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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톡 488. 길을 잃는 다는 건 (1) - W.타생지연
톡 488. 길을 잃는 다는 건 (1) - W.타생지연




톡 848

 









제법 날이 따뜻해져서 베란다 창을 통해 거실로 봄볕이 새어 들어온다. 윤기는 어제 너무 집안일에 신경을 쓴 탓인지 꾸벅꾸벅 졸려오는 것을 느끼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때마침 거실로 나온 여동생은 잠든 윤기를 발견하고 윤기에게 다가가 섰다.


"윤기오빠, 많이 피곤했나보네."


여동생이 윤기의 앞머리를 쓰다듬는 순간 꼭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피곤이 몰려오더니 윤기의 곁에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

.


어라. 나 뭐지? 나 왜 한복을 입고 있는 거지? 설날도 아닌데. 여주는 기와집 마당에 놓인 연못을 통해 자신이 한복차림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방금 전에 잠들었으니 분명 꿈속은 맞는 것 같은데. 이렇게나 선명한 꿈은 처음이다.


"여주야. 거기서 무엇을 보고 있느냐?"

"윤기 오라버니!"


잠깐만. 오라버니? 나 언제부터 오빠들을 오라버니라고 불렀더라? 윤기도 여주와 마찬가지로 남색 두루마기를 걸치고 있다. 이 와중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글 공부를 하신다더니 어찌 나오신 겁니까?"

"매일 같이 종이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속이 답답하여. 문틈 사이로 네 모습이 보이길래 나와 보았다."

"제가 공부를 방해한 건 아닌지요?"


여주는 윤기의 공부를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윤기는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는 여주가 예뻐 보여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예쁘게 웃는다.


"방해라니 오히려 도움이 되었지. 나에게 휴식을 주지 않았더냐?"

"그렇다니 다행입니다."


여주가 환한 미소로 답하자 윤기는 자신도 모르게 여주에게 닿고 싶어진다.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렇다. 사실상 진짜 민윤기라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 않느냐하는 욕심이 든다.


"지민오라버니를 보지 못하셨습니까? 순이가 지민오라버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요."

"그것이라면 걱정할 것 없다. 내가 순이에게 호되게 말해두었으니."

"그러고 보니 오라버니는 지민오라버니 일에는 항상 발벗고 나서십니다. 특별히 지민오라버니를 아끼시는 연유가 있으신지요?"

"손이 많이 가는 아이이지 않느냐. 그러니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윤기는 자연스럽게 답하긴 하였으나 여주에게 의외로 예리한 면이 있다 싶다. 항상 순하게 웃고 있어 그런 면은 없는 줄로만 알았다.


"그렇게 치면 태형오라버니가 더 문제이지 않는지요?"


순간 집 뒤편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장독이 깨지는 소리다. 여주가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하려 하자 윤기가 여주의 앞을 가로 막아선다.


"내가 다녀오겠다. 너는 여기에서.."

"무슨 일인지 저도 알아야지 않겠어요?"


여주가 앞서 나가니 윤기는 어쩔 수 없이 여주를 뒤따라 뒤편으로 나간다. 그곳에는 깨어진 장독 파편 앞에서 울상을 짓고 있는 태형이 있었다. 태형은 이미 일어난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할 지 모르고 있다 여주를 발견하고서는 도둑이 살림을 훔치려다가 걸린 것처럼 화들짝 놀랐다.


"여주야. 그러니까 이것은.. 내가 다 설명하마."

"태형이 오라버니이!!!"


역시나 여주가 생각하기에는 태형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인물이다. 여주가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윤기는 소리의 근원이 단순히 태형이었다는 것에 안도했다.


.

.


[순이는 지민오라버니가 좋아.]


"지민오라버니!"

"아니! 순이가 아니더냐?"


지민은 순이를 마주하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놀란다. 그 이유라하면 순이가 지민이 좋다고 졸졸 쫓아다니는 것도 모잘라 누구의 장갓길이라도 막으려는 속셈인지 지민에게 눈독들이는 여인들을 모두 겁주고 다니는 것이다. 지민은 순이를 만나면 순한 성품에 어떻게 거절해야할 지를 몰라 늘 끌려다니기 십상이었다.


"오라버니, 별일 없으시면 소녀와 함께 떡을 먹으러 가요."

"나는 떡은 되었다."

"그럼 다른 것을 먹으러 가요!"

"나는 배가 고프지 않다."


기다렸다는 듯이 지민의 배꼽시계가 울리고야 말았다. 순이는 이때다 싶어 슬쩍 미소를 짓는다.


"지민오라버니의 배는 그렇지 않은 듯 싶은데요."

"집에서 기다리는 이가 있다!"

"그것이 누구인가요?"

"여주다! 여주!"

"그건 여동생이 아닙니까?"

"나에게 여동생은 세상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지민의 완고한 반응에 순이는 기분이 상하고야 말았다.


"여동생 때문에 나중에는 장가도 가지 않으시겠다 하시겠어요?"

"가지 않을 것이다!"


지민은 순이가 잠시 틈을 준 것을 놓치지 않고 순이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몰랑이낭자와 결혼할 것이다!"


지민의 바람은 오라버니로서 가질 수 없는 욕심인 것처럼 보였으나 지민은 어떤 것에도 걸리지 않고 떳떳했다.



.

.



T.


타 생 지 연



이제 과거로 갑니다! 슝! 슈슝!


과연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부터 이야기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머리 위로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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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DKSTJDUD  117일 전  
 신기하다

 답글 0
  하이니아방탄  118일 전  
 몰랑낭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니아방탄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나눈야!팟찌밍!  225일 전  
 우오..신기해..

 나눈야!팟찌밍!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기몌솔  227일 전  
 몰랑이 낭자ㅋㅋㅋㅋ

 답글 0
  꾸꾸다현  245일 전  
 몰랑이 낭자랰ㅋㅋㅋ전생에도 몰랑이얔ㅋㅋ

 꾸꾸다현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내안에이놈  251일 전  
 앜

 내안에이놈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ㅂㅌㅅㄴㄷ♡ㅇㅁ♡  252일 전  
 몰랑이 낭자 뭐야ㅋㅋㅋㅋㅋ

 답글 0
  greenvelvet  252일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reenvelvet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윤기만바라봐  262일 전  
 몰랑이낭잨ㅋㅋㅋㅋㅋ

 민윤기만바라봐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뽀딤  268일 전  
 저 시대까지 몰랑이라눈 별명이 있쉈다니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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