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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시간 배달소 - W.삼월




(표지속지 다들 감사드려요♥ 표지나속지는 swgi777네이버로 부탁드려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4VPQe









04. 시간 배달소










Copyright 2016. 삼월 All rights reserved. 









"하... 당신..."







나는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져나와야했다. 그는 가시덤불 이었다. 빠져나오려 해도 더욱 사정없이 파고들며 복잡하게 얽혀가는 무서운 사람. 하지만 그 고통이 싫다는 이유로 그를 향해 안겨든다면 그땐 살갗이 아니라 내 몸 전체가 갈가리 찢겨나갈 것이 분명했다. 나는 더 이상 그 모든 걸 감당 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나를 잘 아는 척, 말하지 마요. 당신이 나에 대해 뭘 알아.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니라면서요..."

"..."

"괜한 희망고문하지 말아줘요. 당신이 그저 당신일 뿐이라면... 내겐 아무 것도 아닌 존재니까요."









내가 찾는 건 당신이 아닌데, 왜 당신은 그게 당신이라는 듯 이야기하는 건데요. 나는 그쪽이 보고 싶지 않아요. 아니, 그쪽을 보고싶어 한대도 그건 당신이 아니야. 괜히 내 마음 흔들지 말란 말이에요...








당신은 지민씨가 아니니까.










나도 모르게 그랬나보다. 지금 내 눈앞의 이 사람에게 지민씨를 투영해 보고 있었나보다. 하지만 그 건 우매한 나의 욕심이었을 뿐. 감정에 눈이 멀어 벌인 일이라면, 내 이성이 그 것을 뭇매 질 해서라도 말려야했다. 비록 그 이성이란 게 지민씨가 죽은 이후로 닳고 닳아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나의 마음일지라도.









“그래요. ㅇㅇ씨 말대로 이전에 난 당신을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에게서 나올 말 한마디, 한마디가 두렵다. 그 입이 마치 나를 집어 삼키려는 거대한 파도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만났잖아. 그럼 우리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인 거잖아요. 이미 당신이란 여자를 내가 알아버렸는데, 이렇게 내 눈앞에 서있는데 그걸 모른 척하란 말이에요?”

“...”

“나는 그런 거 못해.”









그의 단정적인 어투는 사정없이 내 마음을 괴롭게 했다. 그 여운이 주는 떨림에 다시 한 번 무너져 내렸다. 이 사람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말한 그 인연이란 게 나에겐 죽음만큼이나 두려운 것이란 걸.








나는 당신이 버거운데 왜 자꾸 당신은 내 손을 잡으려는 거야...








“그러지 말아요. 나는... 당신을 원하지 않아요.”

“...”

“나를... 죽음으로 몰지 말아줘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에게서 몸을 돌렸다. 한걸음, 또 한걸음.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 무겁게만 느껴지는 발걸음을 힘겹게 옮겨본다. 그 시선이 아프다. 지민씨와 지독하게도 닮아있는 눈빛, 행동, 그 모든 게 나를 얽매고 있었다. 이 사람을 받아들이면 그 고통이 덜해질까, 그냥 한번 편히 웃어 보일까. 연약한 생각들이 끊임없이 나를 뒤흔들었다. 그 어리석은 본능을 붙잡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들을 외면해야했다.








“지민씨...”









지금 내심장이 뛰는 이유는 오로지 그대이기에.







나는 그대의 것이기에.







나는 그대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간 유일한 흔적이기에.



















“어, 저기, 간호사선생님. 우리 정국이... 어디 갔나요?”

“아, ㅇㅇ씨, 오랜만에 오셨네요. 전정국 환자분 지금 산책 갔어요.”

“산책.... 이요?”

“네. 이제 걸음이 편안해서 혼자 걸어도 될 만큼 좋아졌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나해서 간병인 분도 따라 나가셨으니까요.”








간호사는 간단한 목례와 함께 내 곁을 스쳐지나갔다. 마음 한 구석이 쨍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죽음의 곁에 서있던 아이가 지금은 온전히 내 옆자리에 있다.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미치도록 행복한데, 그 아이가 기적처럼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지민씨가 내게 남긴 선물이었다. 나는 그래서 그를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비록 그는 자신을 잊으라하였지만서도.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자 조금은 힘겨워보일지라도 예쁘게 피어난 표정의 정국이가 눈에 띄였다. 그의 시간을 받았기 때문일까, 이젠 정국이에게서도 그 사람이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때문에 또 한 번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민씨, 혹시 보고 있어요?









“저 아이가 내 동생이에요. 내가 매번 그랬잖아요. 진짜 잘 생겼다고. 막, 그 때 지민씨는 자기보다 잘생긴 사람이 어딨냐고 나한테 그랬었는데... 이제 보니 당신만큼이나 잘 생겼죠? 사실 이젠 저리 예쁘게 웃을 줄도 아니까 지민씨보다 더 잘생긴 것도 같아.”








당신, 내 말 듣고 있나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나 너무 당신한테 하고픈 이야기가 많아.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도.









“이제 여기다 당신만 있으면 딱 인데... 그거 하나 이룰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보고 싶어, 정말. 지금이라도 당장 당신 곁으로 가고 싶어도 그것조차 못해. 이건 당신이 준 목숨이니까. 그래서 너무 소중한 거니까.”








지독한 그리움도.










전해지지 않을 목소리를 하늘을 향해 띄워 보냈다. 비록 그 곳에서 들을 수 없을지라도, 나의 이 간절한 마음만은...








그대에게 닿기를.




















‘ㅇㅇ씨, 죄송해요. 보호자용 이불은 따로 제공이 안 돼서요. 그리고 빌려 드리고 싶어도 여분의 이불이 다 빠져나가는 바람에... 따로 들고 오셔야 될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해요.’








보호자용 이불은 따로 제공이 되지 않는다는데 나는 지금까지 그 사실마저도 모르고 있었다.







여태껏 이곳에서 밤새 정국이 곁에 있어준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예전엔 삶에 치인다는 이유로, 최근엔 시간배달을 한다는 이유로. 갖가지 혼자만의 이유를 들어가며 여태껏 정국이 곁을 지키지 못했다. 그 죄책감이 마음 한편을 뻐근히 짓누르는 시작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정국이의 옆을 지켜주려 이불가지를 챙겨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ㅇㅇ씨, 나랑 이야기 좀 해요.”








기다렸다는 듯 병원 문 앞에 기대어 내 발목을 부여잡는 그의 목소리에, 또 한 번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나는 당신이랑 할 말 없어요.”


“내가 왜... 당신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는 거죠?”








‘나를... 죽음으로 몰지 말아 주세요.’









순간 감정에 치우쳐 나도 모르게 뱉어낸 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정말 어쩌자고 그런 말을 이 사람에게 한 건지, 머리가 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줍잖은 변명을 하려들다간 오히려 더 꼬여버릴 것만 같은 기분에 그저 입을 굳게 다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할 뿐이었다.








“잊어주세요. 실수니까.”

“... 실수요?”

“네, 실수. 그리고 혹여나 그게 아니었다고 해도 난 당신한테 내 어떤 이야기도 떠들어대고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 했으면 그만두세요. 그럼, 먼저 가 볼게요.”









그의 시선을 피해 애써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옮기었다. 하지만 이쯤 의지를 표현했으면 되었겠다는 내 생각과는 달리, 그는 계속해서 내 뒤를 따르는 것이었다. 신경쓰여 미칠 것만 같았다.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곳이 다름 아닌 시간 배달소이기에 더욱 마음이 불편한 것이리라. 하지만, 괜스레 또 말을 걸었다간 그와 엮여들 것 같은 기분에 그저 묵묵히 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그는 여전히 나를 따르고 있었으나, 숨이 점차 거칠어지는 것으로 보아 상태가 꽤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체력적으로 약해진 그에게 오랜 걸음이 꽤 부담 된 모양이다.







일단 시간 배달소에 다다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런 그가 걱정이 되는 건 아무리 그가 미운 나라도 어쩔 수 없었다. 때문에 나는, 지금 이 순간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 있었다.









“이쯤 했으면 제발 돌아가요. 지겹지도 않아요? 아님 이게 재밌어요? 대체 나한테 왜이러는 건데요!?”

“하아... ㅇㅇ씨, 지금 그대로두면 안 될 것 같아서요...”








그는 불규칙한 숨을 몰아쉬면서도 미세하게 내걸린 웃음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참 웃긴 건, 그 것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잔잔한 미소를 띠며 나를 떠나가던 지민씨와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모습에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 내겐 너무 위험하다.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다니요?... 나는 괜찮아요. 나는... 당신만 없으면 다 괜찮아. 그러니까, 제발!!!...”

“...”

“내 눈앞에서 꺼지란 말이야...”









결국 지독하게도 참아내던 눈물이 양 볼을 타고 뚝뚝 흘러내리고야 말았다. 나는 무너지고 있었다. 이 사람으로 인해. 지민씨와 닮은 이 사람 때문에. 자꾸만 그에게서 지민씨가 보인다. 죽은 사람이란 걸 잘 알면서도, 같은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면서도, 이 사람에게서 그리움을 찾는다.







나는 망가지고 있었다. 그 사실을 나 자신은 이리도 잘 알고 있는데, 이 사람은 자꾸 그런 나에게 자신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다.








그래, 당신 옆에 있다면 내 고장난 심장이 다시 뛸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내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건, 당신이 아니라 지민씨에요. 그 깟 착각 속에서 행복할 바엔 차라리... 평생 이렇게 불행한 게 나아.








"ㅇㅇ씨, 정말 그게 정말... ㅇㅇ씨 진심이에요?..."

"...네."

“...내가 생각을 잘못한 모양이네요... 그렇게 ㅇㅇ씨가 날 싫어할 줄 몰랐어.”

“...”

“가볼게요. 그동안.... 본의 아니게 ㅇㅇ씨 괴롭힌 거 같아서 많이 미안해요...”








그는 괴로운 표정을 지은 채 뒤돌았다. 나도 망설임 없이 그를 등졌다. 타박타박- 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딸랑- 시간 배달소의 문을 열었다. 나도 그에게서 멀어지고 있다.








“흐으.... 으....으...”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결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선 아까보다 더한 눈물이 추적추적 흐르고 있었다. 혹여나 그에게 이런 내 모습을 들킬까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그렇게 애써 떨리는 발걸음을 떼어내어 시간배달소의 문을 잠구기 위한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털썩-









“지민씨!!!”








그였다.








나를 혼자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무리해서 나를 따르던 사람, 거친 숨을 내쉬는 걸 보면서도 내가 매정하게 내쳐버린 사람. 그 사람이...









넘어갈 듯 아찔한 숨소리와 함께 차디찬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삼월입니다.


이번화는 대화사이에도 몰입이 필요한 시점인거같아 사진을 넣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기분이 묘하면서도 행복하네요. 정말 고마워요 우리 봄꽃들♥







조회수, 댓글이 제 기준을 넘지않으면 다음화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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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앤  1일 전  
 지민이가 결국 쓰러졌네요,, 몰입해서 잘 봤습니다!

 답글 0
  시류  2일 전  
 안돼ㅠㅜㅜ 쓰러지지마 짐낭ㅠㅠㅠ

 답글 0
  민리연  2일 전  
 너무 슬퍼요...ㅠㅠ하아...어떻게 이렇게 잘써요??

 답글 0
  덕후의한마딧  3일 전  
 아...대박...

 답글 0
   ‭지은  3일 전  
 지민아ㅜㅜㅜㅜㅜ미안해ㅜㅠㅠㅜㅜ

 답글 0
  ■●■  3일 전  
 ㅇ.....안되!!!!지민아 ㅠㅠㅠㅠㅠ 죽지마아.....ㅠㅠㅠ

 답글 0
  민트색윤기  3일 전  
 헐..ㅜㅜㅜㅜㅜ

 답글 0
  겨례  5일 전  
 지민아ㅜㅜㅜ 왜 쓰러져ㅜㅜㅜㅜㅜ

 답글 0
  w.유아  5일 전  
 지민아ㅜㅜㅜㅜ

 답글 0
  간쿤  5일 전  
 지민아..ㅠㅠ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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