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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01. - W.이안

(사진 속 인물은 소설 속 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

 

 

 

 

 

하아..., 윤기가 깊은 한숨을 쉬며 손가락을 꿈틀 거렸다. 고된 업무가 그를 괴롭히는 바람에 근 3~4일간 자지도 못하고 죽어라 일만 한 윤기였다. 깊게 패인 눈꺼풀을 안쪽으로 꾹꾹 누르자 그래도 조금 나아진것 같기는 하다. 몸 전체 관절이 어긋난 듯이 뻐근했지만 생각은 관두기로 하고 가만 가만 허리를 비틀었다. 뼈들이 합을 맞추는 소리가 뿌드득 뿌드득 살벌한 소리를 내며 울렸다. 검은 정장이 윤기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듯 그의 온 몸을 에워싸고 붙는다. 다소 핏한 감이 있었지만 평소 어떤 옷이라도 깔끔히 소화하는 윤기였기에 이상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하... 머리 아파."

 

 

 

 

 

당기는 머리를 붙잡고 한숨을 푹 내쉰다. 기분이 더러우리만큼 일은 풀리지 않았다. 평소에 아무리 일이 잘 되지 않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기에 작든 크든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민윤기 인생 32년만에 벌써 시련이 닥치다니. 이럴 수 없어. 윤기가 고개를 절레절레, 격하게 부정하며 아랫입술만 꾹 깨물었다. 아무래도 머리가 너무 하얘져서 이대로 책상에 앉아있는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릴 것 같지는 않았다.

 

 

 

 

 

"김 비서, 차 좀 대기시켜."

 

 

 

 

 

남준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금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윤기가 의자에 걸려 있던 자신의 자켓을 주름없이 깨끗이 펴서 상체 위에 가볍게 걸쳤다. 아무리 봐도 수트핏은 세계 최고다. 사무용 가방을 들고 귀빈용 엘레베이터에 자연스럽게 탑승한 뒤, 1층 버튼을 누르고 손목시계도 확인해본다. 사장실은 1층 전용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무척 편했다. 윤기의 매서운 눈초리가 엘레베이터를 뚫을듯 쳐다봤고, 그 눈길이 부담스러워서인지 기계는 금세 문을 열었다. 윤기는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 자켓을 한 번 정리하고 차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었다.

 

 

 

 

 

기사님, 잘 아는 그 곳으로. 기사의 눈초리가 조금은 음흉하게 변한 것만 같았다. 그럴만도 했다. 윤기의 `그 곳`은 목적지가 항상 같았으니까. 업소 `야한`,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나이가 지긋함에도 자신의 나이 반이 조금 안되는 사내에게 존대를 하면서도 불만 따위 없었다. 기사 중에서도 노장인 그의 철칙이었다. 내 구세주, 주군을 언제나 섬기자. 운전 기사 20년의 내공이었다. 그리고 윤기는 그에게 있어서 최고의 주군이었다.

 

 

 

 

 

야한 01.

 

 

 

 

 

언니! 우리 밥 먹어요. 저를 부르는 경쾌한 목소리에 천천히 등을 돌린다. 하얗고 조그마한 어린애는 제 몸에  딱 붙는 야시시한 원피스를 입고 아슬아슬하게 복도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소녀의 어깨를 꼭 쥐었다. 그 애는 마냥 좋다는 듯 헤실헤실 웃어보인다. 하지만 굳어진 표정의 여주가 이상했는지 금세 입을 꾹 다문다. 언니, 왜 그래요..? 화 났어요? 그러다가도 제 몸에 딱 붙은 치마가 걸리적 거리는 지 조금씩 주춤거렸다.

 

 

 

 

 

길게 숨을 내쉰 여주가 잠깐 소녀를 노려보았다. 이런 옷, 입지 말라고 했잖아. 아, 이거... 익숙하다는 듯 치마 끝머리를 매만지던 소녀가 다시 고개를 올려 해맑게 활짝 미소짓는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해사하게 그녀를 올려다본다. 그런 소녀에 골이 당기는지 이마에 손을 얹고 눈을 감는다. 결국 제 몸에 걸쳐진 긴 자켓을 소녀에게 덮어주고 만다. 어린애가 그럼 못써. 언니가 예쁜 옷 사줄게, 그런거 입지마. 하지만... 말 끝을 길게 늘리는 소녀를 내려다 보던 여주가 물었다.

 

 

 

 

 

"하지만, 뭐?"

 

 

 

"이런 옷 입지 않으면 손님들이 안 오신 댔단 말이에요."

 

 

 

 

"...누가 그래."

 

 

 

"마담 이모가 그랬어요."

 

 

 

"넌 손님 안 받잖아."

 

 

 

"응. 난 어려서 아직은 아니지만 조금만 있으면 손님들 받게 된다고 그랬어요, 마담 이모가. 아이! 신나!"

 

 

 

 

 

마담 그 여자는 꼭 이 젖비린내 나는 어린애를 더럽혀야 하는 걸까. 아이의 맑은 눈에서 예전의 저를 느낀 여주가 안쓰럽게 소녀를 바라본다. 그럼에도 소녀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것 외엔 별 다른 제스쳐를 취하지 않았다. 빨리 해보고 싶어? 뭘? 손님 받는거. 응! 재밌어 보여. 마담 이모가 그러는데 손님들이 나랑 정말 신나게 놀아준대. ...그렇구나. 이를 빠득 갈던 여주가 눈을 꿈뻑거리며 소녀를 바라보며 미소만 짓는다. 아직 가라앉지 않은 홍조끼가 정말 어린아이라는 것을 표하듯 붉게 어려있었다.

 

 

 

 

 

여주가 한숨을 한 번 쉬고는 웃어보인다. 아이의 손을 꼬옥 잡고서 식탁을 가리킨다. 방일뿐이지만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니만큼 있을건 모두 있었다. 식탁, 화장실, 화장대, 의자, 냉장고, 그리고 침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는 방이기에 왠만한 원룸 형태는 갖추고 있었다. 원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여주이지만 냉장고는 꽉 채워져 있었다. 오렌지 음료를 잔에 2번 따른 후에 비닐에 담긴 냉동빵 조각을 여러개 꺼내어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피자빵, 초코 머핀, 슈, 식빵... 간단한 것들부터 비싼 케이크까지 여러개를 뱉어내는 그녀의 냉장고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녀가 찹찹한 케이크를 집었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그린티 롤케익을 꺼내 반으로 가른다. 여러 원 조각으로 나누어 그릇에 대충 담아넣은 롤케익이 비싼 티를 내려는 듯 먹음직스러웠다. 냉장고에 있었던 것 답지 않게 윤기가 흐르며 통통해 보이는 그것을 한 입 베어문 여주가 오렌지 주스를 빨아마셨다. 롤케익에 오렌지 주스가 촉촉히 젖어들어 이질감이 들기 시작했다. 서둘러 목 안으로 넘기고는 목이 맥히는지 빨대를 다시 입술에 댄다.

 

 

 

 

 

"언니, 그거 재밌어요?"

 

 

 

"뭐가."

 

 

 

 

 

"손님 받는거요."

 

 

 

 

 

여주는 아무말 않고 소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한다. 소녀는 여주를 신경쓰지도 않고 그저 급하게 케이크를 오물오물 삼켜댔다. 그냥 저냥, 재미는 없어. 에이, 뭐야- 마담 이모가 거짓말 친 거야? 별 영양가 없는 대화가 오갔고 방문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나자 여주가 짜증난다는 듯 대답한다. 네, 왜요. 손님 오셨어. 마담의 목소리가 답지 않게 부드러웠다. 많은 값을 지불하기로 한 새로운 손님인가. 소녀를 다른 방으로 넘겨보낸다. 준비중 팻말을 걸어두고는 욕실으로 걸어들어가는 그 모습이 무료해 보였다.

 

 

 

 

 

 야한 01.

 

 

 

 

무슨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려. 윤기가 인상을 쓴다. 꽤 어이가 없다. 원래 자신을 상대하던 연지가 다른 지점으로 가버리고 적적한 기분에 가장 최고가를 달린다는 계집을 홧김에 골라버린게 문제였던 것일까. 30분 넘게 로비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있던 윤기를 일으킨건 마담이었다. 무슨 일입니까. 딱딱한 그 말투가 무심하리만치 잔잔했다. 아이, 뭐 그냥... 정 기다리기 그러시면 저랑 하시는게...  안합니다. 빠르고 단호하게 제안을 끊어내는 윤기에 마담의 눈빛이 매섭게 변한다. 눈웃음만 짓던 그 올라간 눈초리가 웃음을 지워버리니 제법 사납게 생겼다.

 

 

 

 

 

"그런식으로 쉽게 거절할 제안이 아니실텐데."

 

 

 

"그게 무슨 의미시죠."

 

 

 

"이런 말씀 드리기 좀 그렇지만,"

 

 

 

 

 

제가 좀 잘하거든요. 귀에 속삭인 그 말이 불쾌했는지 슬쩍 입꼬리를 올려 비웃는다. 필요, 없습니다. 왜죠? 마담의 눈꼬리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생글생글 웃는다. 반대로 윤기가 얼굴 어느곳에서도 웃음기를 찾을 수 없게 싹 지워버리고는 말한다. 둘만의 뜨거운 시간에 능숙한 건. 윤기의 낮고도 수위 높은 발언에 침을 꼴깍 삼키며 웃음을 애써 유지한다. 둘만의 뜨거운... 시간에 능숙한 건... 뭐요?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림을 감지한 윤기가 피식 입꼬리를 말아 웃으며 휙 흘려 말한다.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는 쐐기에 마담의 입술이 동그랗게 말린다.

 

 

 

 

 

"그 쪽 같은 베테랑, 필요 없어."

 

 

 

 

 

네, 그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마담의 목소리가 의기소침하게 줄어든다. 결국 해냈다는 듯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마담이 걷는 길을 따라걸었다. 방을 찾는 길은 무척 복잡했다. 연지는 아주 가까운 방에 있었는데, 이 여자는 아주 멀리 있구나. 무슨 연유에선지 궁금해진 윤기가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마담이 멈춘 곳에 같이 걸음을 멈추니 문이 사르륵 열린다.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고개를 꾸벅하고 서둘러 걷는 마담을 가만 바라보다 열린 문을 완전히 닫고 안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간다.

 

 

 

 

 

들어갈수록 여성의 실루엣은 짙어져 갔다. 아주 가까이서 본 그녀의 어깨는 날씬하게 각이 잡혀 있었다. 여린 팔뚝은 거칠게 붙잡기도 미안할 정도로 얇고 가늘었다. 얇고 긴 이브닝 드레스를 걸친 그녀는 거의 모든 부분을 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색기가 흘렀다. 왠만한 여성의 몸체 같은 것에는 반응하지 않는 윤기조차도 침을 삼키게 만들 정도로 자극적인 태였다. 그녀가 슬쩍 옆으로 돌아보자 윤기 또한 놀란건지 조심스럽게 그녀 쪽으로 다가간다. 바로 옆쪽에 욕실이 있습니다. 씻으시겠어요? 윤기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목욕가운을 윤기의 손에 쥐어주고 자신은 침대쪽으로 걸어간다.

 

 

 

 

 

무슨 새색시도 아니고 이리도 떨려본적은 윤기도 처음이었다. 가운을 걸치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의 체취를 뒤집어 쓴 것만 같은 느낌에 벌써부터 힘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그녀의 향기는 포근하고도 여성스러웠다. 제 몸에 그 매혹적인 향이 베인다는 것에 만족하며 화장실 문을 연다. 그녀는 침대에 무척이나 태연하게 누워 있었다. 눈을 뜨면 바로 보이는 그녀의 속옷 차림에 괜히 헛기침을 몇 번 한다. 볼륨이 살아있는 육감적인 그녀의 몸매에 감탄한다.

 

 

 

 

 

 "이름은 김여주, 나이는 스물 다섯. 혈액형도 필요하십니까?"

 

 

 

"아니. 그런데 넌 내가 조금 귀찮아 보이네."

 

 

 

"... 전혀요. 어서..."

 

 

 

"잘 들어. 아무것도 없이 귀찮아하고 즐겁지도 않은 정사는 나도 필요 없어."

 

 

 

"그래서, 저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아니, 넌 뭔가 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내가 오늘 밤, 너를 안을거야. 아주 아낄거야. 오늘 밤은 너를 공주라 생각하고 내 모든 걸 아낌없이 보여줄게. 너를 연한 꽃잎이라 여기며 아주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데워줄게. 여주의 눈빛이 조금씩 흔들렸다. 그러니 내게 믿음을 달라는 윤기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윤기가 깊이있고 부드러운 몸짓으로 그녀의 안에 파고들었다.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를 껴안은 여주 역시도 충분히 달아올라 있었다. 둘의 낮은 신음소리만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녀의 방을 달굴때, 그들의 눈빛은 서로를 바라보며, 아주 끈적하게 서로를 어루만졌으며 서로를 꽉 껴안고, 서로를 조심조심 쓰다듬었다.

 

 

 

 

 

"예쁘다..."

 

 

 

 

 

그리고 윤기의 찬사가 그녀의 작은 머릿속을 새하얗게 마비시켰다.

 

 

 

둘은 서로를 그리도 껴안았다.​ 

 

 

 

 

 

 

 

 

 

♡----------------------------♡

 

 

 

 

 

 

 

 

표지구합니댜ㅠ

 

 

 

ladia2004 naver.com 으로 보내주세오..

 

 

 

 

오늘은... 쵸큼 야해요ㅠ!

 

즐추댓포 꼭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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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시으으은  1일 전  
 야하다

 답글 0
  이지원.  5일 전  
 ///

 답글 0
  채림..  6일 전  
 으흠흠흠...하하

 답글 0
  ,하설  6일 전  
 엄훠...이러거 ...good..

 답글 0
  ,하설  6일 전  
 엄훠...이러거 ...good..

 답글 0
  류은서♥♥  6일 전  
 어린애불쌍해ㅠㅠ

 답글 0
   6일 전  
 엄훻ㅎㅎㅎ//

 답글 0
  샤다  6일 전  
 ㅎㅎㅎㅎ//ㅎㅎㅎㅎㅎ\야해

 답글 0
  .혜림..  6일 전  
 흐흐흫ㅎ....((음흉))

 답글 0
  ❣렐라️❣️  6일 전  
 필력이 아주...///

 답글 0

324 개 댓글 전체보기