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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TALK 12] 방탄고 교사들의 회식 - W.은하수너머
[TALK 12] 방탄고 교사들의 회식 - W.은하수너머


방 탄 고 담 임 톡!
written. 은하수너머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분위기는 뭐지?



테이블 2개에 2학년인 우리가 앉았다. 태형쌤, 정국쌤, 지민쌤, 호석쌤이 한 테이블에 같이 앉고 나와 남준쌤, 윤기쌤 석진쌤이 같이 앉게 되었다. 윤기쌤이 배려해주셔서 끝에 앉게 되었고 옆에는 1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계셨다. 다들 여자분들이라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묘하게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 하나 건네려 하면 묘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어째서?


은따를 당하는 듯한 기분, 소외되는 기분이었다. 최대한 분위기를 이끌어보려고 오버하고 과장하면 할수록 교장 선생님은 좋아해 주셨지만, 여자 쌤들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했다.




"왜 안 드세요?"



"... 입맛이 별로 없네요. 그,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저히 그 답답한 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나에게는 화장실이라는 도피처가 다였다. 아, 회식이 이렇게 힘들었었나.




*




"진짜 재수 없지 않아요?"
"뺀질거리는 외모로 남자 교사 옆에 붙어 앉아있는 꼴이라니."
"가, 같은 2학년 담임이라 같이 앉은 거겠죠..."
"어머, 재호쌤 그럼 저희가 괜히 여주쌤 꼬투리를 잡는다는 말인가요?"
"아, 그... 그럴 리가요."



윤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행복하게 고기를 구워 먹고 있던 태형이 젓가락을 내려놓았고 이미 석진과 남은 선생님들의 미간도 찌푸려져 있는 상태였다.



석진은 이미 이 사태를 알고 있었다.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7명의 남교사들은 학교 내에서 꽤나 유명했다. 특이한 성격은 물론 빼어난 외모와 함께 풀풀 풍기는 매력. 그 덕분에 그 7명이 2학년을 맡는다고 했을 때 나머지 한 반을 차지하기 위해 꽤나 어려운 공방전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다 결국 맡게 된 것은 새로 전임한 교사, 김여주. 같은 학년을 맡고 있다 보니 붙어있을 수밖에 없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덕에 식사도 매일 같이 했고. 은연중에 7명의 남교사들은 여주를 꽤나 많이 챙기고 있었다.



그걸 눈치챈 1학년 담임 중 한 명이 여주의 꼬투리를 잡아 소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여우다, 남자를 좋아한다. 이상한 소문을 빌미로 뒷담을 시전했고 이번 회식을 기회 삼아 제대로 눌러주려 하는 것이다. 그것을 눈치채기에는 7명 모두 눈치가 빨랐다.




"존나 시끄럽네, 고기나 쳐 먹을 것이지."



"날파리가 많은가 봐요. 귀 아파 뒤지겠네."



"무슨 식당이 벌레 관리를 안 해요? 죽여버리던가 내쫓을 생각을 해야지."



"그 벌레가 너무나도 커서 치워버릴 엄두가 안 나는 거죠. 거즘 우리 체구만 한데."




분명히 자신들의 이야기다. 여자 선생님들은 그리 생각했다. 벌레... 벌레라고?! 입술을 꽉 깨물며 테이블 밑으로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마침, 여주가 등장했다.




"여주쌤~ 태형쌤이 방금 구운 고기예요. 이거 드세요!"



"나랑 자리 바꿉시다. 거기 벌레가 많아서 더러워요."


"벌레요?? 없는데??"



"제 눈에도 벌레가 너무 잘 보이네요. 그냥 옆으로 오시는 게 좋겠어요."



여주가 윤기와 자리를 바꾸자마자 두 테이블 모두에서 여주를 위한 공물을 바치듯 고기를 가져다주기 시작했다. 고기가 익으면 바로바로 여주의 앞접시에 내려다 주기 시작한 것이다. 태형은 쌈을 싸서 여주에게 주기도 했고 정국은 음료수를 건넸다. 윤기는 옆이 아예 보이지 않게 여주 쪽으로 몸을 틀어버렸고 석진은 웃으며 팩폭 시전 중이었다. 그중 압권인 것은 남준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람이 앞에서 못하는 말은 뒤에서도 하면 안 되거든요. 뒷담 하는 것들은 똑같이 당해봐야 돼요."



"당당히 앞담을 해주는 게 좋죠. 니 인성 좆같아. 이런식으로."


"정국쌤 술 너무 마신 거 아니에요? 욕도 막 하시고..."



"벌레한테는 해도 돼요."



계속 벌레 타령만 하는 7명의 남정네들이 여주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7명의 살기를 견뎌내며 꿋꿋이 회식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여교사들은 죽을 맛이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끊어서 자기들한테 말하는 데...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럴 때마다 여주에 대한 질투심이 미친 듯이 올라왔지만, 저 시선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호석은 여주에게 고기를 내밀었고 서로 알 만한 이야기들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여주쌤은 여교사들과 친해지려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적의를 알아차린 것이 그 이유였고, 이 7명과 함께하는 것이 더 즐거웠기 때문이다. 태형쌤은 맥주병을 끌어안으며 돼지야!!를 외쳤고 석진쌤은 계속해서 인간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거즘 윤리 쌤인줄. 남준은 여교사들이 찔릴만한 말들을 돌려가며 했고 정국과 윤기는 대놓고 욕을 뱉었다. 편을 들어준다는 게 느껴질 정도의 행동이었다.



"음, 이제 그만하셔도 돼요."


"뭘요?"


"일부러 그러신다는 거 다 알고 있어요. 이제 저 때문에 안 그러셔도 돼요."



여주의 말에 그들은 말이 없었다. 정국은 더욱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옆을 응시했고 윤기는 앞에 있던 소주를 병째로 들이켰다. 호석은 괜히 숟가락을 툭툭 쳤고 지민은 머리를 긁적였다. 태형은 맥주병을 끌어안고 왠지 우울한 듯 입술을 뚝 내밀고 있었고 석진은 환히 미소 짓고 있었지만 정말 무서웠다. 남준 역시 여주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 마음이란 게 어쩔 수 없잖아요. 항상 호감만 받는 건, 이치에 어긋나니까.



어째선지 씁쓸해 보이는 여주의 말에 7명은 끙끙 거리며 고민하다가 술기운을 빌어 이렇게 외쳤다.




"그래도 저희는 여주쌤이 제일 좋아요!"



그 목소리에 여주는 너무나도 환히 미소지었다. 이들한테만 호감을 받는 다고 해도, 꽤나 행복한 일이지 않나 싶었다.






안뇽하세요, 좋은 밤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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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_-)  9일 전  
 저 학교 어디죠? 당장 가야겠어요

 (-_-)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방탄다방탄  9일 전  
 싸이다에따 고백까지!!!!! 아 행복하다 나 인생 잘살았다.

 답글 0
  아현샛별  10일 전  
 저런 사람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현샛별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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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초사랑해♥  37일 전  
 워매 ㅠㅠㅠㅠㅠ

 답글 0
  딴짓  85일 전  
 우응 여주야 오해하지마 그 좋아한다는게 그 좋아한다는게 아니라 이성으ㄹ..

 답글 0
  척애독락隻愛獨樂  89일 전  
 교사라는 사람이 저러면 쓰나

 척애독락隻愛獨樂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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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비가최고얌  90일 전  
 진짜 잘했다!! 맞아맞아 앞에서 못 할거면 뒤에서도 하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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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낙지  104일 전  
 저도 앞에서 못 할 말을 뒤에서 하는 건 나쁜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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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럽탄럽탄  129일 전  
 우씨..우리 여주쌤을!!!근데 편들어 줄때 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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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토  134일 전  
 작가님!
 여기 사이다가 맛집이네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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