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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520. 남장은 Fake! (5) - W.타생지연
톡 520. 남장은 Fake! (5) - W.타생지연
톡 520
* 잃어버린 스냅백 *
집 대문 앞에 다달았는데 저만치서 걸어오는 윤기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손에 치킨상자를 들고 있는 걸 보니 나에게 줄 모양이다.
급격히 행복해진 나는 윤기오빠에게 토도도 달려갔다.
"아가. 왜 남고 교복을 입고 있어? 머리도 묶고?"
아차! 스냅백을 잃어버려서 지금은 남장이라기도 애매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오늘 미운 우리 여동생에서 남장하고 남고 갔을 때 오빠들의 반응을 찍었었거든. 그래서 남장을 했었는데. 스냅백을 지민오빠한테 떨어뜨리고 왔어."
"남고를 갔다고?"
윤기오빠의 환하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나.. 말을 잘못 한 건가?
* 흑설탕 *
윤기오빠는 안에 들어오고서도 침묵을 유지했다.
화를 내는 윤기오빠는 나에게 여전히 낯설고 무서워서 나는 치킨에는 손 댈 생각도 않고 윤기오빠의 눈치를 봤다.
윤기오빠는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모습에 짙은 한숨을 내쉬며 먼저 입을 뗐다.
"아무리 방송이라도 남고는 남자들만 득실 대는데 오빠한테 미리 상의를 하고 갔어야지."
"그렇지만.. 몰래 카메라인데 알려주면 재미가 없잖아."
"그 재미가 널 지켜주지는 않잖아. 나한테 다른 사람의 재미는 아무런 관심사가 되지를 못 해. 나는 아가가 안전한 게 제일 중요해."
윤기오빠가 나지막히 내뱉는 말에서 나에 대한 걱정이 묻어 나오니 나는 금세 울컥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미안해. 오빠. 내가 잘못했어. 오빠한테 미리 말했어야 하는데. 걱정시키고."
"..."
"다시는 안 그럴게. 그러니까 화풀어. 윤기오빠."
"하.. 진짜 내 속만 타지?"
윤기오빠는 내가 눈물을 보이자 혼란스러운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게 꼭 나를 외면하는 것만 같아서 덜컥 겁이 났다.
"윤기오빠... 내가 진짜 잘못했어.. 그러니까.. 나 두고 어디 가지마.. 나 이제 이런 거 안 해.. 하자고 해도 안 할래. 그러니까."
"..."
"나 버리고 가지마. 오빠."
애써 잊으려고 했던 소중한 사람들의 부재는 또 나를 어둠 속으로 밀어넣었다.
* 내가 미안해. *
덜덜 몸을 떠는 나를 윤기오빠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나를 덥석 품에 안았다.
"미안해."
"..."
"내가 다 미안해. 아가. 오빠가 무섭게 해서 미안해."
윤기오빠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윤기오빠도 나와 같이 두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니까.
똑같이 아픔을 가진 사람이니까.
"오빠, 어디 안 가. 쭉 아가 옆에 있을 거야."
"..."
"그러니까 오빠 불안하게 하지마. 나 아가가 이러면 진짜.."
괴로워서 미쳐 버릴 것만 같아.
윤기오빠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윤기오빠의 표정이 어떨지 짐작이 갔다.
윤기오빠.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우리는 왜 이렇게 항상 도돌이표가 있는 것처럼 슬픔으로 되돌아오고 마는 걸까?
T.
타 생 지 연
한 번 생긴 상처는 잘 지워지지 않아요.
잊었다 싶어도 문득 생각나서 마음을 괴롭게 하죠.
플랜B들에게는 이런 게 없길 바라네요 ㅠㅠ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 위로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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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혬
8일 전
명대사다...
답글
0
킴양갱
47일 전
명대사인가요오...
킴양갱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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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쌈좀주세요언니
77일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글
0
DKSTJDUD
110일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KSTJDUD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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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다현찡
155일 전
ㅠㅠㅠㅠ
답글
0
윤서조
156일 전
ㅠㅠㅠㅠㅠ
윤서조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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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빙구_13
166일 전
흉이 지는 중인 상처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아픈거같아요....
빙구_13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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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눈야!팟찌밍!
214일 전
안쓰러워...ㅠㅠㅠㅠㅠ
나눈야!팟찌밍!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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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미군주서진
216일 전
작가님말대로 한번받은상처는..평생 쉽게 지워지지않고 잔상으로도 남아있는거같아요..
아미군주서진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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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기몌솔
220일 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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