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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8-2. 감사인사는 입술로. - W.프라푸
08-2. 감사인사는 입술로. - W.프라푸





표지 만들어주신 서월님 정말 매우 많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선생님 VS 선생님

W. 프라푸
*본 글과 실제 인물들의 관계는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시간 전개는 많이 뛰어넘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저기 보이는 저 산을 넘어갈겁니다. 놀러온거 아니고 진지하게 임하여 다들 완주하도록."



"...네."



"산 오르기전 오리걸음으로 몸부터 풀고 가고 싶으십니까!
대답 크게합니다. 다시."




"네!!"





어쩌다보니 찬열쌤 눈치보면서 애들 앞에 서있었을까 출발이라는 소리와 함께 일렬로 줄을 서 산으로 올라가는 애들을 뒤따랐다. 몸 상태가 안좋아서 산을 못올라가는 몇 학생들에 희연쌤은 산에 올라가지않았다. 그래서 인지 나 지금 매우 왕따된 느낌이야. 혼자 걷고 있었을까 그래도 어제 말 한번 나눠봤다고 친해진 은지쌤과 걷고 있는데도 왜 내가 눈치를 보고 있는걸까.


중간에서 애들 걷고있는거 보던 찬열쌤이 뒤돌아서 나와 눈이 맞아서 그런걸까. 미친 그냥 강당 창고에 갇혀있었을 뿐인데 죄지은 느낌이야, 그럼에도 아직도 졸린지 하품을 쩌억쩌억 해대는 태형의 모습에 역시 나혼자 눈치를 받고 있는가보다.





"근데, 보통 이렇게 올라가면 돌아오는데 몇시간 걸려요?"


"음...점심 먹기 전까지는 돌아와요."





그건 당연하지. 챙긴거라고 빵이랑 생수병 뿐인데, 설마 이걸로 점심을 떼웠으면 학생이 아니라 내가 신고했어. 찬열쌤 혼자 관리하니까 눈치보인다면서 애들 관리하러 가보겠단 은지쌤이 먼저 앞서 걸었다. 와 지금 이 오르막길을 성큼성큼 걸어 올라가신거야? 벌써 후달리는 다리에 생각했다. 먹지만 말고 운동할걸. 나도 그냥 아프다고 할 걸 그랬나.





"내기 하나 할래요?"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내기요."



"둘 중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 소원 들어주기."



"...그럴거면 차라리 출발점에서 도착지점까지의 거리를 구하겠네."



"체육도 은근 수학적이란거 모르시네요, 수학쌤이?"



"아 불리해, 내가 불리한데 소원은 무슨."





근처에 다른 선생님들도 계셔서 존댓말을 붙이다가 네가 체육으로 승부를 낼거면 난 수학으로 승부를 낸다는 듯이 말하자 그냥 답정너다. 그래도 불리하니까 솔직히 움직이는거 보단 앉아서 문제만 26년동안 풀었는데 내가 어떻게 수학전공인 너를 이기냐고. 싫다했지만 핸디캡을 주겠다는 태형의 말에 한번 솔깃했다. 내가 먼저가고 10분 후에 출발하겠다고. 솔깃하잖아. 10분후면.





"...너 거기 가만히 서있어."





그 말에 두 발을 멈추던 태형이였고 그틈에 아까보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 ㅇㅇ이다.











얼마 갔을까 반틈까오니까 보이는 쉼터에 지친애들도 쉬고 있는 듯 보였다. 꽤 차이 벌어진거 같은데 싶어 조금이라도 쉴까 생각하다가 순간 어렸을때 질리도록 보던 `토끼와 거북이` 동화책에 나오는 토끼 꼴이 날까 싶어 앉을 틈 없이 직진이다. 그 놈의 오르막길 끝이 없네. 후달리는 다리에 진짜 이번에 쉬어야겠단 생각에 뒤를 돌아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들고있던 물을 마시기 시작했고 숨을 고르고 있었을까 언제 왔었는지 다른 여학생들이 저 앞에서 나오는게 보였고 직진하길래 길을 잘못들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가볍게 생각하면 안됐었다.






`쌤, 산 타는거 좋아하세요?`



`와 쌤 허당끼넘쳐서 운동못할줄 알았는데.`






쉬다가 다시 걷고 있으니 벌써 옆으로 따라잡은 학생들이였다. 이것들은 쌩쌩하네? 그리고 허당끼랑 운동이랑 산이랑은 무슨 관련인거야. 대충 답해주고 있었을까 어느덧 눈 앞에 보이는 고지에 도착하니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놀랐다.





"소원 지금 쓸거야?"



"아니, 보류."



`쌤 이지은 봤어요? 다 왔는지 체크하는데 걔만 없어요.`



"...뭐?"





그래도 내심 이겨가지고 기분 좋았는데 다급하게 뛰어오는 학생이 태형 앞에 섰고 그 학생의 말에 올리고 있던 입꼬리가 굳어만 갔다. 무슨소리야. 똑같이 이해안된다는 식으로 그 학생을 바라본 그 둘은 태형의 마지막 말에 내려왔던 산을 올라가야만 했다.





`...이지은만 안왔어요. 1학년중에.`











이지은, 지은아!



학생이 없어졌다. 우리학교, 태형의 반 학생이 오지않았다. 학생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산으로 올라가려하면 내 팔을 잡은 태형이였다. 찾아야한다. 그래도 난 선생인데 나 싫어하는거 알고 있는데, 나한테 직접적으로 괴롭히진 않았으니까. 내가 느낀건 고작 째려보거나 노려보거나 태형의 옆에 붙어 있던 게 다니까. 나한테 안좋게 대했든 그 아이가 나를 싫어하든 나는 학생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으니까.





"내가 갈께."



"그럼 둘이 가, 혼자 보다 여럿이 찾는게 더 빠르니까."



"그럼 다른 선생님들 불러올테니까, 기다려."





그 말을 끝으로 선생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하는 태형과 뛰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럴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보는게 더 빨라. 그렇게 먼저 올라갔을까 뒤늦게 아까 서있던 자리로 돌아오니 아무도 없다는 걸 인지하고는 ㅇㅇ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원이 꺼져있어 삐 소리와 함께 음서사서ㅎ-]





아 미친, 전원이 왜 꺼져있어. 그덕에 더 다급해진 마음에 뒷머리를 격하게 헝클였을까 산으로 걸음을 옮기는 태형이다. 둘다 휴대폰 없는 상황이니 ㅇㅇ이 찾아도 연락할 방도가 없다. 그 둘이 산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면 상관은 없지만 불안하잖아. 심지어 산 탄다고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다. 만약에 혼자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쳐서 오거나 이지은 혼자만 오거나, 둘다 오지 않을 경우 화낼거야.





"여기 였던거 같았는데."





아까 힘들어서 물마시던 자리에 서며 나무 사이사이를 바라보았을까 저기서 분명 그 여학생들이 나왔다. 얼굴은 안보였지만 분명했다. 그때 왜 알지 못했을까. 그저 길을 잃은 아이들로만 생각했던게 사실은 나를 힐끔 보던 학생들이 다리가 점점 빨라져 마치 도망치려했던게 말이다.





"지은아, 이지은?"





아까 태형과 함께한 내기에서 승리에 눈이 멀어 보지 못했던걸까 그 여학생들이 나온 곳은 길이 있는 곳이였다. 작게나마 지금은 이 길을 사용하고 있는거 같지 않아 보이는 좁은 길. 없는 힘 끌어 모아서라도 후들거리며 걷고 있으면 더 나아가 여기 역시 쓰지 않는 쉼터가 눈에 보였다. 역시나 관리를 안했는 듯 길게 뻗은 나무가지와 이제 여름이란걸 알려주는듯한 작게 솟아 오르고 있는 풀잎들.


여기도 아닌가 보다 싶어 뒤를 돌려고 하면 이상하게 뒷골이 서늘해졌다. 나말고 또 누가 있는 것처럼. 아무리봐도 사람의 형태라고 1도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고 조금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잡혀져 있는 쉼터 뒷공간으로 갔을까 굴렀는지 여학생이 새우자세로 누워있었다.





"지은아!!"





아담한 몸에, 주위에 떨어져 있는 캡모자. 저거 김태형 거다. 오늘 아침부터 태형이 쓰고 온 모자를 달라고 찡찡거리더니 결국에 태형이 빌려줬던 모자다. 근데 그 모자보다 미동조차 없는 지은이의 몸상태에 지은이에게 달려갔을까 얼굴에는 상처 하나 없어 보였지만 목에 살짝 보이는 멍든 자국에 놀라 지은이의 팔소매를 살짝 올렸을까 옷을 입으면 딱 가려지게만 맞은 듯한 자국이 보였다.


설마 우리 학교 애들이 그랬을까, 그렇다고 하기엔 그때 여학생 무리들이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이렇게 맞을 정도의 성격은 아니지 않았나. 같이 맞대응 해서라도 싸웠을거 같은게 여태 봤던 지은이의 성격인데. 내가 잘못 알았던가. 다 안다고 생각했던 관심을 가지던 학생들은 고작 그 관심이 100%가 아니였구나.


급하게 지은이를 업어 들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고 내 등 뒤에서 스르륵 떨어지려는 지은이를 붙잡아 다시 일어서려 했을까. 순간적으로 무게 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린 탓에 오른쪽으로 넘어지다가 안그래도 아픈 애, 더 상처만들까봐 순간적으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어 크게 넘어지는 일은 면했다.


근데 그 순간적인게 내 팔목을 무리하게 갔나보다. 동시에 시큰거리는 오른손목에 미간을 살짝 좁혔다가도 연락할 방법이 없을까 싶어 휴대폰을 찾다가 아침에 놔두고 왔던 기억이 들자 왼손으로 주먹을 쥐어 머리를 한대 때렸다. 놔두고 와도 하필 그걸 놔두고 가냐.





"...애를 이 꼬라지도 만들어 놨냐."






다시 업으려 지은이 쪽으로 다가갔을까 뭔가가 밟힌 느낌에 바닥을 바라보자 휴대폰이다. 누구껀가 싶다가 쓰러져 있는 지은이를 보니 알겠더라. 지은이 휴대폰이란걸. 어제 입소식때 휴대폰 낸거 같았는데 공기계 낸거였어?, 그래도 도움이 될때가 있네.


다행이 잠금장치가 없던 폰으로 태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모르는 번호라 안받을거라 안받을거 같던 신호음에서 통화너머로 `여보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숨이 찬지 헐떡이는 소리와 함께.





"김태형...여기 다시 되돌아오는길에 주위를 자세히 보면 나무가지 사이사이로 좁은 길 하나 지나서 오면."



--이번엔 꼼짝 말고 있어. 움직이지말고.



"어차피 못 움직여. 빨리와, 힘빠진다."



--뭐야, 너 다쳤어?!



"아, 올때 선생님 한분 더 데려와."





계속해서 뛰어다녔는지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고 몸에 힘이 다 풀렸는지 휴대폰을 들고 있던 팔이 미세하게 떨리다가 이내 떨어졌다. 전화하니까 생각난건데 김태형 엄청 화내겠지? 와, 그리고 산 한번 올랐다고 몸살 걸리겠네. 평소에 진짜 운동 좀 할걸. 이미 끊겨버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 옆에 앉아 지은이를 바라봤을까 문득 생각이 들더라.

누가 그랬을까. 정말 어른들의 눈을 피해 앞에선 착한 척, 뒤에선 쌩 양아치면 그것도 우리학교 1학년 학생 중이라면 소름이 돋는다. 무엇보다 아직은 이번 1학년이 그나마 착하다고 했는데, 몇번 일어났던 학교폭력 말고는 조용하게 지냈는데, 이게 뭐람.





"어, ㅇㅇ선생님!!!"





확실히 많은 사람이 오니까 찾기 수월하네. 2명 정도의 다른반 선생님들과 뒤늦게 뛰어오던 김태형. 얼마나 흘린거야. 땀을. 이미 땀에 젖어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었는데도 여기까지 뛰어온다. 내 앞까지. 어떡해. 이와중에도 너 봤다고 심장뛴다? 다행이 두분다 남자분이셔서 한분이 지은이를 안아들고 다른 한분은 내게로 와 괜찮냐고 손을 내밀었을까 그때 뛰어오던 태형이 남자선생님 옆으로가 말 했다.





"ㅇㅇ선생님은 제가 데리고 갈테니 먼저 내려가서 양호실 문 좀 열어주세요, 부탁입니다."



"아, 네 뭐."





그렇게 다른 선생님도 가시고 둘이 남았다. 앉아 있는 내게 등을 보이며 쭈구려 앉은 태형의 행동에 이게 뭘까 싶어 등만 쳐다보면 코로도 숨을 다 고르지 못해 입으로 숨을 쉬면서 조금은 안정된 말투로 말해온다.





"엎여."





그 말에 이제 이해가 되었다는 듯 짧은 감탄사와 함께 힘겹게 몸을 움직였을까 몸에 힘이 없으니까 쓰러지다싶이 태형의 등에 기대자 더 편안하게 자세를 다시 만들어주는 태형이였다.





"하여간 말 안듣네. 휴대폰도 없는게 연락 어떻게 하려고 겁도 없이 혼자 가."



"...연락 했잖아."



"그러게, 네 폰은 분명 전원이 꺼져있다고 했었는데."



"지은이꺼야. 공기계 낸게 도움이 될때도 있더라."



"그리고 나랑 운동 좀 해야겠다. 산 올랐다고 힘이 금방 빠지냐."



"그건 나도 좀 반성하고 있으니까 넘어가."





화를 낼거란 예상과 달리 힘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힘없이 아파보이는 나때문인지 아니면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일까. 마지막 생각이 맞는 거 같다. 화를 내는건지 걱정을 하는건지. 엄청 화가난건지 모를 말투였고 여전히 투닥이는 대화에 산을 내려가다가 눈이 감겼다. 잠이 들어나보다. 모든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말이다. 태형의 한쪽어깨에 얼굴을 파묻자 티는 안났지만 김태형 빨개진 귀는 태형의 감정을 대변하는 듯 보였다.





*





조금 편한 느낌에 스르륵 눈을 뜨니 새하얀 천장과 침대. 그리고 내 주위에만 쳐져있는 커튼을 보며 알았다. 아, 병원인가. 하지만 병원보다는 조금 약한 약품냄새가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뜨니 커튼이 쳐지며 놀란 표정으로 내게 다급히 괜찮냐고 물어오는 희연쌤이다. 양호실이구나.





"...괜찮아요, 저 1시간 잤어요?"



"무슨소리예요, 어제 낮에 들어와서 한 19시간 쯤 잔거같은데?"



"네?!"



"놀라면서 소리지르니까 몸상태는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네요. 그러게 산 못올라가면 나랑 같이 여기있지."



"지은이는?"



"이미 어제 밤에 깨서 숙소가서 잤지. 걔도 너랑 같은 증상인거 같던데."



"상처 봤어요?"



"상처? 걔 어디 다쳐서 온거였어? 손이나 얼굴이나 발이나 다친거 하나도 없던데?"





어쩐지 낮이라기보다는 아침같아 보이더니 결국 어제 부터 잠만 잔거였네. 애들 장기자랑 한거 보고싶었는데. 그러다 생각난 지은이에 묻자 괜찮다는 듯 말하는 투에 괜히 한심했다가 상처는 누구한테 맞은게 맞나 확인하고 싶어 물었더니 전혀 몰랐나보다. 하긴 옷을 입고 있는데 몸에 난 상처를 어떻게 알아보겠어. 그래도 보건쌤인데 확인을 안했던 거 같은 모습에 조금은 실망을 안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다.






"아, 태형쌤 아침 먹으러 가셨어요. 아침먹고 학교로 갈거 같아요."



"네..."



"태형쌤이 ㅇㅇ쌤 많이 좋아하는거 같던데. 잘 좀 챙겨줘요."



"...무...무슨소리를 하세요."



"어어 숨길필요 없어요, 내가 말하기는 그런데 나 눈치 엄청 빨라."



"..."



"어제 좀 들어가 자라니까 오늘 새벽까지 저기 앉아서 졸고 있더라."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킨 침대 옆 작은 의자를 보고는 설마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다 맞는 말만 하는 희연쌤이라 안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내가 그러면 너무 미안해지잖아. 자기도 이제 깬거 봤으니 같이 밥먹자고 제안했지만 짐 정리 먼저 하겠다고 거절 하자 쿨하게 알겠다며 가버린다. 아침 잘 안먹어서 맨날 빵으로 떼웠는데 그보다 먼저 찾을 김태형에 양호실 문을 열려고 손을 가져다대려고 했을까 먼저 열린 문에 놀라 눈이 동그랗게 떠졌고 그 앞에 서있는 태형에 한번 더 놀라 눈만 깜박였다.





"뭐야, 언제 깼어."



"...ㅂ...방금?"



"몸 괜찮아?"



"어..."



"그럼 이제 나 화내도 돼?"



"...어?!"



"말 안듣고, 사람 걱정시키고, 아파오고, 또 시선 피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태형에 뒷걸음질 치자 자연스레 양호실 문을 닫고 들어오는 태형이였고 당황했다기보다는 어떻게 사과를 할까 생각하던 찰나 내 양 볼을 양손으로 감싼 태형에 뒷걸음질은 무슨 그자리에 꼼짝 않게되었다.






"볼은 왜 이렇게 빨갛고?"



"..."





내 볼이 빨간건 너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하냐. 지금 둘이 서 있는 거리도 가까운데 따듯한 너의 손바닥이 내 두볼을 감싸면 열나지! 아무말 없이 태형을 쳐다보니 푸흐흐- 웃던 태형은 안그래도 있는 볼살로 복어를 만들었다가 동글렸다가 다시 복어를 만든는걸 반복했다. 그러니까 감싸고 있던 볼을 모아서 입술이 복어처럼 되었다가 다시 볼살을 동글동글거리다가 그냥 거의 찰흙만지는거나 다름없나보다. 화낸다는 사람이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이니 이해가 안되서 그냥 풀라고 입을 열려고 하면 순식간에 쪽- 하는 소리와 함께 눈 깜박임이 배가 되었다.





"화 낼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화 났는데. 왜 눈 앞에 있으니까 화보다는 벌 주는게 나을지도."



"...이게 무슨 벌이야."



"아직 안끝났는데? 일단 누울까?"



"미쳤어?!"



"아픈 내 여자, 간호까지 해줬더니 돌아오는 말이 미쳤다라는데 어떻게 생각해."



"..."



"고마우면 그거 다시 줘."





침대를 눈깃으로 가리키는 태형에 미쳤냐며 양 볼을 감싸고 있던 양 손을 떼어내자 허공에 뿌리쳐진 팔에 자연스레 팔짱을 끼더니 말한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또 아무말도 안나오게 되잖아. 나 왜이렇게 약점 많이 잡혔냐, ㅇㅇ아. 고맙다고는 일단 말해야겠지? 생각하며 태형의 눈을 마주쳤을까 그 생각을 읽었는지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이던 태형은 팔짱을 풀고는 검지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을 가리키며 말한다.


저게 이제보니 변태야. 변태였어. 살짝 좁힌 미간을 그새 캐치하던 태형은 똑같이 미간을 좁히며 말한다. `싫으면 나 지금 뭔 짓해도 모른다?` 그말이 순간 소름이 돋더라. 평소같으면 고맙네요 라며 넘겼을텐데 지금 잡힌 약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이상 물러설곳도 내가 이길 곳도 없다.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한발자국 다가가 자기 보다 조금 더 큰 키인 태형에게 까치발을 들어 입술을 빠르게 맞추자 다시 웃음이 터진 태형에 의아해보였다. 뭐야, 왜 웃어! 해줬잖아!





"너 때문에 내가 미치겠다."



"...웃지마."




한발자국 다가온 태형에 어쩔줄 모르다가 열리는 양호실 문에 태형은 걸음을 멈췄다. 꽤나 아쉽다는 표정으로 자기 입술을 물더니 뒤를 돌았다.





`어, 희연쌤은...`



"...아 급...급식실!"





한 학생이 어디가 아픈지 딱봐도 아픈표정을 지으며 희연쌤의 행방을 물으니 아까 태형의 행동에 정신이 없을터라 더듬으며 말하니 감사인사를 전하던 학생은 다시 문을 닫았다. 뭐지, 나 방금 완전...찌질했어.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태형은 여전히 입꼬리는 하늘 높이 떠 있더라.




***
저도 이제 입꼬리 하늘 높이 올릴려구요. (씨익





아니 이사람들, 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런거 매우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고. 그 사랑 저 주시면 돼요. 저 이번에 라페분들 덕에 지구 좀 부시고 오려구요. 침착하게 지구를 뿌셔뿌셔!


그 석진 대사 "발발 조심!" 그거 의도 한거 맞아요★ 마이크드롭 예아, 내손에 트로피이!


포인트 정말 매우 많이 헐 감사 배리 머취 사랑 애정합니다♥



※공지 안볼거 같아서 여기다 올릴게요!

이제 개학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작가인 저도 아직은 학생 신분이라 개학을 하면 방학때 처럼 글을 계속 못올릴 수도 있어요ㅠㅠㅠ 그 점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ㅠ
그래도 더 좋고 재밌고 슬프고 희로애락이 가득한 재미난 글들 많이 들고 올테니까 음...많은 기대...부탁 드린다구요(수줍

저는 글을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제 글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니까, 뭐 추천이나 댓글이나 포인트나 즐겨찾기 같은거 해주시면 어디사세요, 그쪽 방향으로 큰절올리게. ㅋㅋㅋㅋ

항상 사랑하고 감사하다구요. 저번편에 사랑고백을 하시길래 저도 지지 않아요. 사랑고백 할겁니다. 맨날맨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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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시간 전  
 지은이 선생님들한티 꺼리친다고 애들이 괴롭힌건 아닐까요

 답글 0
  hyein5  15시간 전  
 에헤?

 hyein5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떠공듀  15시간 전  
 지은이 맞은 거 맞나여..? 헷갈헷갈

 답글 0
  지하별☆  22시간 전  
 둘이 달달하게 잘 지내서 다행인데 지은이가 다른 애들한테 맞았다는건 애들이 지은이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거겠죠..

 답글 0
  승은_  1일 전  
 지금 광대가 하늘을 찔러요 호호호

 답글 0
  헤네얘  1일 전  
 제 광대좀 내려주실분.. 승천해서 옥황상제랑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네요.
 

 답글 0
  밤채운별  1일 전  
 오모나////

 답글 0
  보리가좋아  1일 전  
 에헤헤헤헤헤

 보리가좋아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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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리즈  2일 전  
 ㅎㅎ

 답글 0
  채원  2일 전  
 ㅎㅎㅎ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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