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 514








* 너를 유혹해! *
지민오빠와 태형오빠는 아주 의도적으로 먹을 것들을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내 곁에 와서도 과자를 와그작 와그작 맛깔나게 먹고 있으니 말이다.
"어음~ 너무 맛있다. 우리 몰랑이도 먹을래? 자! 아~ 해봐."
"안 먹어! 나 진짜 아무것도 안 먹을 거야!"

"한 번 먹는 건 살도 안쪄! 심지어 우리 몰랑이는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었는걸?"
지민오빠가 마치 내가 대단한 일이라도 해낸 것처럼 말을 하니 진짜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먹어버리면 오늘 참은게 다 허튼 일이 되어 버리잖아.
"아니야. 안 먹을래. 모처럼 굶었는데."
"아, 정말. 공주야! 그래. 오빠가 특별히 해줄게."
"뭘 해줘?"
내가 태형오빠를 돌아보니 태형오빠가 자신의 입에 막대과자를 물고 나에게 입을 쭉 내민다.
"자, 마음대로 해!"
내가 이건 뭔가 하고 태형오빠를 보고 있으니 지민오빠가 대신 부끄러워하며 태형오빠의 뒷덜미를 질질 끌고 사라졌다.
"왜! 우리 공주가 지금 막 넘어올 참이었는데!!"
"태태야. 쉿. 조용히 해."
태형오빠는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바둥거리다 지민오빠에게 혼이 나고 나서야 조용해졌다.
* 들어주면 될 거 아냐? *
내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니 집안의 오빠들이 더욱 피말라 한다. 정국오빠는 자신이 소세지를 세 봉지나 뜯어 먹어도 내가 반응이 없자 결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야. 돼지."
"뭐어.."
"너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 그만 둘 건데?"
"난 다이어트를 해야해.. 오늘만해도 호석오빠의 허리를 부숴 먹을 뻔 했는 걸.. 날 들 수 있는 남자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
내가 우울해하니 정국오빠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몸을 낮추고 나를 마주본다.
"그러니까 널 들어주는 남자만 있으면 다이어트 그만 두는 거지?"
내가 답하기도 전에 정국오빠가 나를 번쩍 들어올렸다. 나는 얼떨결에 정국오빠의 품에 안겨서 놀란 토끼눈을 뜨고 정국오빠를 마주봤다.
"됐냐?"
"오빠, 나 안 무거워?"
"너같이 작은 게 무겁겠냐?"
정국오빠의 말에 찜찜하던 마음이 개운해진 기분이다. 때마침 배에서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었다.
"때 맞춰서 우네. 대단하다. 돼지."
"나 그럼 진짜 오늘 굶는다?"

"뭐 먹고 싶어? 우리 예쁜이는?"
"치킨! 반반!"
좋아. 오늘은 이 오라버니가 한 턱 쏘지! 정국오빠는 오늘은 나에게 맞춰주기로 한 건지 흔쾌히 치킨을 사준단다.
그렇게 나의 다이어트는 흐지부지하게 막을 내렸고 몸무게는 마치 덤을 얹은 것처럼 두둑하게 나와 나의 몸을 든든하게 만들어줬다.
*
*
*
-비하인드 인터뷰 : 남준 -
[남준씨, 오늘 여동생 분께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셨는데 비교적 반응이 없으셨어요. 여동생의 다이어트를 응원하시는 편이신가요?]
"이 집에서 며칠만 살아보면 알겠지만 그런 건 우리 막내라인들이 알아서 다 잘해줍니다. 저희까지 나서면 분명 돈돈이가 더욱 핼쑥해질 거예요.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고 보니 정국군이나 지민군이나 태형군이 주로 움직였던 것 같네요. 그럼 형라인들은 보통 어떤 역할을 하나요?]
"형 라인은 조용히 우리 막둥이들을 챙기죠. 시험기간이나 식사시간이나. 그리고 재정관리라던가."
[재정관리요?]
"석진이형의 철저한 재정 관리 때문에 피디님이 여기서 촬영을 하고 계신 거 아니겠어요? 하하."
어째 남준의 말에 가시가 있는 걸 보니 여동생의 남친 사건에 대한 앙심이 남은 듯 하다.
[그러고 보니 어제 여동생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을 때 왜 야구 방망이를 들고 오신 거예요? 야구가 취미이신가요?]
"제가 운동에는 재주가 없어요. 그냥 포지션에 맞는 역할을 하려고 했을 뿐."
[또 맡고 있는 포지션이 있나요?]
"아, 이거 방송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말해보세요.]
"남친 파괴몬이요."
[그럼 야구 방망이는...?]
"저희 남매는 항상 상상 그 이상에 있습니다."
[이 부분 편집해주세요!]
남준의 포지션과 야구방망이는 불순한 의도로 인해 방송 심의를 넘지 못하고 편집 당했다.
T.
타 생 지 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남준이의 포지션 ㅋㅋㅋㅋㅋ
오늘 비가 엄청 세차게 내리던데 다들 우산은 챙기셨는지 모르겠어요.
내렸다 안 내렸다 해서 우산 안 가지고 나가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제가 우산 들고 가겠습니다. 슝!
(머리 위로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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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641235789 4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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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당했어 ㅋㅋㅋㄲㅋㄱ
098641235789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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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좀주세요언니 9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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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만하면나오는 남친파괴몬ㅋㅋㅋㅋㅋ
쌈좀주세요언니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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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늉 11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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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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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STJDUD 11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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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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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loue 14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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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주는 날씽행....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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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눈야!팟찌밍! 22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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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눈야!팟찌밍!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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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몌솔 22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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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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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ㅌㅅㄴㄷ♡ㅇㅁ♡ 25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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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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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어어어어엉꾸우우우우우우우기이이이이이 26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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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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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만바라봐 26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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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친파괴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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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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