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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조직보스여친 X 조직보스남친_14 - W.보보
조직보스여친 X 조직보스남친_14 - W.보보







도용당했는데도 이만큼 썼는데 인간적으로 손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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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보스여친 x 조직보스남친







14. 이것이 현실이였다





W.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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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입안을 흝고 다니는 강압적이고 더러운 느낌에 여주가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어댔다. 곧이어 두려움에 뜨끈한 눈물까지 고였다. 더럽고 끔찍해. 완전히 흐트러져버린 머리는 눈을 가렸다. 더더욱 저돌적으로 입술을 눌러맞혀오는 태형에 이내 찡그렸던 여주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궈졌다. 

 

 





"으흑!,우,으읍!!"

 




 

정국은 유리사이로 태형의 행동을 보고서 손이 찢어질듯 문을 두드리다, 이내 이성을 잃은채로 문을 세게 차댔다. 열어, 내가 열고 들어가면 너는 내손에 죽는거야. 열어,씨발. 열어!!여주의 반항이 점점 거세졌다.





태형의 손아귀에 눌린 부분이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볼 위에 돌덩이가 내려앉은듯한 아픈 느낌에 더 거세게 고개를 흔들며 손에 힘을 실어 태형의 어깨를 순간적으로 팍 밀었다.

 

 

 

"으웁!,하아!"

 

 

짜악-

 

 

 

여주의 낮빛이 하얗게 질렸다. 자신에게 들러붙은 태형을 간신히 떼어낸 여주가 태형의 뺨을 내려쳤다. 태형은 뭐가 그리 좋은건지 고개가 돌아간채로 실실웃으며 바닥에 시선을 둘 뿐이였다. 여주가 머리카락을 정돈할 새도 없이 눈물을 눈안에 가득 머금은 채로 태형을 노려보고는, 책상위의 가방을 휙 채갔다. 

 

 

 

잔뜩 겁에 질린채로 큰 보폭으로 문쪽으로 걸어가 손잡이를 쥐어잡자, 태형이 여주의 왼쪽어깨를 잡고서 여주의 몸을 휙 틀었다. 문 옆의 벽으로 여주를 밀어놓고서는 다시 입을 맞추려 고개를 들이미는 태형에 강하게 저항했다. 다시 닿아오는 더러운 촉감에 저항하면서도 눈물이 뚝뚝 떨궈졌다. 온몸으로 그를 거부했다.

 

 

 


 

"씨발새끼야, 열어!!!"

 



 

취조녹음실에서 열쇠를 찾아 챙겨나온 황형사가 취조실문을 다급히 열었다. 핀트가 제대로 나간 정국이 문이 열리자마자 태형에게 뛰어들었다. 그 모습은 흡사 열을 잔뜩 받은 사자같았다. 태형에게 힘이 잔뜩 들어간 주먹을 휘두르자, 태형은 아무힘없이 나가떨어졌다.

 


 

 



 

"..하..으,흐.."

 


 

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진 여주가 눈물을 비추고서 거친숨을 내몰며 벽에 기대 주르르 미끄러졌다. 반항하는 와중에 생긴 입옆의 상처는 신경쓰이지도 않았다. 그때의 기억이 다시 머리속을 메웠다는게 심각한 문제였으니까. 

 

 

 

경찰서 안이니까 그 누구라도 날 지켜줄수있는 안전지대라고 생각했건만, 

 

나는 안전지대 밖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꼭 술에 취한듯한 모양새를 하고는 비틀대며 다시 일어서는 태형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탓에 비소를 띄우고서 일어났다. 태형은 참으로 못된 사람이였다. 정국의 눈에서 불이 쏟아져나올듯 싶었다. 활활 타오르는 분노가 눈을 통해, 온 몸을 통해 느껴졌다.

 



 





"아- 여주야, 어떡하지? 내가 그때 술마셔서 기억이 안나네-"

 


 



그런 정국의 속을 뻔히 알고있는 태형이 불난곳에 기름을 들이붓는것도 모자라 더 활활 타오르라며 부채질까지 하고있었다. 태형의 말에 표정이 완벽히 굳은 정국이 이를 부득 갈고서 다시한번 주먹을 휘둘렀다. 많은 감정이 담긴 주먹질이였다.

 


 

곧이어 넘어진 태형의 위에 올라탄 정국이 강한힘으로 태형의 목을 졸랐다. 전정국씨, 진정해요! 황형사가 옆에서 정국의 손을 떼어놓으려 정국의 팔을 잡고 흔들었지만 이미 눈이 풀려버린 정국은 더더욱 센 압력으로 태형의 목을 누를뿐이였다.

 


 

"켁, 커, 허윽!"


 



"씨발. 죽여버릴거야."

 

 


피도,숨도 안통해 태형의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정국의 손에 힘줄이 도드라졌다. 정말 죽이기라도 할셈인지 정국은 점점 더 힘을 가했다.

 

 


"씨ㅂ,컥!"

 

 





"죽어. 죽어버려."

 



 
태형은 숨이 잘 쉬어지지않는 상황에서도 발버둥 한번 치지않고서 입꼬리를 올렸다. 난장판이 된 분위기에 주저앉아 어깨를 들썩이던 여주가 목에 힘을 주어 크게 소리질렀다. 모두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고, 모두 자신을 경멸하는 것같은 더러운 시선이 다시 자신에게 몰려들까 걱정하기도 잠시뿐이였다.

 



 

"아, 흐, 다 그만해!"

 



 

여주의 말과 함께 태형의 목에 더더욱 힘을 가하던 정국의 손이 그대로 멈췄다. 정국이 옆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핀트가 나간채로 태형에게 달려들어 미처 보지못했던 여주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입술 옆에 난 상처에 다시 한번 주먹을 말아 쥐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닌듯했다.

 

 



"...정국아. 우리 그,냥 가자.."

 

 



눈물이 쏟아져내린 여주의 얼굴을 보고서 정국이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는 겁에 질려있었다. 벽에 몸을 기댄채 주저앉아 바들바들 떠는 여주의 모습은 두려움에 떠는 강아지같았다. 그런 여주의 마음을 아차하고 알아챈 정국이 자신 밑에 깔린 태형을 한번 노려보고는 일어섰다. 

 

 



그녀가 두려워하고 있구나.

 



 

곧이어 주저앉아 있는 여주에게 다가가 여주의 가방을 한손으로 집고서 여주의 양다리와 등 뒤에 손을 집어넣어 들어올렸다. 여주가 아무런 반항도 하지않은채 정국의 목을 양팔로 껴안았다. 이내 정국의 가슴팍에 고개를 잔뜩 파묻고서는 조용히 어깨를 들썩인다. 취조실 밖으로 걸음을 옮기려했을까, 조용해진 분위기에서 태형이 다시끔 도발을 해온다.



 

 



"이야- 도망가는거야, 우리 개새끼?"

 


"야 이 새끼야, 안 닥쳐?"

 


 

황형사가 태형에게 태형의 도발에 손을 위협적으로 들어올렸다. 잠시 발걸음을 멈춘 정국이 이내 다시 떨어지려는 이성을 붙잡고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여주는 그저 힘없이 정국의 가슴팍에 더더욱 파고들 뿐이였다. 

 

 


정국과 여주가 경찰서에서 나간후에 황형사가 뜨거워진 머리를 손으로 짚었다. 앉아있는 태형에게 고개를 돌리자 수갑이 채워진 손으로 머리를 긁으며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웃어대는 꼴이 퍽 꼴보기 싫었다. 뭘 잘했다고 쳐웃어, 미친 새끼야. 왠만한 진술 받아냈을때 그만했어야 하는건데. 괜시리 지나간일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자신이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줬다는게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어? 저기 나왔다!"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을 만나서 무슨 애기를 하셨습니까?"


"한 말씀만 해주십쇼!"

 



 

경찰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쏟아지는 카메라 조명과 기자들의 질문에 정국이 눈살을 확 찌푸렸다. 찍지마. 여주는 정국의 품으로 숨을 뿐이였다. 분명히 잘못한건 내가 아닌데, 왜 나한테 대답을 강요하고 내 사진을 찍는거지. 공포감에 사로잡힌 여주를 정국이 자신쪽으로 더더욱 끌어안았다.

 



 

"용의자가 다시 자신을 죽이려고 했습니까? 한 말씀만 해주십쇼!"

 



 

신변보호 따위는 해주지도 않은채 기자들은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정국이 여주를 안은채로 기자들을 피해 차로 빠르게 걸어갔다. 기자들이 계속해서 여주를 향해 자극적으로, 공격적으로 던지는 질문들에 여주가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눈물을 참기 위함이였다.




 

여주는 차 조수석에 타는 그 순간까지도 아무말이 없었다. 모든 세상과 단절하고픈 마음이 자신을 둘러쌌다. 아침과는 달리 축 쳐져 내려간 입꼬리와 광대뼈가 여주의 인상을 차갑게 만들었다. 정국은 그런 여주의 마음을 알고서 아무말도 않고 운전석에 올라탔다.





앞을 막는 기자들을 피해 차를 출발시켰다. 정국도 바라보지 않고서 창밖으로 시선을 홱 돌려버리는 여주는 입을 굳게 닫았다. 아물어가는 상처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태형에 의해서였다.

 



 

.

 

.

 

.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여주는 단 한번도 정국을 쳐다보지도, 말을 섞으려하지도 않았다. 꼭 자신이 잘못한것만 같았다. 분명 정국은 나에게 니 잘못이 아니라 말해주지만, 세상사람들은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에게 조명을 비춘다. 그런게 피해자에게 상처가 된다는건 알지도 못하면서 사건을 알리려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꼴이 가슴을 북북 찢는듯했다.

 



 

"... ..."

 

 



정국이 여주를 힐끗 쳐다보고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라디오 버튼을 꾹 눌렀다.

 

 


 

단독 특보입니다. 오늘 아침 8시경, 피해자 K양이 경찰서에서 용의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떤 애기를 했는지는 자세히 알수없었으나....

 

 

 


정국이 가만히 라디오를 듣고있다가, 이내 여주에 대해 떠들어대는것을 알고서 황급히 라디오를 껐다. 하여튼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어대지. 곧이어 여주가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건조했던 입술이 찢어져 피가 새어나왔다. 비릿한 피맛이 입안으로 스며들자 기분이 더더욱 가라앉았다.

 

 

조용하던 분위기에서 여주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정국에게 어떤 물음을 하기 위해서였다.

 



 

"정국아."

 

"...어."

 

"... 이 일, 내가 잘못한거... 아니지?"

 

 



정국이 여주의 물음에 핸들을 쥔 손에 강한 힘을 주었다. 결국에는 상처를 줬구나, 이 여린애한테. 정국에게 물음을 던지는 여주의 눈동자는 탁하디 탁했다. 이미 초점을 잃어버린 힘 빠진 눈동자였다. 그 당연한 물음 끝에는 니가 잘못한게 아니야 라고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희망을 놓치기 싫었으니.

 



 

"당연하지. 김태형 그 새끼가 잘못한거지, 니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어."

 


"... 나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근데, 으흑, 세상사람들이 나한테 막,막 그러니까 꼭 내가 잘못한,"

 

 



끼이익-

 

 



여주의 말을 가만히 듣던 정국이 여주의 울음소리를 듣고서 핸들을 휙 틀었다. 갓길로 차를 급히 세운 정국이 자신의 벨트를 거칠게 풀고서 운전석을 열고서 내렸다. 그런 정국의 모습을 보고서 여주가 당황스러워하며 눈동자를 크게 일렁였다. 앞유리로 보이는 정국의 모습에 여주가 정국의 걸음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벌컥- 하고는 열린 조수석 문, 그 앞에는 정국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국이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여주의 눈높이를 낮춰주기 위함이였다. 아직도 눈물이 고인채로 얕게 일렁이는 여주의 눈동자는 이내 정국에 의해 멈출수밖에 없었다. 정국이 여주의 양볼을 자신의 손으로 감싸안았다.

 


 

"여주야. 괜찮아. 니 잘못아니야. 아무것도 모르면서 떠들어대는 뉴스, 기자, 사람들이 잘못하는거지. 절대 니가 잘못한거 아니야. 그건 내가 알아."

 


 

비록 빠르게 쏟아내었지만, 따스한 정국의 말이 여주의 마음에 와닿자, 마음속에 큰 파장이 일어남과 동시에 확장된 여주의 하얀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이였다. 엄지손가락으로 뺨을 가볍게 문질러 눈물을 닦아주는 정국은 여주의 감정을 본인도 느꼈음이 분명했다.

 

 




괜찮아 라는 말로써 아픔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지금 해줄수있는말은 괜찮아 밖에는 없었다.


 

 

 

 

 



 

 

 

 

"... ..."

 

 

 

태형은 의자에 앉아 아까 여주의 모습을 떠올렸다. 벽에 기대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이 퍽 우스웠던 태형이 갑작스레 웃음을 터뜨리고는 깔깔대며 웃어댔다. 취조녹음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황형사의 등에 소름이 쫙 돋아올랐다.

 

 

 

"왜 쳐웃는거야. 저 새끼는."

 

 

 

즐거운 일이 생각났다는듯이 배를 부여잡고 깔깔대는 태형의 모습이 자신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처음 취조를 할때부터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건만, 이건 정상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아닌 정도다. 팔짱을 끼고서 한참동안 태형의 모습을 바라보던 황형사가 자켓 주머니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네. 황형사님.`

"어, 박검사. 김태형 말이야, 그 새끼 정신감정 한번 해봐야 될것같애."

`왜요, 원래부터 정상은 아니었는데.`

"그냥 정상이 아닌 정도가 아니야. 그 전에 거쳐갔던 용의자들하고는 차원이 달라. 피해자한테 갑자기 키스를 하지를 않나,"

`키스요? 그것도 피해자한테? 그 새끼 진짜 제대로 미친놈이네요.`

"맞아. 미친놈이지, 그것도 단단히 미친놈. 뭐, 어쨌든 정신감정 하는건 협조해줘. 일단 법원에 감정신청서 안내고 몰래 해보려는거니까."

`일단 협조는 하는데요. 만약에 피해자한테 불리해지면 저도 가만 안있습니다. 끊을게요.`

 

 

툭,뚜뚜-

 



 

황형사가 전화를 끊은후에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욱여넣고 태형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만약에 진짜 김여주씨한테 불리해진다면 감정 결과는 제출하지 않을거야. 그냥 확인만 해보려는거지. 황형사가 취조녹음실을 나서 강력계로 발걸음을 옮겼다. 

 

 


 

허나, 황형사가 정신감정을 하려는 곳이 태형 아버지의 병원인지는 꿈에도 몰랐음에, 

 

다시 한번 재앙이 올것을 몰랐다.


 

 


 

한편, 태형은 방금전과는 달리 분노에 들끓고 있었다. 우리 개새끼 생각하느라 많이 즐거웠었는데, 아버지의 더러운 면상이 생각나서 말이야. 곧 이빨을 드러낼 호랑이처럼 혼자서 으르렁댔다. 

 

 


 

`곱게 정신병원에나 쳐박혀있지. 괴물같은 새끼.`

 


 

콰앙!

 

 

 

순간 태형이 수갑을 찬채로 책상을 세게 내려쳤다. 책상에 손을 내리찍으며 수갑에 걸친 손목이 빨갛게 부어올랐는데도 태형은 분노에 씩씩대고만 있었다. 누구더러 괴물이래. 진짜 괴물은 본인이면서. 어릴적 봐왔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자 태형이 이를 부득 갈았다.

 



 




"씨발, 뒈져버려라. 괴물새끼."

 


 

입으로 욕짓거리를 내뱉은 태형이 주먹을 둥글게 말아쥐고서 부들부들 떨었다. 그 주먹이 노랗게 질려갈때까지. 사실 태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욕할 자격이 없었다. 그보다 더한 인간이 태형이였으니. 허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니 자신은 아버지처럼 살지 않고 있다 믿었다. 바보처럼.

 

 

 


 



 


 

 

띠리릭-

 



 

여주가 잔뜩 힘이 빠진채로 집안에 발을 들였다. 뒤따라오는 정국도 그런 여주의 상태를 알아채고는 침묵을 유지했다. 여주가 방에 들어가려던 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실에 있는 리모콘을 집어 TV를 켜자, 아니나 다를까.

 


 


특보입니다. 고문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 k양이 용의자 김모씨가 있는 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의 이야기가 또다시 나오는것을 보고서 리모콘 전원버튼을 꾹 눌러 TV를 끄고서 방으로 들어갔다. 왠지 모를 분노에 불도 켜지않은채 가방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졌다. 강하게 들어오는 우울감, 모멸감, 슬픔에 발걸음을 옮긴곳은 방구석이였다. 외로워. 하지만 아무도 보고싶지않아. 방구석에 주저앉아 이불을 휙 뒤집어썼다. 아까 자신이 느꼈던 더러운 촉감이 또다시 입술에 생생히 맞닿아있는것같은 느낌에 입술을 손등으로 벅벅 문질렀다. 세상과 단절하고 싶어지는 여주의 마음이였다.


 

 

거실에 서 있던 정국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 소파에 올려놓고서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곧이어 냉장고를 열었다. 여주에게 죽을 끓여주려는 모양새였다. 상처받은 여주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입가에 웃음조차 걸치지 못한채 묵묵히 쌀죽을 준비할 뿐이였다.

 

 



"... ..."

 



 

냄비안에 밥과 물을 넣고서 천천히 저었다. 쉬지않고 젓는탓에 손목이 아파올만도 했건만, 정국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젓기만 하고 있었다. 이내 뿌옇게 풀어진 밥이 정국의 시야에 들어오자, 정국은 그릇에 죽을 퍼 담았다. 뜨끈한 죽과 함께 수저, 물까지 쟁반위에 올려지고 곧이어 쟁반을 든 정국이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보이는 깜깜한 암흑에 정국이 속눈썹을 살짝 떨었다. 지금 이 모습이 여주의 마음속처럼 느껴져서. 세상과 단절한, 빛하나 들어오지않게 문을 닫아버린 여주의 마음속이 그대로 보여지는듯 했다.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켜고서 앞을 바라보니 이불을 완전히 뒤집어 쓴 채로 얼굴조차 내보이지 않는 여주의 모습에 가슴한쪽이 저릿하게 아파왔다. 애써 미소를 띄우고는 여주에게 다가갔다.

 



 

 "여주야."

"... ..."

"죽 끓여왔어. 죽 먹자."

"...안 먹을래."

"안돼. 먹어. 먹어야 기운내지."

"... ..."



 

 

물기를 잔뜩 머금은 여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국의 말에 뒤집어 썼던 이불을 천천히 걷어젖히는 여주의 모습을 보고서 정국은 그저 안쓰러움밖에 없었다. 눈물자국은 군데군데 나 있고, 피폐해지고 수척해진 모습에 정국이 한숨을 몰아 내쉬었다. 김태형, 씨발새끼. 다시 생각해도 욕을 곱씹을수밖에 없는 행동이였다. 허나, 여주를 그냥 이렇게만 놔둘수는 없는 처지였기에 그저 어르고 달래지는 않았다.

 

 


수저로 죽을 조금 떠서 자신의 입김으로 후후 불어 식혔다. 어느정도 뜨끈함은 남아있는 정도에 여주 입앞에 죽을 가져다대자 굳게 닫힌 입술은 열리지 않았다. 여주는 시선을 땅바닥에 고정한채로 가만히 있었다. 

 




 

"먹어."

 




 

정국의 강압적인 말, 허나, 따뜻한 말놀림에 여주가 눈을 움찔거리다 결국 입을 옅게 벌렸다. 여주의 입안으로 죽이 떠진 뜨끈한 죽을 넘겨주자, 씹지도 않고 꿀떡 삼켜버린 여주에 의해 뜨끈함이 목울대를 타고 넘어갔다. 뱃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였다.

 



 


"자, 아 해."

 

"... ..."

 



 


정국의 따뜻한 행위에 눈을 아래로 내리깐 여주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었다.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고서 힘겹게 다시 입을 열었다. 입을 벌리는 여주의 입술이 슬픔에 의해 달달 떨려왔다. 정국이 여주의 입안에 죽을 넣으려고 하다, 떨리는 입술과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여주의 눈물이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자 그대로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끄,으흑.."

 

 




일그러진 여주의 얼굴에 눈물이 뚝뚝 떨궈졌다. 정국이 손에 들고 있던 죽을 옆쪽에 내려놓고서 양손으로 여주의 양뺨을 감쌌다. 이불을 뒤집어써도 차갑기만 했던 여주의 볼에 따뜻한 정국의 온기가 맞닿자 여주는 더더욱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사실 나 아까 너무 무서웠어.

 

 

그때처럼, 아니 그때보다 더 무서웠어.

 

 

끔찍하고 더럽고 수치스러웠어.

 

 

이제 더 이상은 아플일 없을거라고

 

 

그때 기억은 몽땅 다 잊자고 그랬는데


 

 

 

 

"으,흑!,끄으!"

 

 

 

 

안 잊혀져서 너무 괴로워

 

 

 

 

몸을 잔뜩 웅크리고서 눈물을 내비추는 여주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정국이 여주를 꼭 안았다. 점점 더 커져가는 울음소리, 조용히 하라며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제압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정국만 있을뿐이였다.

 


 

속 헤집듯, 자신에게 받은 상처를 다시 또 헤집어놓은 태형에 여주는 가슴이 북북 찢겨나가는듯했다. 괜찮아졌다며, 태형에게만큼은 단단한척 굴려했던 자신이 초라해지는것만 같아 더 서러웠다. 힘겹게 숨을 내쉬고는 다시 눈물을 뱉어냈다.

 

 

 

못 잊어도 괜찮아

 

 

니 잘못이 아니야

 

 

니가 얼마나 아팠는지 나는 알수있어

 

 

애써 단단한척 안해도 돼

 

 

애써 괜찮은척 안해도 돼


 

 


 

"못 지켜줘서 미안해."

 


 

 

널 다시 지켜줄,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있으니까


 

 


 

 



 

 

 

 

병원에서 태형에게 몇가지 테스트를 시행시킨 후에 병원복도에서 감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황형사였다. 이 병원의 병원장인 태형의 아버지, 송선생은 별생각없이 황형사를 지나치다, 이내 몇 발자국 더 가서는 발걸음을 멈칫했다. 수갑을 차고서 옆의 의자에 앉아있는 태형과 아침에 태형을 면회하러 잠깐 갔을때 만난 형사, 황형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내 황형사에게 터벅터벅 걸어간 송선생이 뒤돌아 있는 황형사의 어깨를 툭툭 치고서는 미소를 띄우며 말을 걸었다. 황형사가 뒤를 돌고서 태형의 아버지임을 알아보고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여기서 또 뵙네요. 반갑습니다. 근데 여긴 무슨일로.."

 


 

 

익숙한 목소리가 태형의 귓가에 들어오자, 태형이 고개를 확 쳐올렸다. 목소리의 주인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고 불쾌하다는 듯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서 아버지를 노려볼 뿐이였다. 송선생이 태형의 모습을 보고서 입꼬리를 확 굳혀 정색을 하다가, 들려오는 황형사의 목소리에 다시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였다.

 


 

"보시다시피 김태형 정신감정 좀 하느라고요. 잠깐 결과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아... 정신감정이요? 혹시 담당의사가 누구죠?"

 

"노진평 의사님인데, 그건 왜 물으시는지.."

 

 



송선생이 입꼬리를 살짝 씰룩였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하고서 갑작스레 일이 생겼다며 황형사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뒤돌아 서는 송선생의 입꼬리가 순식간에 내려갔다. 만약 자신의 아들이 교도소에 간다면, 자신의 체면이 어떨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송선생이였으니.

 

 

3층으로 올라간 송선생이 복도에서 서류파일 하나를 손에 든 진평을 보고서 급한 발걸음으로 다가갔다. 다짜고짜 진평의 손에서 파일을 낚아채 간 송선생을 보고 진평은 어리둥절해 있었다.

 

 

 



"저, 선생님. 지금 뭐하시는..."

 

 "이거 김태형 환자 파일 맞지? 이건 내가 전해줄테니 노선생은 할일해."

 

"네?"

 

 

 

진평의 대답은 듣지도 않은채로 서류를 들고 진평을 홱 지나쳐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류를 테이블에 던지듯 얹어놓고 의자에 빠르게 착석한 송선생이 키보드를 황급히 두드렸다. 자신의 아들을 정신이상으로 몰아 징역을 적게 받게 하려는 심산이였다.

 

 

 

태형에게 유리해질만한 것들만 골라 작성하고서 곧바로 프린터하고 용지를 서류봉투에 넣었다. 서류를 들고서 자신의 방을 나와 곧바로 계단을 내려간 송선생이 아까 그 자리에 서있는 황형사를 보고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형사님."

 

"어, 아버님? 여긴 왜 또 오셨어요?"

 

 



"제 아들 태형이.. 정신감정 결과입니다. 충격적이더군요. 제가 아버지 구실을 제대로 못한것같습니다.."

 


"...아닙니다."

 

 

눈썹을 내려 축 쳐진듯 말하니 황형사는 그런 송선생을 안타깝게 볼수밖에 없었다. 허나 태형은 달랐다. 자신 아버지의 속내를 뻔히 알고있는 태형은 속에서 토가 올라올것만 같았다.








엔딩곡입니다






다시 목례를 하고 돌아서는 송선생의 입가에 미소가 걸쳐졌다. 히죽- 소름끼치는 웃음이였다.

 

 

 

허나, 아무도 몰랐다.

 

이 종이한장이 불러올 파장을. 그리고


 


 
피바람을
















제 글은 현실적입니다. 현실과 같죠. 비열한 놈들은 승리하는 세상. 나쁜놈들이 승리하는 세상. 그걸 바탕으로 만든 글이 바로 이 글입니다. 그러니까... 제 글 보시기 전에 꼭 혈압약 드시고...!










매니저 사담

안녕하세요 매니저 미소입니다 :)

이거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9화부터 없던데 그럼 6주만에 보네요
어차피 두세명 밖에 신경 안쓰더만ㅡㅡ

큼큼 호옥시나 궁금하실까봐 말씀드리지만 전 아직 살아있구요
현생에 찌들어있습니다.
방탄을 보려면 잠을 줄여야 할 정도죠
집에선 씻고 자는 일만 하는것 같아요 아주

그래도 매니저 하겠다고 지금 핸드폰 켜서 이러고 있습니다.
`매니저, 놓치기 않을 거에요`

음..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중요한건 제가 아니라 보보님, 조직보스니까 한마디만 더하겠습니다

계속 조직보스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우리 포로리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하구요
바쁘다고 포명 베댓 늦게 보내는 못난 매니저 이해해줘서 고맙다 보보야!!!!!!!!!!!!!!!!♡








조직보스 13화 포인트명단

ekdls123 님(100) ♡늉기늉기♡ 님(33) 반변반설 님(100) 황금소나무 님(10) 태태라태태 님(50) 연재: 님(19) A방바라기 님(2) 정상희1 님(5) [노아]신더가드 님(1) 방탄소년단사랑해요♥ 님(50) .진경. 님(10) 다시마마 님(270) 감기양 님(6) 새언잉 님(100) 미니엘라 님(624) 방탄ㅇrㅁl 님(10) 핑꾸미 님(100) 인정❤ 님(120) 버아미디 님(10) 윰뉸 님(100) 유슬s 님(96) 시루엘 님(90) 하늘힝 님(10) vanitas 님(20) 꿈솔 님(25) 아잉아잉♡♡ 님(2) 백연청 님(2) 트라미수 님(30) 지밍이쀼 님(100) 수연| 님(136) 서윤 님(40) 



 



 

우리 묘례님, 저를 언제까지 감동받게 하시려고 이렇게 큰 포인트를 주시는 건가요.. 저에게 주신 포인트와 사랑만큼 그 은혜는 꼭 다시 묘례님에게 돌아갈거예요. 제가 지금 당장해드릴 수 있는것도 없고, 나중에도 해드릴수있는게 좋은글을 보여드리는것 밖에는 없네요.. 항상 묘례님덕에 인순 50위는 기본적으로 넘는것같아요. 매번 큰 포인트,사랑,예쁜댓글 달아주심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오늘은 아침부터 터진 도용때문에 힘들기도 한데, 이제는 해탈의 경지네요. 별로 놀랍지도 않더라고요.. 묘례님이 예쁜댓글로 위로해주시는 거에 위로받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백하님, 지속적으로 큰 포인트를 주시네요. 백하님이 저에게 주시는 포인트에 비해 제가 너무 부족한 글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 항상 죄송할 따름입니다. 더더욱 좋은 글을 보여드리려 노력중입니다. 백하님의 닉네임을 보면 항상 제가 좋아하는 꽃인 백합이 떠오르네요. 백합의 꽃말이 순결, 변함없는 사랑이죠. 저는 백하님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드릴것이고, 백하님께서도 제게 변함없는 사람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힘들게 모으신 포인트이실텐데 부족한 저에게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결정님, 결정님도 지속적으로 큰 포인트를 주시는 분들중 한분이시군요. 결정님의 닉네임이 제 머릿속에 콕 박혀 나가지를 않습니다. 그만큼 기억에 남았다는 뜻이에요. 매번 과분한 포인트를 받을때마다 억 소리를 내고는 하는데 제 글을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기쁘기도해요. 저는 결정님에게 은혜갚은 까치같은 존재가 되고 싶네요. 결정님이 지금 저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만큼 반드시 좋은글로 갚겠습니다. 결정님도 제 마음에 둥지를 틀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큰 선물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서야님, 어쩜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하시는지요. 댓글보고 감동받아서 두세번을 다시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감동의 극치였습니다. 너무도 부족한 제글에 이리도 큰 포인트 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과분한데, 적은 포인트라 칭하시며 재밌게봤다 말해주시는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서야님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겸손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제 마음에 와닿아 기분이 안좋은 날에도 서야님의 댓글을 보고나면 울적했던 기분이 싹 사라지고는 합니다. 제 마음 한자리에 자리잡고 앉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땅땅땅-!



"피해자, 정숙하세요!"






"아,하윽! 말,도 안돼, 흐,아으!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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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X61  2시간 전  
 저기 아버지??

 답글 0
  안개꽃님  6일 전  
 ㅠㅠ

 답글 0
  방탄사랑해  6일 전  
 예고만 봤는디 왜 알것 같냐고.........

 방탄사랑해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나천생아미인가봐  8일 전  
 왜 전 예고만 봤는데
 앞날이 예상이 되는...

 나천생아미인가봐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고싶다.방탄  32일 전  
 억!..(뒷목잡고 쓰러지기)

 보고싶다.방탄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화연병걸린아미  38일 전  
 으어 짜등나

 화연병걸린아미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미춘뇽  72일 전  
 어떻게 돼는거야ㅜㅜㅜㅜ

 답글 0
  보라빛은하  73일 전  
 헐...

 답글 0
  뽀엡뽀엡  91일 전  
 헐...

 뽀엡뽀엡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주황머리걔  119일 전  
 화가나는데 작가님 말씀대로 이게 현실이니 더 화가 나네요... 그래도 전 작가님 필력에 한번 더 존경하고 갑니댜

 답글 0

1477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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