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어제 그 학생들을 찾기 위해서 1학년 반과 2학년 반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학교폭력이 가장 잘 일어나는 시간이 하교후나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니까. 일단 이렇게 순찰을 돌다보면 그 아이들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가 1학년 3반 앞에서 안을 들여다보니 어제 봤던 여자아이와 그 아이를 괴롭히던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같은 반이라니 만약에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이라면 피해자의 심리가 더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야. 가나리. 너 이리 와봐."
때마침 분위기가 살벌한데. 아무래도 내 예상이 맞는 것 같다. 피해자 아이의 이름은 가나리인 것 같았다. 여자아이가 나리를 부르자 나리는 겁에 질린 얼굴로 여자아이의 앞으로 다가갔다. 여자아이는 곧바로 나리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밀어냈다.
"내가 말했지. 돈 가져오라고!"
"돈을 구할 수가 없어서."
"대체 그 변명만 몇 번째인데? 너 진짜 우리 학교 전체에서 매장당하고 싶냐?"
"내가 내일은 꼭 가져올게. 응?"
나는 나리라는 친구가 힘없이 당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오빠들은 직접 나서지 말라고 했지만 이대로 두면 나리는. 나는 당당하게 교실로 뛰어들어가 나리의 이마를 누르는 여자아이의 손을 붙잡았다.
"친구를 이렇게 괴롭히면 안 되지?"
야마녀의 재등장이었다.
.
.
[윤기는 아바타 중]
"왜 꾸잇꾸잇이라고 했는데 윤기형한테 맞냐고."
정국이 계속해서 윤기에게 맞은 것이 억울하고 궁시렁대자 윤기는 정국의 곁으로 다가가 정국의 팔장을 낀다.
"뭐야?"
"정국오빠."
"형?"
"내가 나 꾸잇꾸잇이라고 부르지 말랬지?"
"윤기형..?"
정국이 이미 꾸잇화 되어버린 윤기의 모습에 신선한 공포를 느끼고 있을 때 윤기는 정국의 팔 대신 멱살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