 혹시 엠티에서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요."














표정이.....














"바로 나한테 전화해요."

"...."

"개작살을 내버리게."















...

얼어붙어버린 지민이 일진에게 삥뜯기는 학생마냥 가련하게 고갤 끄덕거렸다. 만족스럽게 웃으며 까치발을 들어 지민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여주가 곧 몸을 돌렸고, 딱 굳어있는 여학생들과 마주했다. 며칠 전 지민의 조별과제 문제로 인해 여주가 단톡방을 뒤엎어버렸을 때,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미리 확인해둔 얼굴들이었다.

하나같이 찔리는 표정이네. 시선도 끌었고 이만하면 된 것 같다는 생각에 여주는 정국과 남준의 어깨를 툭툭 치며 가자는 신호를 보냈다. 지민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빠 그럼 이따가 봐요!"

"지민아, 멀미하지 말고 그냥 타자마자 바로 자!"

"형 지쨔 셀카 보내야 돼여!"

"끝났으니까 혀짧은 소리 그만해라."













그리고 우르르 몰려가버리는 세 사람의 등을 바라보던 지민의 얼굴이 멍해졌다. 저 사람들, 지금 설마 날 위해서...

지민이 가만히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러다 한 손을 들어올려 제 머리 위에 얹었다. 여기를, 쓰다듬었다. 자기가 뭐라고. 나보다 더 작은 게.






사람들 사이로 멀어지는 여주의 까만 머리카락이 지민의 시야에 깊게 남았다. 조별과제에서 지민을 부려먹으려 했던 여학생들은 지민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후다닥 버스에 올라탔다. 대신 다른 학생들 몇몇이 버스에서 나오더니 지민에게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오빠! 여기 서서 뭐 하세요, 얼른 타요!"

"....어? 아, 으응. 알겠어."

"그나저나 방금 그 사람들은 누구예요?"

"혹시 그 키큰 사람 김남준 선배 아니에요? 영교과 과탑 그분....?"

"헉 진짜!?"

"그 옆에는 그 누구지, 체교과 전정국 맞죠?"

"와 대박...! 걔는 얼굴로 과탑 먹는 애잖아!"

"여자분은 얼굴은 뭔가 낯익은데 누군지 잘 모르겠는..."

"나 알아! 그 애 실음과 태형 오빠 여친이야!!"

"아 헐 진짜!?"

"...얘, 얘들아, 잠깐만."














자기들끼리 흥분하여 떠들어대는 동기들을 바라보던 지민이 말을 자르고 끼어들었다.















"너희가 그 애들을 어떻게 알아...?"

"오빠 왜 그래요, 다들 엄청 유명하잖아요!"

"아앗 생각해보니까 지민오빠랑 태형오빠랑 학관에서 같이 밥먹는거 본 적 있는 것 같아!"

"헐... 지민오빠 사실 되게 인싸였네요!?"

"뭐야아~ 근데 왜 그동안 조용하셨어요? 저는 오빠가 좀 소심한 분인 줄 알았는데..."

"....."













아, 이제 알겠다.

지민이 웃었다.














"...내 친구들이 그렇게 유명한 애들인 줄 몰랐네."














지민이 웃는 것을 처음 보는 학생들의 입이 모두 떡 벌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민은 계속 웃었다. 이제 알겠다. 우리는 그냥 단순한 하숙인의 관계가... 아니었구나.

꼭 가족 같다.

그 두 글자가 떠오르자 어쩐지 울컥하게 되었다. 내게 가족이란 건 진짜 가족이 아니었는데, 저 사람들은 내 가족도 아니면서 왜.















"...."















곧 마른침을 삼킨 지민이 굳게 결심했다.

단톡방에 최고로 잘생기게 나온 셀카를 올려야겠다고.

























***



























엠티 장소는 서울에서 버스로 2시간 반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펜션으로 이뤄진 거대한 마을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이 곳은 강과도 가까운데다 거대한 강당과 운동장도 있어 몇백명의 대인원을 수용하기에 딱 적합했다.

도착하자마자 곧장 숙소에 짐을 풀고 곧장 근처의 강으로 래프팅을 했고, 펜션으로 돌아와서는 젖은 옷도 말릴 겸 펜션 뒷편의 야트막한 동산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었다. 물론 여주는 시작한 지 3분만에 조끼에 물감 맞고 아웃됐다.


뚱하게 썩은 얼굴로 뒷산 입구에 앉아있으려니 곧 저 멀리서 익숙한 두 다리가 터벅터벅 걸어내려왔다. 누군가 하고 보니 아니나다를까 물감 얼룩을 완전히 뒤집어 쓴 김남준이다. 여주를 알아본 남준이 여주 옆자리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누구한테 맞았냐."

"전정국이요."

"나도."

"난 총 한 번도 못 갈겨봤는데."

"나도."

"오빠 군필 맞아요? 어떻게 총으로 미필한테 져요?"

"군대에서 헤드락 걸고 물감총 쏘는 근육돼지한테 맞서는 법은 안배워서."

"지 혼자 순식간에 열 명을 학살하던데."

"그래. 개무섭더라. 우리가 호랑이 새끼를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오한이 서린 남준이 어깨를 바르르 떨었다. 어쨌거나 정국의 활약 덕에 결국 서바이벌 게임은 정국네 팀이 우승했고, 그 다음엔 펜션에서 자유롭게 저녁식사가 이어졌다.

어마어마하게 쌓인 접시들을 설거지할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천만다행으로 이긴 여주는 산책할 겸 펜션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 보니 길이 참 예쁘다. 슬슬 노을이 지는 길가를 구경하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터지는 밝은 웃음소리에 멈칫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유아교육과 펜션 마당에서 바베큐파티를 벌이는 학생들이 보였다.

아, 유교과면 박지민도 있겠네.

가서 아는 척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여주는 문득 시야에 걸려드는 인물에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글우글 몰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가장 가운데에 선 지민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오..."















아침의 작전이 좀 통한건가? 친구 많이 생겼네.

꽤나 즐거워 보이는 모습에 안도한 여주가 새삼 뿌듯한 기분으로 뒷짐을 졌다. 어제 하숙집 식구들과 급조한 작전이었지만 꽤 잘 먹힌 것 같으니 잘된 일이지 뭐.

괜히 아는척했다가 분위기 깨지 말고 그냥 가자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간만에 인싸 맛을 보며 동기들에 둘러싸여 있던 지민은 저 멀리 보이는 까만 머리카락에 멈칫했다.













"어..."














여주 아닌가? 왜 여주가 저기 있지?

지민은 주변 사람들의 존재도 잊고 손을 번쩍 들어 여주의 이름을 외쳐 불렀다. 하지만 멀어서 그런지 여주는 돌아보지 않았다. 지민이 자릴 벗어나려 움직이자 동기들이 지민을 붙들었다.













"오빠 어디 가요!"

"어, 어? 아.... 아는 사람 있어서."

"누구요? 저 분? 저 분 이름이 여주예요?"

"오, 여주면... 실음과 김태형 여친 아닌가?"













이틈을 타 빠져나가려던 지민이 멈칫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버스 앞에서도 저 소리를 들었었는데, 김태형 여친이란게 대체 무슨 소리지?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였다. 인파를 뚫고 냅다 뛰어서 여주를 따라잡은 지민이 뒤에서 와악, 하고 여주를 놀래켰다. 여주는 지민의 뜻대로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순식간에 정색했다. 그 표정 차이가 얼마나 우습고 귀여운지 아마 여주 본인은 절대 모를 것이다.













"아오 진짜. 뭐예요!?"

"히히."

"웃기는... 아까 저기서 고기 먹고 있던 거 아니었어요?"

"응, 근데 너 보여서 나왔지이."

"......"














이 오빠가 왜 갑자기 헤실거려.

뭔가 달라진 모습에 고갤 갸웃거리다가도 아마 재밌게 잘 놀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짐작한 여주가 물었다.














"아까 보니까 막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던데, 이제 인싸가 되신 건가요? 엠티를 기회로?"

"응, 그게... 아까 아침에 형이랑 너랑 정국이가 나 막 띄워주고, 애들이 나한테 관심 갖더라고."

"그래요? 다행이네. 사실 그거 우리가 짠 거예요. 감독은 민윤기 연기 코치는 김석진 연출은 김태형 리액션은 정호석... 뭐 어쨌든. 내가 조별과제 때문에 오빠 동기들한테 쌍욕한 걸로 나쁜 소리 듣진 않았구요?"

"응. 신기하게 그 애들이 다른 애들한테는 말을 안했더라고. 근데 나를 좀 피하긴 하더라."














당연히 소문 안 내고 오빠 피했겠지, 왜냐면 그 날 평생 들을 욕 다 몰아서 들었으니까....

차마 이 말은 내뱉을 수가 없어서 여주는 그저 인자하게 웃어보였다. 단톡방이 폭파됐던 건 참 다행이다. 아마 지민이 그 메시지 내역을 보았더라면 기겁해 까무러쳤을 테니까.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잘 된 일이니 싫을 건 없었다. 다행으로 여기고 넘어가려는데 어쩐지 지민이 아까부터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뭔가 할 말이 있어보였다. 여주는 선수를 쳤다.















"근데 뭐 할 말 있어요? 왜 이렇게 쳐다봐."

"아. 그게...."













입술을 우물거리던 지민이 용기를 내 입을 열었다.














"너 혹시... 태형이랑 사귀어?"

".......그게 무슨 전정국이랑 나랑 사귄다는 말 같은 소리예요."

"무, 무슨 뜻이야?"

"개소리란 거죠."

"그치만 우리 학과 여자애들이 그러던데... 너랑 태형이랑 사귄다구..."














당혹스러운 얼굴을 하던 여주가 그제야 깨닫고 아아, 했다.














"알잖아요. 그 오빠 인기 많은 거. 근데 본인은 되게 성가시고 힘들어하길래 제가 여친인 척 하고 다 떼줬어요. 넌 뭔데 우리 오빠한테 고백하고 그래!? 뭐 그렇게."

"아아..."

"솔직히 소문이 날 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오빠네 학과까지 퍼질 줄은 몰랐네요. 우리 학과 애들은 조용하던데... 아. 유교과는 오빠 빼고 다 여자라서 그런건가? 태형 오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포함된?"














여주가 장난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그러나 아까까지만 해도 밝던 지민의 표정은 점차 가라앉았다. 괜히 긴 소매 밖으로 빠져나온 손가락 끝을 꼼지락거리게 되었다. 그러니까, 너는 왜...














"...원래 다른 사람들 힘들어하는 걸 잘 못 보는 성격이야?"

"네?"

"아니, 그런 것 같아서. 저번에 석진이 형도 그랬고... 태형이도... 그리고 나도...."

"음, 좀 그렇긴 하죠. 제가 오지랖이 넓거든요. 마음이 착해서."














그러면서 또 웃는다. 하지만 지민은 웃고 싶지 않았다.














"그냥 오지랖인 거야?"

"....?"

"석진형도, 태형이도, 나도... 그냥 다 오지랖이야?"















새빨간 노을이 길 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저기서 왁자한 웃음이 들리는 가운데, 두 사람이 서 있는 공간만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던 여주의 입가에 점차 미소가 사라졌다.















"다른 마음은 아무것도 없어...?"














나는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개판 오분전 될 엠티썰 쓸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신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이 시리즈인 편들은 같은 색깔로 묶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각각 다른 개별 에피소드는 제목이 흰 색이고 이번 엠티 에피소드는 여러 편으로 진행 될 예정이라 제목을 노란 색으로 해서 차별을 뒀달까... 으음.. 대충 뭔 소리지 이해되죠 달달이들!?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줘야 해!





+)가시기 전에 추천 꾹 댓글 톡톡 포인트 뿅 잊지 말아요!!

추천하기 1050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왕자들  3일 전  
 지민이도 여주 좋아하는 마음인건가요

 답글 0
  포도그  3일 전  
 아니 미친

 답글 0
  younghyun1109  57일 전  
 지민이 급발진 금지.
 지민이 잘 나오게 셀카찍는 거 금지.(이건 민족대학살임ㅇㅇ 그렇게하면 사람들 다 죽어.박지민 잘생겨서 심장마비로)

 younghyun1109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라해아포방포  61일 전  
 재밋네요~

 보라해아포방포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446y4hehe  70일 전  
 와 이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고닝

 446y4hehe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니닷  79일 전  
 지민이 슬슬 어필하네요

 니닷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곰도리태태  85일 전  
 뭘까...

 곰도리태태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럔{여주}  115일 전  
 무슨마음인데 지밍아 ..!

 답글 0
  7개의보석♡  120일 전  
 시작되는 것인가

 7개의보석♡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여미키위  127일 전  
 다음화에 어느 정도로 개판이 될지 궁금..

 답글 0

1038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