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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조직보스여친 X 조직보스남친_16 - W.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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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보스여친 X 조직보스남친












16. 니 향기가 날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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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여주에게 연락하지 않고 서울로 올라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보낸 여주가 너무도 걱정되어서. 혹여나 쓰러지면 어쩌나 싶기도해서. 한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남은 한손으로는 블루투스를 귀에 꽃아넣었다.

 

 

 

익숙한 번호로 전화를 걸자, 어째 여주의 음성은 들리지 않고 기계적인 여성의 음성이 들려와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 마음이 촉박해졌다. 저번에 여주를 잃을뻔했던 그 사건으로 인해 여주에 대한 불안이 커진 정국이 손톱으로 아랫입술의 각질을 주욱 뜯어냈다. 따끔한 느낌과 함께 피가 서서히 찢어진 부위에 스며들었다.

 

 

 

입술에 고인 검붉은 피들을 신경조차 쓰지않고서, 뜨겁게 부어오른 입술을 다시 한번 세게 깨물었다. 이빨에 진득히 묻어나는 피들이 혓바닥에 닿자, 혀로 스며드는 비릿한 피맛에 정국이 미간을 확 찌푸렸다. 아니, 사실 피맛으로 인해 미간을 찌푸린게 아닌 불안감에 그런것이였다.

 

 





 


"후우. 어딨는거야."

 





 

 

핸들을 확 틀었다. 곧바로 브레이크를 밟아 갓길에 차를 멈춰세운 정국이 이미 찢어진 아랫입술을 이빨로 잘근잘근 씹어댔다. 귀에 꽃혀있는 블루투스를 신경질적으로 빼내 조수석으로 던져놓은후, 핸드폰을 집어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아라. 제발."

 

 



 

불안감이 머릿속을 진득히 덮었다. 혹여나 저번에 김태형에게 끌려갔던것마냥 또 납치를 당한건 아닌지, 어디서 쓰러진건 아닌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말만 들려오자 정국이 핸드폰을 집어던지고서 주먹을 둥글게 말아쥐고 센 힘으로 핸들을 내려쳤다.

 

 



 

같은시각, 여주가 지민의 말을 듣고 놀라 두 눈을 크게 뜬 채 순간 우산을 쥐고 있던 손의 힘을 풀어버렸다. 어정쩡하게 놓친 우산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덕분에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자신의 외투주머니에서 웅웅거리는 핸드폰을 알지못한채, 당황함에만 신경쓰고 있었다. 지민이 젖어들어가는 여주의 머리칼에 아무런 표정없이 한발짝 성큼 다가왔다.

 

 



 

 


"... ..."

 

 



 

 

지민이 성큼 다가오자, 다시 놀란 여주가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 여주가 물러난 발이 바닥에 닿기전, 지민이 자신의 팔로 여주의 허리를 휘익 감아 자신의 쪽으로 확 잡아당겼다.

 

 

 

 

"ㄴ,너 지금 뭐하는!,"

 

"보스 비 맞잖습니까."

 

 

 

 

지민의 숨결이 자신의 입앞으로 훅 끼쳐오자, 숨을 후욱 들이킨 여주가 떨리는 자신의 동공으로 지민의 눈동자를 쳐다보고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여주가 당황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면, 지민은 허탈함사이에도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고개를 꺾어 그녀와 입술을 맞추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여주가 목구멍까지 차오른 물음을 애써 누르다, 이내 입밖으로 힘들게 끄집어냈다.

 

 

 

 

"...너 나 좋아해?"

 

"네."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여주의 진한 고동색 눈동자가 지민의 시야에 들어온다. 여주가 당황스러운 낮빛을 보이자, 지민은 마치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듯이 고개를 잠시 떨궜다가 들어올렸다. 허한 눈빛은 이미 모든것을 포기했다는걸 알려주는듯했다.

 

 

 

 

 

"...대체 왜, 언제부터!"

 

"...그 질문에는 답해드릴수없습니다, 보스."

 

"... ..."

 

"언제부터인지, 왜인지는 저도 모르니까요."

 

 

 

 

 

여주는 이 모든 상황이 당황스러워 심장이 고장나버릴것만 같았다. 김태형의 재판을 끝내고 온것도 힘들어죽겠는데 갑작스런 지민의 고백이라니. 단 한순간도 지민을 남자라 생각해본적 없었다. 여주에게는 말도 안되는 상황임이 분명했다. 지민의 시선이 조잘거리는 여주의 입술로 자꾸만 이동했다. 허나, 제어력이 있었기에 참을수있었다.

 

 

 

 

"... ..."

 

 

 

 

또 다시 지민과 여주사이에 찾아온 정적이였다. 지민이 굳게 잡았던 여주의 허리를 부드럽게 놓고서 허리를 숙였다. 갑자기 허리를 숙이는 지민에 또다시 당황해 살짝 뒤로 물러났다. 당황한것이 무안할정도로 우산만 들어올리는 지민에 여주가 다시 한번 동공을 떨었다.

 

 

 

 

"우산, 받으십시오."

 

"... ..."



 


"비 맞으면 감기 걸리십니다. 보스 아픈거, 싫습니다."

 

 

 

 

지민이 내미는 우산을 살짝 쥐어잡은 여주가 침을 조금 삼켰다. 지민은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고서 여주를 빤히 쳐다봤다. 지민의 시선을 의식하는 여주는 고개를 살짝 떨군채 땅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참았던 숨을 거칠게 내쉬는 여주를 보고서 지민이 꾹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걱정 마십시요. 고백 받아달라는 거, 절대 아닙니다. 그냥, 제 마음 담아두는거 답답해서, 그래서 말한겁니다. 머리속에서 지워버리십시요. 어차피 앞으로 부딪힐일 없을테니 불편해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대해주십시요."

 

"... 너..."

 

 

 

 

지민의 말이 돌모서리처럼 마음에 걸려 넘어졌다. 부딪힐일 없다는건, 떠난다는 거야? 아까의 고백보다 더 당황스러워 동공을 크게 일렁였다. 지민은 여주의 깊디 깊은 고동색 눈동자에 빠져들어갈것만 같아, 이내 정신을 차리고서 고개를 잠시 떨궜다가 들어올렸다.

 

 

 


 

"너.. 떠나는건 아니지..?"

 

"떠나지 않습니다. 보스 지켜드려야죠."

 

"... ..."

 

"한번 보스는 영원한 보스니까요."

 

 

 

 


지민이 여주의 손아귀에 빨간우산을 더욱 더 단단히 쥐어주고는 한번 씁쓸히 웃고서 뒤돌아섰다. 여주의 눈가는 어느새 붉게 물들어 눈물이 떨궈질듯 아슬아슬해져 있었다. 

 

 

 


 

지민이 마지막에 한말이 무슨말인지 알고있으니까.

 




 


 


 



지민이 뒤돌아서서 한발짝,한발짝 여주에게서 멀어져갔다. 젖어버린 지민의 머리카락에서 물기가 떨궈졌다. 여주와 거리가 조금 벌어졌을때쯤, 허탈한 표정이 슬픈 표정으로 바뀌며 눈물을 참으려는 지민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 ..."

 

 

 

 

 

박지민 미친새끼.

 

 

괜히 고백해가지고.

 

 

 

우발적이였던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것이 뺨을 타고 툭 떨어졌다. 코가 붉게 물들고 눈가가 빨갛게 부어오른것을 보니 눈물임이 틀림없었다. 애써 눈물을 억제하려 이빨로 아랫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지민이 뒤돌아 터벅터벅 걸어가는것을 보며 여주가 한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 사이를 타고 떨궈지는 눈물이 지금의 감정을 나타내는듯 했다. 

 

 



 

`너, 이거 주는 대신에 앞으로 절대 나 배신하면 안된다!`

 

 

`당연하죠. 제가 보스 영원히 지켜드리겠습니다. 한번 보스는 영원한 보스니까요.`


 

 

 



자신이 보스가 되어 지민에게 블루투스를 선물하며 했던말, 그리고 지민이 나에게 했던 대답. 그 대답이 지금 다시 들려왔으니. 마음에서 무언가 울컥해 눈물로 쏟아져 내렸다. 지민의 말에 모든것이 다 묻어나있었다. 슬픔, 허탈함. 지민의 마음이 온전히 자신에게 와닿았으니. 허나, 사랑이 아닌 연민이였음을 자신도 잘 알기에 지민을 붙잡지 못했다. 

 

 

 

팔에 힘이 빠짐과 동시에 빨간색 우산이 옆으로 툭 떨어졌다. 비를 막아줄 우산이 없으니 비는 고스란히 내 머리위로 떨어졌다. 떨어지는 비가 머리위에서 머무를새도 없이 그대로 턱선을 타고 흘렀다. 

 

 

 


정국이 차안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핸들을 쥔 손에 힘이 강하게 들어갔다. 커브길에서 한손으로 핸들을 왼쪽으로 휙 틀었다. 운전석 창문을 눈으로 대충 흘기다, 주저앉아있는 여주의 뒷모습을 알아보고서 놀란채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넌 왜 또 울고있는거야.

 

 


 

운전석 문을 벌컥 열고 내린 정국이 우산을 챙길틈도 없이 곧장 여주에게로 성큼성큼, 거의 뛰어가다시피 했다. 핀트가 제대로 나갈 지경이였다. 길 한가운데 주저앉아있는 여주를 보며 재판이 잘못됐나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스쳤다. 고개를 숙인 여주의 앞에 정국의 구두가 보여온다. 정국이 한쪽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여주와의 눈높이를 맞춘다.

 

 

 


"무슨일이야. 어디 아파? 왜, 왜 울어."

 


"으,박,지민!,끄,흐으!"

 

 

 


빗소리에 파묻혔던 그녀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때려박혀지자, 정국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울음소리에 섞여나온 박지민이라는 이름 석자에 무언가를 느끼고서는 곧장 고개를 뒤로 홱 틀었다. 아니나다를까, 비에젖은 티셔츠 윗부분, 남색 우산. 쓸쓸히 걸어가는 지민의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여주에게로 천천히 고개를 틀었다. 박지민, 그가 무슨말을 했길래 이렇게 울어.

 

 

 

 

"끄,으흐! 날, 날 좋아한다고,으,흑! 근,데 그 말,이 너무 슬,퍼서,"

 

"... ..."

 

 

 

 

정국의 표정이 빠르게 굳어갔다. 여주의 옆에 떨어져있는 빨간색 우산을 들고서 정국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쉽사리 멈출것같지 않은 여주의 울음소리, 그 소리를 들으며 정국의 표정은 더더욱 굳어갔다.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한손으로 여주의 어깨를 감쌌다. 온몸이 싸늘하게 식은 여주를 자신의 차 조수석에 태우고서 자신도 우산을 접고 운전석으로 올라탔다. 우산을 접어 뒷자석에 휙 던져놓은 정국이 운전석 문을 쾅-하고 닫았다.

 

 


 

"... ..."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는 여주를 힐끗 보고서는 이내 앞유리로 고개를 홱 틀었다. 나는 왜 저 아이가 박지민때문에 울었다는거에 열이 받을까. 분명 위로해주려고 했건만, 자신도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평소는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넌 내가 주저앉아있는 널 보면서 얼마나 놀랐을지는 생각도 안하지.

 


 

 

옷이 젖어 찝찝할만도 하건만, 주저하지않고 정국이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았다. 화가 잔뜩 실어져있을 핸들을 애써 천천히 꺾었다. 그러나, 다시 울면서 입을 열어오는 여주에 의해 그런 노력이 무참히 짓밟혔다.

 

 



 

"지민이,으흐,감정이 막 여기,까지 느껴져,서,흑!"

 

 



 

핸들을 잡은 오른쪽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어느새 핏줄까지 삐딱하게 선 정국의 주먹에는 뭔지 모를 불안감, 질투가 담겨있었다. 열이 받아오르는 머리를 애써 식히려 왼쪽 머리로 머리를 한차례 쓸어넘겼다. 허나, 눈치하나 못채고 엉엉 울어대는 여주에 정국이 여린살덩이를 꾹 물었다.

 

 






 



내 감정은 안 느껴지나.

 

 

나 지금 핀트나갈지경인데.

 

 



 

횡단보도 신호등에 초록불이 뜨고, 신호를 지키기위해 잠시동안 차를 멈췄다. 바로 충청도로 내려가려 했건만, 앞유리로 깜깜해진 날씨를 한번 힐끗 보고서는 잠시 고민했다. 그 고민을 끝내는 답이 머리에서 나오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홱 꺾었다.

 



 

블루투스를 귀에 끼고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6시에 VIP방 예약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사당호텔로.

 

 

 

 

.

 

 

.

 

 

 

 

시간이 좀 지나고나서, 여주가 울음을 그치고 정국의 눈치를 보며 콧물을 훌쩍였다. 울때는 내 감정에 집중하느라 정국이 뭐하는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완전 상황역전이였다. 아까부터 화난듯 표정을 굳히고서 묵묵히 운전만 하는 정국의 눈치를 살살 살폈다.

 

 

무거운 분위기를 어떻게든 풀어보려 여주가 열리지 않는 입을 억지로 열었다. 

 

 


 

"저기.."

 

"... ..."

 



 

자신을 쳐다도 보지않는 정국에 의해 다시 입을 다물까 하다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저기... 우리 어디가는거야..?"

 

"... ..."

 

 

 

아무리 봐도 고속도로를 가는길은 아니였다. 억지로 희미한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건만, 내 질문에는 답도 하지않은채 더 화가 난듯 미간을 삐딱하게 찌푸리는 정국을 보고는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질투에 찌들어있는 정국을 여주는 알리가 없었다. 벽을 보고 애기하는 것같은 뻘쭘하고 어색한 분위기에 턱을 긁적이며 앞유리로 시선을 돌렸다.

 

 


 

"호텔."

 

 


 

정적이 이어지다 들려오는 정국의 말은 딱 한단어였다. 호텔. 그 단어에 놀라 눈이 휘둥그래지며 순간 볼이 화악 달아올랐다. 고개를 확 틀어 정국을 쳐다봤지만, 정국은 무덤덤하게 핸들만 돌리고 있을뿐이였다. 순식간에 복숭아처럼 물든 두 뺨에 손등으로 뺨을 문질렀다.

 

 

 

 

호텔에 왜 가는거야, 대체!

 

 

 

 

 



 

 

 

 

끼익-

 

 


 

호텔앞에 멈춰선 정국의 차. 여주가 차에서 내려 금빛으로 번쩍거리는 사당호텔을 높이 올려다봤다. 끝도 없을것같은 층수를 세고있던거다. 허나, 자신의 앞으로 지나쳐가는 정국을 급히 따라가야만 했다. 

 

 

 

도어맨이 문을 열어주자, 정국은 호텔안으로 발을 들였다. 물론 여주도 그 뒤를 따랐고. 정국이 큰 보폭으로 로비를 걸어갔다. 평소와는 달리 배려없는 걸음에 여주는 거의 뛰다시피 해야했다.

 

 



 

"어서오십시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님."

 

 



 

정국이 데스크앞으로 다가오자 어떤 여자가 벌떡 일어선다. 꽤나 예쁘장한 얼굴, ㅇㅇ이라고 적힌 명찰이 정국의 시야에 들어왔지만 별 관심없다는 듯이 지갑을 열어 자신의 등록카드를 내민다. 

 

 


 

"아까 전화로 예약했었는데."

 


"아, 전정국 고객님 맞으시군요. 방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여자가 컴퓨터를 몇번 두드리다, 이내 정국에게 꾸벅 인사를 한다. ㅇㅇ이라는 직원은 정국과 여주를 안내하려 데스크안에서 치마 매무새를 다듬고 나왔다. 허나, ㅇㅇ이라는 직원이 안내하려 발걸음을 떼기도 전, 검은모자에 하얀마스크를 쓴 남성이 ㅇㅇ쪽으로 다가온다.  

 

 




"오늘 몇시에 끝나."

 


"이따, 이따가 말해요."

 




 

여주가 멍하게 그 목소리를 듣고있다, 이내 익숙한 목소리임을 알아채고 몸을 살짝 움찔거렸다. 

 

 



이거... 드라마 호텔퀸에 나온 민윤기씨 목소리잖아!

 

 



ㅇㅇ의 단호한 말투에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검은모자를 더 푹 눌러쓰고서 멀어져갔다. 예전에 우리 담임선생님 이름도 민윤기였는데.. 비슷하게 생긴데다가 이름까지 같은데 우리반 쌤은 왜 그 모양이였지. 어쨌든간에, 대박이다.. 정말...

 



 

그런 생각을 하는 여주를 아는지 모르는지 직원의 안내에 걸어가는 발걸음이 점점 더 차가워지는 정국이였다. 여주도 이내 정국을 뒤따라 갔다. 워낙 넓은 호텔내부를 자꾸만 두리번거리는 여주가 귀엽기도 했지만, 화가 단단히 나버린터라 쉽사리 풀릴생각을 하지않았다. 

 

 

 

.

 

 

.

 

 

 

 

"체크인 되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고개를 꾸벅이며 문을 닫고서 나간 직원. 넓다고 하면 넓은, 또 좁다고 하면 좁은 이 공간에서 어색한 공기만 흘러나왔다. 왜 대체 방을 하나만 잡은건데. 정국은 어색하지도 않은건지 자신의 자켓을 휙 벗어 옷걸이에 잘 걸어두었다. 이 공간, 이 정적속에 얼어있는건 여주뿐이였다.

 

 



 

"나 먼저 씻고온다."

 

 



 

정국이 와이셔츠 단추를 푸르며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덕분에 고개를 아래로 떨굴수밖에 없던 여주가 정국이 화장실 문을 닫자마자 침대에 주저앉았다.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같이 잤는데 뭐가 이리 부끄러워 심장이 빨리 뛰는건지. 여주의 머리속에서 지민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괜히 부끄러워 하지말자.."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자꾸만 호텔이라는 것에 의미부여를 하고서 낯부끄러운 생각만 떠오르는 자신에게 부끄러워 하지 말자며 볼을 착착 두번때렸다. 

 

 


 

그것도 잠시, 10분후에 화장실에서 나온 정국의 모습을 보고는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샤워가운을 입고 나온것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근데 끈을 흐물하게 해서 복근이 다 보이잖아!!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ㄴ,나도 씻고올게."

 

 


 

옷가지들을 손에 쥐고서 침대에서 일어섰다. 정국은 여주의 앞에서서 빤히 여주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을뿐이였다. 무표정이였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여주의 어깨를 한손으로 잡아 침대로 함께 넘어졌다. 여주는 강한힘에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고서 숨을 후욱 들이켰다. 허나, 숨을 다시 쉴 틈도 없이 보이는 정국의 얼굴에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ㅈ,정국아."

 

 




양손을 여주의 얼굴옆에 지탱하고서 아무런 표정도 없이 여주를 바라보는 정국. 그런 정국의 머리칼을 타고 내려온 물기가 매트리스에 뚝 떨궈졌다. 정국이 알수없는 눈빛으로 여주를 빤히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비틀어 여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어왔다.

 




 

"왜 그ㄹ,으읍,"

 




 

여주는 알수없는 정국의 행동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살짝 반항했다. 여주가 반항하자 점점 더 깊게 파고들어오는 말캉한것이 여주의 정신줄을 헤집어놓았다. 배려해주는 키스가 아닌 사납게 들이대는 키스. 그것이 평소와 달라 여주는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으,읍!.. 하아,후아.."

 

"박지민한테,"

 

 




정국을 밀어내고서는 거친숨을 내쉬고 있었을까, 정국이 입을 떼고서는 얼굴이 빨개진 여주에게 입을 열었다. 담담했던 그 표정이 아닌 곧, 금방이라도 눈물이 찰것같은 그런 표정이였기에 여주는 거칠게 내쉬던 숨을 멈춰야만 했다.

 










 

"절대 흔들리지마. 나만 봐줘."

 

"... ..."

 

"나 무서워. 니가 박지민한테 흔들릴까봐."

 

 





 
엔딩노래입니다.







무섭다고.

 


한번도 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적 없던 그가 내게 무섭다 말해온다.

 

 


 

그런 정국의 마음을 이제서야 알아차린 여주가 잠시 고민하다 정국의 목에 자신의 팔을 두른다. 정국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는지는, 정국의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로 알수있었다. 조심스럽게 입을 연 여주가 부드러운 말을 내뱉었다.

 

 


 

"걱정마. 절대 안 흔들릴게."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나도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여주가 정국의 목에 감겨있던 팔을 자신의 얼굴쪽으로 끌어당겼다. 도발, 그게 얼마나 위험한건지 모르지만 나도 해보지 뭐. 여주가 눈을 꼭 감고서 정국과 입을 맞췄다. 정국도 곧 자신의 원래 페이스를 맞추고서 고개를 비틀어 더 깊게 입을 맞춰왔다.

 




 

공기마저 엉겨붙을듯한 야릇한 분위기. 

 


그 주인공은 우리였다. 

 


과열되는 분위기. 

 


그 주인공도 우리였다.


 

 




정국의 샤워가운이 스르르 풀어졌다. 거칠어지는 둘의 숨소리. 둘중 누구도 입을 뗄 생각은 없었다. 지민은 쓸쓸할거다, 아플거다. 물론 이해한다. 허나, 정국은 그녀를 보내줄생각이 없었고, 여주는 그를 놔줄생각이 없었기에.

 

 






그리고 그날밤 우리는

 


뜨겁게 불타올랐다.


 



 

 











아까 나온 사당호텔은 다정작가님의 작품인 `호텔퀸`에 나오는 호텔이 맞습니다. 다정작가님께 허락을 구했는데 아직 못 보신듯해서 일단은... 올립니다.. 써놨던 거라서..문제가 된다면 그 부분은 수정할 계획입니다!




지민이가 이제 레드조직의 보스입니다. 여주한테 보스라고 하는건, 그냥 익숙해서..




마지막 장면은, 그냥 날 순수한 변태라고 생각해주길...♡









추가될 예정입니다:)






추가될 예정입니다:)













"더러운 면상 보기 싫으니까 꺼져."






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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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X61  2시간 전  
 지민아ㅠㅠㅠ

 답글 0
  용미르  5일 전  
 순수한 변탴ㅋㅋㅋㅋㅋ

 답글 0
  안개꽃님  6일 전  
 에휴

 답글 0
  뾀뿛뿝  45일 전  
 아이..아..아휴..//

 답글 0
  보라빛은하  73일 전  
 ㄴㅇㄱ

 답글 0
  우유꽃님  176일 전  
 ㅎ흐히♡♡♡

 답글 0
  방타니❤아미  191일 전  
 호텔퀸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상상도 못한 정체!
 

 방타니❤아미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fkfkfkfkfkfkfk  196일 전  
 ㄹㅇ 밤새면서 보고있는데 감정이 격해진다

 답글 0
  뽀히♡  208일 전  
 뜨..뜨밤..

 답글 0
  구오즈는혁명이야  213일 전  
 이야...또봐도또봐도 명작

 구오즈는혁명이야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1299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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