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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방막공 10화. 막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 W.하늘비달
방막공 10화. 막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 W.하늘비달

[저번화 최고포인트!]






크읏 별클로버님 비장미 오져버려따....!!!(눈막) 참 매번 이런 하찮은 글에 거액 팡팡 쏘시는 최포둥이들의 쿨함에 감격할 뿐...






아 쓰읍 매번 칼같이 출석하시는 민덩방아님때문에 내 손 베임; 아무래도 여주랑 정국이가 막내에 동갑(이라고 여주가 강력주장중)이다보니 케미가 확실히 팡팡 터지긴 해요! 그렇다고 남주가 정국일거라 생각하시면 그거슨 경기도 오산^^ 조만간 모든 멤버들과의 케미를 차례차례 터뜨려드리죠ㅎ






또 속보입니다! 비달이네 최포 리스트에 기어코 발을 들인 Nentt님이 이젠 여주정국 커플을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리 놔두지 않을거라는데요....!!!! 과연 Nentt님의 최애 조합이 바뀔지 아닐지 기대됩니다!







-포인트명단
CGVs2님 (50), 요이로 님 (300), 인절미루 님 (100), 정원이깃든밤 님 (10), 정국에서뷔가오네 님 (10), 춰칼릿 님 (100)






[저번화 베스트댓글!]



벚꽃이 그리도 예쁘디... 바보들아... ㄴ....나도 바보 되고 싶다 어헝으으엏ㅇ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써놓고 좀 당황했어요ㅋㅋㅋ아 이거 블락먹는건 아니겠지; 하고





아 왜 매번 눈물유발하는 댓글이 있는거냐구요ㅠㅜㅠㅜㅠㅠ 흐윽흑 윤설님 저랑 같이 울어요 엉엉 나도그래요ㅠㅠ




허얼 이렇게 정성스러운 예쁜 댓글... 넘 고마워요... 글을 정말 꼼꼼하게 잘 읽어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ㅠㅠㅠ 하나하나 포인트 잘 짚어가며 감상해주시는 이런 댓글은 정말 한번두번 계속 다시 읽게 되는 것 같아요ㅠㅠ


크읍 그럼 이 감격스러움을 이어서 이번화 시작해볼까요....!!!




























































방탄 하숙집 막냇공주님
방막공 10화. 막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표지는 언제나 chayouk naver.com으로!













































`다음 소식입니다. K그룹의 김석환 회장이 내년 초 K그룹의 주력 계열사 K전자의 차기 사장을 지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 K전자의 사장은 김석구 대표로, 차기 사장이 B모 대학교 출신의 엘리트로서 현재 후계 과정을 이미 밟고 있다는 소식이 퍼짐과 동시에 K전자의 주식이 급등했-`












뚝. 텔레비전 화면이 까맣게 바뀌며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끊겼다. 널찍한 소파에 비스듬하게 누운 채로 영혼없이 텔레비전을 보던 여주의 눈에 그제야 의식이 되돌아왔다. 그 때 뒤돌아본 제 옆자리에서,

석진은 아무 표정 없는 얼굴로 리모컨을 부서져라 쥐고 있었다.











"오빠?"

"......"

"석진오빠."

"....아, 응? 불렀어?"

"왜 갑자기 티비를 꺼요?"












뒤늦게 반짝 정신을 차린 석진이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피부가 새하얗게 질리도록 리모컨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있는 손을. 짧은 정적이 흐르고, 얼른 손에서 힘을 풀어버린 석진이 나쁜 짓을 저지른 것처럼 그것을 제 등 뒤에다 감춰 버렸다.













"아... 미안. 내가 왜 끈거지? 다시 킬게."













그리고 여주는 바보가 아니었다.














".......아니에요, 뉴스 재미도 없었는데 걍 들어가서 잘래요. 잘 자요 오빠."

"으, 응."

"아 맞다. 저 오빠한테 뭐 하나만 부탁해도 돼요?"

"응...? 뭔데?"

"어제 학교 후문 마카롱 가게에서 마카롱을 한 박스 사왔는데 너무 달아서 도저히 다 못먹겠어요. 냉장고에 반 정도 남았는데 오빠가 좀 먹어줘요. 그거 유통기한 내일까지라."

"어 뭐야, 진짜? 나 그거 되게 좋아해!!"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마카롱은 여주 또한 환장하게 좋아하는 간식거리였고.

문을 닫고서 제 방으로 돌아온 여주는 얼어붙은 것처럼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다. 뭔가 기묘한 느낌이 등골을 간지럽히는 것처럼 떠오를 듯 말 듯 했다. 그러다 머릿속에 갑자기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순간 확 뒤를 돌아보았다. 방문으로 가로막혀 지금은 보이지 않는 김석진을.

실은 그 때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























"있잖아요, 오빠."

"응."

"알면 안 되는 걸 알았을 땐 어떻게 해야 돼요?"













부엌에서 물을 마시다 말고 지민이 침묵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소파에 걸터앉아 진지하게 묻는 막내 때문이었다. 하여간 우리 막내는 평소엔 폭력과 식탐 외엔 아무것도 모르다가 가끔 뜬금없이 저런 심오한 질문을 던진단 말이지. 일단 지민은 조심스럽게 소파 쪽으로 다가가 여주의 옆에 걸터앉았다.














"왜, 무슨 일 있어?"

"뭔지는 말하기 좀 그렇고요, 그냥... 누구 비밀을 어쩌다 알게 됐어요. 아니 확실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본인은 되게 밝히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제가 알아버리는 바람에 곤란하게 됐단 말이죠."

"음... 네가 알고 있다는 걸 그 사람이 알아?"

"아뇨. 몰라요."

"그럼 뭐가 문제야?"














지민의 말에 여주가 폭 한숨을 쉬었다. 하얀 얼굴에 보기 드물게 수심이 가득했다. 어쩌면 늦은 저녁, 보조등만 켜 놓은 거실의 어둑한 분위기 때문에 여주가 더 우울해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늘진 표정으로 입을 우물거리던 여주가 고갤 툭 떨어뜨리며 말했다.














"그 사람을 내가 동정하면 어쩌나, 싶어서."

"....."

"제가 동정해도 될 만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근데 자꾸, 불쌍해지는 거예요. 많이 힘들겠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앞으로는 얼마나 더 힘들까. 내가 뭐라도 도와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

"오지랖 존나 넓은 거 나 스스로도 알긴 알겠는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는 여주의 눈동자에는 누가 봐도 진심으로 그 사람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고여 있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지민은 그 순간 기묘한 생각을 해 버렸다.














`네가 좀 알아서 해!`

`혼자서도 잘 할 거라 믿는다.`














동정이라도 좋으니, 나도 저 눈에 담겨봤으면 좋겠다고.....













"띠민 선샌님, 울어여?"

"....응?"

"여기서 울면 안대는데. 울면 동후랑 지혁이가 놀릴텐데."













자신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그 맑은 눈망울에 겨우 상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선생님 안 울어."













지민이 희미하게 웃으며 꼬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민이 속한 유아교육 동아리에서 한달에 두 번 봉사활동 나오는 어린이집의 원생 중 한명이었다. 말끔한 지민의 눈가를 보고 그제야 안심한 아이가 배시시 웃었다.













"선샌님 우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머리가 막, 이러케, 밑으로 내려가 있길래요."

"......"














이래서 아이들은 속일 수 없다. 꼬마들을 만날 때마다 지민이 항상 해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맑고 투명한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겠지. 저 커다란 눈으로 온 세상의 거짓을 걷어내고 알멩이만을 직시하던 그런 시절.


그 시절에, 왜 그 사람들은 내게 들킬 게 뻔할 거짓말을 했을까?

나를 아낀다는, 사랑한다는, 그런 거짓말.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역시 보조선생님들이 오시니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저희가 더 감사하죠. 다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선샌님들 안녕히 가세여!!"














4시간의 봉사가 끝난 후 어린이집을 빠져나오는 기분은 늘 반쯤 허전했다. 중요한 것을 두고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면 대충 설명될 것 같다. 2주 후에나 이 애들을 다시 볼 수 있겠지. 씁쓸한 기분으로 아이들을 둘러보던 지민이 무거운 발걸음을 끌어 어린이집을 벗어났다.

사실 가고 싶던 현대무용과를 접고 유아교육과를 지원한 데에는 별다른 이유 없었다. 그냥 작은 소망이 전부였다. 내가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나같은 유년시절을 겪게 하지 말자는 소망.

하지만 그럭저럭 나온 수능 성적을 가지고 쉽게 입학했던 것과 달리 유교과에서의 생존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실은, 좀 많이....













"여보세요."

[야 지미나, 나 태형인데 너 오늘 누구랑 밥먹어?]

"....혼자 먹을 거 같은데....."

[....나도 혼자다, 나랑 먹자.]

"응, 그래..."













예를 들면 학과 내에서 강제 아싸 신세가 되어버린 처지라던가.

그렇잖아도 대학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곧바로 군대부터 다녀온 지민은 올해 입학하여 현재 복학생 신분이었다. 게다가 1학년 전체에서 홀로 남자이니 자연히 친구 하나 없게 되어버렸다. 물론 여사친을 만들면 된다지만 선천적으로 수줍음이 많은데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리기까지 하니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지민과 동갑인 현재 3학년 여자애들이 좀 놀아주기는 한다만 그들도 엄연히 지민보다 선배였다. 듣는 수업이 다르고 활동이 다르니 자연히 마주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지민은 요즘 자신과 비슷한 이유로 과내 아싸가 된 태형과 함께 다니곤 했다. 그마저도 학과가 달라 점심밥 같이 먹는 정도가 전부였지만.



그리고 소오올직하게 말하자면, 학기 초에는 지민에게 접근하는 여자애들이 퍽 많았었다. 복학생답지 않은 귀엽고 풋풋한 외모에 홀린 까닭이었는데 그마저도 얼마 못가 전부 다 떨어져나가고 말았다. 워낙 거절을 못하는 지민이 그 모든 여학생들의 요구를 전부 어영부영 수용해주다 보니 그가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나버린 것이다.

....복학생에 청일점에 루머까지. 아직 1학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부터 암담한 나머지 대학생활이 눈에 선한 듯 하다.



두 번째 힘든 점으론 역시나 조별과제를 꼽을 수 있겠다. 이건 더 악질적인 문제였다. 지민이 쉽사리 거절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눈치챈 몇몇 학생들이 그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기, 오빠!"

".....저요?"

"네 오빠. 혹시 이번 조별과제.. 저희랑 같이 안 하실래요?"













처음엔 되게 고마웠다. 아싸인 날 이렇게 챙겨주는 천사들이 있었다니, 역시 유교과의 미래는 밝구나! 하면서 신나는 마음으로 하숙집 식구들한테까지 이 기쁨을 표출했었다.














"형! 형! 윤기형! 역시 아직 이 나라에 희망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나봐요!"

"갑자기 달려와서 그게 뭔 소리야."

"그러니까 제가 사실 학과 안에서... 이러쿵 저러쿵...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어쨌든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것 같아요 그쵸!?"




"................"














그리고 광대승천을 숨기지 못하는 동생을 바라보던 윤기의 표정은 짜게 식어갔다. 구린내가 여기까지 나는데 어떻게 이 자식은 이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애마냥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을 수가 있지? 유아교육과 들어가더니 본인 정신연령까지 유아가 돼 버린 건가.

하지만 동생이 혹독한 대학생활에서 겨우 얻은 한 줄기 희망을 와장창 깨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윤기는 측은함 넘치는 표정으로 지민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그래... 다행이네... 어디 한 번 열심히 해 봐..."

"네 형!!"

"...그리고 뭔가 좆된 거 같다 싶으면 언제든지 우리한테 말해야 돼. 알겠지?"














그럼 물론 나는 가만 있을거지만 우리 다혈질 막내 두명이 알아서 너네 학과 휩쓸러 가줄테니까.

윤기의 숨겨진 말뜻을 알아채지 못한 지민은 여전히 동심 넘치는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외칠 뿐이었다.














"에이! 형! 좆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다들 좋은 애들인데 잘 되겠죠!"















....라고 말한지 어느덧 일주일.

지민은 현재 자신이 좆됐음을 여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교내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지 벌써 30분째, 지민이 앉은 테이블에는 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시켜놓은 음료도 어느새 다 마신 지민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려다보았다. 정확히는 핸드폰 액정에 띄워진 조별과제 단톡방을.















[저기... 다들 왜 이렇게 늦으세요? 언제 오시는 거예요?]

[혜정]-[ㅠㅠㅠㅠㅠ정말 죄송해요 오빠ㅠㅠㅠ저 지금 일어났어요... 도착하려면 두시간 반은 걸릴 거 같은데...]

[은주]-[저 어제 뭘 잘못 먹었는지 속이 너무 쓰려서요. 오늘 못 갈 것 같아요]

[민영]-[저두요ㅠㅠ 병원 가야해서 오늘은 좀ㅠ]

[선희]-[죄송합니다... 저 어제 남친이랑 헤어져서... 도저히 밖에 나갈 기분이 아니예요...]













지민의 의사 없이 펼쳐지는 불참 파티를 처참하게 내려다보던 그가 무거운 한숨을 내뱉었다. 조별과제의 폐해라느니, 그런 거 다 인터넷 미디어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건줄 알았는데. 자신이 그 상황에 정말 놓이게 될 줄은 몰랐다. 자신에게 강제로 떠맡겨진 그들 몫의 과제를 생각해보던 지민이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게 뭐야아..."

"그게 뭔데요?"

"....허억!!!"














뭐야!!

등 뒤에서 들려오는 대답에 소름이 끼친 지민이 앉은 자리에서 한 뼘쯤 붕 튀어오르며 비명을 질렀다. 팔짱을 낀 정국이 자신을 삐딱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 속 카톡 대화를.













"죄송합니다? 누가 형한테 죄 지었어요?"

"뭐가, 뭐가?"













정국의 중얼거림에 이젠 여주까지 나타났다. 둘이 애초에 함께 카페에 왔던 모양이었다. 정국은 지민이 말릴 새도 없이 그의 핸드폰을 잡아챘고, 여주는 정국의 어깨에 매달린 채 그 핸드폰을 함께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둘의 표정이 순식간에 썩어들어갔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왔던 여주의 눈동자가 새까맣게 물들었다.













"와... 이건 또 무슨 씨발새끼들이야?"

"얘, 얘들아. 여긴 어떻게..."

"뭔데요, 조별과제? 근데 오늘 아무도 안 온 거예요? 오빠 빼고?"














정국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아 든 여주가 휙휙 스크롤을 움직였다. 그리고 표정이 더 구려졌다. 그걸 함께 본 정국도 마찬가지였다.














"와, 우리 조도 그렇게 좋은 팀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형은 더 심하네요."

"인정. 이것들에 비하면 우리가 백배 낫다."

"...너네 같은 조야?"

"조별과제 준비하느라 여기 온 거였는데요?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얘랑 카페를 왜 와요.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대충 대답한 여주의 두 눈이 비장하게 빛났다.














"방금 그거, 지금 다들 오빠한테 지 일 몰아주려는 상황이죠?"















그리고 지민은 직감했다. 여주가 개빡쳤음을. 여주가 개빡치면 말릴 사람이 없음을 잘 알고 있는 지민은 마른침을 꿀떡 삼켰고,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올려두었던 가방을 집었고, 그리고,















"....으아아아아아아!"















냅다 도주해 버렸다.

순식간에 슝 도망쳐버리는 지민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두 사람이 시선을 교환했다. 그리고 동시에 고개를 내렸다. 여주의 손에 지민이 미처 챙겨가지 못한 그의 핸드폰이 들려 있었다.














".....저 오빠 바본가."

"그럴걸."

"이제 뭐하지?"

"뭐하긴, 니 특기를 살려야지."

"내 특기가 뭔데?"

"극딜."

"그럼 너도 니 특기를 살려서 날 보조해."

"그게 뭔데?"

"오프라인 탱커."













여주가 두 눈을 살벌히 빛내며 고갤 양옆으로 우두둑 꺾었다. 윤기의 예언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지금 이것들을 조지지 못하면, 전정국 넌 나랑 내일 유교과 건물로 가는 거다."













투지를 활활 불태우는 여주의 곁에서 정국은 조용히 머릿속으로 중얼거렸다. 니가 지금 조지지 못할 리가 없을텐데...







지민이 핸드폰을 다시 되찾게 된 건 여주와 정국이 하숙집으로 돌아온 후였다. 내내 거실을 맴돌며 불안함에 손톱을 물어뜯던 지민은 엘레베이터에서 땡 소리가 나자 얼른 고갤 휙 돌렸다. 여주와 정국이 도착한 것이었다.












"여.... 여주야! 내 핸드폰..."














으로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지, 라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단톡방 터졌어요. 이제 없음."

"....뭐, 뭐!?"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죄송해요. 그리고 아싸 신세는 그대로겠지만 이제 호구잡히진 않을 거예요."

"여... 여주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월요일까지 오빠한테 메일로 자기 파트 다 정리해서 보내준대요. 오빠가 합쳐서 피피티 제작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용."

"대체 뭐라고 했길래...."














사색이 된 지민에게 핸드폰을 쥐여준 여주가 빵끗 웃어보이고는 잽싸게 도망쳤다. 그리고 뒤에 서 있던 정국이 지민의 어깨를 탁 짚으며 말했다.















"형 핸드폰이 멀쩡해서 다행이에요. 쟤가 자꾸 입에 넣고 씹으려고 해서 말리기 존나 힘들었는데."

"입... 입에 왜 넣고 씹어?"

"눈앞에 있었으면 내가 다 머리통을 씹어 먹었겠는데 없으니까 핸드폰이라도 깨물어야 속이 풀리겠대요."

"......."













허겁지겁 핸드폰을 켜보았으나 여주의 말대로 분명 아까까진 존재했던 단톡방이 없어져 있었다. 망연자실하게 그 공백을 바라보던 지민이 후다닥 몸을 돌려 여주의 방으로 달려갔다. 노크 생략하고 문을 벌컥 열자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던 여주가 어우 깜짝이야, 하며 일어났다.













"여, 여주야아아아! 이거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그냥 냅둬요. 어쨌든 좋은 방향으로 끝났으니까. ...오빠 이미진 좀 망쳤을지도?"

"이, 이러면 나 앞으로 대학 어떻게 다녀!"

"호구보단 나쁜놈 되는 게 대학 다니기 편하대요."

"누가 그래!"

"윤기오빠가."

"......."














역시 상부의 명령이 있었군. 좌절한 지민이 털썩 주저앉았고 침대에서 내려온 여주는 지민 앞에 앉아 위로했다.














"오빠 개강하고 나서 계속 밤늦게까지 과제하던 게 이런 거 때문이었잖아요. 졸업할 때까지 쭉 그럴 거예요?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지금 이렇게 해 두는게 나을거예요. 안그래도 오빠 순둥해가지고 분명 호구잡혔을거라고 그랬는데."

"그건 또 누가 그래!"

"윤기오빠가."

"......"

"그렇잖아도 요즘 오빠 다크써클이 퀭해가지고 걱정이 많았다구요. 잘 된 일 아니예요?













그래. 중요한 건 그게 아니겠지. 지민이 열 내느라 달아오른 얼굴을 감싸며 푹 한숨을 뱉어냈다. 빡침과 걱정 반반으로 크게 확장된 여주의 두 눈에 자신이 비춰져 있다.

담겼다, 저 눈동자 안에.

어쩐지 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눈가가 일그러졌다.













"네가 왜 이렇게까지 해? 오빠 일이잖아. 여주 너랑은 관련 없잖아."

"아.... 지금 우린 남남이니까 신경 꺼라 뭐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아, 아니, 그건 아닌데..."













삐죽대던 기세를 접고 또 금세 쭈글거리는 지민을 보며 여주가 폭 한숨을 쉬었다. 그리곤 엉덩이를 지익 끌어 지민의 앞에 다가와 앉으며 달래듯 말했다.















"마음대로 핸드폰 건드린 건 미안해요. 근데 나도 진짜 답답해서 그랬어. 오빤 너무 착하니까, 그런.... 아씨, 또 빡치네. 어쨌든 당하고만 있는 게 싫어서요."

"....내가 당하고만 있는게 왜 싫은데?"

"그야."














여주가 잠깐 대답을 미루며 눈알을 굴리는 그 짧은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이윽고 여주의 입에서 짧은 대답이 튀어나왔다.














"좋으니까."

"....."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까요."

"....."

"근데 언제까지 여기 앉아있을 거예요? 나 옷도 갈아입고 씻어야 하는데."

"....어어, 어, 이, 이제 나가야지."

"넹, 아 맞다 오늘 저녁메뉴 뭐래요?"

"어... 가, 갈비찜이랬나?"

"아하. 고마워요."













여주의 인사를 끝으로 지민은 탁 문을 닫고 나왔다. 그러나 바닥에 딱 붙어버린 두 발은 그 이후로 움직이질 않았다.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을까, 지민은 그만 바닥에 주르륵 주저앉고 말았다.













"....아.... 어떻, 어떻게 해...."













망했다.

지민의 얼굴을 감싸쥔 열 손가락 사이로 새빨간 기운이 비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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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요정이라넹찡긋  2일 전  
 상부웈ㅋㄱㅋㅋ

 요정이라넹찡긋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포도그  3일 전  
 상부의 명령은 굉장했다!

 답글 0
  채연ధ  13일 전  
 윤기:훗!

 답글 0
  지으니1209  48일 전  
 ㅋㅋ융깈ㅋㅋㅋ

 답글 0
  younghyun1109  57일 전  
 대학생활을 좀 해보신 상부의 명령은 지민이에게 또다른 감정을 주었다.......

 답글 0
  윤콩콩  63일 전  
 꺄항

 윤콩콩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446y4hehe  72일 전  
 미늉기의 말은 항상 옳다

 446y4hehe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곰도리태태  86일 전  
 융기ㅋㅋㅋ

 답글 0
  리리_  114일 전  
 존잼이에여ㅜ

 리리_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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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귤귤귤귤귤  115일 전  
 워우... 굥기... 여주한테 뭘 가르친거야? 그러면 내가 어구 잘했어요 우리 뉸ㄴ기 하고 칭찬해 줄줄 알았어? 그렇다면 큰 오산이야. 나는 너를 둥둥 띄우면서 우리 민굥기를 보아라!!!! 매우 좋은것만 가르치는! 우리 굥기를 보아라! 할테니깐. (징지)

 귤귤귤귤귤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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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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