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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비밀이야. - W.highqualJ



내 여자친구(?)는 민윤기















W. Highqual J














08-비밀이야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 해야되나.."









슬슬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젖은 머리를 탈탈 털고 있으면 띵동 하고 울리는 휴대폰엔 신입생 환영회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문자가 와있었다.
안가자니 안그래도 친구 없는데 진짜 아싸될거 같고, 가자니 이 나이에 신입생 환영회를 굳이 가야하나 싶고...











"여보세요."








(야, 너 문자봤어?)








"이거 굳이 가야되냐? 우리가 신입도 아니고."








(1차에 밥먹고 2차에 술마신다니까, 1차만 끼고 2차는 우리끼리 놀자. 어차피 회비는 다 내는거래.)








"근데 너는 전과했는데 와도 돼?"








(어? 그러게? 나 전과했잖아. 안가도 되네? 수고-)











나쁜년....
비상연락망에서는 연락처가 지워지지 않았는지 정은지도 문자를 받았나보다.
으... 정호석은 차피 우리과아니고... 김태형은 맞선배니까 꼭 가야되고...
..민윤기 얘 가나..?












5.






4.






3.






2.






1.








....?








(전화를 받지않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왜 안받아.
원래는 연결음가면 5번안에 받던데..
괜히 심술이 나 입술을 삐죽이며 휴대폰을 침대에 던지고 머리를 마구잡이로 털어냈다.





....아니지.
안받을 수도 있잖아.
나 혼자 뭐하는 짓이야 이게 지금?
김여주 너 뭐하냐?
일이 있거나 약속이 있거나 무음이거나 뭐 영화를 보거나 하면 못 받을 수도 있잖아.
무슨 내가 맨날 전화하면 맨날 받아야 되냐? 아주 심보가 놀부마누라네, 나.







잠시나마 미워했던게 미안해져 저만치에 던져진 휴대폰을 스윽- 가져와 후드 주머니에 쏙 넣어줬다.
..미안.




















바깥공기를 안마신지 너무 오래된거 같아 대충 옷을 걸쳐입곤 집밖으로 나왔다. 짧게라도 외출을 하자. 사람이 외출을 해야돼. 양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 근처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큰 추위는 없는거 같ㄴ... 아니네. 춥네 오늘.
집에서 입던 후드티에 코트만 걸치고 나왔는데 머리도 말린지 얼마안되서 그런가 바람이 불때마다 그 자리에 얼어붙는것만 같았다.










그냥 들어갈까...
아니야, 난 의지있는 인간이니까.
빠르게 한바퀴 돌고 들어가자는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고 있으면 갑자기 목에 폭신한 무언가가 감싸졌다.










"?"












"안녕. 목도리... 돌려줄께."











분명...

엄청엄청 추웠는데.

나 되게 추웠는데.

그랬는데...

그랬는데...













"옷을 왜 이렇게 얇게 입었어? 안추워?"











그니까...


추웠는데...




이상하네...






근데 또....








막 좋네.......




















"뭐야? 여긴 왜 왔어?"











"나 여기 자주와. 저기 저쪽 정자에 자주 앉아있는데."









"...왜? 저기 좋아? 뭐 있어?"











"있어. 나만 아는거. 비밀이야."












허 참나..
별 비밀이 다있다. 하아~나도 안 궁금하다 뭐. 허....나 참..... 나 찐짜 하아아아아안개도 안 궁금해. 절대 안궁금해. 응.






마치 뭐 대단한 비밀이라도 알고있다는 듯이 으스대는 민윤기가 괜히 얄미워 콧방귀를 뀌며 앞서 걷자, 같이가자며 큰 보폭으로 내 뒤를 쫓아오는 민윤기다.











"오늘... 뭐 약속있었어?"











"약속? 아니? 그런거 없었는데.. 왜??"











약속도 없는데 왜 전화는 안받아?
집에 있는데 무음이였어? 아닐텐데? 그때 뭐 샤워했어? 부재중은 봤을꺼 아니야? 뭐야? 왜 내 전화 씹어? 나 싫어? 그런거야? 헐? 왜? 뭐야 민윤기?











"아니... 뭐 아까 전화했었는데 안받길래."











"아아~ 나 휴대폰 액정이 망가져서 터치가 안돼... 그래서 오늘 바꿨어."









"아 그런거였어? 난 또..."









굳었던 표정이 풀리면서 다시 베시시 웃음이 나왔다. 어느새 나와 민윤기의 발길은 자연스럽고도 당연스럽게 우리 집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추위때문에 금방 돌아와야지 했던 집은 내가 산책을 나선지 2시간만에 돌아왔다.
혼자가 아닌 민윤기와 함께.






























민두사의 일기.











습관이 생겼어.

먼저, 휴대폰은 언제나 소리를 켜놔, 최대한 크게. 언제 어디서나 벨소리를 들을 수 있게.

그리고, 어디를 가던 너네 집을 돌아가. 혹시나 마주치지않을까. 우연을 가장한 인연을 만들려고. 그래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씩 일찍 나가게 돼.

또, 언제나 집에만 있던 내가 약속이 없어도 집밖을 나가. 이유는 같아.
혹시 너와 마주치지 않을까.







전화가 울렸는데 받지 못했어.
미친듯이 액정을 눌렀는데 전화는 끝내 받아지지 않았어.. 아 미친.
귀찮아서 미뤄왔는데 바로 옷을 걸치고 문 밖을 나섰어. 추워서 바로 들어오긴 했지만. 네 향이 짙게 베인 목도리를 하고 다시 집을 나와 휴대폰 매장으로 향했어.






감히 고철덩어리 주제에 내 인생의 낙을 가로막아? 당장 폐기시켜야겠어.









역시나 난 습관대로 너희 집쪽을 돌아서 가. 바로 가면 10분이면 도착하는데 돌아가면 40분이나 걸려. 그래도 난 좋다고 이렇게 돌아가. 이제 슈퍼집 할머니와도 안면이 텄어. 나보고 맨날 돌아다닌다고 백수냐더라.







항상 가던 공원가는 길에서 너를 만났어.
바람이 불때마다 자리에 멈춰서서 웅크리고 부르르 떠는 모습이 귀여워서 추워하는 널 보면서도 저만치 뒤에서 바라만 봤어. 코 끝이 빨게진 채로 종종종 걸어가는 모습에 미친 사람처럼 실실 웃으면서 널 따라갔어.







저만치 있던 넌 어느 새 내 앞에 있었어.
목에 있던 목도리를 풀어 네 목을 감싸줬어. 깜짝 놀란 네 얼굴이 귀여워 또 웃을 뻔 했는데 꾹 참았어. 멍하니 날 보는 넌 오늘도 참.







예쁘더라.
















오늘 네가 물어.
공원 정자에 뭐 좋은게 있냐고.
비밀이라고 하니까 너가 휙 돌아가더라.




있잖아..

그 정자에서 나무들 사이로 딱 너네 집이 보여.





그리고 난 매일같이 그 정자에 앉아 몇분이고 몇시간이고 너희 집을 바라보고 있어.





넌 지금 뭘 할까. 밥은 먹었을까. 아프진않을까. 잠은 잘 잘까. 옷은 따뜻하게 입었을까. 이상한 놈이 찝적거리지는 않을까.








그렇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어.






이게 정자가 좋은이유이자, 내 비밀이야.

























냐하~ 이게 므야!!!!!! 기부니가 져아♥
우리 몬난이들은 참 이쁜짓을 많이 하는거 같아^♥^
오늘도 어김없이 즐추댓포 평점10점 꽝!
표지 속지 네임카드는 hiqual 골벵이 네이버로 보네주세요~
그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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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_혜리  2일 전  
 헹 ㅜ♥♥

 _혜리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파이어리  2일 전  
 스윗남 민윤기

 답글 0
  하야로비  2일 전  
 하야로비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준아보라해  7일 전  
 와..눈물날것같애 윤기야ㅠ

 답글 0
  흑설공주님과광견  7일 전  
 엉엉엉ㅇ..ㅠㅠ 넘 감동젹이당..ㅠㅠ 금손 자까님..ㅠ

 답글 0
  달응  7일 전  
 윤기 진짜 너무 설레네요. 이거 고소가능합니까? 제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어요. 이 설렘폭탄 민윤기씨가요.

 답글 0
  윤지  7일 전  
 개슬렌다ㅠㅜㅜ고백하자윤기찌

 답글 0
  전정꾸기꾸기  8일 전  
 융기야....

 답글 0
  덕후의한마딧  8일 전  
 ♡

 답글 0
  민서A  8일 전  
 와.......❤❤

 답글 0

661 개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